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슈만디르 사원, 험난한 길을 선택하면 만날 수 있는 하드 모드 '봉인된 폭풍의 루드라'와
심연의 잔해에서 중간 보스의 아티팩트를 파괴하면 등장하는 '격노한 야멘네스'.
2.0 버전에 추가된 파슈만디르 사원과 심연의 잔해 인던에는 '하드 모드'의 최종 보스들이 존재 한다.


몇 번의 시도 만으로도 쉽게 쓰러지고 말았던 일반 모드의 보스들과 다르게
'하드 모드'의 보스들은 "공략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포스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공성 병기를 사용한 공략 방법을 시작으로 소환 부활을 활용한 다양한 공략 방법이 알려지면서
하드 모드 '봉인된 폭풍의 루드라'는 하루에도 수 십번씩 쓰러지는 보스가 되어 버렸다.



△ '좀비 러쉬'에 무너진 루드라



이제 남은 것은 '격노한 야멘네스'.


최후까지 몬스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었던 '격노한 야멘네스'를 쓰러트리기 위해
수 많은 팀들이 도전을 했지만 결과는 '말도 안되게 강하다'라는 사실만 재확인 시켜 주었다.


그렇게 "격노한 야멘네스는 안 되는 것인가?"라면 하나 둘 포기하는 팀들이 늘어나던 지난 8월 26일,
유스티엘 서버에서 '격노한 야멘네스' 공략이 성공한 팀이 탄생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수 많은 팀들이 도전했지만 실패만 맛보았던 격노한 야멘네스를 어떻 방법으로 공략 했을까?
유스티엘 마족, '범인은 월야'팀을 만나 격노한 야멘네스 자세한 공략 방법을 들어보았다.



△ 8월 26일, 00:00 격노한 야멘네스 공략 성공





Q: 공략 성공을 축하며 먼저 팀 소개를 부탁한다.

A: 저희는 유스티엘 KIN 레기온에서 운영하고 있는 '범인은 월야'팀이라고 합니다.
레기온 인원 절반 이상이 챈가룽 서버에서 하다가 서버 이전으로 넘어 왔네요.







Q: 팀 이름에 담긴 사연이 있는 듯하다. 특별한 의미라도 있는가?

A: 이전 서버에서 타하바타를 300번도 넘게 잡았을 거에요. 그동안 영웅 무기가 나오지 않았어요.
모두들 이건 저주 받은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해서 단체로 유스티엘 서버로 넘어 왔지요.


그 이후는 순조로웠어요. 넘어오고 1달 사이에 6개나 되는 영웅 아이템을 봤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영웅 아이템을 보는 순간에는 항상 같이 다니던 '월야'라는 팀원이 없었어요.
단체로 넘어올 때 그 사람만 빼고 넘어 왔었거든요. 그래서 의심이 들기 시작했지요.


그러다가 월야가 조금 늦게 넘어왔고 공략에 참여 했습니다. 그 이후로 영웅 아이템을 본적이 없습니다.
이 쯤되면 '범인은 월야'인 것으로 밝혀진 셈이지요.




Q: 이번 격노한 야멘네스 공략에도 '월야'님이 함께 했는가?

A: (모두 한목소리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영웅이 안 나온 거에요!



△ 아이템을 부식 시키는 정령성?!




△ 계속되는 '저주'에 관한 증언들





Q: 다음 야멘네스 공략에 성공한다면 어떤 영웅 아이템을 드랍했으면 하는가?

루카리안: 영웅 템은 장궁으로!

원탁의기사식당: 방패를 먹고 싶어요.

찾기: 저는 전지현! (...?)

리딩치유: 저는 법서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야멘네스 영웅 드랍 아이템 중에서
법서가 효율이 가장 좋고 무엇보다 월야 주고 보낼려구요. ^^



△ 그래도 마음은 천사라는 월야님





Q: ... 본격적인 공략 질문을 하겠다. 몇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것인가?

A: 격노한 야멘네스를 잡기 위해 입장한 횟수는 7번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7번이라고 하면 적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입장 횟수만 7회일뿐,
공략 시도는 수 십에서 수 백번 정도는 될 것이라 생각해요.


한번 전멸이나 리셋이 되면 부활 후유증만 없애고 다시 도전하고 그랬어요.




Q: 혼돈에 빠진 야멘네스와 격노한 야멘네스의 차이는 무엇인가?

A: 원래 가지고 있었던 패턴들의 피해가 대폭 증가해요. 맞으면 엄청나게 아프죠.
시공의 회랑에서 소환 되는 것들도 피해량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격노한 야멘네스가 두 번째 어그로를 가진 사람에게 사용하던 정신력 감소와 마비 광역 기술을
랜덤한 대상에게 사용합니다. 이것이 격노한 야멘네스 공략에 최대 애로사항 이었네요.
누가 맞을지 알 수가 없으니 되도록이면 넓게 진형을 잡아야 하고 시공 처리 팀이 맞으면 공략 자체가 어려웠거든요.


새로운 패턴으로 1분 동안 회복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디버프를 시전 합니다.
이 디버프에 걸리면 힐이나 물약을 먹어도 회복이 안되기 때문에 무척 까다롭지요.


또한, 격노한 야멘네스가 '광란'이라는 자기 버프도 사용 합니다. '광란' 상태의 야멘네스는
모든 피해를 2배로 입히기 때문에 7,000 정도 들어오던 평타가 12,000 ~ 14,000으로 늘어나
공략 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다행이 이 스킬은 정령성의 마법해제로 삭제가 가능 합니다.


