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목) 테스트서버에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예고되었던 3.0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아이온이 버전업 패치를 진행한 것이다.
아이온 2.6 패치, 이름하여 '제 2 템페르 훈련소의 비밀'이 바로 그것이다.


0.1 버전 업데이트이기 때문일까.
이번 패치는 실질적으로 새로운 컨텐츠가 나왔다기 보다는
기존에 있었던 컨텐츠의 문제점을 보강하거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등 보완적인 부분이 두드려졌다.
무언가 전혀 새로운 컨텐츠를 기대했을 유저라면 아쉬울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3.0 전에 새로운 패치가 추가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환영하는 분위기도 볼 수 있었다.


기자 역시 기자로서의 사명감에, 한 편으로는 아이온 유저로서의 기대감에 패치를 받고 있었다.
그 때, 클라이언트 패치를 진행하면서 찬찬히 패치 내역을 읽던 기자의 눈에 띈 한 줄.


'제 2 템페르 훈련소는 파티가 아닌 혼자서 수련을..(이하 생략)'


[ 오오!! 이게 얼마만에 혼자 노는 컨텐츠인가 ]




주로 친구가 없는혼자 게임을 하는 기자는 1인 던전을 굉장히 선호했기에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템페르 훈련소로 날아갔다.


[ 새롭게 추가된 템페르 제 2 훈련소의 입구. 클릭해보기 전엔 제 1 훈련소와 구분이 어렵다 ]



템페르 훈련소에 들어서면 지난 교육을 담당했던 NPC가 정겹게(?) 맞이해준다.
그에게서 제 2 템페르 훈련소에 대해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제 2 템페르 훈련소에서 진행 가능한
퀘스트를 받을 수 있으므로 입장 전에 꼭 대화를 하도록 하자.


※ 제 1 템페르 훈련소와 2 템페르 훈련소의 차이점


제 2 템페르 훈련소는 제 1 템페르 훈련소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순서대로 등장하는 몬스터들, 사망시 부활하기 위해서는 패자부활권이 필요,
몬스터를 처치한 만큼 점수가 쌓이고 이를 환산하여 템페르 휘장을 지급한다는 것 까지 똑같다.


하지만 제 1 템페르 훈련소가 총 10단계인 것에 비해 6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계별 전투 수도 1~2회로 적어 실질적인 클리어 시간은 매우 짧다.
또한, 1인 던전인만큼 난이도가 낮은 것도 특징.







사실 기자는 누구못지 않은 컨트롤(?)을 자랑하기 때문에
입장 전에 상당히 많은 준비를 했다. 평소에는 아까워서 잘 쓰지 않는 최상급 회복의 물약부터
비약과 신약은 물론, 제 1 템페르 훈련소에서 죽어가며(??) 모은 삼왕의 뿌리와 결정들 까지 준비했다.
22시간이란 재입장 대기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늘 실패하면 내일해야 한다는 걱정 때문.



그렇게 주문서 재사용 대기시간까지 기다리면서 풀 도핑을 마치고서 1단계 훈련 시작을 눌렀다.
그런데 1단계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무려 3~4마리의 몬스터 함께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현재 템페르 훈련소는 명실공히 최상위 난이도를 가진 던전이기에 긴장하고 있긴 했지만
1단계에서 3~4마리의 몬스터가 등장하자 순간적으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1단계에서 엘리트 원거리 몬스터를 3마리씩이나 소환하다니!! 으헉 ㅠ_ㅠ'


하지만 이미 상황은 루팅 해버린 영웅템이요, 깨져버린 14강 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죽는다면 수많은 동료 기자들에게 비웃음을 받을 것은 뻔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일. 울면서 첫 번째 몬스터에게 스킬을 사용했는데...



[ 어.....라? 뭐지? ]




당연히 엘리트 몬스터이리라 생각했던 몬스터들은 의외로 모두 일반 몬스터였다!
심지어 원거리이긴 하지만 고정형 몬스터인 네펜데스.
순간, 마음 속으로 질렀던 비명이 무안해지는 상황이었다.


제 2 템페르 훈련소에서는 4단계까지는 모두 일반 몬스터만 등장한다.
덕분에 별다른 도움이나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혼자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이다.


물론 5단계부터는 엘리트 몬스터가 등장하긴 하지만
그마저도 그리 높게 측정되어 있지 않아 무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1단계에 등장하는 네펜데스와 네임드 몬스터 초목의 그릿실을 처치하고 나니
패자부활권 상자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었다. 대신 장수는 단 한 장!
실수로 죽는 것은 딱 한 번까지만 허용되므로 그 이후부터는 조심하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2단계로 진행하면 조금 멍해지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제 2 템페르 훈련소를 기획한 분의 연배를 알게 되는 구간이랄까.


[ 이것을 보고 웃을 수 있다면 당신도 올드 게이머! ]




제 2 템페르 훈련소 2단계는 제 1 템페르 훈련소 9-3단계와 비슷한 형태로,
시작하면 두 마리의 몬스터가 서로의 무용(?)을 겨루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몬스터 서로에게 어그로가 몰려 있기 때문에 살짝 건드려도 별 반응이 없다.


일정 이상의 대미지를 주면 갑자기 두 마리 모두 플레이어를 쫓아오기 시작하는데
그래봐야 일반 몬스터 두 마리, 어렵지 않게 처리해낼 수 있다.


둘을 처치하면 2단계 포상 훈련이 시작된다.
새롭게 추가된 템페르 휘장 펫인 도망자 뽀삐를 지키는 훈련으로
등장하는 두카키 요리사들을 모두 처치하면 완료할 수 있는 간단한 훈련이다.






