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 업데이트로 암흑의 포에타가 나오고
최초의 영웅등급 아이템으로 선보인 타하바타 시리즈.


오랜 기간 최상위층 유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타하바타 시리즈 이후로
파슈만디르 사원에서 얻을 수 있는 루드라 시리즈와 여타 몇 종류의 영웅 아이템들이 풀리면서
흔하지는 않지만 영웅 아이템은 이제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가까운' 아이템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많은 영웅 아이템들이 풀려도 유독 풀리지 않는 아이템이 있었으니
이는 바로 '각인된 명인'시리즈 아이템.



▲ 각인된 명인의 가르데니아 활의 모습 (이미지출처 : 파워북)



제작 아이템인 각인된 명인 시리즈 아이템은 단순히 제작이 힘들뿐만 아니라
용계에서 상대 종족의 요새를 점령해야만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한동안 볼 수 없던 아이템.


하지만 얼마 전 바이젤 마족에 전 서버에서 최초로 각인된 명인 아이템이 등장하였으며
얼마 전엔 콰이링 마족에서도 제작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렇다면 각인된 명인의 아이템의 성능과 제작의 어려움 등을
각인된 명인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는 유저와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바이젤서버 마족 '달조각내기'




■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바이젤에서 마족 살성을 키우고 있는 달조각내기라고 한다.
각인템을 최초로 만든 건 아닌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 쑥스럽다.



■ 각인된 명인 아이템의 이펙트가 멋지다!


같은 게임방에서 게임하는 동창 중에 타섭 명인의 빛나는 드레니움 단검을 착용한 친구가 있는데
각인된 명인의 드레니움 단검과 이펙트가 비슷한 것 같았다.


단, 각인된 명인템이 명빛템보다 이펙트가 좀더 큰 것 같다.




▲ 오른손에 있는 무기가 각인된 명인의 드레니움 단검이다.




■ 어떻게 각인템을 만들게 되었나? 계기나 계획이 따로 있었는지?


처음에 각인템에 대하나 정보를 접했을 때
제작만 올리면 누구나 재료를 모아서 만들 수 있는 줄 알고 도전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시기가 무기 달인 상태였는데
2.0 패치 이후로 사냥 시 용족 재료가 잘 나온 것 같아
무기 명인 숙련도를 올리기 위한 용족 재료도 모을 겸
52레벨부터 55레벨까지 용족을 잡으며 레벨업을 하면서 무기 명인을 찍었다.


그런데 막상 각인된 명인 아이템을 제작을 해볼까 했더니
제작 재료를 구입하려면 용계에서 상대 진영의 요새를 모두 먹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제작이 어렵겠다'라고 생각하고 좌절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캐릭터가 워낙 템복도 없고 주사위도 저주인 캐릭터라
몹을 잡거나 상자를 열어 득템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아 만들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 좌절하게 했던 것이 네 종류의 '각인된 명인의 조각'을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각인템을 제작하기 위해선 우선 4종류의 각인된 명인의 조각을 모아야 한다.


이 조각은 용계의 요새를 점령하면 구입할 수 있는데
아군 지역인 겔크마로스 요새 두 곳에서 각각 구입할 수 있는 조각 7개씩 외에도
천족 진영인 잉기스온에 탐욕의 제단과 고대용의 신전 이 두 곳의 요새에서도 각각 7개씩의 조각을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어디 상대 종족의 요새를 2개다 먹는다는게 쉬운일인가?
다른 서버에서 각인템이 풀리지 않는 이유도 이 것이 결정적이다.




▲ 각인템 제작에는 각인된 명인의 조각이 필요하다




■ 각인템을 제작하면서 다른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다시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정말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번 '황금 데바 신드롬 2차 업데이트 - 제작 패치'가 되기 전까지 만들어보려고
키나를 전부 쏟아 부어서 파템을 13개까지 모은 적이 있었는데
유일이 하나도 뜨지 않아서 크게 타격을 입은 적이 있었다.


이 후, 제작 패치가 되면 재료 아이템이 오를 것이라 예상해서
미리 재료 아이템들을 최대한 구입해놨는데도 재료가 부족했다.
실제로 패치가 되고 나서 매물도 줄었고, 그로 인해 가격은 더 올라가서 너무 힘들었다.
특히, 특상급 무기 제련석(일반)이 너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크리에 실패한 아이템 3개를 성공템 1개로 바꿔주는 것이 패치 되었는데
키나도 키나지만 거기에 제련석이 5개가 또 들어간다. 그것 때문에 기초 재료템을 구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적색의 헬리오트로프 결정.
이것도 가격이 많이 올라서 마지막에 유일템을 영웅템으로 띄울 때 부담이 됐었는데 다행이 한번에 성공했다.


한 때, 너무 제작이 힘들어서 키나를 모아서 명인의 빛나는 드레니움 단검을 살까도 생각했었는데
매물도 없고, 하나가 매물로 나왔는데 7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불러서
그냥 마음 편히 포기하고 제작을 하게 되었다.



■ 제작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가?


우선 각인된 아이템은 따로 크리를 띄우는 것이 아니라 100% 각인된 명인 아이템이 나오게 된다.
다만 제작 숙련도로인한 실패는 있는데, 실패는 못해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아마 '재료 아이템만 사라지지 않을까'라고 생각된다.



