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드레드기온, 창룡템 언제까지 루머로만...’ 이라는 기사를 보고,
최근 드레드기온을 직접 공략 시도해 본 유저들이 있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관련기사] 드레드기온, 창룡템 언제까지 루머로만... (2009.04.21)



과연 드레드기온은 공략이 가능한 것인지? 그들의 공략과정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그간 베일에 가려져있던 드레드기온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풀리리라 생각된다.

[ 여전히 어비스 상공에 당당하게 나타나는 얄미운 드레드기온. ]




공략을 시도했던 유저는 지켈서버 천족 천상길드 레기온의 연꽃잎님으로,
드레드기온 공략을 시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인원을 모으는 등 강한 공략 의지를 보여주었다.


[ 캐릭은 하나지만 주인은 2명! 동생이 수험생이라 거의 하지 못해, 주로 누나가 한다고 한다. ]




Q. 드레드기온의 공략을 시도해보려고 마음먹은 이유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켈 서버 천족이 단합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함께 드레드기온을 공략해보면 서로 단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또한 내 아이템이 서민 수준이라 창룡템에 솔깃했던 부분도 컸다. ^^;







Q. 준비 과정은 어떠했는가?


드레드기온이 등장할만한 날짜에 맞춰 게시판에 인원을 모으는 글을 올렸다.
마족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여러 번 올렸으나 단합에 실패했다. ㅜ_ㅜ


또한, 드레드기온이 등장하는 시기가 워낙 랜덤이라 인원을 모으는 것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서로 간에 약속을 해도 공략 시도 당일 모인 인원수는 크게 줄었기에 이번 공략은 3포스 정도로 진행했다.


이 자리를 통해, 이번 공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이카루스' 레기온분들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Q. 지난 인벤에 등장한 루머성 기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머리에도 핵이 있었다는 것. 즉 드레드기온의 핵은 2개였다.


[ 가장 주포가 많은 머리에도 핵이?! ]




드레드기온이 등장하는 시기에 차이가 있었다. 드레드기온은 요새전이 시작할 때 주로 등장했다.
요새 중에 용족이 차지하고 있는 요새가 2개 이하일 때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았다.


공성이 끝난 상태일 때는 드레드기온이 등장할 확률이 낮았다.
이는 사람들이 요새전에 많이 모이니 자연스럽게 드레드기온을 등장시켜 공략을 유도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


[ 2대가 나타날 때도 있다고?! - 이카루스 레기온 ID치유님 스크린샷 ]


[ 음... 이럴땐 어떻게 하라는거지?~ - 이카루스 레기온 ID치유님 스크린샷 ]





Q. 드레드기온 공략에 실패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큰 이유는, 종잡을 수 없는 이동경로이다.


등장했다고 해도 어디로 이동할지 그리고 멈추기는 할지
예상이 힘들기 때문에 공략을 위한 작전을 짜는 것이 힘들었다.


이번에 공략을 시도하였을 때 라미렌 섬이 요새전 중이었고 라미렌 섬 근처에 드레드기온이 등장했다.
당연히 라미렌 섬을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런 행동도 없이 요새 주위를 선회하다가 사라져 버리더라.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더니~ 드레드기온도 똑같다~




Q. 드레드기온 잡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하는가?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이번 공략에서 드레드기온의 핵을 25%정도 공략했다.
레전드급 체력을 가지고 있지만 핵의 체력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다.


수호신장 수호성이어야만 공략이 가능하다고들 말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1초 만에 죽는다는 것은 살짝 과장된 이야기다.


실제로 공략해 본 결과 드레드기온이 3~4초의 주문을 시전하는 시간이 있고,
그 공백에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일반 수호성도 충분히 탱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드레드기온의 핵, 중력제어장치, 주포 모두다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공략하라고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 아닐까?


[ 분명 체력을 가진 네임드다. ]





Q. 어떻게 공략하면 좋을 것 같은가?


일단 궁성이 많으면 많을수록 공략이 쉬워진다는 점이다.
강력한 화력을 가진 마도성도 좋지만 이동하는 드레드기온을 따라가면서 공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근접 직업군들은 사실상 버티기가 힘들다.
수호신장급이여야 한다는 것도 일리가 있는 것이
핵을 공격하려고 다가가면 최소한 2개 이상의 주포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근접 직업도 공격을 하면 좋겠지만 키스크 러시가 아닌 이상 무리가 있는 공략이라고 생각한다.



1. 가능하다면 천/마 연합으로

매우 힘들겠지만, 천마 연합으로 공략을 시도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만약, 정말로 창룡템이 나온다면 분배가 어려워지긴 하겠지만
드레드기온을 공략할 때 다른 종족이 방해를 한다면 공략은 포기해야 하는 게 좋지 않을까?



2. 음성 채팅을 사용할 것.

다행히도 요즘 아이온을 하는 유저들은 대부분 음성 채팅을 이용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동하는 드레드기온인 만큼 지휘하는 리더에 맞춰
빠른 의사전달이 가능하도록 음성채팅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3. 불규칙한 행동 패턴을 파악할 유능한 리더가 필요


10분내외의 짧은 시간. 사실 인원을 모으는 것도 힘든 이 시간에 공략까지 지휘하려면
그간 드레드기온의 행동 패턴을 인지한 지휘관이 있어야 할 것이다.



4. 드레드기온의 위치를 파악했다면 공격 조합에 신경 쓰자.

드레드기온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근접 딜러가 붙는 건 자살행위다.
이때는 궁성과 마도성으로 딜링을 하면 된다.

드레드기온이 그냥 사라진다면 어쩔 수 없지만 요새위에 멈춰 정예병을 강하시킨다.
이때가 바로 근접 직업들이 키스크 러시를 할 순간이다.

[ 드레드기온이 정지하는 순간은 바로, 정예병 드랍할 때 ]



5. 아티팩트를 최대한 활용할 것.

심연의 방패 아티팩트를 활용하면 공략에 큰 도움이 되었다.







Q. 드레드기온 공략을 시도해보려는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실패해도 절대 포기하지 말았으면 하는 점이다.
실제로 시도해본 결과로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아무도 공략에 성공하지 못했기에 실패는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했으면 좋겠다.




■ 한번 잡아보자! 드레드기온!!!


드레드기온. 언젠가는 유저들의 손에 의해 추락하게 될 것은 분명하다.
알 수 없는 것이라고는 그 날이 언제인가 하는 것 뿐.


비록 실패했다 하더라도 공략했던 소중한 경험들이 전 서버 유저들과 함께 공유된다면
최적의 공략법이 정리 될 것이고 이제 첫 테이프를 끊은 셈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이 반!




[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천상길드 레기온 ]







Inven - Ulf
(Ulf@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