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퀼른에서 개최되고 있는 2009 GamesCom(이하 GC)에서 아이온 유럽 서비스 관계자와의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얼마 전 국내 아이온에도 적용된 1.5 업데이트가 적용된 버전으로 유럽 서비스가 시작되는 일자는 오는 9월 25일.


유럽 서비스를 약 한 달 앞둔 8월 19일 오후 3 시경 진행된 간담회에는 유럽 지역 세일즈를 전담하고 있는 영업 이사 '사라 로저스', 마케팅 이사 '미르코 고쪼', 세일즈와 마케팅,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유럽 퍼블리싱 이사 '베로니끄 라리에' 그리고 유럽에서 독일 지역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플래시 포인트의 공동 설립자인 '마르셀 소머'가 참여했다.


[좌측부터 사라 로저스, 미르코 고쪽, 베로니끄 라리에, 마르셀 소머]




= 현재 전반적인 유럽의 온라인 게임 시장 상황은 어떠한가.


유럽 뿐만이 아닌 서부 지역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다. 하지만 아이온이 아직 서비스가 되지 않아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웃음). 현재 아이온의 경우 사전 판매상 좋은 수치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아이온의 서비스가 시작되고 나면 리딩하는 위치에 오르기를 바라보며 더 나아가 리더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사전 판매량 수치를 묻자) 아직 공식적인 수치는 발표한 바가 없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수치이며 기대했던 수치를 뛰어 넘었다는 것이다. 조만간 홍보팀을 통해 밝혀지지 않을까 싶지만 그 전까지는 노코멘트임을 양해해 달라.



= 다양한 국가가 인접해 있는 유럽 지역 공략을 위한 마케팅 포인트를 잡는 방법이나 방식은 어떻게 되나.


질문에서 언급 되었듯 다양한 나라가 있는 유럽 지역의 마케팅은 실제로 한국과 많이 다르다. 현재 GC가 열리고 있는 독일만 해도 이탈리아의 경우와 다르다. 현재는 각 배급사와 문의하여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지만 브랜드 자체는 같게 유지하도록 하려고 NC소프트와 항상 연락을 취하고 있다.







= 독일에서의 마케팅의 예를 구체적으로 들어본다면...?


먼저 진행한 것은 커뮤니티 쪽이며 그와 동시에 사전 판매에 집중했다. 유럽에서는 지금도 박스 판매(클라이언트를 패키지로 판매하는 방식)가 중요한 만큼 전력을 다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게임 패키지는 아마존과 같은 사이트가 있는 온라인 상이나 디지털 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해서 구할 수 있는데 아마존에서는 게임 부분에서 5주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오프라인 상으로는-유럽에 한하여-대부분의 소매상에서 구입이 가능한 상태다.


독일에서는 가장 큰 마켓에서 이번주 금요일부터 대량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또 다른 유명 상점에서는 박스에 아이템을 넣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따로 계약이 되어 다음 주부터 판매 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온라인상의 판매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다음 주 부터는 박스 판매도 보다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 엔씨 유럽과 배급사 간의 업무가 나뉘는 방식은 어떻게 되나


엔씨 유럽이 아이온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시작한지가 5년이 되었다. 그때부터 커뮤니티 팀을 만들어서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6개월 전에 들어와 일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아이온의 전도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유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배급사의 업무는 그 게임이 눈에 보이는 모든 곳에 배치될 수 있도록, 그래서 어느 곳이든지 아이온을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고, NC소프트의 경우 게이머들이 브랜드에 충성도를 가질 수 있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앞선 질의응답에서 홍보를 위해 커뮤니티를 공략한다고 했는데 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을 한다면...


커뮤니티 전략 자체는 오래전부터 유럽에서 진행됐던 방식이다. 예를들면 게임쇼에 노트북을 들고 가서 게임을 설명해 주는, 유저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그런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 같았지만 현재 커뮤니티팀이 어떻게 유저를 찾고 어떻게 설명하는가 하는 부분에 능숙해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이러한 마케팅은 한 번 발동이 걸리면 그 이후에는 자동으로 굴러가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커뮤니티를 통해서 유저들이 아이온을 인식하고 나면 그들끼리 게임을 홍보하고 아끼고 발전 시켜주기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커뮤니티팀은 페이스 북 같은 곳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모은 이들을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를 고민할 것이다.



= 유럽지역의 경우 한 지역에서 인기가 있으면 다른 지역에서도 곧 잘 인기를 끈다고도 하는데.


베로니끄 : 여기에 모인 우리도 모두 다른 국가,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와 비슷하게 아이온과 같은 게임도 각 국가(지역) 유저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한 예로 COH(시티오브히어로)의 경우 영국과 같은 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 그리스나 폴란드에서는 리니지가 더 있기가 있는 식이다. 즉, 한 나라에서 유행한 게임이 다른 나라에서도 유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언어와 문화가 통하길 원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 비율이 낮은 관계로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 이탈리아 같은 경우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 층이 10%~20% 밖에 안된다.


