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업데이트 이후, 군단장과 템페르 승리자 고결시리즈(이하 승고셋)를 사이에 두고
많은 유저들이 고민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일주일씩 대여해서 입어본 다음에 결정하고
싶지만, 현실이 허락하질 않는데 어떡하리.


누군가에게 착용기에 관한 소감을 시원하게 들을 수는 없을까?
9월 16일. 우르툼 서버에 템페르 승리자 고결셋을, 전섭 최초로 15강한 유저가 등장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 하향된 후 템페르 방어구 ( 업데이트 이후의 템페르 방어구 ) ←관련 기사 보러가기 CLICK!

※ 장비의 파밍은 계획적으로! ( 군단장과 승고셋 비교 ) ←관련 기사 보러가기 CLICK!



최근 강화석상자 이벤트로 인해서 강화석가격이 폭락하고 있다지만, 1부위도 아닌 5부위를 15강 하려면
얼마나 많은 강화석이 필요한 것일까? 기자도 15강 무기가 있지만, 또 하라고 한다면 손사래를 치고 싶다.
보통 15강 인챈트에 소요됐다는 금액을 들어보면 수십억대는 기본이다. 그야말로 "억" 소리가 나는 비용인데...
(과연 어떤 갑부인지? 혹은 강화에 전설적인 고수인지? 어서 빨리 만나보고 싶었다.)



물론 강화 자체보다는 고인첸 된 승고셋의 효용이 더욱 궁금한것은 당연지사!
9월 22일. 마침내, 우르툼 서버에서 그 주인공 "땡벌"님을 만났다.




▲ 우르툼 천족 땡벌님





▲ 좌 : 승고셋, 우: 정천셋





Q. 우선 전섭(?) 최초 승고셋을 모두 15강한 것을 축하드린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땡벌 ▶ 거제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33세 남자입니다. 아이온은 클베 1차 때 부터 쭉 해왔습니다.
땡벌을 시작한지는 거짐 1년 6개월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처음에는 친구가 1.5업데이트 중반까지 키웠고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는 저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플레이하는 시간 대는 주로 밤 9시~새벽 1시 사이로, 하루에
4시간 가량 접속하는 편입니다.




Q. 승고셋을 모두 구비하게 된 계기는?


땡벌 ▶ 원래는 군단장을 준비 중이었는데요. 테섭에서 제 3템페르와 승고셋이 업데이트된 것을 보고
그 뒤로 쭉 지켜보다가 라이브서버에 적용이 확정된 이후에, 군단장과 스펙을 꼼꼼히 비교하고 나서 승고셋으로
마음을 정하게 됐습니다. 신석저항 효과와 같은 신규옵션도 체험해 보고 싶었고요. 백금도 모아둘 수 있으니까요.





Q. 승고셋 풀셋을 모두 구비하는데 얼마나 걸렸나?


땡벌 ▶ 승고셋을 위해 본격적으로 용기휘장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서버이전을 하고 나서였으니까
대략 한 달하고 10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것 같습니다..





Q. 상당히 빨리 모은 것 같다. 풀셋을 모으는 동안 혼돈과 고독 중 주로 어느 곳을 이용하였나?


땡벌 ▶ 고독은 최근에 몇 번인가 가보고, 모두 혼돈에서 모았습니다. 아시잖아요. 궁성이 혼돈에서 메리트가
조금 있다는 걸요. 고독은 완승하더라도 혼돈에 비해서 휘장 갯수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아마 장비와 컨 좀
되시는 분들은 다들 혼돈을 더 선호하시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Q. 10강과 달리 15강을 띄우기 위해서는 막대한 키나가 필요할텐데, 5부위 모두 15강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땡벌 ▶ 기존에 15강 정천셋이었는데요. PvP를 할 때 아쉬움이 많아서요. 제가 발컨이라서요. ㅎㅎ
컨도 컨이지만, 제가 원래 아이템 욕심이 강하거든요. 승고셋을 모두 다 15강 풀셋으로 완성한 것은 16일이었습니다.
풀셋을 맞추면 누구나 그렇듯 고강의 꿈을 가지게 되나 봐요.





▲ 꿈은 누구나 꾸지만 실현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Q. 많은 유저들이 15강 강화에 어려움을 느끼는데, 무기를 비롯해서 15강을 잘하시는 것 같다. 강화 노하우가 있다면? 또한, 승고셋 15강에 투자한 키나는 총 얼마 정도인가?


땡벌 ▶ 글쎄요. 노하우는 제가 배워야 할 것 같은데...전 물량 러쉬라... 아마 들으시면 놀라실 거에요.
군단장궁은 135억정도 투자해서 띄웠습니다.

