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역사의 태동과 함께 '어비스 시리즈 장비'들은 PvP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수 많은 업데이트를 통해서 여러 인던과 필드형 네임드가 속속들이 등장하였지만
몇몇 늘무(늘어나는 무기)를 제외하고는 어비스 시리즈의 아성을 넘보지 못했다.

그로 인해 유저에게는 PvP = 어비스 시리즈라는 일종의 공식과도같은 암묵적인
약속이 뿌리 깊이 인식되어 있었다.





▲ 한때 간지와 공포의 대명사였던 가디언 천부장판금




하지만 2.7업데이트와 함께 제 3템페르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고정관념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 원인은
종전보다 진화한 템페르 고결 시리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어비스 시리즈가 가지고 있던 대표적 특수성인
PvP 추가공격력과 데미지 감소
는 물론이거니와 신종옵션인 신석저항 옵션도 가지고 있어서, 기존에 형성 된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외면하기에는 너무도 강력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템페르 시리즈의 등장으로, 과거에는 명확했던 PvP 장비셋팅의
진로가 이제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 것이다.





▲ 2.7업데이트를 통해 소개 된 신규 템페르 셋트




새롭게 등장한 템페르 시리즈와 군단장 시리즈를 얻기 위해서는 수 백일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섣부른 결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헛되이 보내게 될 공산이 크다. 이제는 장비
선택을 위한 진로를 앞두고 장기적인 계획(long-range plan)을 갖는 것이 현명한 대처일 것이다.





무너지는 고정관념




어비스 시리즈가 PvP의 왕좌에 군림한지 어느덧 3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기에, 아이온을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신앙과도 같았으리라. 최근 2.7업데이트를 통해서 등장한 템페르 고결셋은 그 성능이 파격적임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어비스 최상위 시리즈인 군단장에 비해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어비스 시리즈가 PvP 부분에서는 진정 불변의 진리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 가죽 방어구 기준의 비교


- 군단장 방어구 셋트를 착용 할 시

데미지 감소 - 19.8 %    투구 포함 - 22 %

물리 방어력 - 990        마법 저항 - 648



- 템페르 승리자 고결 방어구셋트를 착용 할 시

데미지 감소 - 22.6 %    투구 포함 - 25 %

물리 방어력 - 852        마법 저항 - 648



군단장과 템페르 고결 셋트의 데미지감소 차이는 2.8% 차이이며, 머리 포함시 무려 3% 차이가 난다.




▲ 등급이 다른 백부장과 천부장의 데미지 감소 차이는 불과 1.8%


많은 유저가 착용한다는 표현인 국민셋이, 백부장에서 천부장으로 넘어가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 됐었다. 그들이 기꺼이 다시 천부장을 구매한 이유는, 숫자로는 불과 1.8%에 불과하지만 그 차이는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물론 그 사이에 1.5업데이트와 함께 유물을 통해서 어비스포인트를 쉽게 획득할 수 있는 환경과 정예시리즈라는 셋트 옵션물이 등장한 것도 큰 몫을 차지하기도 한다.


이전과 커다란 차이가 느껴질 정도의 셋트옵션은 아니었음에도 많은 유저들이 장비에 변화를 준 이유는 아이온 게임의 특색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종족간 PvP가 크게 활성화 되어 있어서 상대보다 우세한 포지션을 차지 하기 위해 노력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3.0 업데이트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많은 유저들이 3.0을 기다리기보다, 정예천부장의 상위 랭크인 군단장 시리즈로 장비에 변화를 주려고 하는 추세이다. 그래서 군단장 시리즈를 얻는 데 걸리는 시간과 그에 대한 효율은 또 어떨지 템페르 고결셋과 함께 비교해 보기로 했다






군단장 시리즈와 템페르 승리자 고결 시리즈를 얻기 위해 소요 되는 총자원




군단장 시리즈와 템페르 승리자 고결 시리즈는 현재 지존템이라 불리우는 만큼 얻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과정을 최상위 계층이 아닌, 다수가 포함될 수 있도록 기준을 설정하여 비교해 보았다.



군단장 시리즈를 얻기 위해 소모 되는 시일과 백금 공훈 훈장 갯수



어비스 포인트는 유물의 습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서버의 세력비에 따라 경우가
다르므로 배제하였다.