미르코 : 상호 연계가 필요한 것이 MMORPG게임인 만큼 게임에 대한 인식이 모두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스의 경우 리니지가 인기 있는데, 그리스는 6개의 국가로 둘러싸여 있음에도 그리스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리니지가 인기가 없다. 이 것을 봐서라도 한 지역의 게임이 다른 지역에 인기를 주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 아이온의 어떤점이 유럽의 유저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보는가.


베로니끄 : 한 개만 고르라니 힘들다(웃음). 아이온에는 새로운 개념들이 굉장히 많다. 비행이라거나 PvPvE라거나… 또한 한국에서도 유럽의 현지화에 맞추어서-이러한 시장에서는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는-다양한 요청을 받아주고 있기도 하고. 어쨌건 한 가지만 꼽기는 어렵지만 매우 다양한 요소들이 합쳐져서 유럽의 유저들에게 어필하는듯 하다.


미르코 : 준비되어서 나왔다는 부분이 가장 어필하는 것 같다. 현재 나온 게임 중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치고, 다른 나라에서 이미 서비스가 된 상태에서 나온 게임은 처음이다. 다른 국가도 그렇겠지만 유럽 역시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부터 버그나 랙과 같은 문제들이 많다면 두 번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갈고 닦아 나온 게임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사라 : 아름다움과 거대한 규모를 꼽고 싶다. 이런 것을 유럽 유저들이 좋아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유럽 지역에 마케팅을 진행 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나.


와우와 같은 강한 대상을 상대로 어떻게 비춰지는가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유저를 상대하는 것이 아닌, 다른 매체들을 상대로 그들에게 인식을 시키는 것이 힘들었다. 물론 게임 자체는 훌륭하지만 와우가 강한 인식을 주고 있는 상태에서 그 사이에 아이온을 넣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것 같냐는 질문에) 미르코 : 아이온이 와우와 경쟁 상대가 되고 그로 인해 게이머들에게 고민을 할 수 있게 하는 상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베로니끄 : 아이온이 와우보다 낫다는 표현은 유저들로부터 듣고 싶다.




= 결재 방식은 어떻게 이루어 질 예정인가.


일단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먼저, 유럽에는 ‘타임 카드 시스템’ 이라는 것이 있다. 일종의 선 결재 방식으로 시간이 충전된 타임 카드를 사서 그 시간 만큼 즐기는 형식이다. 그리고 비교적 인기가 없는(이용율이 높지 않은) 신용카드 결재 방식이 있다.


각 나라마다 결재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유럽에서 파트너와의 각 소통을 통해 적합한 결재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예로 프랑스에서는 신용카드가 아닌 Debit(현금 결재)카드를 이용한 결재, 전화를 이용한 결재, 핸드폰을 이용한 결재 방식도 있는 식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신용 카드를 가지고 있는 유저대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는 타임 카드 결재 방식이 가장 인기 있는 결재 방식이다.



= 유럽 유저들이 선호하는 종족과 클래스는?


베타 테스트르 진행하면서 마족이 하드코어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보다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보니 두 종족간 선호도가 한 쪽으로 기울어 지지 않고 잘 맞았다.


그리고 특정하게 인기가 높은 클래스를 꼽기가 힘든 것이…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 상태에서 유저들이 이런 저런 클래스를 번갈아 플레이 해 보며 캐릭터를 알아가고 토론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히 선호되는 클래스를 규정하기는 어렵다.







= 다음 큰 일정들은 어떻게 되나.


이번 GC가 가장 큰 일정 중 하나였다.(웃음) 내일(8월 20일) 1.5 버전을 처음 공개하는 날인 만큼 그 것이 또한 큰 일이고 9월 25일로 예정된 런칭이 그 다음에 올 큰 일이다.


게임 일정상으로 설명하자면 지난주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매우 좋게 완료가 되었으며 2주후에 또 다른 베타 테스트가, 4주 후에 오픈 베타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 4주 후의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영어, 불어 독어의 3개 언어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고 그 이후 점차 늘려 나가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일정을 진행하면서 한국과 똑같이 진행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한국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었던 캐릭터 사전 결재 이벤트다. 사전 구매를 한 사람에 한하여 먼저 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 더 나아가 게임도 미리 즐겨볼 수 있게 하는 것을 진행할 예정이다.



= 아이온이 유럽에서 어떤 위치를 갖게 될 것 같은가. 그리고 NC소프트의 전망을 집어보자면?


사실 아이온을 런칭하면서 가장 노력한 부분 중 하나가 NC소프트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것으로 아이온이 큰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NC소프트는 나날이 오르고 있지만 아이온이 런칭 됐을 때 그 가치는 더 올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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