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패치 이후 모으기 쉬워진 AP(어비스 포인트)는 1주일에 100만 습득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포에타 인던과 어비스 요새 인던, 그리고 드레드기온 격전지.
하지만 계급이 올라갈 수록 감소하는 AP 습득량과 때문에 많은 AP를 가지고 있는 유저는 적은편이다.


각 종족당 단 1명만 가능한 총사령관이 되면 몬스터를 통한 AP 습득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퀘스트와 AP 습득을 위해서 몰려드는 상대 종족 때문에 잠시도 안심할 틈이 없기도 하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총사령관의 계급을 유지한 상태에서
290만 AP를 모으고 화끈하게 정예 천부장 풀세트 + 무기까지 구입한 유저가 있다는 제보에
시엘 서버 천족, 헬천님을 찾아가 굳이 290만이나 되는 AP를 모은 이유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Q: 자기 소개 부탁한다.

A: 안녕하세요. 시엘 서버에서 쌍수 검성을 하고 있는 헬천입니다.
마족분들께서는 "핵천"이라고 부르시기도 하시더군요. (웃음)




Q: 정예 천부장 풀세트 한꺼번에 맞춘 이유가 있는가?

A: 정예 천부장이라고 해서 꼭 한번에 사야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하나씩 바꿔서 조금씩 차이를 느끼기보다는 한꺼번에 바꾸고
정예 천부장 세트의 효과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Q: 최종적으로 모은 AP와 훈장 갯수는 몇개인가?

A: 처음 목표는 정예 천부세트 구입도 있었지만 300만 AP를 모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모아서 294만쯤 모았을 때 네이버 폰을 안하고 버티다가 마족에게 2번을 죽었지요.


힘들게 모은 AP가 3만정도 깍이고 나니 300만 모으기는 힘들겠더라구요. (웃음)
그래서 300만 달성은 포기하고 정예 천부 세트를 구입할 AP인 2,922,796을 모았습니다.




Q: AP를 다 모으는데 얼마 정도의 시간이 걸렸나?

A: 1.5 패치 이전에 1급이었으며 1.5 이후에 AP 모으기 시작해서 9월 29일에 완료했습니다.
그나마 예전보다 쉬워져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약 두달 정도 걸린 것 같네요.




▲ 정예 천부장 풀세트와 무기를 구입하는 모습




▲ 정예 천부장 판금 세트 + 정예 천부장의 검





Q: AP 모으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모았나?

A: 주로 매일 3차례 열리는 드레드기온과 요새 인던에서 유물을 모았습니다.
계급이 높다보니 인던 몬스터가 주는 AP양이 1~2정도 밖에 안되서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PvP로 올릴 수도 있겠지만 총사령관 계급이 된 이후에는 전투는 커녕 도망다니기도 바쁘죠.
한번 죽으면 만 단위의 AP가 감소하는데 전투에 이겨도 거의 올라가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제가 출현하면 퀘스트를 하시는 마족분들께서 많이 노리셨지요.


그래서 제일 안전한 엘리시움에서 있다가 인던에 갈 일이 생기면 그 때서야 외출아닌 외출을 했습니다.
AP를 모으던 초반에는 여자친구랑 함께 암흑의 포에타에 들어가서 4시간 동안 사냥만 한적도 있었습니다.




Q:고계급을 유지하면 노리는 마족이 많을텐데?

A: 요새 인던을 돌기 위해서는 먼저 해야할 준비들이 있습니다.
파티를 구하고 그 다음으로 정찰조를 보내서 요새 상황을 확인해야 하지요.
보통 살성이나 궁성이 가서 은신2를 볼 수 있는 스킬을 사용해서 잠복자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한번은 그렇게 철저히 대비해서 공간이동이 아닌 비행으로 요새 인던으로 향하는 중,
우연히도 마족의 고대도시 루의 아티팩트인 메타모르의 덩굴이 발동하는 바람에 죽은 기억이 나네요.
그 때 AP 감소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요새 인던 입구 앞에서는 캐릭터 선택을 이용하여 고계급을 노리는 분들이 많아 항상 긴장합니다.
다행이라면 같이 다니는 팀원들이 다들 뛰어나신 분들이라 생각보다 위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외에는 항상 대비를 확실하게 하기 때문에 많이 죽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제보부터 추가 설명까지, 많은 도움을 주셨던 퇴근님





Q: 금 공훈 훈장 모으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저는 AP 모으는 일만 하기 때문에 별도로 키나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인던을 돌면서 획득한 키나들을 가지고 경매장에서 싸게 올라오는 금 공훈 훈장을 구입했지요.


5성을 달성한 이후에는 요새전에 참여해서 수호신장으로 변신하고
수호신장을 처치하여 꼭 금 훈장을 챙겼습니다.


그렇게 230개 가량 모으고 모자란 금 공훈 훈장은 레기온 사람들의 도움으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Q: 6슬롯이나 되는 마석 세팅은 어떻게 했나?

A: 올 공격력 +5 마석을 세팅했고 6개의 장비, 총 36슬롯에 세팅하는데 205개가 들어갔습니다.


3번 정도는 5개까지 성공하고 6개째에 실패해서 암울했었습니다.
"아~! 지금 안하고 나중에 해야지...." 하면서도 계속 하게 되더라구요. (웃음)


결국은 모두 성공했고 명룡왕 단검까지 포함, 41개의 모든 마석이 공격력 +5로 세팅 되었습니다.







Q: 최초 목표였던 정예 천부장 세트의 효과는 어떤가?

A: 2달 동안 PvP를 안해봐서 그 때와 비교해서 자세하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다만 풀 세트를 완성하고 아프리카 방송을 했었는데 시청하시던 분들이
쎄다고 하시니까 그 때서야 풀 세트 맞춘 실감이 좀 났습니다.


아무리 정예 천부장 세트라고 해도 수호성 같은 방어 스킬이 없기에 다수와의 전투는 어려웠고
어비스 세트가 아닌 보통 정도의 유저라면 2:1 정도는 어느 정도 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후 있었던 2명의 살성과 결투 결과, 공중 속박 한방이면...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A: 어비스 장비가 아닌 목걸이와 귀고리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레기온 라딧슈와 프린시스님에게 빌린 키나부터 해결해야겠지요? (웃음)


라딧슈: 이자 하루에 100만 키나임!
프린시스: 월 이자 복리로 50%.


최우선으로 빚 청산부터 해야겠군요. 그 이후로는 지금 여자 친구가 살성을 하고 있는데
만레벨 되면 데바 세트를 해주기로 해서 슬슬 준비를 해야겠네요.




Q: 마지막으로 도와주신 분들이나 여자친구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두달 동안 드레기온과 요새 인던을 함께 해준 일프로 레기온분들과
같은 레기온은 아니지만 같은 팀이었던 퇴근, 다들 고맙습니다.


특히 휀라이트, 생소, 천룡인 완전 사랑한다!
키나 빌려준 프린시스랑 라딧슈도 고맙고. (웃음)


여친 헬하야..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사랑한다!!!!!




▲ 인터뷰 자리에 마지막까지 함께하셨던 분들
왼쪽부터 차례대로, 라딧슈 - 헬천 - 르노 - 퇴근 - 프린시스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다." - 논어
-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Inven Handi - 박경민 기자
(Hand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