백금 공훈 훈장 -> 요새전마다 평균 2개씩 획득 하였다고 가정. 일주일 = 22개
( 매일 밤9시와 화목토일 오후 요새전에 모두 참가로 가정 )



◎ 군단장 시리즈


- 무기 -> 163개 - 50일

- 방어구

머리/방패 미포함 -> 356개 - 112일
머리 포함 -> 356 + 82 = 438개 - 140일
머리,방패 포함 -> 365 + 82 + 109 = 547개 - 175일
무기포함 -> 547 + 163 = 710개 - 224일
방패제외 방어구 + 쌍수무기 -> 438 + 326 = 764 - 245일

- 액세서리

목걸이 82
귀고리 62 x 2
반지/허리 41 x 3 -> toal 329개 - 105일

쌍수 무기 + 방어구 + 악세 = 1093개 - 350일
무기 하나 + 방패 포함 방어구 +악세 = 1039개 - 329일


◆ 요새와 관련된 퀘스트로 얻을 수 있는 백금 공훈 훈장 총 획득 갯수 160개 = >40일
어떤 형태를 고르던 40일을 빼면 된다. 또한, 아라카와 심연에서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템페르 승리자 고결 시리즈를 얻기 위해 소모 되는 시일과 필요한 용기의 휘장




용기의 휘장 -> 매일 1회 평균 50개 정도를 획득하였다고 가정.
( 템페르휘장은 업데이트로 인해 하향 되었으므로 배제하였다. )


◎ 템페르 승리자 고결 시리즈


- 무기 -> 1889개 - 38일

- 방어구

머리/방패 미포함 -> 4093개 - 82일
머리 포함 -> 4093 + 1259 = 5352개 - 107일
머리,방패 포함 -> 5352 + 1259 = 6611개 - 132일

무기포함 -> 6611 + 1889 = 8500개 - 170일
방패제외 방어구 + 쌍수무기 -> 5352+ 3778 = 9130개 - 183일





▲ 기간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얼핏 보기에도 기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많은 시간이 소요 되는 것을 확인하고 벌써부터 한숨을 쉴 것이라 예상된다. 저렇게 긴 시간이 요구되는 아이템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 여기에서 간과해서 안 되는 부분은 앞서 언급하였던 아라카, 심연등 인던을 통한 백금을 획득할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용기의 휘장 같은 경우에는 이벤트를 통해서 종종 선물을 받고는 한다. 그리고 꼬박꼬박 다니다 보면 각 맵마다 노하우가 생겨서 상위권에 랭크 되는 빈도수도 점점 높아가게 될 것이다.


그래도 될 수 있으면 적은 시간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보고 싶은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것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꼭 이런 식으로 한 종류의 셋트만 선택해야 하는가? 한 종류를 풀셋트로 구비했을 때, 과연 그 효과는 최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이제부터 적당한 선택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선택을 통한 조합의 효율성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한 결정이 아니라면, 군단장 또는 템페르라는 어느 한 가지 장르를 고집하여 장기간 Plan을 진행하는 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것보다는 적당한 믹스앤 매치를 통해서 효율적인 결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어쩌면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게임을 하면서 종종 알면서도 실수할 때가 있기에 사전에 확실한 계획이 꼭 필요하다.


작금의 아이온에서 거대한 개혁의 폭풍이라 볼 수 있는 템페르 승리자 고결셋트의 유용함을 중점으로 효율성을 따져보고자 한다.



무기




템페르 승리자 고결시리즈는 테스트서버에서 업데이트를 통해 기본 공격력이 크게 하향
되었기에 유저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양손무기를 사용하는
직업군에게는 강력하고 신선한 옵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상의 합성 재료라고
할 수 있다.


쌍수유저가 꼭 착용하고 싶다면, 오른손에는 기본공격력과 인챈트수치가 높은 무기를 왼손에는 템페르 승리자 고결 무기를 착용하여 옵션의 특성만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을 추천하고 싶다.




