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테스트에 당첨되지 않아도 PC방에서는 스타크래프트 2를 즐길 수 있다?

베타 테스트에 당첨되지 못해 스타크래프트 2를 구경만 하고 있는 게이머들에게는 눈이 번쩍 뜨일만한 이 소식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 희소식은 금일(3월 4일), 블리자드의 온라인 테크놀로지 부사장인 랍 브라이덴베커(Robert bridenbecker)가 참여한 "차세대 배틀넷 질의응답 세션"에서 PC방 지원에 대한 언급과 함께 발표되었다.

금일 간담회에서는 배틀넷 2.0의 비전, 새로운 추가 기능 및 향후 계획에 대한 소개 및 질의 응답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배틀넷에 대한 간략한 소개뒤에 업적, 새 소식 & 커뮤니티 기능, 상세 접속 정보와 대전기록, 친구의 친구 등 다음에 업데이트될 베타 콘텐츠 패치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었으며, 일정상으로는 4월 초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다만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3에 비해 크게 강화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던 싱글 플레이는 정식 출시와 함께 추가될 것이며, 지도 편집기와 지도 게시(업로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의 통합이나 잠금 해제 가능한 보상과 개선된 점수 화면 역시 정식 출시 이후에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정보.


본격적인 Q&A 시간에는 배틀넷 2.0과 스타크래프트2, 리그와 최근 루머로 등장한 리플레이 해킹 및 결제 서비스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아래 내용은 Q&A 시간에 등장한 질문들을 정리한 것이다.



◎ 배틀넷 일반

Q.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 배틀넷을 이용해야만 플레이가 가능한데 사양이나 네트워크 환경에 의해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이나 끊김 현상에 대한 문제는 없는가?

A. 배틀넷 베타 테스트의 주 목적도 이런 문제들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지연 현상에 대한 리포트를 듣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특별히 심각한 지연현상이나 랙과 같은 문제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테스트를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Q. 최근 배틀넷의 리플레이 재생 기능이 해커들에 의해 풀린 바 있다. 이들은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 기능도 해킹해서 유포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 또, 이러한 해커들의 활동이 스타크래프트 2의 출시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는 없는가?

A. 해킹에 대해서는 항상 주시하고 있다. 해킹된 스타크래프트 2 관련 프로그램들의 경우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바이러스가 포함되는 경우도 많으니 가급적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 스타크래프트 2의 보안 문제는 계속 강화해나갈 예정이며, 스타크래프트 2는 배틀넷을 경유하지 않고서는 멀티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또한, 해킹으로 인해 출시가 연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지만 해킹을 이유로 스타크래프트 2의 출시를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Q. 멀티 플레이를 위해서 배틀넷에 접속해야 한다면 리그 같은 경우 제약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서버가 우수하더라도 PC의 사양이나 회선 문제로 인해 미묘한 지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e-Sports를 위해서라도 IPX 등의 소규모 네트워크 내에서의 멀티 플레이 기능을 제공할 생각은 없는가?

A. 스타크래프트 2는 가능한 한 사양에 최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 스포츠 대회와 관련한 내용 등은 담당 부서에서 논의 중이다.

다수전의 경우 사양이 낮거나 인터넷이 느린 한사람때문에 함께 플레이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드롭 현상이 계속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새로운 배틀넷에서는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였다. 저사양 유저들을 위한 지원 대책도 꾸준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Q. 현재 아시아, 유럽 식으로 분할하여 서버가 운영되고 있는데, 정식 서비스 단계에서는 전 세계를 하나의 통합 서버로 제공할 것인가?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1편과 워크래프트 3의 배틀넷은 어떻게 되는지, 차후 통합되는 것인가?

A. 서버는 통합이 아닌 몇몇 지역 단위의 렐름 형태를 유지할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배틀넷은 계속 그대로 유지된다. 통합 부분은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지원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 게임 플레이 및 인터페이스

Q. 4월 패치에서 3vs3이나 4vs4 같은 다수간의 대전 기능도 지원되는가?

A. 베타 기간동안에는 1vs1과 2vs2만 유지할 예정이다. 3vs3과 4vs4 기능은 스타크래프트 2의 정식 발매 이후부터 제공할 것이다.


Q. 현재 베타 테스트는 코퍼, 브론즈 등 리그가 나뉘어 있는데 이러한 리그의 승단 기준이나 리그 구성과 관련한 설명을 해 달라

A. 리그 승급 기준은 확정 상태는 아니다. 이미 며칠 전에 있던 패치로 그 기준이 일부 수정된 상태이며, 베타 테스트 기간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정될 것이다.

현재의 리그는 첫 10경기로 플레이어의 기본 실력을 판단하여 배치하게 되며, 전적에 따라 랭크 상승이나 하락을 조정하여 실력에 맞는 리그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만 자세한 기준이나 사항들에 대해서는 외부에 밝히기 힘들다.


