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의 대규모 업데이트답게 수 많은 것들이 바꼈던 1.5 용족의 그림자.
한달이 지난 지금에도 직업 밸런스 부분에서는 아직 현재 진행 중이다.


특히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마법 직업들의 밸런스 조절은
기본 스탯 조정부터 스킬 추가까지 1.5 이후에도 많은 부분이 변하여
한번에 보기에도 양이 제법 많은 편이다.


먼저 마도성과 정령성 직업에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1.5 이후 마도성과 정령성의 변화들

⊙ 8월 19일

- 무기 강화 시 마법 증폭력 20 증가 (기존의 10에서 2배 상승)
- 불의 신전에 마법 옵션 악세사리 3종 추가

- 마도성, 정령성 신규 스킬 "원소 방어력 증가 I" 추가 (특성 스킬, 모든 속성 방어 100)
- 정령성 신규 스킬 "저항의 계약 I" 추가 (마법 공격 1회 저항)
- 정령성의 명령 관련 스킬 효과가 간혹 적용되지 않던 문제 수정
- 마도성, 정령성의 스킬북 가격 20% 하향 조정

- 마법 적중 상향 (50렙 기준 73 상승)
- 마법 시전 옵션이 시전 모션에도 영향을 주게 변경 (공격속도보다 미치는 영향은 낮은 편)



⊙ 8월 21일

- 마도성과 정령성의 상태이상 스킬 중 일부가 시전 속도 옵션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수정
(8월 5일부터 적용 되었으나 공지에서 누락되어 재 공지)






⊙ 8월 26일

- 정령성과 마도성의 일부 스킬 변경






⊙ 9월 2일

- 정령성이 강철갈퀴 호, 어비스 요새 인스턴스 던전의 일부 네임드 방어막 효과의 스킬을
정령성의 특정 스킬로 해제할 수 있도록 변경하였습니다.




일단 패치 내용만 보면 좋아진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은데 마법 직업들이 실제 느끼기는 어떨까?
시엘 서버의 50레벨 마도성과 정령성을 무작위로 선정, 이런 패치들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 여전히 파티는 힘드네요, 마도성


마법 직업들을 위한 패치가 근 한달 가까운 시간 동안 여러차례 이루어졌지만
마도성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지인이나 레기온 파티가 아니라면 아직도 하기 힘들다"는 것 이었다.


1.5 패치 이후에도 마도성들의 주요 임무는 "매즈"라고 말한 모범시민님은
"1.5 업데이트 이후 오히려 매즈의 필요성이 감소하면서 파티에 마도성을 데리고 가기보다는
살성을 한명 더 구하는 분위기이다. 심지어는 마도성이 있으면 안간다는 분들도 아직 있다"
면서
파티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였다.


마법사님의 경우 "타임 어택 개념이 추가 인던에 모두 적용 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파티 구하기가 어려웠던 마도성은 더욱 힘들어 졌다"
면서
"파티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워 직접 파티를 구하고 있지만 그것도 그리 쉽지 않아
하루에 몇시간 씩은 파티 모집에 소모하고 있다"
라고 소외감을 이야기 하였다.


종합해보면 유저들의 마도성에 대한 인식은 매즈 외에는 그렇게 뛰어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최근 극딜을 요구하는 인던이 늘면서 매즈의 필요성이 낮아진 추세에 따라 파티가 힘들어졌다는 것.



[ 실패하면 위험한 매즈보다 극딜을 선호하는 요즘 추세 ]




이 때문에 개발사에서도 한달 동안 많은 수정이 있었지만 마도성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니쿠님은 "극기 스킬의 쿨타임 감소로 정신력 관리가 더 쉬워진 것 외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세월의돌님은 "파티를 구할 때 올 마증 마도성을 찾는 요즘에
강화 시 마법 증폭 상승 패치로 마석에 세팅에 여유가 생겼다"
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 외에는 공통적으로 마법 시전부분을 느끼기 어렵다고 하였는데
아무래도 무기와 타이틀로만 상승 시킬 수 있는 수치에는 한계가 있어 체감이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 한다.


