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국, 일본, 미국 등, 외국에 살고 있는 세계인들도 아이온을 즐긴다.


비록 플레이하는 공간은 다르지만 똑같이 생긴 필드에서 똑같은 몬스터를 사냥하고,
똑같이 레벨업을 하고, 똑같은 세계관 안에서 움직이는 등 같은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각 나라 별 특징이 다른 것 처럼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천차만별일 것.


과연 외국에서 서비스 중인 아이온은 어떤 모습으로 서비스 되고 있으며
외국 플레이어들은 아이온에서 어떤 것을 즐기고 있을까.


비록 자금과 시간의 압박으로 해외 서버에서 직접 플레이 해보기 힘들지만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플어보고자 외국 아이온의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던 기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견한 아이온을 즐기는 세계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 세계 속의 아이온. [출처 :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1. 이웃 나라 일본



일본의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는 전체적으로 귀엽고 앙증맞은 구성이다.


일본하면 떠 오르는 것 바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거기에 커스터마이징이 특화된 아이온의 특성 더해져서
유저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나 만화가 팬아트란에 자주 올라온다.



▲ 귀여운 느낌의 일본의 아이온 메인 [출처 : 일본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일본의 아이온은 2011년 1월 25일 자로 2.1 ‘황금데바 신드롬’의 업데이트가 끝난 상태.
이에 맞춰 3인으로 파티를 구성하여 토너먼트 식으로 행해진 ‘PC방 배틀 토너먼트’와,
일정 시간 공인 PC방에서 플레이한 시간에 따라 상품을 지급하는 ‘Spring March’이벤트도 진행되었다.




▲ 이벤트 관련 페이지 [출처 : 일본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플레이NC 재팬에서는 자체적으로 블로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그날 있었던 게임 내 사건이나, 자신이 그린 만화,
아이온을 소재로 한 소설 등 다양한 게임 외적인 콘텐츠들을 만들어 게시하고
이 중 좋은 자료나 재밌는 글은 일본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에 소개되기도 한다.



이러한 결과물 중에서도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팬아트.
사실적이고 화려한 팬아트에서부터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변화시킨 팬아트까지.
일상 생활에서도 만화와 밀접한 일본인의 애정이 드러난다.




▲ 일본의 팬아트 [출처 : 일본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일본에서도 한국의 Astyle처럼 캐쉬상품을 파는 곳이 있다.


캐쉬 아이템 뿐만 아니라 휴대폰 케이스나 티셔츠와 같이
아이온을 테마로한 생활용품도 판매한다는 점이 재미있다.
마석모양 케이스나 아이온 앤솔로지(아이온 관련 팬아트 중 좋은 것들만 모아 하나로 엮은 책)도 판매하고 있다.




▲ 독특하고 탐나는 상품들을 판매한다. [출처 : 일본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일본 아이온의 게임 내에서 화제는 단연 캐릭터 생성 제한 해지.
일본 아이온 내에서는 천족과 마족의 격차가 매우 크다. 인원 대다수가 천족을 지향해
종족 인구수 밸런스가 맞지 않는 탓에 한동안 천족의 캐릭터 생성을 막아 놓았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이러한 제한이 해지되면서 유저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사람들이 너무 천족으로 몰리다 보니 게임 내 PVP의 개념이 많이 희석된 느낌이 든다는 것.
이러한 균형을 맞추지 못한다면 다수의 유저들이 게임에 흥미가 떨어질 것이라는 협박성 리플도 보인다.




▲ 케릭터 생성제한이 풀리면서 의견이 분분하다. [출처 : 일본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게임 외적으로는 일본의 동북부에서 일어난 대형 지진과 쓰나미가 이슈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플레이어들이 동영상이나 팬아트를 통해서 응원의 메시지를 올리기도 한다.
NC소프트에서 5억 엔(한화 약 70억 원)을 기부한 일은 일본에서도 이슈가 됐다.


한편, 일본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진 탓에 절전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이에 맞추어 게임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에 반대하여
경제가 침체되므로 오히려 문화에 대한 소비도 필요하다는 토론도 진행되고 있다.




▲ 일본 재해와 관련되어 올라온 응원 영상 [출처 : 일본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2. 황금과 용의 나라 중국!



중국 하면 생각나는 것은 용, 황금, 그리고 무협.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한 아이온도 중국의 홈페이지를 만나면 무협의 느낌이 난다.
내가 알던 아이온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전혀 다른 느낌의 공식홈페이지다.



일본의 아이온이 귀여움과 발랄함을 추구했다면
중국의 아이온은 웅장하고 화려한 홈페이지를 추구한 셈.


중국인의 주요 선호색 중 하나가 황금색인데다가
업데이트의 이름인 '황금시대'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홈페이지가 온통 금색 천지다.