※ 백금 공훈 훈장을 주는 펫? 도망자 뽀삐


이번 2.6 패치와 함께 신규 펫이 하나 추가되었다. 이름하여 도망자 뽀삐!

[ 테스트서버 기준 가격이기에 추후 변동될 수 있다 ]



최근 나오는 펫들이 대부분 저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뽀삐 역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펫 먹기 보상으로 얻는 꾸러미에서 낮은 확률로 '백금 공훈 훈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먹는 음식도 고급스럽고 먹이를 줄 수 있는 횟수에도 제한이 존재한다.
뽀삐의 먹이는 제 2 템페르 훈련소 2단계 보상 훈련을 마치면 얻을 수 있다.




2단계까지 클리어하고 나니 '뭐야, 쉽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대로 6단계까지 다이렉트다! 라는 마음으로 바로 다음 단계 도전을 클릭!
그리고나서 기자는 잠시 얼어 붙었다. 일반 몬스터라지만 한 번에 5마리가 등장했기 때문.



[ 하아.. 왜 날 괴롭히는거니.. ]




다행히도, 3단계에서는 많은 몬스터가 한 번에 등장하지만 가운데 있는
고기가 든 통나무를 공격해서 고기를 꺼낼 경우 우선적으로 그 쪽으로 몬스터들이 향한다.
이때 별도의 공격을 하지 않는다면 한 마리씩 유인해서 잡아내는 것이 가능.
물론 고기는 한계가 있으나 다시 공격하여 추가로 꺼낼 수도 있다.


[ 역시 음식이란 좋은 것이다 ]




전투 시작 후 일정 시간이 흐르거나 등장한 몬스터를 모두 처치하하면
네임드 몬스터가 우두머리 그린투스가 등장하고 이어서 불같은 고뮤가 등장한다.
둘 모두 1:1 전투인데다가 이동 속도도 그리 빠르지 않고 공격력도 높지 않아 무난히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4단계는 중레벨에 자주 왔던 칼리가의 저택이 무대로 등장한다.
아아.. 칼리가에게서 열쇠를 빼앗기 위해 이곳을 얼마나 다녔던가.
득템운과는 거리가 먼 기자였기에 상대적으로 칼리가가 있는 악몽을 자주 다녔어야 했고
이곳은 너무나 친숙한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 어떤 단계보다 자신있게 클리어할 수 있었다.


실제로, 등장하는 모든 몬스터들과 1:1 전투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에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단계이며 마땅히 주의해야 할 것도 없는 단계다.


[ 후후.. 칼리가 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




4단계를 클리어 하고 나면 템페르 훈련소의 관리자 아르미노스가 등장한다.
자신과 간단한 게임을 하자며 상자 3개중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
행운과 불운 중 직접 선택라하고 해서 잘못 고르면 몬스터라도 등장하나 했으나
다행히 템페르 휘장 10개를 뽑을 수 있었다.


상자를 열면 펫의 공격을 받거나 템페르 휘장을 얻을 수 있고, 만약 펫을 꺼냈다면 상자를 다시 선택할 수 있다.
펫을 많이 꺼낼 수록 템페르 휘장이 많이 나올 확률이 커지므로 펫을 선택하는 것이 행운!
등장한 펫을 처치하다보면 '아르미노스의 빛나는 보물상자'가 나타난다.
템페르 휘장은 1개에서 250개까지 랜덤하게 획득할 수 있으니, 자신의 운을 믿고 상자에 도전해 보자!

※ 관련 팁 : 제2 템페르에서 템페르휘장 250개가 나오는 경우?!



[ 첫 번째 상자! 너로 결정했어! ]




5단계는 다시 NPC들과의 전투다. 역시 1:1로 진행되며
직업의 스승님과 신석 부여사가 등장하여 실력을 겨루게 된다.
'제 1 훈련소에서 등장했던 그 직업 스승님들 말인가!' 하고 경악했다면, 안심해도 좋다!
기자가 먼저 가서 경악하고 체험해본 결과 제 1 훈련소 템페르와는 달리 매우 약하다.


[ 감사합니다 스승님.. ]



이후 등장하는 신석 부여사는 각종 신석 효과를 스킬로 사용하지만
사거리도 짧고 이동 속도 역시 평범해서 그리 위협적이진 않다.



드디어 대망의 6단계.
제 2 템페르 훈련소의 역시 마지막은 공간의 지배자가 반크를 상대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오면서 비주얼(?)에 비해 실속이 없었던 것을 경험했던 기자.
제 1 템페르 훈련소에서 봤던 이공간이 펼쳐졌지만 별 걱정이 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등장한 것은 공간의 지배자 반크가 아닌 공간을 비트는 반크!
크기도 작을 뿐더러 위협적인 스킬도 사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스킬명에도 '어린'이란 수식어가 붙어 웃음이 나동 정도였으니..
제 1 템페르 훈련소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이렇게 푸는구나 싶기도 했다.



[ 흥, 나이스한(?) 백발과 콧수염이 없다면 반크도 별거 아니지! ]










이렇게 제 2 템페르 훈련소 6단계를 무사히 마치고 템페르 휘장 910개를 얻을 수 있었다.
본 서버에 적용되면서 그 획득량은 분명 감소하겠지만 제 1 훈련소의 사례를 생각해보면
생각만큼 큰 폭의 감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운에 따라서 아르미노스에게 템페르 휘장 1개에서 250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최대치를 계산해봤을 때 총 1160개의 휘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관련 팁 : 제2 템페르에서 템페르휘장 250개가 나오는 경우?!







플레이 시간도 매우 적게 소모된 편이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서 템페르 휘장을 모으는 것에 어려움을 겪던 유저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Inven Roii
(Ro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