※인벤에서는 격주에 한번 스팀(Steam)뉴스를 전달해드립니다. 풍성한 신작부터 DLC와 가장 트래픽 높은 게임 정보까지 다양한 스팀 소식을 만나보세요.

벌써 6월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름 시즌은 특별합니다. 알싸한 호러 영화도 이 타이밍에 집중 출시되죠. 공포물 치고 괜찮은 작품 본지는 꽤 됐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올해는 브래드피트 주연의 좀비물 하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팀 역시 여름 물 쭉쭉 들이킨 모습입니다. 공포까지는 아니지만, 그 못지 않게 화끈합니다. 살짝 뒷 얘기를 끌어오자면, 장르가 화끈한 작품이 있고, 평점이 화끈한 작품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흥미로움을 자아내는 이번 주 스팀기사. 지금부터 함께 확인해 볼까요?



▣ 화제집중 신작게임 : 화끈한 장르, 더 화끈한 평점

이름 : 반헬싱의 놀라운 모험
개발사: 네오코어 게임즈(NeocoreGames)
장르 : 액션, 어드벤처, 롤 플레잉, 인디
한글화 지원 여부: X
출시 : 2013년 5월 23일
가격: 14.99달러(Standard)/ [공식 홈페이지]


지난 3월 18일, '디아블로' 풍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의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었습니다. 디아블로 3편보다는 2편에 가까운 게임성을 보여줬고, 시스템 부분에서 차별화를 주고자 나름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이었죠. 지금 소개할 '반헬싱의 놀라운 모험'도 그러한 맥락의 작품입니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그래픽입니다. 부드러운 그래픽을 선보였지만 결코 좋다고는 말할 수 없었던 '토치라이트2', 세세한 마무리가 부족했던 '패스 오브 엑자일'과는 다르게 '반헬싱의 놀라운 모험'은 정밀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그래픽이 특징입니다. 그냥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등장했던 '디아블로' 풍 게임 중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설치 용량이 약 20기가에 육박할 때부터 대충 예상은 했습니다만, 그래도 개발진이 그래픽을 많이 신경 쓴 것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그 외적인 부분도 나름 깔끔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우선 타격감, '디아블로3'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꽤 괜찮습니다. 기본 무기 중 하나로 총이 주어지는데, 효과음이 매우 괜찮기에 제법 중독성도 느껴졌죠.

하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이 '디아블로3'를 뛰어넘는, 혹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작품이라고 묻는다면, '글쎄?'라고 밖에 대답할 수 없겠네요. 좋은 부분이 많은 만큼 아쉬운 부분도 많은데, 우선 조작감이 다소 떨어집니다. 캐릭터 움직임이 다소 뻣뻣하고, 반응속도 역시 즉각적이지 못해 세세한 콘트롤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입니다. 14.99달러로 출시됐는데, 볼륨 및 그래픽과 비교해보면 확실하게 저렴한 가격입니다. 비슷한 장르인 '토치라이트2'가 19.99달러로 출시된 것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스팀의 최대 무기인 75% 할인이 겻들여 진다면 전혀 부담없이 구매할 만한 수준이 되는 거고요. 만약 관심이 간다면, 바로 구매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반헬싱의 놀라운 모험 트레일러 영상




이름 : 분노의 질주 : 쇼다운
개발사: 파이어브랜드 게임즈(Firebrand Games)
장르 : 액션, 레이싱, 스포츠
한글화 지원 여부: X
출시 : 2013년 5월 23일
가격: 29.99달러(Standard)/ [공식 홈페이지]


보통 격주 스팀 뉴스에는 추천할 만한 작품을 우선 소개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지금 소개할 '분노의 질주 : 쇼다운(이하 분노의 질주)는 조금 다릅니다. 정말 역대 수준에 들 만큼 게임이 별로거든요. 그냥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해외 매체들에게 거짓말같은 리뷰 점수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분노의 질주는 영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의 실패사례를 모두 모은 종합 선물세트같은 게임" 이라고 해외 매체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IGN은 "이 게임의 플레이 자체가 매우 고통스럽다"고 말한 뒤. 총평에서는 "분노의 질주는 진심으로 재미를 느낄 수 없다. 그리고 이게 재미있으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확인 사살까지 했습니다.

대체 어떤 게임이길래 이런 말까지 듣는지 조사해 봤습니다. 우선 공식 영상을 찾아보려 했는데... 영상이 없습니다. 해외 매체에서 제작한 리뷰 영상이나 플레이 영상은 꽤 있었습니다만, 개발자가 배포한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조차 영상이 없으니, '아니, 개발진들조차 자신 없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해외 매체의 플레이 영상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직접 보니 '구시대적 그래픽에 바보같은 AI, 심심한 게임 진행'이 아쉬웠을 뿐, 나머지는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음... 굳이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냥 재미 없어 보였습니다.

