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1월 서비스를 시작, 두번째 연말을 맞이하는 아이온은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와 최근까지 상위권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올해 중순까지만해도 게임 랭킹 1위를 지켜오며 그 세를 과시했었지요.


그렇게 국내 게이머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중국, 일본, 유럽, 북미 서비스를 시작했고
12월 28일 러시아에서 상용화에 돌입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 최근들어 순위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MMORPG 중에서는 최상위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아이온은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2009년 한해 동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기도 했습니다.


2009년 보내며 이슈가 됐었던 키워드로 아이온의 이모저모를 추억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았습니다.




▷ 꼬꼬마, SD, 로리 - 외모 변경


약 1억개 이상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온의 커스터마이징은
열이면 열, 모두 다른 캐릭터를 창조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변경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은 개성적인 모습보다는
오히려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내는데 부가 서비스인 외모 변경권 출시 이후 늘어나기 시작한 SD와
로리 혹은 꼬꼬마라 불리는 캐릭터의 등장은 곧 대 유행을 만들어 냈습니다.

☞ 외형변경의 대세는 SD? 4등신이 뜬다! - 바로가기!




귀엽다, 독특하다로 시작된 작은 캐릭터의 범람은 크기가 작아 발이 빠르고
덕분에 이동 속도도 덩달아 빨라보인다는 것, 그리고 작은 크기가 전투에서도 도움된다는 이유로
‘꼬꼬마 소스’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검색에 올라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꼬꼬마들의 범람은 1주년 이벤트로 배포된 외모 변경권 덕에
그 절정기를 맞이하게 되며 아이온 아트 디렉터의 마음을 아프게(?)하기도 했지요.

☞ 꼬꼬마들의 세상? 왜 작아지려 하는가? - 바로가기!


▲ 거점에서 대충 찍은 스크린샷. 거의 대부분이 꼬꼬마 캐릭터.



이제는 외형의 귀여움과 개성을 뛰어넘어 작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전투 중에 클릭하기 어렵다"는 장점이 그대로 유지되는 한 2010년에도 유행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무기에는 필수! 장갑과 스크롤까지? - 공격 속도


오픈 초기에는 이 옵션이 없다면 제대로된 무기 취급을 받지 못했던 때가 있었지요.
공격속도 옵션은 물리계열은 물론 마법계열의 모션에도 영향을 주어
모든 직업에게 사랑받는 옵션이었습니다.


물리 직업의 무기에는 공격속도가 있는냐와 없느냐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몇 배 이상 나는가 하면 판매 속도에도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 뛰어난 옵션에도 불구하고 공속이 없어 제 값을 못 받았었던 검은심장 시리즈



하지만 쌍수 무기에 대한 공속이 한손에만 적용되면서 "오직 공속 옵션" 일색 이었던 아이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공속무기가 아니더라도 옵션이 훌륭하다면 환영 받게 된 것이지요.

☞ 공속 쇼크!! 옵션 변화의 주요 파장들 - 바로가기!


또한 1.5 업데이트에서는 마도성, 정령성과 같은 캐스터에게 공격속도나 마찬가지인
시전속도 옵션이 도입, 캐스터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공격속도에 비해 모션을 줄여주는 시간이 짧은 느낌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시전속도에 영향 받지 않는 스킬들이 존재, 관련 아이템 숫자 부족 등의 이유로
공격속도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지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 한 세월을 풍미했었던 - 제작 달인


지금도 그리 쉽지 않지만 초기 제작 달인을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운이 필요했습니다.


최고 레벨이 45로 제한된 상태에서 46이상의 몬스터가 드랍하는 달인의 특급 제련석을 구하기란
"하늘에서 별 따기" 그 당시 달인의 특급 제련석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속속 제작의 달인들이 탄생했었고
일부 제작 달인들에게는 엄청난 부를, 또 일부에게는 많은 손해를 입히기도 했었지요.



▲ 1월 초에 세공 달인을 달성했었던 화수린




그렇게 어려운 시기를 지나 1.1 업데이트로 최고레벨 제한이 풀리면서
본격적인 달인의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달인의 특급 제련석이 많이 풀리면서 여기저기서 달인에 도전,
성공을 하였고 그렇게 늘어난 달인들이 서로 경쟁을 시작하면서
제작 아이템의 가격도 평준화 되기 시작 했습니다.

☞ 1.1 업뎃 후 달인은? 테섭 달인들 이야기 - 바로가기!
☞ 달인되기는 쉬워졌지만...이름뿐인 그들? - 바로가기!