그리고 승고셋은.... ( 잠시 말씀하길 주저하시는 땡벌님 ) Astyle에서 캐시템을 130만원 정도 결제 했고요.
총 들어간 강화석은 780개 정도로 기억합니다. 강화석이 많이 남아서 오히려 재산이 늘었네요.
장갑과 어깨가 유독 강화가 안 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두 부위만 대략 90억 정도 들었네요.
나머지 3부위는 무난하게 15강 했습니다.






▲ 결국 꿈은 이뤘지만, 뭔가 슬프다.





Q. 그정도 물량이면 15강을 못하는게 이상할 것 같다. 한 번에 1강부터 15강까지 모두 시도한 것인가? 많은 유저들이 14에서 15로 띄우는 것을 가장 어려워 하는데 어떠했나?


땡벌 ▶ 저 또한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14 에서 0 까지 쭈욱~ 떨어지는 꿈같은 상황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14에서 15를 시도할 때는 주로 89강화석과 중급보조제를 썼는데요. 저만 그런 것인지... 게임 내 상점에서 구매했던
보조제를 사용할 때는 대부분 실패했는데, Astyle 이벤트상자에 끼워서 주던 보조제로는 성공했네요. ㅎㅎ





▲ 출처 : 공홈의 소식란





Q. 이제 강화와 같은 슬픈 이야기는 그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승고셋과 관련해서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본격적인 질문을 드리겠다. 현재 물리치명타저항 수치는 얼마이고 실제 넉백 효과를 일으키는 양손무기계열(창,대검,법봉) 플레이어와의 전투 시에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다.


땡벌 ▶ 기존에 정천15강셋과 빛나는 사령부 날개를 착용했을 경우, 물리치명타저항이 383 이었고요.
현재 착용 중인 승고셋의 경우 395가 나옵니다. 머리 부분은 승고투구가 아닌 빛나는 미려한 안경이거든요.
승고투구를 쓰면 400이 조금 넘겠네요.

넉백에 대한 저항 부분은, 체감하기에는 확실히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저항하는 느낌이에요.
말 그대로 체감(?)하는 것이에요.ㅎㅎ 이전에 가지고 있던 정천셋은 명중을 3000 맞춰서 명치셋으로 스왑해서
사용하고요. 물치저항으로 강해졌다기보다는, 여벌의 방어구를 상황에 맞게 스왑하면서 대인전 시에 승률이
많이 오른 거 같습니다.






▲ 서브 방어구를 준비하는 것은 많은 유저들의 바램






Q. 승고셋은 물리치명타저항(이하 물치저항)과 마법치명타저항(이하 마치저항) 두 가지로 나뉘는데, 땡벌님은 보호구시리즈로 마법치명타저항을 선택했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물리치명타저항 수치를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마치 저항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땡벌 ▶ 두 가지를 비교하였을 때, 물치저항과 마치저항을 제외하면 큰 차이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치저항이 400을 기준으로 일정수치 이상만 된다면, 큰 의미가 없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일반 아이템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마치저항을 선택했습니다. 마도성과의 대인전을 의식한 것이기도 하고요. 물치저항셋을
선택하면 24 가 오르지만 마치저항셋은 수치가 41 이 오를 거에요.
상대적으로 효율적이죠.





Q. 마치저항이 쉽게 얻을 수 없는 옵션이긴 하지만, 그 수치가 미비한데, 실전에서 체감한 소감은 어떤가? 현재 마치저항 수치는 몇 인가?


땡벌 ▶ 현재 마치저항 수치는 55 입니다. 실전에 대한 체감부분은, 아쉽게도 구입초기라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로브계열을 자주 만나고 경험을 쌓아야겠지만, 아직까지 마법치명타가 터진적은 없습니다.ㅎㅎ
체감상으로는 확실히 더 강해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승고셋의 마석셋팅도 마저작이기에, 필드에서 로브계열을 만나더라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어요.





Q. 승고셋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옵션 중에는 신석저항 옵션이 있다. 가죽에는 마비저항옵션이 있는데, 실제로 PvP시에 마비저항에 강한가? 아니면 미비하거나 랜덤으로 생각 되는 정도인가?



땡벌 ▶ 우르툼 서버에서는 용의 신전 앞이 마족들이 포스로 다니면서 횡포가 집중되는 곳인데,
그곳에서 활동하면서도 ( 궁성이라 쉽게 점사 대상이 되면서도 ) 아직까지 마비에 걸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마비저항옵션이 있어서 절대 안 걸리겠지 이런 생각까지는 안 해요.
다만 앞에도 말했다시피 자신감과 여유가 생기는 거죠.




▲ 2.7을 통해 처음 선보인 신규옵션





Q. 승고셋을 선택하기 꺼려하는 유저들 중 많은 사람이 낮은 물리방어력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실제 군단장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것이 사실이다. PvP에서는 높은 데미지감소 수치로 커버가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사냥에서는 어떨지 궁금하다.