방어구




템페르 고결 시리즈 방어구에 단점이 하나 있다면, 같은 등급의 방어구와 비교해서 물리방어력이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때문에 물리방어력이 장비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는 판금계열(수호성, 검성)에게는 쉽사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만약 마법저항셋트를 구비하려고 한다면, 사슬셋트를 추천하고 싶다. 높은 마저수치와 데미지감소 확보할 수 있고 덤으로 쓸만한 물리방어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가죽과 로브게열에게는 해당 직업군의 템페르 고결셋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직업 계열의 특성상 물리방어력보다는 높은 데미지감소가 생존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보다 높은 물리치명타저항 수치를 확보하여 넉백에 대항할 수 있고, 빈도수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치명적인 신석효과(마비저항. 침묵저항)에 대한 내성옵션으로 분명 도움될만한 상황도 맞이하게 될 테니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몇몇 유저들은 군단장에 비해서 총 5소켓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템페르 승리자 고결 셋트를
기피하지만, 2단계 신성력으로 부여받는 옵션의 메리트를 너무 쉽게 간과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 하향 된 이후에도 여전히 강력한 신규 템페르 방어구 셋트 < 지난 기사보러가기 >(클릭!)


혹자는 다가오는 3.0 업데이트에서 군단장 시리즈보다 상위 등급의 어비스 장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템페르 고결 셋트를 애써 외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자는 그러기 때문에 더더욱 템페르 승리자 고결 셋트를 권하고 싶다. 군단장에 소모하게 될 백금을 간직하게 됨으로써 다가오는 3.0 패치를 보다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 백금훈장보다 상위 훈장이 등장하더라도, 백금의 효용 가치는 여전히 높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방어구부분에서는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엑세서리




군단장 엑세서리 셋트는 현실적으로 대체 불가에 가까운 PvP장비 항목이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소요 되더라도 반드시 소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군단장 엑세서리 중에서 비추천 항목이 있는데, 그것은 머리부분이다. 그 스펙을 비교해 보면 템페르 고결 투구가 여러 면에서 군단장 투구보다 우월한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템페르 고결 시리즈를 모두 외면하더라도 투구만큼은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 여타 방어구와 달리 인챈트도 마석강화도 필요 없이 즉시전력에 포함될 수 있는 편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더 높은 pvp감소와 기존 투구 옵션에서 찾아 볼 수 없던 물리치명타 저항까지




살성의 경우 따로 마저셋을 구비하지 않았다면, 빛나는 미려한 레드베릴 안경(이하 빛미려)이
빛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은 '육감 극대화'를 사용한 12초 동안이다.





[ 출처 : 아이온 공홈 ]



템페르 고결 사슬 투구는 마법저항 또한 그리 낮지 않기 때문에, 역시 빛미려 처럼 12초의 순간을 기대할 만 하다. 그에 앞서 높은 PvP 데미지감소와 물리 방어력과 보너스로 붙는 물리치명타저항 옵션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빠진 당신을 구사일생으로 이끌 것이다.



비록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없어서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나마 가장 이상적인 조합을 살펴보면 ,템페르 승리자 고결방어구셋트와 군단장 무기/악세의 조합이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레 속단해 본다. 3.0 업데이트가 가까운 시일에 시작된다 할지언정, 또 다른 최상위 랭크의 장비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 된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족히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사용할 장비를 구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긴 시간과 노력이 불가피 하더라도 추천하는 조합을 한번쯤 생각해보길 권하고 싶다.





이제는 long-range plan을 가져야 할때




오랜 시간 동안 체험을 통해서 형성된 고정관념 때문인지, 많은 유저들이 아직도 어비스 시리즈만을 고집하고 있는듯 하다. 어떠한 유저들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2.7업데이트 이전에 이미 군단장셋트를 한 부 위씩 완성해가는 과정 중인지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군단장세트를 마저 완성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물론 어비스 시리즈는 여전히 절대 강자의 한 축인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이제 더이상 절대명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위에서 추천한 조합이나 선택이 반드시 옳은 것이고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유형대로 캐릭을 설정하고 만들어가는 것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맛볼 수 있는 유익한 재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기존에 어비스 시리즈의 독주체제로 오로지 외길을 걸었던 시절과 비교했을 때, 이제는 유저에게 선택이라는 옵션이 추가된 환경이 조성된 것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가까운 미래에 맞이하게 될 3.0 업데이트를 포함해서, 최상위 랭크의 장비를 얻고 싶어하는 유저라면 긴 시간 고민과 노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짐작된다. 군단장과 템페르 승리세트와 같이 많은 시간이 필요한 아이템을 준비 중인 유저라면 누구나 절감하고 있지 않을까? 이제는 자신의 클래스와 취향을 십분 고려해서 장기간에 걸쳐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Inven Nurii
(Nur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