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가 업데이트가 적용된 후 시세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다.


큰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시세가 요동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주변의 키나 좀 모았다는 지인들마저 수직으로 상승하는 시세를 보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니...


이에 1.5 업데이트로 인해 가격이 폭등한 물품들을 진단해보고, 유저들의 의견을 설문해보고자 한다.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시세가 폭등한 물품들은 명확하게 업데이트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는 유저들이 해당 콘텐츠에 집중되어 있는 현상으로 발생한 것이다.
드롭 확률을 조정하지 않는 이상 해결 방법은 없음을 미리 밝힌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싶어 기사를 기획했다.



■ 오드 보다 더 비싼 루비 원석

업데이트 전에 기자가 플레이 하고 있는 서버의 루비 원석 가격은 5000~6000키나 선이였다.
그런데 1주일이 지나고 1만 키나까지 오르더니 2주가 다 되어가는 오늘 아침에는 15000키나,
오늘 밤에는 19000키나를 돌파했다.





루비 원석은 상급 용기의 주문서 및 최상급 불의 방어력 주문서의 주요 재료이기에 업데이트가 있기 전부터
가격 상승이 예상되었던 품목 중 하나였다. 테스트 서버에서도 소비량이 많아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고,
본 서버에서도 동일하게 가격이 오르고 있었다.


불의 방어력 주문서 보다는 상급 용기의 주문서가 시세 변동의 주요한 원인이 되었으며,
이는 타임어택으로 인해 높은 딜링을 요구하기에 소비량이 급격하게 늘었다는 것이 주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상급 용기의 주문서는 장당 6000키나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100장을 구입하면 60만 키나라는 목돈이 한 번에 나가게 되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 금 공훈 훈장은 이제 진정한 금값

AP를 인던에서 획득할 수 있어 모으기가 쉬워졌기에 발생한 현상.
이제 장교급 이상 유저들을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으며 그들은 계급의 유지가 아닌
천부장 및 새로 등장한 정예 천부장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서 인던 AP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리라.


업데이트 1주일 후부터 시세가 꾸준히 오르기 시작하더니 2배 AP를 획득 이벤트를 한 지난 주말에
금공훈 가격이 100만을 돌파했다. 업데이트 이전에 30~40만 키나임을 감안한다면 2배 이상 오르게 된 것.





2배 이벤트를 통해 아이템을 구매할 AP를 모은 유저가 늘었다는 것이 시세 폭등에 한 몫을 한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테스트 서버의 경우 8월 5일 본 서버에 업데이트되기 이전까지 시세가 계속 올랐던
상황을 지켜볼 때 이러한 시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 공훈 훈장의 가격도 덩달아 올랐는데, 금 공훈 훈장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분수대에
은 공훈 훈장을 던져 로또를 바라는 유저들이 늘었기에 현재 은 공훈 훈장도 최소 30~45만으로
가격이 올라버렸다. 이는 교환 확률을 생각해 볼 때 절대 남지 않는 가격임을 알 수 있다.










■ 공격력 +5 마석은 계속 오를까?

지금까지 새로운 장비의 등장은 자연스럽게 마석 가격의 상승을 불러왔다.
새로운 아이템이 그 어떤 업데이트 보다 많이 추가된 1.5 업데이트에서 그 상승 폭은 컸으며,
특히 수요가 가장 많은 공격력 +5 마석의 경우 거의 수직 그래프를 그리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테스트 서버는 높은 장비 드롭 확률로 인해 마석의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기에 높은 가격이었다고는 하지만,
본 서버에서는 완만하게 상승할 거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8월 5일 업데이트 직 후 30만 초반 대를 유지하던 공격력 +5의 마석 가격은 매일같이 1만 키나씩 상승하더니
오늘은 50만 키나를 기록하였다.





장비를 하나씩 맞추어가며 입는 것이 아닌 세트 효과를 봐야만 하는 데바니온도 마석 가격의 상승에
부채질을 한 꼴이 되어버렸는데 데바니온 풀 세트의 경우 단기간에 최소 24개의 마석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는 경매장에 마석이 1~2개의 소량으로 5천 키나 단위로 올라와있다고 하더라도 한명이 한 번에
다량의 마석을 구입하게 되면, 30만 키나였던 마석의 시세가 42만 키나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도 하다.


물론 이렇게 한번에 사는 유저는 드물겠지만, 하루 동안 공격력 +5의 변동 폭을 살펴보면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시세를 목격할 수 있었다. 실제로도 공격력 +5 마석이 45만이었을 때,
50만에 5개를 1개씩 등록해 보았는데 불과 2시간 만에 판매가 되었다.


이는 하루 동안 5만 이상의 시세변동은 물론 빠른 판매를 위해 현 시세에 5천 키나를 깎아 1~2개를
올리는 판매자들과 높은 수요로 인한 두터운 구매층 간의 끊임없는 시세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 40레벨 마석의 가격이 오르다. 특히 생명력 50은 폭등

50레벨의 희귀 마석의 가격이 이렇게 높아지다 보니 연금술로 공격력 +2 마석을 변환해서
공격력 +5를 노리는 유저들이 늘어났고, 1.5에서는 마석을 더욱 빠르게 교환할 수 있기에
40레벨 마석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모두 올랐다.


개당 100~200키나였던 40레벨의 교환용 마석들이 이제는 500~1500키나 정도로 올라갔으며,
특히 생명력 +85로 시도할 수 있는 생명력 +50의 경우 가격이 폭등하여 4000~5000 키나를 유지하고 있다.










■ 20배 이상 오른 끓어오르는 용족의 혈흔

거의 확실하게 오를 것이 예상되었던 품목인 끓어오르는 용족의 혈흔.
50 데바니온 퀘스트를 어렵게 하는 숨은 복병은 바로 ‘뜨거운 마력의 심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현재 끓어오르는 용족의 혈흔은 최소 10만 키나를 고수하고 있기에 데바니온 4차 퀘스트를
한번 시도하는 데는 최소 1200만 키나가 훌쩍 넘어간다.





제작이기에 1방에 뜨는 유저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10번해도 실패하는 유저들도 존재하며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모아두었던 키나를 다 쏟아 부어도 감당이 되지 않아 데바니온 퀘스트를
포기하게 되는 유저들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 안타깝지만,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위의 아이템들의 시세 폭등 이유는 모두, 타임어택 인던, 데바니온 퀘스트, 신규 장비의 대거 등장,
AP획득이 쉬워진 점 등의 1.5 업데이트의 주요 콘텐츠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은 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겠고, 그만큼 많은 유저들이 해당 콘텐츠들을 집중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는 증명일
수 있기에 당분간의 가격 폭등 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Inven - Ulf
(Ulf@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