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경험한 이야기다.


궁성을 플레이 하고 있는 동생이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낸다.

“오빠! 마도성만 구하면 인던 갈 수 있는데, 1시간이 다되도록 파티가 안모여!”
“우리 서버 마도성 인구는 14%가 넘는다는데! 왜 마도성 찾기가 이렇게 힘든거지?!”


“음~ 공홈 통계의 직업 비율은, 서버에 생성되어 있는 캐릭터의 합이니깐 그렇지”
“실제로, 각 직업별 플레이 하는 유저는 분명 차이가 있겠지!”라며 말했던 기억이 난다.



동생과의 대화에서 들었던 의문은 바로,


‘생성되어 있던 모든 캐릭터의 비율이 아닌,
실제로 플레이 하고 있는 유저들의 비율을 조사해 본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우선, ‘유스티엘 서버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마도성이, 정말 동접자수도 14%일까?’
라는 개인적인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유스티엘 천족의 모든 동시 접속자수를 조사해 보았다.


다음 표는 유스티엘 서버 천족의 낮 12시와, 저녁 9시 동시 접속자로 알아보는 직업 & 레벨 분표표이다.

천족만 조사하였음에도 낮에는 2140명, 밤에는 2839명의 동시 접속자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각 직업 & 레벨별 비율은 두 시간대 모두 큰 차이 없이 비슷했다.


□ 유스티엘 천족 - 공식 홈페이지의 '서버에 생성된 모든 직업 비율'





□ 유스티엘 천족 - 낮 12시에 조사한 동시 접속자 수




□ 유스티엘 천족 - 밤 9시에 조사한 동시 접속자 수





결과는 해당 서버에 생성된 캐릭터의 비율은(공홈 비율)
실제로 유저들이 운용하는 캐릭터의 비율과(동접 비율) 차이가 있었다.


생성된 캐릭터 비율은 정적이고, 동접 비율은 동적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생성된 총 캐릭터 수에 비해 현재 몇%의 유저가 플레이 하고 있는지 비교가 가능했다.


궁금증의 원인인, 마도성의 경우 14%의 생성된 캐릭터 수에 비해 실제로 플레이 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 2140명중 91명으로 4.25%의 정도의 유저가 마도성을 플레이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유스티엘에 총 생성된 캐릭터 비율의 1/3의 수치다.


왜 마도성을 구하기가 힘들었는지 알 수 있던 순간이었다.




■ 오차를 줄이기 위해 다른 서버도 조사를 해보자!


개인적인 문제는 해결하였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은 바로!
‘유스티엘 서버가 특정한 상황이라 이런 결과이지 않은가?!’ 라는 의문이 생겼고,
특정 서버들을 표본으로 선정, 각 서버의 천족/마족 모두의 동시 접속자수를 조사하였다.


조사한 시간은 11일 낮 12시이며, 서버는 총 5개이다.

ㅁ 처음에 열린 서버군 중 하나인 시엘.
ㅁ 최근에 열린 서버군 중 하나인 우르툼.
ㅁ 캐릭터 이전 서버였던 크로메데.
ㅁ 임의로 정한 서버인 챈가룽카사카.


우선 해당 조사 결과는 거의 모든 서버가 동시 접속자의 차이만 있었을 뿐,
거의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분량관계상 처음에 열린 서버중 하나인 시엘과,
최근에 열린 서버중 하나인 우르툼 서버의 통계를 바탕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공홈의 통계와 동시 접속자수를 조사한 표를 대조해보며, 여러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 표를 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공홈의 이미지 도표는 해당 서버에서 생성되어 있는 캐릭터 수에 대한 통계이다.

가운데의 표로 되어 있는 부분은 이번에 조사한 동접자 통계이다.
새로는 직업별 수와 백분율, 가로는 레벨별 수와 백분율을 나타낸다.



