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레벨이 많아지고 종족간의 전투가 활성화 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마법 저항 옵션.


최근 마법저항을 준비하거나 세팅한 유저들과 마법적중을 신경 써야하는 직업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 마법저항 관련 기사에 달린 논쟁 댓글들 ]



실제로 마법저항과 마법적중 세트를 준비하고 PvP를 즐겨하는 유저들은
마법저항과 마법적중 세팅을 어떻게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마법저항 - 젠카카 천족 살성, 순돌이아빠님 (24일 인터뷰에서 발췌)


마법저항 세트를 맞추는 것은 보기보다 쉽지 않다.
1700이라는 마법저항을 맞추기 위해서 악세사리를 모두 천부장으로 맞추고
백부장 방어구 세트에는 모두 마법저항 마석을 사용했다.


1700에서도 모자란 감을 느껴 1773까지 맞추게 되었고 당연히 공격 부분이 감소했다.
+10 검심단도와, +6 달빛오단을 차고 있음에도, 공격력은 331/300 치명타는 370이 되었다.


또한 몬스터 사냥 시간이 늘었다. 다른 살성의 몬스터 사냥 속도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PvP에서는 그리고 봉혼석을 항상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유지비가 늘었다는 단점도 있다.



마법저항 - 크로메데 천족 살성, 세드랑님 ([원문] 마저 세팅을 하시려는분)


주로 어비스 보다 시공 플레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혼자 다니는 경우가 많다.
지금 상태가 공400 / 치타 428 / 마법저항(음식) 1526 이며 생명은 6100 정도 된다.


처음에는 올공으로 하다가 서서히 살성들의 은신하고 암습하는 것 때문에
12개 공석을 빼고 마법저항으로 세팅을 하게 되었다.


1300정도에는 암습 스턴 이 잘 안걸리는데 포박은 잘 당하고
1400정도에 포박이 10번 중에 6번 정도 걸리는거 같다.
1500정도 되면 10번 중에 3~4번 정도 걸린다.


뭐 확률일 뿐이지만 자기가 진정 마저 세팅을 해야 되겠다는 사람은
최소 마저를 1500 까지는 올릴려고 생각을 해야한다.


마법저항 세팅을 할 때는 최소 무기가 쌍으로 10강은 되있는걸 추천하며
악세는 천부장이 아니면 십부/백부는 사지마시고 일반(몹드랍) 악세사리를 추천한다.



마법저항 - 카사카 마족 살성, 쥬씨님 ([원문] 마법저항을 사용해본 후기)


거의 살성들은 마석 세팅을 치명 440 (안정적인 치명타)나, 350을 하면서
주문서로 440을 맞추고나서 올 공격력 마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세팅해서 사용하다가 마법 저항을 한번 사용해 보았다.


백부장 신발에 있는 공격 마석까지 제거하고 마법저항 마석을 사용한 다음
마법저항이 높은 루비 안경을 사용하여 1589를 맞췄다.


장점: 마법 공격 저항이 꽤 잘 된다.

마법적중 1050 정도의 치유성과 전투 시 약 20~25회 정도의 마법 저항을 했고
1150 정도의 마도성과의 전투는 한번의 마법이 워낙 강해서 저항을 하지 못하면
생명력이 많이 떨어져 만족스럽지 못했다.


단점: 공격력이 너무 떨어지고 수호성에게 답이 없다.

마법저항을 맞추려면 40이상의 유일 장신구에 마석 슬롯이 많은 어비스 방어구를
3개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해서 어렵다.


거기에다가 공격력이 너무 떨어져서 300정도 밖에 나오지 않아 무기도 +10이 기본이다.



마법적중 - 유스티엘 천족 마도성, seyfried님


기본 세팅일 때 마법적중이 1130이며
마법적중 세팅으로 1400정도 별도의 세트를 가지고 다닌다.


이전에는 입고 있는 장비의 기본 스펙이 높아서 잘 느끼지 못했지만
요즘 마법저항을 맞추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주 만나게 되고
이런 마법저항 세팅 유저와의 전투는 마법적중 세팅을 입어도 많은 부담이 된다.


물론 마법적중 더 올리면 되겠지만 생명력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마도성으로는 어렵다.


50Lv 마도성의 기본 생명력이 3300 정도이고 로브를 입어 물리 방어력이 낮다.
기본 생명력으로는 스치기만해도 사망하기에 생명력에 어느 정도 신경을 써야하지만
마법적중이 높은 장비에는 생명력이 붙어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선택이 폭이 좁다.


마법저항의 경우 옵션이 좋고 필요 레벨이 높은 장비를 입고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고 여기에 마석을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마법적중을 세팅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



마법적중 - 시엘 천족 마도성, 명법님 ([원문] 올 마저셋 살성 절대 못 이깁니다.)


