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한게임 대표이자 게임산업협회장인 김정호 대표가 최근 사측에 휴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휴직의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 그러나 NHN 한게임 대표와 동시에 게임산업협회 4기 회장의 무거운 자리를 동시에 맡았음에도 의욕적으로 활동해 온 모습을 기억하는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김정호 대표의 휴직의사에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김정호 대표는 이해진 현 NHN CSO와 함께 공동으로 네이버를 만든 네이버 창업 멤버로 이후 한게임과의 합병을 이뤄내며 NHN을 만든 주역. 그 후에도 네이버 본부장과 한게임 서비스 부문장을 동시에 맡는 등 주요 사업 영역을 한꺼번에 소화해내는 열정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게임산업협회장 취임 당시 맡고 있던 '대표 직책'만 9개였을 정도.



이런 전례를 볼 때 '과도한 업무'로 인한 건강상의 이유는 아닐 것이라는 계 업계의 추측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김정호 대표는 '글로벌 게임 코리아'라는 비전과 함께 게임업계 20억불 수출 달성, 기능성 게임 보급, 협업과 상생의 산업발전 모형 창출을 내걸고 의욕적으로 게임산업협회를 이끌어왔기 때문.



그에 따라 게임산업협회장을 맡고 난 후 게임업계를 규제하는 정부와의 입장을 좁히기 위한 조율과정, 국정감사에서 증인석에 오르는 등 심적 스트레스가 이번 휴직의 중요한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번 휴직이 퇴사의 단계를 밟으면서 거쳐 가는 중간단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게임 창업 멤버들의 계속된 NHN 퇴사의 전례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



한편 김정호 대표의 휴직으로 업무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게임의 신작 MMORPG 테라의 공개서비스가 목전에 있기 때문에 한게임을 총괄할 인물의 중요도는 어느 때보다 크다. 그간 한게임의 MMORPG 장르를 도맡아 왔던 정욱 본부장이 그래서 김정호 대표의 공석을 메울 인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정호 대표는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12월까지는 적극적이진 않더라도 중요한 업무는 계속해서 본다는 입장. 게임산업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협회장의 공석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 ▲ 지난 3월, 제4기 한국게임산업협회 출범식의 김정호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