이렇게 많은 달인의 탄생은 제작 재료의 가격 폭등에 원인이 되기도 했었지요.
또한 달인들이 숙련도를 올릴 때 많이 사용된 드라코닉 재료들은 품귀 현상으로
저 레벨 용족을 사냥하는 유저들을 대폭 증가시키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수 많은 제작 달인들을 배출했었던 1.1 업데이트 시기가 지나고
1.5 업데이트라는 제작의 암흑기가 다가옵니다.


대성공을 하지 않아도 유일이라는 메리트를 가진 새로운 유일 제작들이 추가되었지만
역시 대성공을 하지 않으면 필수 옵션들이 하나씩 빠져 있어 제대로 된 가격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유일 등급이면서도 제 가격을 받지 못하는 무기나 방어구들은
제작 직후 추출 되어 사라지는 비운을 맞게 되었습니다.


또한 1.5에 추가된 수준급 장비들은 달인이 제작한 일부 무기를 제외하고는
잠깐 쓰고 지나가는 "소모품"의 인식을 주는 것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다가오는 2010년에는 제작 달인들이 다시 웃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전적으로 앞으로 있을 업데이트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많이 고치고 바꼈지만 아직도 고칠 것은 많다? - 정령성


2009년 한 해동안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직업을 꼽으라고 한다면
정령성을 빼놓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 이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지난 11월 11일 정령의 비행으로 변화의 절정을 맞이 하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2009년 하반기의 업데이트 소식은
대부분 정령성의 수정 사항으로 도배되고는 했었지요.


많은 수정사항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 탓인지
다른 직업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업데이트들이 몇가지 밸런스 수정을 제외하면 모두 '버그' 수정이라는 것이겠네요.



▲ 12월 21일 긴급 업데이트에도 정령성의 수정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수정이 있었지만 아직도 고칠 것이 많다는 정령성들.
2010년에는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 밖에도 직업하면 살성 직업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지만
그 동안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서 많이 이야기하고 들으셨으리라 생각되어
연말 결산에서 만큼은 살짝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 아이온 탑을 둘러싼 천족과 마족의 대립 - 종족 밸런스


초기 종족 밸런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퀘스트나 영원의 섬과 같은 네임드도 있었지만
천족과 마족의 다른 스킬에 집중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온 초기만해도 천/마로 구분되어 스티그마 스킬의 성능이 다른 경우가 많았고
이 차이로 인해 유저들이 느끼는 종족간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었지요.


이런 차이는 계속된 업데이트로 하나 하나 비슷하게 수정되어
지금에 이르러서는 거의 다른 스킬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 같은 직업 다른 효과? 직업별 종족 스킬 - 바로가기!

종족레벨스킬 명스킬 설명
50  검기 파동15m내의 대상과 주변 10m내 최대 5명의 적들에게 288~292의 물리 타격을 주고, 30 초 동안 물리 방어력을 500만큼 감소시킵니다.
50  살기 파동자신 주변 10m내에 있는 최대 12명의 적들에게 695~699의 물리 타격을 주고, 30 초 동안 물리 방어력을 500만큼 감소시킵니다.
50  네자칸의 축복30 초 동안 자신의 물리 공격력을 80%, 물리 방어력을 30%, 이동속도를 20%, 공격속도를 20%만큼 증가시킵니다.
50  지켈의 축복30 초 동안 자신의 물리 공격력을 90%, 물리 방어력을 10%, 이동속도를 20%, 공격속도를 20%만큼 증가시킵니다.

▲ 아직은 몇가지 특색있는 스킬이 있기는 합니다.



요즘은 종족간의 밸런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서로 다른 것을 찾는 것보다는
수성의 강화로 시작된 서버 내의 세력 싸움으로 옮겨간 상태입니다.


공성전만 있던 시절에는 세력이 차이가 나더라도 어비스 요새만큼은 비슷하게 유지했지만
수성에 용이하도록 시스템이 수정되고 얻는 이득이 많아지면서
세력이 강한 쪽에서 어비스를 독점하다시피 하게 된 것입니다.


아직은 불균형에 접어든 서버가 몇 되지 않지만
조만간 많은 서버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 종족 불균형 어디까지 갔나?, 주간 핫이슈 - 바로가기!
☞ 브리트라 마족, 아이온의 엔딩을 보다? - 바로가기!


▲ 12월 7일, 브리트라와 우르툼의 서버 현황



한번 불균형에 들어서면 벗어나기 힘든만큼 유저들 사이에서는 빠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언제쯤 종족 불균형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고 업데이트될는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요새전의 재미를 방해하지 않는 방법이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 2009년 최강의 몬스터 - 타하바타


1.5 업데이트로 추가된 암흑의 포에타. 그리고 보스 타하바타.
영웅무기를 노리는 팀들의 계속된 도전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초"라는 단어를 허락하지 않았던 타하바타.