▲ 온통 황금물결의 중국의 아이온 홈페이지 [출처 : 중국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중국의 아이온에서는 자체적인 이벤트를 많이 한다.
이번 '황금시대' 업데이트로 등장한 이벤트는 ‘골드 챔피언쉽’.
여타 국가에서 캐쉬템을 증정했다면 중국에서의 경품은 자동차나 아이패드 등 규모가 제법 있다.


3명의 선수가 한 팀으로 참가하며,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된다.
규모가 규모이니만큼 규제도 강한 편. 음식버프나 변신(펭귄이나 호랑이 등)도 불가능하다.
의도적인 경기지연에 대해서는 실격처리시키며, 재대결에 대한 사항도 꼼꼼하게 준비해 놓았다.


특이하게 자신이 아끼는 것들이나 본인사진을 인증하면 선물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있다.
F1 그랑프리 티켓, 티셔츠, 게임 아이템 등 상품의 수준도 꽤 높은 편이다.
이벤트의 보상이 특별한 탓인지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이벤트에 참가한다.




▲ 상품이 크다. [출처 : 중국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중국 공식 홈페이지란에도 팬아트란이 존재한다.


집시 카드라고도하는 점을 칠 때 사용하는 카드인 타로카드,
이 타로카드를 아이온을 활용하여 만들어 특별한 분위기를 내는 팬아트가 올라오기도 했고
캐릭터 스크린샷을 이용해서 눈의 여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이야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아이온을 소재로 한 소설도 꽤 자주 올라오는 편이다.
관심이 있다면 찾아볼만 하겠지만 중국어의 압박은 감안해야 한다.(;;)



▲ 아이온으로 만든 타로카드 [출처 : 중국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게임 내외적 다양한 것들을 소재로 한 글이 작성되고 있었다.


'게임을 왜 하고 있는가' 하는 원초적인 질문에서부터 장비에 대한 비평,
스크린샷을 활용해서 자신의 캐릭터를 자랑하기도 하고
커스터마이징을 활용해서 스타의 닮은꼴을 만들기도 하는 등
인구가 많아서 인가, 즐기는 방법도 여러 가지라는 점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 친숙한 얼굴도 보인다. 원더걸스! [출처 : 중국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3. 화려한 그래픽의 러시아



아이온 러시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디자인에 먼저 놀란다.
마치 어비스에 서 있는 듯한 이미지구성이 매력적이다.


그림이나 텍스트를 클릭해서 링크를 따라가면,
다른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연계되어 있어서 시각적인 면에서도 좋아 보인다.



▲ 메인페이지가 마치 어비스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출처 : 러시아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중국처럼 거대한 이벤트는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를 찾는 이벤트가 주로 진행되고 있다.


팬아트를 올린 사람들 중 일부를 추첨하여 특이한 모양의 외형 아이템이나
캐릭터의 모션을 선물로 지급하는 형식의 이벤트도 있고,
아이온 내에서 있었던 재밌는 사건에 대한 스크린 샷이나
개그, 공예작품 등을 올리면 추첨해 선물을 주는 형식의 이벤트도 진행중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중 스크린 샷 이벤트는 특정 테마를 던져주고 그 테마에 맞게 스크린 샷을 찍어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데브리'를 주제로 주었다면, 데브리와 같이 찍은 스크린 샷이나 데브라를 사냥하는 장면,
혹은 스크린 샷 여러 장을 하나로 엮어 스토리를 구성하여 올리면 되는 식이다.




▲ 한 유저는 '데브리'라는 소재에서 개구리 왕자 이야기를 구상했다. [출처 : 러시아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 응모했던 팬아트들 [출처 : 러시아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러시아 공식 홈페이지의 유저 포럼에서 오가는 이야기도 국내 게시판과 다르지 않다.


어느 직업이 좋고 나쁜가에 대한 토론이 한창이며 파티를 구하기 어렵다는 호소 글도 보인다.
소켓에 마석을 장착이 잘 되지 않아 장착의 기준은 뭔지, 다른 사람들의 확률은 어떤지를 묻기도 한다.


또한 연구 실험을 위한 전용 게시판이 따로 존재하는데, 이 곳은 실험정신이 강한 유저로 가득하다.
어떤 아이템이 어느 시간대에 가장 잘 나오는가에 대한 분석에서 부터, 마석 장착 확률, 강화 확률도 올라온다.
심지어는 인던을 주면서 어떤 갑옷, 어떤 무기를 어떠한 확률로 주었는지 실험을 하기도 한다.


한쪽에서는 PvP가 좋은가 나쁜가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있었다.