PvP 부분에서는 "PvP 방어 상승으로 진노만 믿고 있던 때와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지만
그래도 드레드기온이나 파티 전투에서는 수면 폭풍이 활약을 해준다"
는 릴리스님과
수면 폭풍과 같은 상급 스티그마의 추가로 "대략 만족한다"는 마법사님의 말처럼
상급 스티그마의 영향으로 제법 해볼만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 드레드기온이나 파티 전투에 많이 쓰이는 수면 폭풍 ]




이 밖에도 같은 로브 계열인 정령성의 경우 실용적인 패치가 많아 파티에 참여가 잦은 반면
마도성은 아직도 파티가 수월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고
니쿠님은 "9월 2일 있었던 정령성의 네임드들의 방어막 해제 패치 이후에
인던 출입이 많아 진 것 같다"
며 정령성의 상향을 축하 해주기도 했다.





▷ 이제 조금 할만해진 것 같아요, 정령성


마도성과 마찬가지로 1.5 이후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정령성은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였지만
어디까지나 9월 2일 있었던 네임드 몬스터의 방어막 스킬 해제의 영향이 커보였다.


◇ 정령성의 네임드 보호막 지우는 방법

1. 네임드가 방어막 계열 스킬을 사용 (예: 수호신장과 후트킨의 기백)
2. 마법 연소, 마법 역류, 마법 해제, 마법 강탈 등의 버프 해제 스킬을 사용
3. 가끔 해제가 안되는 경우에는 다른 버프 해제 스킬 연속 사용




하지만 파티 구하기는 개인차가 조금씩 있어 정령셩님의 경우 "확실히 패치 후 좋아졌지만
아직도 법사 계열은 꺼리기 때문에 파티하기가 어렵다."
고 파티 참여가 여전히 힘들며
디버프가 8개 이상은 중첩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네임드나 몬스터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기 어려워
극딜 파티에서는 정령성을 피하는 형편"
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얼마님 또한 "1.5 이후 인던을 돌아본 기억이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으며
천유님은 "파티를 할 수가 없어서 레기온 고정 파티가 아니면 힘들었다"
좋은 스킬이 많지만 아직 정령성의 파티 참여가 힘들다는 것을 이야기 하였다.


그나마 9월 2일 패치 이후 가끔 보이는 "정령성 구함"이라는 문구에 뿌듯해하기도 한다고.



[ 이렇게 솔플이 아닌 이상 디버프 8개 넘어가는 것은 순식간이다. ]




반면 PvP에서는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얼마님의 말 처럼 드레드기온 격전지나
어비스에서는 효과는 확실하지만 워낙 적은 인구 수 탓에 완소 직업으로 손 꼽히기도 한다.


그 밖에도 오픈 시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정령성의 여러가지 버그와 정령의 끼임 현상,
혼자서 멀리 사라져 버리는 버그들도 정령성을 힘들게 하는 한 요인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와중에도 대부분은 "꾸준히 정령성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여
직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 마도성과 정령성,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 파티는 힘들다


1.5 이후 이루어진 패치들에서 몇가지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파티 플레이에는 목말라하고 있다는 느낌을 곳곳에서 받을 수 있었다.


그나마 정령성은 9월 2일 패치 이후 조금 나아진 느낌도 없지 않지만
네임드들의 방어막을 해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유저가 적기 때문인지
적은 인구 수에도 불구하고 원할한 파티 참여는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파티가 어렵다는 마도성과 정령성에게 개발사에 바라는 부분을 말해달라고 요청하자
"한번 올려준 것은 바꾸지 말아라"부터 시작하여 "원래 있던 버그들 좀 수정해 달라",
"방어나 시전 속도를 더 올려달라" 등 다양한 요청으로 각자 바라는 바가 조금씩 달랐지만
모든 마도성과 정령성이 한결 같이 외치는 한마디가 있었다.



[ 우리는 파플이 하고 싶을 뿐이에요. ]




앞으로 개발사에서 어떤 업데이트를 하게 될런지는 알 수는 없다.
다만 그들의 소박한 소원 하나만은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업데이트를 기대해 본다.




Inven Handi - 박경민 기자
(Hand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