요즘 살성 마저셋 하면 1600~1700 나오니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방법이 안 나온다.


마도는 마적 1500 올리려면 십부장 기준으로 소켓 6개 적중 10 마석.
45 이상 전승 적중 붙은 액새 포함해서 1450 정도 나오게 된다.
그 이상 올리려면 올 적중 액새와 백부장 방어구 셋이 필요하다.


1. 생명 셋
2. 마법저항 셋
3. 마법적중 셋


1번 생명 셋으로는 마법 적중이 1150이기 때문에 게임 자체가 안 된다.


2번 마법저항 셋은 살성의 암습 기절과 공중 포박이 들어오지 않지만
마법이 들어가지 않으니 결국 조금씩 생명력이 없어지다가 패한다.


3번 마법적중 셋
십부장 방어구+45렙 이상 마적/마증 붙은 전승 장신구로 1450의 마적을 올릴 수 있고
여기서 적중만 붙은 장신구를 착용하면 1500 가까이 가능하다.


마법적중 1500이라면 조금의 저항이 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상대할만 하다.
하지만 생명 셋이 아니기 때문에 암습 한방에 죽게 된다.




마법 관련 세팅을 하는 이유는


마법저항을 맞추는 유저와 마법적중을 올리는 유저들.


마법저항을 올리는 유저들은 다른 옵션을 버린다고 해도
특정 직업들을 가볍게 요리할 수 있기 때문에 마법저항 세팅을 선호하게 된다.


반대로 마법적중을 준비하는 유저들은 마법저항을 올린 유저에게 피해를 입히기 위해
여러가지 손해를 감수하고 마법적중을 올리게 된다.



[ 마적 1100 마도성 VS 마저 1773 살성 대결 ]
[ 살성이 스킬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약간의 차이로 승리했다. ]




마법저항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능력의 감소를 감수하고
마법형 스킬과 상태이상에 저항 확률을 높여 PvP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 세팅을 한다.


이렇게 마법저항 세팅을 하는 유저가 늘어나자 마법으로 피해를 입히는 마법형 직업들은
마법저항을 뚫기 위하여 역시 다른 능력의 감소를 감수하며 마법적중 세팅을 할 수밖에 없다.


마법저항의 경우 마법적중과 비슷하거나 낮다면 기껏 올려놓은 마법저항으로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마법저항을 맞춘 유저들은 또 다른 피해를 감수하며
마법저항을 올리고 다시 마법형 직업들은 마법적중을 올리고...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듯한 순환이 계속된다.



[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로... ]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른 여러가지 옵션인 공격력, 방어력, 생명력, 마법 증폭력 등 보다는
마법저항과 마법적중이라는 옵션의 높고 낮음에 따라서 PvP의 승패가 갈리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마법형 직업과 마법저항을 세팅한 유저간의 1:1 PvP는
비슷한 등급의 장비를 가지고 있을 경우, 누가 더 마법 관련 수치가 높은지 확인하는 절차에 가깝고
이 두 수치가 비슷하거나 마법적중이 더 높아야만 비로소 전투다운 전투가 벌어진다.



양쪽 모두 손해를 감수하는 옵션


이렇게 힘들게 맞춰놓은 마법저항은 마법형 스킬이 거의 없는 검성, 수호성, 궁성에게는
상태이상 저항 외에는 효과가 없다. 마법적중의 경우에도 마법저항 세팅을 갖추지 않은 상대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옵션 낭비일 뿐이다.


물론 마법저항이나 적중 세트를 별도로 가지고 다니면서 상대에 맞춰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갈아입는 시간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고, 그렇지않아도 구하기 어려운 최상급 장비들을
하나 더 구해서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마법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두 옵션의 차이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 한 부위를 맞추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최상급 아이템 ]





막는 자, 뚫는 자 모두에게 피곤


PvP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들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공격력을 극대화 시킨 장비를 착용하여 한방에 몰아치는 공격적인 요소,
각종 상태이상을 발생시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신석의 요소,
방어력과 생명력에 집중 투자하여 끈질긴 생명력으로 승리를 하는 방어적인 요소 등


이러한 것들이 여러가지 아이템에 의한 요소들과 어우러져
최종적으로 사람의 손에 의한 컨트롤로 마무리, PvP 승패가 결정되게 된다.


이런 다양함들을 거부하고 한가지로 집중된 PvP가 모두에게 재미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다.






50레벨을 달성하고 전투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어비스를 찾는 유저가 점점 늘고 있는 지금.
어떻게 하면 PvP 밸런스와 함께 다양한 옵션의 개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인지
개발사에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Inven Handi - 박경민 기자
(Hand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