하도 평점이 좋지 않기에 차마 저도 플레이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호기심으로 구매하는 게 아니라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게임은 자기가 받아들이기 나름이나, 그것도 어느 정도의 평가 기준 위에 있는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해외 리뷰 평점 사이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메타크리틱에 20점 대로 기록된 작품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닙니다.



▲ 영상이 없어 스크린샷으로 대체합니다




이름 : 먼지
개발사: 험블 하츠 LLC(Humble Hearts LLC )
장르 : 액션, 어드벤처, 롤 플레잉, 인디, Platformer
한글화 지원 여부: X
출시 : 2013년 5월 25일
가격: 13.49달러(Standard)


지난 25일, 스팀에 정식으로 출시한 '먼지'는 게임 제목만으로 한국 유저들의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정식 명칭은 'Dust: An Elysian Tail'이나, 위 이미지처럼 한글로 선명하게 '먼지'라고 적혀 있었거든요. 개발자가 '먼지'의 생김새가 마음에 들어 넣었다고 하며, 또 그가 한국인의 피가 섞인 미국인이기에 나름의 애정 표현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게임 내에도 한국어가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게임 자체는 어떨까요? 아래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바닐라웨어의 '오보로 무라마사'와 흡사합니다. 2D 그래픽의 끝이라는 작품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할 지 모르지만, '먼지'의 그래픽이나 연출 부분도 딱히 부족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이한 부분은 게임 내 애니메이션이 삽입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냥 애니메이션 분위기를 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인 게임 캐릭터의 위화감도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꽤나 참신하기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게임 플레이는 전형적인 플랫포머 액션 게임입니다. 슈퍼마리오 때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게임 방식이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다소 빨리 질릴 우려가 있습니다. 기대 이상의 플레이 타임과 양질의 콘텐츠를 기대할 수 밖에 없죠.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먼지'에 대한 해외 매체들의 평가가 매우 우호적이라는 부분입니다. 타 매체에 비해 점수가 짠 편인 '토탈비스킷'에서도 우호적인 평가를 내놓을 정도로 게임 자체는 괜찮은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플랫포머 액션 게임은 '게임 불감증'에 걸린 유저들에게 특효약이라 생각합니다. 양산형 게임에 지친 유저라면, '먼지'로 기본에 충실한 재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먼지 트레일러 영상 (출처 - ign)




▣ 새로운 다운로드 콘텐츠(DLC) : 보다 완벽해진 워프레임

이름 : 워프레임 : 텐노 팩
개발사: 디지털 익스트림즈(Digital Extremes )
장르 : 액션
한글화 지원 여부: O
출시 : 2013년 5월 25일
가격: 99.99달러 /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 익스트림즈에서 개발, 스팀에서 무료로 서비스 중인 '워프레임'의 모든 콘텐츠를 담은 텐노 팩이 지난 25일에 출시되었습니다.

'워프레임'은 멸종 위기를 맞은 '텐노' 족이 지배층에 있는 '그리너'에 대항하여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빠르고 시원시원한 액션 연출이 특징이며,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순간이동, 연기 구슬 같은 다양한 어빌리티를 사용해 전투를 펼치게 됩니다.

텐노 팩의 가격은 99.99달러로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만, 그만큼 담긴 콘텐츠도 많습니다. 우선 게임 내 아이템 및 무기를 사는 데 필요한 플래티넘 1500개와 10만 크레딧이 지급됩니다. 또한, 14개의 모드 카드, 6개의 스킬 레어 카드가 주어지며, 빠른 성장을 돕는 크레딧 획득 부스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장비 레벨 업에 걸리는 시간도 대폭 단축시켜주는 랭크 업 부스터도 동봉되었죠.

또한, 99.99달러라는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유저들을 위해 39.99달러의 스타터 팩도 준비되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스팀 뉴스 : 도타2, 동시접속자 32만 명 돌파

밸브에서 개발하고 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도타2'가 지난 19일(현지시각 18일), 동시접속자 기록을 새롭게 갱신했다고 해외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번 동접자 신기록 수립은 당시 주말에 끼어 있었던 '인터네셔널 2013 서부 예선'의 여파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밸브 측에서도 최근 도타2 배타키를 대량으로 배포하는 등, 유저수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클로즈 베타 게임이 동시접속자 30만 명을 넘기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밸브의 노력과 '도타2'라는 게임 자체가 온라인 PC 게임의 세계적 트랜드에 부합하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넥슨은 약 10일 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되는 E3 현장에서 '도타2'의 국내 서비스 계획을 공개할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장기 집권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선의의 경쟁자로서,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 31일 현재 도타2의 동시접속자는 308,015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