▲ 던전을 돌면서 유일 아이템을 받은 횟수를 정리해 놓았다. [출처 : 러시아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4. 소소한 볼거리가 있는 대만



대만은 2011년 1월 자로 2.1 업데이트를 완료한 상태였다.
대만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이온의 공략 및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고
토론게시판 외에도 스크린 샷이나 팬아트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개편이 한 차례 이루어지기 전의 국내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의 형태를 띄고 있어서
홈페이지가 전체적으로 익숙하고 친숙한 느낌을 준다.





▲ 익숙하고 친숙하다. 차분한 느낌도 들고... [출처 : 대만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대만 아이온에서는 얼마전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결투장 대전 이벤트를 진행했다.
결승전은 대만 현지 시각으로 26일에 있었으니 경기는 이미 완료된 상태인 셈.


대전 이벤트 1등에게 LG Flatron Real 3D모니터 W 2363D-PF를 제공했으며
경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우승자를 예측하고 맞춘 사람에게는 추첨을 통해 캐쉬템을 선물했다.



이 외에도 국내 홈페이지에서도 제공한, 초보 사용자를 위한 튜토리얼이 홈페이지에서 제공되고 있었다.
NPC를 클릭하면 그쪽으로 이동하거나, 퀘스트를 받고 사냥을 하고 다시 퀘스트를 가져다주는
일련의 과정을 간단하게나마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웹 튜토리얼이다.




▲ 게임 내 튜토리얼을 진행하는 듯한 리얼한 구성의 웹 튜토리얼. [출처 : 대만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한국에서는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서 웹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게임을 다운 받을 수 있지만
대만에서는 계정 카드를 사거나, 패키지를 구매하여 CD로 설치하여 게임을 즐겨야 한다.


이러한 CD나 계정을 구매할 경우 가방이나 강화석, 북극곰 캔디 등 다양한 캐쉬템을 증정하고 있는데
패키지 디자인이 다양하고 예뻐서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끌릴만 하다.




▲ 수집욕구를 자극하는 디자인! [출처 : 대만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대만의 팬심도 다른 국가에 뒤처지지 않는다.
팬아트, 스크린샷, 동영상까지 눈길을 빼앗는 요소가 많다.
최근엔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할 정도로 실제모습과 흡사한 피규어를 찍은 모습이 올라왔다.
세밀하고 현란한 솜씨에 그저 감탄만 할 뿐. 꽤나 눈을 즐겁게하는 작품들도 존재하고 있다.



▲ 만드는 과정을 본다면 더 놀랄것이다. [출처 : 대만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대만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에서는 서버 통합으로 불편을 토로하는 내용도 보이고,
캐릭터가 지형에 '끼이는' 버그를 발견했다는 제보글도 볼 수 있었다.
상대 진영의 사람이 자신을 죽인 이후에 조롱한 일에 대한 불평의 글도 볼 수 있었다.



▲ 미니맵을 보면, 적 수호성이 지형 안에 들어가 있는게 보인다. [출처 : 대만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5. 유럽과 북미(독일, 영국, 프랑스, 그리고 미국..)



이들 국가는 같은 홈페이지를 공유하고 있다.
즉,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가는 콘텐츠가 언어만 다를 뿐 같거나 비슷하다는 것.



▲ 유럽과 북미의 홈페이지는 공유되어 있다. [출처 : 유럽과 북미의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아이온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서 준비된 아이템이나 메인의 이미지만 봐도 서양의 느낌이 물씬 난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로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메인의 구성을 강화하고,
게시물이나 토론장을 포럼으로 따로 배치했다. 스크린 샷이나 팬아트를 올리는 부분도 이곳으로 통합됐다.




▲ 형태에서 차이가 있지만, 이곳의 유저들도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팬아트를 그리는 등의 활동은 마찬가지.
[출처 : 유럽과 북미의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이 국가들에서도 역시 2.1 패치가 진행된 상태.
마족과 천족의 균형이 50대 50 정도로 균형을 유지하고,
직업 또한 큰 차이 없이 균형을 이룬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또한 서버통합이 진행됐고 신규 유저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현재는 게임을 진행하는 15레벨 이상의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제공되는
설문조사를 완료하면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가 진행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서버현황 [출처 : 유럽과 북미의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토론장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과 비슷한 주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벤트로 주는 선물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의견에 공짜로 준다면 좋다는 의견도 얼핏 보이고
누군가 게임을 하면서 왜 다른 종족을 죽이는가에 대해 의견을 올리기라도 했는지
PVP 게임에 대한 이해를 잘못한 거 아니냐는 핀잔도 엿보인다.


직업 간에서도 어떤 마석이 좋은지, 어떤 기술이 좋은지 등 다양한 의견이 게시되고 있었고
일본 재난과 관련된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었다.




▲ I like free gifts :D [출처 : 유럽과 북미의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