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1시, 곧 서버 잠정 종료를 앞둔 테스트서버에 갑작스런 GM 공지가 등장했다.


오후 2시부터 23일 금요일 기념(?)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깜짝 공지 발표.
충격과 공포, 서스펜스가 가득하다는 밑밥(?)까지 뿌려 접속 중인 유저들을 설레게 했다.



▲ 이런 공지에 바로 설레는 기자. 잘 낚입니다(?)



이벤트 예고 이후 2시까지 1시간 동안 유저들은 '어떤 이벤트냐'라는 질문부터
다음 테스트서버 오픈 일정, 개인적인 부탁 등 다양한 이야기를 채팅창에 올렸다.


이 중 일부는 GM이 공지를 이용해 중간중간 농담을 섞어가며 답변을 해 주기도 했다.











▲ 기다리는 동안 올라온 GM의 공지록(?)




그리고 2시, 천족과 마족의 어비스 거점에 각각 거대한 상대 종족 GM 캐릭터가 등장했다.
깜짝 이벤트의 정체는 이 GM캐릭터를 천족과 마족에서 각각 쓰러뜨리는 것.
그러나 등장한 GM캐릭터의 어비스 등급이 9급병이라 일부 유저는 “잡아도 어포 1 받겠네” 라고 말하기도.



▲ 천족 테미논 거점에 등장한 GM 아라크노스


▲ 마족 프리뭄 거점에 등장한 GM 뮤안




수많은 유저들이 GM을 처치하기 위해 테미논 거점에 몰려들었다. 덕분에 평소 공성전을 할 때 보다
더 많은 인원이 테미논에 모여들어 기자의 컴퓨터 화면은 자동으로 감추기 모드로 변경되었다.



감추기 모드로 바뀌면 그래도 스크린샷 촬영이나 전투, GM캐릭터 따라가기 등의 행동은
평소와 비슷하거나 약간 렉이 있는 수준으로 진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가끔 보이기 모드로 설정하면 바로 극심한 렉과 함께 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약간만 멀어져도 캐릭터가 단색에 외곽선만 표시되는 식으로 바뀌곤 했다.
또한 Shift +F12 버튼은 감추기 모드에서 사용하면 약간 행동이 부드러워지긴 했으나
꽤 많은 사람이 몰렸던 탓인지 사실상 큰 차이를 느끼긴 힘들었던 편.



▲ 보이기 모드 화면은 모두 이런 상태, 게다가 렉도 심했다.


▲ 그나마 화면이 보여도 누가 GM이고 누가 유저인지 구분이 안되 더 정신없기도


▲ 수호신장으로 변신하면 감추기 모드에서도 원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 줄줄이 GM을 따라~




어느 GM이 먼저 쓰러지느냐에 따라 종족간 승패가 결정된다는 공지가 떴다.


여기에 공지로 계속 양 종족별 GM의 상황을 계속 올려주다보니 서로 초조해진
양 쪽 유저들은 움직이는 거대GM 캐릭터를 따라 한 대라도 더 때리려 했다.
그러나 '역시 GM' 캐릭터라고나 할까? 초반엔 체력바에 거의 미동이 없었다.



천족 측으로 참가한 기자 캐릭터의 레벨이 낮은 편이라지만
전투 로그를 보면 대미지는 어느 정도 들어가는 편이었다.
즉, 보물상자처럼 1 대미지가 들어가는 건 아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기자 외에도 수많은 유저들이 각종 스킬을 써가며 타격을 주고 있었는데
HP바가 줄어드는 게 거의 보이질 않았다. 개인적으로 수호신장도 이것보단 빨리 피가 닳겠다 싶을 정도?







거점에서 천족은 시엘의 서부 언덕, 마족은 시엘의 동부 언덕으로 장소를 바꿔가며 진행되던 중
공지로 GM 뮤안이 낙하 대미지를 입어 체력이 반으로 줄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갑자기 불리해진 천족 측. 그런데 이 때 전투 중이던 GM 아라크노스가 갑자기 사라졌다.



천족 유저들은 시엘의 동부 언덕으로 이동한 줄 알고 사라진 GM을 찾아 이동했다가
GM 뮤안을 잡기 위해 모여있던 마족들에게 순식간에 둘러싸여 사망하곤 했다.
이동 가능한 다른 곳에 간 유저들 역시 GM을 찾지 못하자
이벤트 진행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천족 유저들의 항의가 있기도.



그리고 수 분이 지나 GM 아라크노스에게 문제가 발생했으나 해결중이며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공지가 떴다.


기다리는 동안 마족 측은 훨씬 앞서갈 것이라는 예상에 분위기가 다소 어두워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많은 유저들이 끝까지 해보자며 다시 GM 아라크노스가 등장했다는 지역으로 이동했다.



▲ 마족을 만나면 죽기는 기자도 마찬가지.


▲ 겨우 재등장.




양 쪽 GM 캐릭터는 계속 이동하다가 마족과 천족이 각각 위 아래 요새를 점령중인
시엘의 날개 군도 중안에 있는 심연의 방패 지역에서 마주쳤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종족전이 중간에 발생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어느정도 미리 중간에 만나자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둔 듯 한 느낌이 들기도. :)


초반에는 마족측 수가 많아 천족은 GM 아라크노스가 있는 곳으로 미처 이동하기 전에
상대 종족에게 공격당해 공중에서 사망하곤 했다. 안 걸리고 도착한 유저들도 있었지만
마족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GM 캐릭터를 때리자니 안타깝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 때 GM 아라크노스는 돌연 천족이 점령 중이었던 시엘의 동부요새에 들어왔다.
GM캐릭이 상대 종족이다보니 당연히 요새를 지키는 NPC의 공격도 함께 받아,
이 순간을 이용해 천족측이 체력을 좀 많이 떨어뜨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후반부, 이번에는 마족측에 등장하는 GM 뮤안이 (아마도 같은 이유로)문제가 발생했다며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 동안 천족은 계속 공격해 결국 GM 뮤안이 재등장하기 직전
천족에서 먼저 GM 아라크노스를 처치하고 승리했다.







그러나 이 후, 후반부에 GM이 사라진 것에 대해 마족 측의 항의가 있었으며
승리한 천족 측 역시 이겼지만 그에 대한 보상이 없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GM측은 이벤트를 끝낸 후 약 30여분가량 남아 대화 시간을 마련하여
이번 이벤트는 돌발성으로 진행된 이벤트여서 보상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과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기도 했다.



오후 4시경, “더 나은 이벤트로 찾아뵙겠다”라는 말을 남기며 23일 금요일 기념(?)
GM 쓰러뜨리기 이벤트가 종료되었다. 비록 이번에는 처음이라 매끄럽지 못했다고 하나,
만약 다음에 비슷한 이벤트가 있다면, 이번 이벤트 진행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매끄럽고
재미있는 이벤트로 진행되길 바란다.



▲ 테미논 거점에 등장한 GM뮤안, 그리고 더 즐거운 이벤트를 예고하는 공지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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