■도안은 어떻게 구했나?


명인 도안이 처음엔 비쌌는데, 설마 각인템이 이렇게 풀릴 거라는 생각을 많이 못해서인지
아니면 명빛단 옵션 자체가 공격력 옵션이 없어 살성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 않아서인지
제작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하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저렴하게 구입하였다.


유일도안은 명인이 되면 받을 수 있어, 덕분에 나머지 도안들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각인된 도안은 사냥하다 우연히 만난 NPC를 통해 구입할 수 있었다.




▲ 각인템의 또다른 매력! 아이템에 내 캐릭터의 이름이!



■ 제작 시 주의할 점이나 팁이라고 할만한 것이 있는가?


우선, 각인된 명인의 조각을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은 조각을 한번에 4개씩 구매할 수 있는데
실제 시간으로 2시 4시 6시처럼 짝수시간마다 5분쯤 되었을 때 재 입고되어 구입할 수 있다.
한번에 판매하는 '각인된 명인의 조각'의 수량은 총 100개였다.
즉, 한 번에 25명이 4개씩 구입할 수 있는 물량이다.


'각인된 명인의 조각'의 가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개당 50만키나 초반이었던 것 같다.
세력 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인템을 만들고 싶다면 서버에 각인템이 풀리기 전에
기초재료 아이템들을 체크하여 미리미리 많이 구입해놓는 것이 좋다.
제작을 많이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재료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


또한, 조각을 구입할 때 생각보다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3분전부터 미리 광클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 이다.



■ 다른 영웅 아이템들도 좋은 것들이 많다. 굳이 각인템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설마 그냥 명인템을 쓰고 있는데, 요새를 먹게 되어 만들어본 것 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
최초의 영웅인 타하바타 시리즈부터 최근의 루드라 시리즈까지 다른 영웅 아이템들도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이른바 '저주 캐릭터'인지라 득템을 하리라는 희망이 없었다.
오픈 베타 시절부터 불신 기다리다가 구침묵 신석을 한번 먹었을 뿐
유일급 이상의 아이템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불신에서도, 드라웁니르 동굴에서도, 1.5패치 이후 상층 인던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다.


캐릭터는 이렇게 템복이 없는데 좋은 영웅 무기는 들고 싶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각인된 명인 아이템이었다.
잉기스온 요새를 먹기 전부터 조각을 미리 사두는 등 각인템을 가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었다.




▲ 최초의 영웅템 타하바타 아이템과 최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루드라 아이템



■ 어렵게 만든 만큼 좋은 성능을 보여줄 것 같다. 직접 사용해보니 어떤가?


PvP에 올공도 괜찮겠지만 마저 세팅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 지금 각인템 + 정천 장검을 맞췄다.
인벤 시뮬레이터를 돌려보니 각인 단검 15강에 만부장 악세 반지2개, 허리띠 끝내고
백부장 2피스 더 사서 마저작을 하면 요리를 먹고 공500에 마법저항 1800이 나오더라.


올공으로 가지 않아도 사냥할 만큼의 공격력은 충분히 나오고 마저도 높아 괜찮을 것 같다.


특히, 아이템의 이름에 내 아이디가 각인되어 있다는 것.
이것이 굉장히 매력적이지 않은가?
남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무기를 소유한 느낌! 정말 좋은 것 같다.



■ 각인템을 만들면서 얼마 정도의 키나가 들어갔는가?


황금 데바 신드롬 두 번째 업데이트 이전에 시세 변동이 없었을 땐, 2억키나 정도 사용한 것 같고
패치 이후 재료 아이템들이 비싸지고 나서 3억키나 정도 사용한 것 같다.
여기에 주괴를 제작하는데 들어간 돈을 다 합치면 6~7억키나 정도 소모된 것 같다.


이정도 키나를 들여서 유일 3개를 뽑고, 이중에서 첫 번째가 영웅템이 되었으니
저주 캐릭터 답지 않게 운이 좋은 것 같다. 그 동안의 행운을 몰아서 사용한 것 일까?^^



■ 그렇다면 제작 패치 이후로 재료 값이 많이 올라간 것 인가?


제작 패치의 영향으로 가격도 많이 올라간데다
우리 서버의 경우는 각인템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더욱 올라간 것 같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각인템을 제작하고자 한다면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콰이링 서버에도 각인템이 풀렸다고 들었는데, 그쪽도 슬슬 경매장에 불이 붙지 않을까 생각한다.



■ 각인된 아이템 제작을 '이런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혹은 '이런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를 꼽아본다면?


사냥을 좋아하는 분들은 인던 무기를 노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 인던에서 아이템을 먹게 되면 무기 제작비나 구입비를 아껴 강화할 수 있지 않은가?


단,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사냥을 원활하게 가기 힘들다거나
색다른 무엇인가를 원한다면 각인템 제작 도전을 추천해주고 싶다.
특히 템복 저주 주사위 저주 캐릭터에게도 말이다.



■ 이 자리를 빌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야생마라는 형이 각인 단도를 나보다 빨리 만들어 15강에 성공하였다.
15강화 성공한 것 정말 축하드리고, 친구 키쿄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불신 앞에서 먹었다던 구침묵 신석.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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