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아이온 인벤에는 '등잔 밑이 어두운 거점 잠입 AP작업'이라는 기사로
어비스에서 상대방의 거점에 침투, 54레벨의 훈련 교관을 사냥하며
1시간에 14,000점에 육박하는 AP를 얻을 수 있었던 상황을 다루었던 바 있다.

▶ [관련기사] 등잔 밑이 어두운 거점 잠입 AP 작업 (클릭)



그리고 최근, 다시 한 번 이와 비슷한 AP작업이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등잔 밑이 어두운 AP작업 2탄’이라 할 수 있을런지. 이번에는 상대편 필드에서 벌어졌다.


티아마트 서버에서 마족 살성을 육성하고 있다는 한 유저의 제보 내용에 따르면,
천족이 마족의 인적이 뜸한 곳에서 정예 경비병을 잡으면서 높은 효율의 AP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


[ 무역단 경호원이 AP를?! ]




제보에 따른 작업 세력들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벨루스란의 마히샤의 둥지 근처,
외딴 산마루에 한적하게 자리 잡고 있는 키도룬 도굴단의 야영지가 있다.





이곳에는 천족이 공격 가능한 슈고들과 50레벨 정예의 ‘무역단 경호원’ 6 개체가 존재하고 있는데,
바로 이 NPC들을 처치하는 것으로 경비병 NPC이기에 파티로 잡아도 리젠 속도가 빠르다.


50레벨 4급 살성의 경우 경비병 한 개체를 타 플레이어의 도움 없이 솔로잉으로 상대할 때
약 3~4분만에 사냥이 가능했으며 이로 인해 얻었던 AP는 135점이다.





실제로 제보 받은 스크린샷을 보면 1급~3급병의 유저들이 파티를 이루어 사냥하고 있었으며,
해당 작업을 꾸준하게 한 유저는 83킬에, 주간 AP가 10만점이 넘었다고 한다.






[ 6마리의 경비병. 1파티가 넘는 인원이 모여 작업을 할 수 있다고. ]



제보자는 이러한 작업이 가능한 원인으로
해당 지형이 철저하게 고립되고 인적이 드물다는 점을 첫째로 꼽았다.


그러나 꾸준하게 작업이 가능하고 그와 동시에 쏠쏠한 AP를 준다고 하더라도
상대 진영이기에 마족들이 우르르 와서 점령한다면 소용이 없지 않을까라는 의문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제보로 두번째 이유를 들었다.


해당 지역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야영지로 올라가는 입구는 하나이며, 올라가기 위해서는 길게 돌아가야 도착할 수 있다.



[ 지형적 요소를 이용하여 마족의 침입(?)에 대비한다고 한다. ]




작업의 첩보를 받고 마족 유저들이 파티를 꾸려 방해하러 온다고 한들
지형을 이용하여 해당 탑 위에 모니터링하는 은신이 가능한 살성 한 명만 세워두면,
방해를 위한 유저들이 오기 전에 안전하게 강종이나 캐릭터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





즉, 살성만으로 구성된 마족 유저들이 오지 않는 이상 방해하기란 쉽지 않으며,
저레벨 지역이라는 점, 접근하는 유저가 거의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주변을 모니터링 하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기자도 해당 지역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하여 마족 플레이어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린 결과
아침 11시부터 지금까지-기사를 작성하며 기다린 오후 4시까지도- 단 한명의 마족유저도 오지 않았고,
(물론 30레벨대로 짐작되는 지나가는 유저가 한두명 보이기는 했다.)


하염없이 기다리던 기자는
인기는 없지만 (-_-;) 라이치 꽃잎을 여러 장 따고 돌아왔다는 풍문이 있다나...






해당 제보를 전한 유저들은


“어비스에서 힘들게 AP 줄다리기를 하며 전투를 치루는 유저를 생각한다면
이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형평성에서 어긋나는 것은 아닌가",

“최근 천부장 룩 구입을 위해 AP를 키나로 교환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작업은 막대한 키나벌이 수단이 될수도 있다는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무역단 경호원이 왜 AP를 주는가? 그들이 용족인가, 마족인가?" 라며
해당 무역단 경호원 NPC가 AP를 주는 것에 대한 의구심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 우스갯 소리지만... 너도 정녕 마족의 일원이었단 말인가? ]




또한 "해당 지역 이외에도 인적이 뜸한 지역에 배치된 비슷한 류의 경비병들을 이용,
높은 효율의 AP 작업하는 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의도치 않은 사항이라면
'리젠 시간', 'AP 포인트 조정', 'AP를 주는 몬스터들의 세심한 배치'의 고려를 요구하기도 하였다.



이 사건을 통해 위와 비슷한 경비병류의 NPC가 AP를 주는 것에 대한 찬반 여부나
어비스에 존재하는 동급 NPC와의 AP부여 차이 등의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되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도 어느 서버에서는 이 지역에서 어비스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1주일에 최소 10만 AP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작업 세력이 있다는 점이다.






Inven - Ulf
(Ulf@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