땡벌 ▶ 승고셋의 물리방어력은 군단장까지 갈 필요 없이 정천과 비교해도 낮은 편입니다.
저는 승고셋이 마저작이기 때문에, 사냥시에는 정천셋을 쓰거든요. 승고셋을 입고 사냥을 하지는
않지만 어려움(?)을 느낄 일은 없을 것 같아요.

PvP 부분에서는 정말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 같은 발컨도 강한 생존력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예요. ㅎㅎ
정확하게 수치로 표현할 수 없어서 아쉽지만, 왜 그런 광고 있잖아요?





▲ 무슨 얘기일까 고민하다, 머릿 속에 오버랩 되는 영상에 기자는 뿜고 말았다




▲ 패러디 열풍을 몰고 온 모회사의 식품광고




Q. 2.7 업데이트 이전에 군단장 시리즈를 완성했던 유저들은 승고셋의 등장에 억울하다는 입장도 있다.( 기회를 박탈 당했다는 이유로 ) 반대로 승고셋의 등장을 환영하는 유저들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기존에 어비스 시리즈 독주체제에서 승고셋이 등장하면서 유저들의 의견이 분분한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땡벌 ▶ ( 민감한 질문이시라면서 대답하시길 꺼리시다가...)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라이트유저에게도 PvP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 부분은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기존에 아이온을 하드코어로 즐기던 유저들( 2.7 이전에 군단장세트를 모두 맞추신분들 )은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 거란 생각도 듭니다. 어느 정도는 피땀으로 일군 성취도에 대해서 보장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콘텐츠의 최종 목표가 계속해서 바뀌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그분들이 군단장을
구매 했을 때는, 그게 그 당시 최고였던 거고요. 복잡하게 미리 걱정할 필요 없이 현재를 충실히 즐기는 게 좋다
생각합니다.




Q. 많은 유저들이 3.0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다가오는 3.0 업데이트에서도 장비를 맞춰가는 시스템 성향이 좀 더 유저의 편의를 생각해 주는 쪽으로 흘러가길 바라나?


땡벌 ▶ 최소한의 희소성은 유지하면서 유저에게 편의를 주는 쪽으로 업데이트가 진행 됐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다양한 유저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법 중 한 가지가 될 수도 있을 거고요. 엔시가 모든 유저를 만족하게
해줄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대상이 '모든'은 못 되더라도 '다수'는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랩제와 함께 새로운 도안이 풀렸을 때만 제작이 활성화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소모품 제작
위주가 되는데요. 제작에도 변화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이 갈수록 어려워지네요.ㅎㅎ




Q. 질문이 몇 개 남지 않았다. 힘내시라! 현재 군단장 장궁에 합성한 무기가 승고무기가 아닌데, 혹시 무기 합성도 계획 중인가?


땡벌 ▶ 타하활을 합성했기에, 쉽게 바꾸진 못할 것 같아요. 마저셋 궁성의 경우, 마석이 마법저항으로 도배
되다보니 명중과 치명타수치를 확보하기 어렵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타하활의 옵션은 최상이라고 볼 수 있죠.
수석신성활과 승고활 조합을 하나 더 장만해서, 스왑용으로 사용할까 생각 중입니다.




Q. 승고셋을 계획 중이거나 준비하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남긴다면?



땡벌 ▶ 여러 가지 복잡하게 비교할 것 없이, PvP데미지감소 하나만 보고 선택하신다 하더라도
결코 후회하실 일은 없을 겁니다
. 저는 적극 권장하고 싶고요. 준비 중이신 분들 빠른 시일 내로
완성하시길 기원합니다.






▲ 높은 데미지감소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검성의 극딜에도 순삭은 아니다.





▲ 검성의 방어구도 승고셋







Q. 앞으로 게획이 있다면?


땡벌 ▶음... 이제는 유물도 모으고, 어비스 포인트를 되도록 장기간 쌓아서 총사령관같은
상위 랭커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땡벌 ▶ 템페르 휘장을 모으는데 도움을 주신 레기온 군단장부부 두분과 풍쏘늬형님 그리고
1템페 고정팟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인터뷰를 마치며 ▶ 인터뷰를 지속하는 내내, 질문 하나하나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진솔하게
답변하려는 땡벌님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강화와 관련된 질문이 오고 갈 때는 사뭇 비애감마저
들었지만, 이내 몇 마디 농담과 함께 분위기가 금세 화기애애 지기도 했다. 2시간 남짓한 시간이
어느새 훌쩍 흘러버렸다고 느껴질 만큼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풍부한 유머감각과 진솔함을 바탕으로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땡벌님과 천년동안
레기온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









▲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천년동안 레기온






Inven Nurii
(Nur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