Q. 실력이 뛰어난 유저가 새로 아이디를 만들어 플레이하려는 경우가 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2는 한 패키지에 하나의 계정이 엮이는 방식인데, 다수 계정을 지원할 예정은 없나?

A. 충분한 플레이를 한 게이머가 보조 계정을 만들어 플레이하려는 욕구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성적이 좋건 나쁘건, 배틀넷에서는 비슷한 실력의 플레이어들끼리 맞붙으며 재미를 느끼는 것을 우선시하려고 한다.



Q. 국내에서는 e 스포츠 리그가 활성화되어 있는 편인데, 이러한 오프라인 리그들에 대해 지원 예정이 있는가? 또,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배틀넷 자체에서 이러한 대회를 열 계획은 있는지?

A. 오프라인 리그와 관련한 지원 사항은 블리자드의 e 스포츠 부서에서 언급할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겠다. 하지만 e 스포츠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지원하게 될 것이다.


Q. 밸런스 조정 계획이나 게임 인터페이스 변경 사항이 있는가? 그리고 스타크래프트처럼 전투 지역을 단축키로 지정하거나, 단축키를 개인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지...

A. 밸런스나 게임의 실제적인 내용과 관련한 부분은 담당 부서가 다르기 때문에 답변하기 힘들다. 나중에 직접적인 게임의 플레이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대답해줄 것이다.


Q. 인터페이스 중에서 전적 보기 기능의 프로필 확인 등 일부 불편한 부분들이 있는데 수정할 계획은 있나?

A. 그 부분은 나 역시 불편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 테스트 중인 배틀넷은 인터페이스의 편리성보다 기능의 소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터페이스는 차차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Q. 한국에서는 PC방 등 다양한 곳에서 게임을 플레이한다. 개인의 사용 단축키나 옵션 등을 서버에 저장해두고 어디에서 게임을 하건 동일한 환경으로 플레이가 가능한가?

A. 플레이어의 개인 설정은 서버에 저장해두고 이용할 수 있다. 한국처럼 PC방 이용이 잦은 국가에서는 이러한 설정 저장 기능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 맵 에디팅 및 리플레이

Q. 마켓 플레이스에는 유저들이 만든 맵 등을 올릴 수 있다고 했는데 이러한 맵 제작자를 위한 배틀넷 자체의 프리미엄을 주는 것은 어떤가? 또, 도타나 카오스같은 유저 제작 맵을 위한 리그 운영은 지원되는가?

A. 우리는 워크래프트 3 이상의 맵 에디터를 출시와 함께 선보일 것이다. 이것을 이용하여 유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으면 하며, 그러한 맵 제작자들에게 프리미엄을 주자는 의견 역시 좋다고 본다. 하지만 카오스나 도타같은 유저 제작 맵으로 리그를 운영하거나 지원에 대한 부분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Q. 마켓 플레이스의 경우 앱스토어와 같은 형식으로 운영된다고 하는데, 이미 있는 맵을 조금 수정하여 올리는 식으로 지적재산권을 침범하는 부분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A. 현재로서는 그에 대해서 자세한 계획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타인의 맵을 자신의 것처럼 등록하여 올리는 식의 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Q. 하나의 리플레이를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생각은 없는가? 또, 프로게이머와 같은 경우 리플레이가 공개되면 전략 노출등의 문제가 있는데 리플레이를 비공개로 할 수는 없나?

A. 좋은 질문이다. 리플레이 같이 보기 기능과 리플레이 비공개 등은 그동안 크게 고려하지 않은 부분인데, 개발팀으로 돌아가면 해당 의견을 적극 수용해서 적용하도록 하겠다. 리플레이 비공개 역시 배틀넷에서 지원하는 개인정보보호 항목에 추가하는 형태로 만드는 것을 고려해보도록 하겠다.


Q. 스타크래프트 2는 전투 후 리플레이가 자동 저장되는데 이러한 리플레이들을 버전이 바뀌어도 볼 수 있나? 기존 스타크래프트 1이나 워크래프트 3의 경우 버전업으로 볼 수 없는 경우가 생겼는데?

A. 스타크래프트 2는 버전과 상관없이 리플레이 재생이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현재 테스트중인 배틀넷과 개발 측의 버전이 다르지만 리플레이 재생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1~2년이 지난 리플레이도 아무런 문제 없이 볼 수 있을 것이다.






◎ 게임 정보 및 커뮤니티 기능

Q. 스타크래프트 1이나 워크래프트3의 경우, 공개 채널을 제공했는데 현재 베타 테스트의 배틀넷에서는 이러한 공개 채널이 제공되지 않는다. 클랜원 모집이나 잡담 등을 위해 이러한 공개 채널을 제공할 계획은 없는가? 또, 이러한 공개 채널이나 게임 등에서 욕설 등의 문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A. 배틀넷 2.0에서는 친구 등록이 된 사람들끼리만 대화를 할 수 있으니 아는 사이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게임 내에서 욕설이나 비매너 행위를 하는 경우, 기존에 와우 등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다른 유저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로 판단하여 신고를 받아 처벌을 할 것이다.

