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에서는 마도성이나 정령성만 마법 판정이 있는 스킬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기에 마법 저항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이온을 조금이라도 해본 유저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


레벨제한이 풀리고, 장비 스펙이 좋아짐에 따라 1500에 머물러 있던 마법 저항 수치도
어느덧 1600, 1700을 넘어 1800이상이 가능하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보통, 유저들은 1500정도의 마법 저항을 갖추고 있으면 그 정도만 해도 꽤 높은 수치라고 평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까지 -어느정도 스펙을 유지하면서- 맞출 수 있는 마법 저항 수치지만,
이 수치를 훌쩍 뛰어넘은, 1734의 마법 저항을 맞추고 1800대의 진입을 바라보고 있는 유저가 등장했다고 한다.


그가 왜 이렇게 극 마법 저항 세팅을 하게 되었을까?
과연 이러한 세팅으로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여 그를 직접 만나보았다.





Q. 소개를 부탁한다.

시엘 서버 마족. 호법성유저 베르사체라고 한다.
나이는 25살. 직업은 건축 모형 디자인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베르사체는 자신이 직접 잔인무도와 법서를 아크릴 모형으로 만들어,
인벤의 게시판에 스크린샷을 올린바 있던 아이온에 남다른 애착이 있는 유저였다.

▶ 아크릴 모형으로 만든 금단의 진리와 잔인무도 관련글 바로가기


[ 이것도 추출하면 강화석 나오나요? @.@? ]




Q. 마법 저항을 이렇게 맞추게 된 이유는?

호법성 게시판에서 게시물을 보다가, 마저 1700을 맞춰 본 유저가 과연 있을까?
란 글을 보고 그때부터 맞추기 시작했다.


46레벨, 1천에서 시작해서 50레벨을 달성하고 지금의 저항치를 올리기 위해 약 한달 정도 걸린 것 같다.



[ 전승이라도 마법 저항이 높다면 주저없이 선택! ]




Q. 이렇게 까지 맞춘 후 체감되는 변화는?

PvP적인 측면에서는 우선 상대의 마법 적중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70%~80% 정도를 저항한다.

마도성의 경우는 마법 적중이 높기에 저항 확률이 낮지만, 상대적으로 마법 적중이 낮은 치유성이나
살성의 스킬들은 대부분 저항한다.



ㅁ 마법 적중 1000 미만은 90% 이상 저항?

과연 얼마만큼 저항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유저들과 함께 자유롭게 결투를 진행한 결과,
적중 900~1100대의 유저들의 마법 공격은 거의 저항. 베르사체에게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했다.

[ 많은 유저들의 도움으로 진행 되었다. ]



ㅁ 실비 - 치유성 - 마법 적중 933

거의 모든 마법을 저항했다. 정신력을 모두 소비하기 까지 적중된 마법은 단 3회.



ㅁ 갈자 - 치유성 - 마법 적중 1183

적중 933인 실비님보다는 약간 더 적중 했지만, 70% 이상 저항했다.
정신력을 모두 소비하기까지 적중된 마법 횟수는 모두 7회.



ㅁ 아디네 - 살성 - 마법 적중 880

마법 판정이 있는 스킬은 거의 저항했다. 공중주박은 5번의 시도중 1번만 걸렸으며,
문양 폭발은 99%의 확률로 저항. 신석효과도 대부분 저항했다.

하지만, 살성이 문양을 각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킬들의 평타는 무시할만한 대미지가 아니기에,
5단계의 문양 각인을 하는 동안 베르사체의 체력이 반이상 줄어들었다.



[ 살성은 평타 & 기본 스킬도 아프다! ]



ㅁ 애니미즘 - 마도성 - 마법 적중 1280

1280의 높은 적중을 가진 마도성의 공격에는 약 60%의 확률로 저항했다.
하지만 마도성의 한방은 역시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투가 끝난 후 애니미즘에게 소감을 묻자, “레기온에 1500대의 마법 저항을 맞춘 유저가 많아
마법 적중에도 신경을 쓰는 편인데, 1700대의 마법 저항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라고 평하기도.






ㅁ 불꽃 화살 100번 시전 결과는?

이제 통계적인 수치를 내보기 위해, 마법 적중 1106인 '패위우'에게 부탁해
마도성의 불꽃 스킬을 100회 시전하여 얼마나 버티는지 실험을 해 보았다.


[ 불꽃 화살 100발을 발사해준 패위우님 ]




결과는 100회 중 28번만 적중. 72%의 저항 확률을 보여주었다.





메즈 저항 확률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서도 속박만 1회 적중 했을 뿐, 모두 저항했다.





ㅁ PvP에서는 어떨까?

다음은 48레벨 살성 연애의대가와의 테스트 전투 영상이다. 레벨 차이를 염두해두고 보기로 하자.





마법 적중 1100인 패위우와 결투를 해 보았다.
이 영상은 실전이 아니며, 두 유저 모두 모든 스킬을 동원하여 결투한 영상이다.
(화력전의 스탠딩 전투라 컨트롤의 요소는 없다. 이점 참고 부탁드란다.)






ㅁ PvE에서는 어떨까?

베르사체가 제보를 하게 된 원인이기도 한, 드라웁니르 군단장 바카르마와의 전투에서는,
군단장 바카르마가 사용하는 ‘데바의 정신세계’ 99% 저항,
바로 공식 홈페이지 직업 게시판에 리포팅을 했고, 그 후 잠수 패치가 있었다고 했다.





패치 후 다시 드라웁니르를 가서 군단장 바카르마에게 ‘데바의 정신세계’를 맞아본 결과
이제는 60~70%정도 저항했다고 한다.

[ 일반 정예는 모두 저항 ]


[ 패치 후 바카르마에게서는 60~70% 로 저항 ]




베르사체는 인터뷰 마지막에 이러한 세팅은 극한 생존을 위한 세팅이라면서,
많은 다른 스탯을 포기한 것을 인정하고 있었다.


[ 생존만을 위해! 기습에 허무하게 당하는게 싫었다고 한다.]



그는 마법 저항을 맞추기 전에는 살성이나 마도성에게 기습 공격을 받았을 때,
거의 100%에 달하는 확률로 아무런 저항도 못한채 쓰러졌지만, 이렇게 마법 저항 세팅을 한 후로는
그나마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고 말하며, 마법 저항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세팅이 치유성,마도성,살성,정령성들과의 전투에서는 승률이 높아지지만
창검성과의 전투는 힘들더라며, 상성 관계가 완벽해 질 수 없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하이브리드인 호법성이기에 다른 스탯들을 어느 정도 포기해도 PvP를 즐길 수 있었다는 말을 하며,
다른 코어한 직업들은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기에 이렇게 극 마법 저항으로 세팅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ㅁ 중요한 스탯이기는 하나...


마법 저항. 이 스탯을 올리는 것으로 상성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유저들의
리포팅으로도 증명되었고, 앞으로 1700,1800대를 돌파한 마법 저항을 갖춘 유저들이 등장할지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올라간 마법 저항의 수치만큼 다른 스탯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지금까지 이러한 극 마저세팅을 한 유저들이 대부분 호법성임을 감안할 때 다른 직업들이
이런 세팅을 하려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장신구, 마석 가격이 얼만데! ^^;)


명심하자. 얻은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음을...


[ 베르사체님을 비롯, 갈자님, 아디네님, 설비님, 애니미즘님, 설화왕자님, 패위우님, 연애의 대가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Inven - Ulf
(Ulf@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