업데이트 이후 한달이 지난 9월 7일, 전 서버 최초로 한 팀에 의해서 쓰러지게 되고
그 뒤로도 속속 등장한 타하바타 완전 공략이나 영웅무기 획득 소식은 아이온을 뜨겁게 달궜었지요.


☞ 하이팀에게 듣는 타하바타 공략법 - 바로가기!
☞ 타하바타, 첫 공략 성공! 키도룬 막장팀 - 바로가기!
☞ 영웅 무기 등장! 챈가룽에서 타하바타의 지팡이 득! - 바로가기!


▲ 최고의 몬스터 타하바타!



이렇게 하나, 둘 늘어난 공략팀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공략법들을 쏟아냈고
이제는 팀을 꾸려 도전하다보면 누구나 타하바타 킬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웬만한 도전에는 끄덕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2009년 최고의 몬스터라 부를만한 포스는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타하바타의 뒤를 이어 2010년에는 어떤 몬스터가 유저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 버그, 오토, 어뷰징


2009년 동안 아이온 인벤에서 가장 많이 올라간 기사가 무엇인가 살펴보면
현존 최고의 난이도를 가진 암흑의 포에타와 타하바타 공략이나 어비스와 요새전이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버그와 오토, 그리고 어뷰징 문제를 다뤘던 기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올해 초만해도 오토나 버그 문제로 꽤나 소란스러운 한 해를 시작하기도 하였지요.


☞ NC, 대외적으론 오토근절! 게임엔오토천국 - 바로가기!
☞ 유클레아스,천마족 단합 어뷰징 반대 시위 열리다 - 바로가기!
☞ 수정 완료? 고쳐지지 않는 위치 관련 문제들 - 바로가기!


이런 여러 가지 문제로 성장통을 겪었지만 신속한 버그 수정과 어뷰징에 대한 시스템 변경,
지속적인 오토 제재로 최근에는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문제가 없어졌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게임 진행이 어렵거나
특정 유저에게 커다란 이득을 안겨주는 치명적인 버그들은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근래 들어서는 오토, 어뷰징, 버그보다는 계정블록이라는 새로운 이슈가
유저들 사이에서 더 논란이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 계정블록


2009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계정블럭 건수는 몇 건이나 되는지
개발사에서 발표를 하지 않는 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쨌든 주변에서 계정블록을 당했다는 이야기는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흔하지요.


2009년 초에는 자신도 모르는 우편 한 통을 받았다는 이유로 계정블록을 당하는 경우가 잦아
원성이 많았는데요. 무엇보다 알고도 막을 수 없다는 부분에서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었습니다.

☞ 나도 모르는 우편 한통, 계정은 임시블록? - 바로가기!
☞ 수상한 편지에 블록이 두려운 유저들 - 바로가기!


▲ 즐거운 소식을 전해야 하는 우체통이건만...



이런 우편으로 인한 계정블록 문제가 조금씩 수그러들자
최근에는 유저들간의 거래로 인한 계정블록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계정블록을 당할 경우 단순히 경매장에서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한달 가량을
게임에 접속할 수 없으며 계정블록을 해제하기까지는 다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합니다.


하루만 게임을 참아도 손가락에 가시가 돋는 열혈 아이온 유저들에게
1주일이 넘는 시간의 계정블록은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아이온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계정블록 후의 처리 속도는 다가오는 2010년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




▷ 언젠가 저런 아이온을 할 수 있을까? - 아이온의 미래 영상


단 하나의 영상으로 데바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주인공.


11월 24일 공개된 아이온의 미래 영상은 다음 업데이트가 아닌
앞으로 아이온이 발전해나갈 방향을 보여주는 영상으로
하우징과 수중전투, 그리고 각 직업의 신규 스킬, 테이밍, 탈 것, 거대 공성병기,
공중 전투의 변화 등 수 많은 컨텐츠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업데이트된 아이온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 하우징, 수중전투! 아이온의 미래 영상! - 바로가기!






▷ 가는 2009, 오는 2010


김택진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초 아이온의 업데이트를 예고하였습니다.
그 내용이 1.9가 될지 2.0이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하는군요.


거기에 아이온 3.0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아이온의 미래까지 생각하면
지금까지의 풀어낸 이야기들보다 앞으로의 해야할 이야기가 더 많아 보입니다.






좋은 추억들과 안 좋았던 기억들을 뒤로한 채 새로운 2010년을 맞이하는 아이온.
여러분들은 2009년 아이온에서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Inven Handi - 박경민 기자
(Hand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