마지막으로 2~3분마다 한번씩 3마리의 부하가 1층에서 출현합니다.
히어로 등급이라 무척 강한 편이지만 인식한 대상이 죽으면 사라집니다.




Q: 패턴만 봐도 답이 안나온다. 어떤 방법으로 공략에 성공 했는가?

A: 처음 2번째 입장까지는 다른 네임드처럼 수호성이 탱킹을 하고 힐러는 회복,
딜러는 시공과 야멘네스 딜, 정령성은 마법해제와 부활을 하는 방법으로 도전 했습니다.


하지만 기본 평타가 너무 아프고 시공이랑 부하, 랜덤 마비를 극복할 방법이 안보였어요.
그래서 이 자리에 없지만 '야향'이라는 팀원과 함께 실험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야멘네스가 '비선공, 고정형 몬스터'이며 '공격이 불가능한 지역에 있어도 리셋 되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알아냈지요. 그리고 이런 특징을 실마리로 공략을 재구성 했습니다.


우선 일반적인 탱킹과 회복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리셋이 안된다는 점을 이용해서 야멘네스의 시야 밖에서 방법을 찾았습니다.


시공만 전담하는 딜러팀, 야멘네스를 공격하는 딜러팀, 사망한 딜러들을 부활시킬 치유성으로 나누고
공략을 시도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방법으로도 어려웠지만 계속 도전하다보니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 쓰러진 격노한 야멘네스





Q: 언듯 보면 파슈만디르의 루드라와 공략 방법이 비슷해 보인다.

A: 아닙니다. 야멘네스는 루드라와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야멘네스는 비선공이기 때문에 '몸 풀링'이라 불리는 거리를 이용해 인식 시키는 방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공격을 해서 인식을 시켜야 하고 그렇게 인식된 대상이 모두 사망하면 리셋이 되어 버립니다.
모든 딜러가 돌진을 해서 공격을 하다가 죽고, 치유성이 몸으로 인식 시키는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리고 야멘네스는 한번 공격한 대상은 계속 기억하고 죽었다가 부활을 하면 공격을 해요.
한번 공격을 해서 인식을 시켰다면 죽었다가 부활해도 인식이 풀리지 않아 또 죽이고, 부활하면 또 죽이고 반복 합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시공을 처리하는 팀에서 실수로 야멘네스를 공격 했었어요.
그 다음에 마비 광역을 맞게 됐고 사망했지요. 부활을 시켜주기는 했지만 계속 마비 광역의 대상이 됐고
시공이 처리 되지 않아 야멘네스가 보호막을 두르고 생명력을 회복 시켜 공략 자체가 실패 했었지요.


또한, 1분마다 '위협 수준 초기화' 라는 메시지와 함께 적대치를 초기화 시키는 패턴도 존재 합니다.
이 패턴 때문에 딜링 타이밍이나 세부적인 파티원들의 움직임이 결정 되는데 이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말로만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한참 공략하고 계시는 다른 팀의 재미를 위해서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특징만 알면 누구나 생각해내실 수 있는 방법이라 한, 두번 시도해신 분들은 바로 눈치 채셨을 거에요.
1분마다 적대치가 초기화 되고 적대치를 가진 대상이 모두 죽는 순간 리셋이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직접 공략해보시면 쉽게 해법을 알아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위협 수준을 초기화 시키는 '격노한 야멘네스'





Q: 야멘네스 공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A: 시공 처리팀이 장시간 동안 확실하게 시공을 부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시공 처리가 실패해서 처리팀이 사망한다면 다시 부활 시켜준다해도 시공에서 소환된
오르카니뭄의 공격에 부활 하자 마자 죽는 상황이 연출 됩니다.


그리고 시공에서 나온 소환물들이 야멘네스에 도달하면 첫번째로 모든 피해를 방어하는 보호막을 두르고
두번째 소환물은 야멘네스의 생명력을 3초당 3%씩 채워주게 됩니다.


시공 처리가 제대로 안되면 공략 자체가 불가능 해요.


시공 전담팀이 시공 처리를 확실하게 해준다면 야멘네스 딜링팀은 루드라 공략과 같이 딜을 하다가 사망,
치유성은 안전한 위치에서 소환 부활을 하고 타이밍에 맞춰서 다시 딜을 반복하는 패턴의 반복 입니다.



△ 소환의 회랑을 부수는 것이 가장 중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희팀이 남들이 아직 공략해내지 못한 몬스터를 서로 서로 격려하고 도전했습니다.
매 도전 때마다 실패를 맛 보고 방법을 수정하는 과정을 수 십번 거쳐서 힘들게 잡은 몬스터 입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몬스터이고 최초라는 성취감에 자축의 의미로 성공했다는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의 의사와 관계 없이 그 글이 메인에 올라가 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공략법은 공개 안하느냐",
"왜 메인에 올려서 자랑질이냐"와 같은 댓글이 달렸어요.


다들 함께 고생해서 알아낸 공략 방법이라 혼자만의 생각으로 공개할 수 없었고
제가 직접 남기기 보다는 인터뷰를 하면서 공략 방법을 공개할 생각이었는데
이런 댓글들이 달려서 다들 상처를 많이 받았네요.





이제 격노한 야멘네스가 가지고 있는 모든 패턴과 특징을 공개 했으니
격노한 야멘네스에 도전하는 팀이 더 늘어나고 공략에 성공하는 팀도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끝으로 그동안 함께 도전을 했지만 공략에 성공하는 순간,
같이하지 못한 분들께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 악플 하나가 당사자에게는 커다란 아픔이 될 수 있습니다.
  격노한 야멘네스 공략에 성공한 '범인은 월야'팀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 주세요. :)




Inven Handi - 박경민 기자
(Hand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