클랜과 관련한 부분은 현재까지는 비공개이며, 정식 서비스와 함께 클랜 기능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또 공개 채널이 아니더라도 리플레이나 플레이 전적 등을 확인한 뒤 클랜원들을 모집할 수도 있을 것이다.


Q. 와우 내에서 다른 서버나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 하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 경우 기존 WOW에서의 채팅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는가? 아니면 독자적인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가?

A. 스타크래프트 2의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다면 알고 있겠지만, Battle.net에 접속을 하면 다른 유저를 친구로 등록해 메신저처럼 대화가 가능한 형태로 되어 있다. 와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Q. 다른 국가의 사용자들과 대화를 할 때, 자동 번역이나 로컬라이징 되는 기능을 추가할 생각은 없는가? 그리고 싸이월드에 대해 언급했는데 SNS와 직접적인 연동을 하는 형태로 배틀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도 있는가?

A. 다수의 국가에서 서비스하는 경우 이러한 번역 기능은 우리 입장에서도 구현하고 싶은 부분이다. 이와 관련하여 당장에 구현하겠다는 확답은 불가능하지만, 이러한 기능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싸이월드같은 SNS 사이트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은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이다.


Q.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와우의 전투정보실처럼 전적이나 리플레이, 활동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웹 페이지가 제공되나?

A. 와우의 전투 정보실과는 조금 다른 형태가 되겠지만, Battle.net 커뮤니티가 따로 제공될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2 정식 출시 이후 Battle.net 커뮤니티를 이용해 스타크래프트 2 내에서의 활동을 전투정보실처럼 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Q.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을 위한 정보 어플리케이션(와우 전투정보실 어플리케이션 같은)이나 리플레이 보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은 있는가?

A. 그 부분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해야 다른 플랫폼에서도 게임의 느낌을 100% 살릴 수 있을까 하는 문제 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는 사항이다.



◎ 유료화 및 사업 관련

Q. 현재 배틀넷은 계정에 게임이 귀속되는 형태인데, 이는 스팀 등의 서비스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이후 패키지는 다운로드 서비스로만 제공할 생각인가?

A. 사업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다운로드 서비스와 패키지 출시를 동시에 할 것이다.


Q. 국가별로 생활 수준에 따라 가격 정책이 다를 수 있을 텐데 결제 수단이나 가격 정책관련 정보를 알려줄 수 있나? 또, 국가에 따라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은 없는지?

A. 결제와 관련된 내용은 사업 담당 부서에서 관리하는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그와 관련한 사항을 언급하기 어렵다.







Q. 국내 PC방과 관련한 요금이나 서비스 계획은?

A. 사업적인 측면은 Battle.net을 담당하는 입장에서는 뭐라고 언급할 수 없는 부분이다. 블리자드 내부의 사업 정책 등에 대해서는 소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에 이러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된 것은 유저 여러분들에게 새 소식을 알리는 시간이 되기 위해서이기도 한데, 한국의 특징적인 부분인 PC방 문화를 블리자드 측에서도 인지하고 있고, 이러한 PC방의 독특한 서비스 방식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없는가 고심한 끝에 한 가지 발표할 것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스타크래프트 2의 베타 테스트는 개인 당첨자들을 대상으로만 제공되고 있는데, 한국에만 특별히 PC방을 위한 테스트 IP를 제공하기로 했다.

WOW 서비스에 가맹된 PC방에 대해서는 각기 2자리의 베타 테스트 IP를 제공할 예정이며, 해당 좌석에서는 베타 당첨 여부와 상관없이 Battle.net 아이디만 만들면 누구라도 스타크래프트 2를 플레이 할 수 있다.

이번 PC방 베타 테스트 IP 제공은 약 2주 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Q. 국내 와우 가맹 PC방의 수는 1만 5천이 넘고, 이를 좌석으로 환산하면 3만 이상의 동접자가 늘어나는 셈인데 서버에는 지장이 없나? 또, 그러한 것을 하더라도 테스터들이 참여를 하리라는 보장은 있나?

A. 서버 수용 면에서는 걱정이 없다. 이미 그러한 수용치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가 된 상태이며, 정식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그보다 많은 유저들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서버 부하 테스트를 위한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유저 참여율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번 PC방 베타 테스트 IP 제공은 WOW 가맹의 PC방이라면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고, 베타 테스트 플레이로 인해 해당 서비스의 시간이 소모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진행되었던 PC방 관련 이벤트와는 달리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