□ 시엘 - 공식 홈페이지의 '서버에 생성된 모든 직업 비율'






□ 시엘 천족 - 게임상에서 조사한 '동접자 직업 & 레벨 비율'






□ 시엘 천족 - 공식 홈페이지의 '서버에 생성된 모든 캐릭터의 레벨별 분포도'






□ 시엘 마족 - 게임상에서 조사한 '동접자 직업 & 레벨 비율'






□ 시엘 마족 - 공식 홈페이지의 '서버에 생성된 모든 캐릭터의 레벨별 분포도'







★ 시엘 서버 동접자수 비교 분석

1. 살성, 수호성, 치유성, 검성의 동접자 비율은 공홈 통계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상회
2. 공홈 10%의 궁성 비율은 동접자가 5% 정도로 낮았음
3. 공홈 14%의 마도성의 비율은 동접자가 5~6% 정도로 낮았음
4. 공홈 6%의 정령성 비율은 동접자가 2~3% 정도로 낮았음
5. 공홈 9%의 호법성의 비율은 동접자가 14~15% 정도로 높았음






□ 우르툼 - 공식 홈페이지의 '서버에 생성된 모든 직업 비율'






□ 우르툼 천족 - 게임상에서 조사한 '동접자 직업 & 레벨 비율'






□ 우르툼 천족 - 공식 홈페이지의 '서버에 생성된 모든 캐릭터의 레벨별 분포도'






□ 우르툼 마족 - 게임상에서 조사한 '동접자 직업 & 레벨 비율'






□ 우르툼 마족 - 공식 홈페이지의 '서버에 생성된 모든 캐릭터의 레벨별 분포도'







★ 우르툼 서버 동접자수 비교 분석

1. 살성, 수호성, 치유성, 검성의 동접자 비율은 공홈 통계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상회
2. 공홈 8%의 궁성 비율은 동접자가 4% 로 낮았음
3. 공홈 11%의 마도성의 비율은 동접자가 5% 로 낮았음
4. 공홈 5%의 정령성 비율은 동접자가 1.5~3% 로 낮았음
5. 공홈 9%의 호법성의 비율은 동접자가 13~15% 로 높았음






■ 소외된 직업군, 인기 직업군의 동접이 분명하게 드러나다


시엘과 우르툼 서버 이외에도 크로메데 챈가룽 카사카 서버의 경우도 거의 비슷한 비율을 보여주고 있었다.


가장 큰 차이가 났던 직업군은 단연 궁성, 마도성, 정령성, 호법성 이었다.


궁성, 마도성, 정령성은 생성된 캐릭터보다도 적은 수의 유저들이 플레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반대로 호법성의 경우 공홈에 표기된 비율보다 4~6%정도 많은 유저들이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그간 이루어진 패치들과 함께, 호법성이라는 직업이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여러 상황에서 플레이하기에 무난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검성, 수호성, 치유성, 살성은 전체 통계와 비슷하거나 약간 상회하는 동접자수를 보여주었다.



■ 실제 게임에서는 40레벨 이상의 고레벨들이 40% 이상!


대부분의 서버 모두 고레벨이라고 할 수 있는 41~50레벨 유저들이 40~46%로 거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역시나! 실제 플레이 하고 있는 유저들의 대부분은 40레벨 이상이라는 것.


하지만 중레벨 유저들도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레벨대 본포는 이상적인 형태였으며,
이는 공방에서 오랜 시간동안 제작을 하는 유저들 및 레벨대 별로 아이템 드롭이 제한되는 시스템으로 인해,
저 레벨 캐릭터를 육성하는 유저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 : 용족 재료 작업, AP 작업 등)



■ 추가적으로, 통계로 살펴보는 수요가 많은 제작은?


추가적으로 이러한 통계를 살펴본다면, 수요가 높은 제작 아이템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다.

무기류 제작의 경우에는,
'무기제작'으로 만드는 무기가 필요한 직업이 70%,
'세공'으로 만드는 무기가 필요한 직업이 17~20%,
'연금술'로 만드는 무기가 필요한 직업이 7~8%로 약 7:2:1의 비율을 보였다.
(부득이하게 호법성은 법봉으로, 치유성은 전곤으로 분류하였음을 양해 바란다.)


'금속 갑옷'의 경우, 해당 방어구를 착용하는 직업 동접자의 비율이 60~65%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에 비해 '재봉'의 경우 33~40%를 차지하고 있었다.


'세공'의 경우에는 물리 치명타를 올려주는 악세서리를 착용하는 직업이 서버당 73~80%에 육박하기 때문에,
세공 달인들이 치명타가 붙은 아이템만을 제작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이렇게 동접자수와 공홈의 통계를 비교하면서 알게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서버의 실제 동접자 조사를 통해서,

파티 초대하기 어려운 직업이나, 제작을 할 때 유용한 기본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니,
약간의 수고를 들여 조사해 본다면, 자신의 서버의 현재를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Inven - Ulf
(Ulf@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