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단장검을 구매한 기자는 간신히 강화를 마쳤으나 더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현 아이온에서 최상위 PvP무기인 만큼, 고가의 유일신석을 바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쓸만한 유일신석은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이었다.


현재 브리트라 서버의 경우 유일침묵은 8~9억, 유일마비는 9억 정도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전승신석과 동일한 옵션에 단지 이펙트만 다를 뿐인데, 도대체 왜 가격은 4배나 차이나는 것일까?






▲ 4배에 가까운 가격차이, 상대적으로 극히 소량만 드랍된다









▲ 화려한 이펙트, 하지만 이것만으로 4배의 가치를 매울 수 있을까?




유일신석을 이미 사용 중인 주변인들은 대체로 만족하다는 평이었지만,
일각에서는 키나가 넘쳐나는 유저들이 쓸 곳이 없을 때 구매한다는 악평도 서슴지 않았다.


하나의 아이템을 두고, 왜 이다지도 평가가 엇갈리는 것일까?




유일신석과 관련된 루머





소수의 사용자와 판매자들을 통해서 확산된 루머들은 유일신석에 '보이지 않는 능력이 있다' 라고 말한다.
그 '보이지 않는 능력'은 대체로 그럴듯하면서도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루머 중 대표적인 것들은,
* 유일신석의 발동 빈도수가 전승과 비교하여 월등히 높다.
* 유일신석이 발동되면, 마법저항 수치에 상관없이 99% 성공한다.
* 유일신석이 발동되면 전승신석보다 성공확률이 높다.
( 상대가 저항하는 경우가 전승신석에 비해서 더 적다. )




전승등급과 유일등급 신석에 관련된 루머가 생긴 가장 큰 원인은, 본인이 직접 사용하기 이전에는 그 효능을 알 수 없고
사용자 또한 소수라는 점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과연 공식적인 답은 무엇인지 GM에게 문의해 보았다.





▲ GM은 이펙트 외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 유저들은 GM의 답변과 달리 각자 유일신석에 대한 다양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루머의 공통된 쟁점은 발동 빈도수와 신석저항등의 상황이 전승/유일 신석자체의 능력인지,
그게 아니라면 캐릭터에 설정된 능력치에 의한 것인지, 이도 저도 아니라면 그저 랜덤과 랜덤이
반복되는 상황인가 하는 점이다.


혹자는 우스갯소리로 개발자가 전승신석에 ctrl+c (복사) -> ctrl+v (붙여넣기)를 하고,
이름과 컬러만 수정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만큼 유일신석이 유저에게 주는 인식은
전승신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듯했다. GM의 답변도 한결같았지만, 이상하리만치
호기심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실험을 통해 그 실체에 접근해 보기로 했다.



루머 - 드러나는 실체




전승신석과 유일신석의 사이에는 이펙트를 제외한 어떤 차이가 있는지,
4배의 가격이 형성된 원인을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그동안 신석에 얽힌 '마법적중' '마법저항'의 효과도 파헤쳐 보고자 한다.


■ 실험1. 전승침묵과 유일침묵을 마법적중과 마법저항 수치( 이하 마적, 마저로 표기 )를 달리하면서 실험해 보았다.
마법적중의 경우, 일반 딜격수의 평균수치(1100)와 명중셋팅(1450)을 했을 때로 나누어 실험하였고
마법저항의 경우, 일반 딜격수의 평균수치(1488)와 로브사제계열(1944)의 마저수치와 극마저수치(2274)로
총 3단계로 나뉘어 실험하였다.

※광범위한 클래스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한 손에만 들고 실험하였다.



* 침묵신석, 공격 6 0 0 회 ( 한 손 타격 ) ( * 성공율 : 1 을 기준 )






▲ 마법저항 1488, 마법적중 각각 1100 / 1450









▲ 마법저항 1944, 마법적중 각각 1100 / 1450









▲ 마법저항 2274, 마법적중 각각 1100 / 1450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기자와 실험참가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실험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하자면 전승침묵과 유일침묵의 차이가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이다.
일단 신석의 발동의 횟수가 압도적이었다.


잠시 랜덤의 순간이 찾아온 것이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 랜덤의 순간은 떠날 줄 몰랐다.
그뿐만 아니라 전승침묵은, 상대방의 마법저항이 높아질수록 크게 영향을 받는 반면에,
유일침묵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듯했다.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밑바탕에 깔고 시작한 실험이었기에, 놀라움은 매우 큰 것이었다.
기자 또한 현재 쌍수의 신석이 모두 전승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누군가 기자에게 앞으로
어떤 신석을 준비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유일신석을 선택할 것이다.



마비신석 역시 침묵신석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그 가치를 증명해 줄지 모른다는 기대감 속에서 실험을 시작했다.


■ 실험2. 전승마비과 유일마비를 마법적중과 마법저항 수치( 이하 마적, 마저로 표기 )를 달리하면서 실험해 보았다.
마법적중의 경우, 일반 딜격수의 평균수치(1100)와 명중셋팅(1450)을 했을 때로 나누어 실험하였고
마법저항의 경우, 일반 딜격수의 평균수치(1488)와 로브사제계열(1944)의 마저수치와 극마저수치(2274)로
총 3단계로 나뉘어 실험하였다.

※ 낮은 수치를 감안하여, 침묵과 달리 쌍수로 실험하였다.
( 좌수의 신석 발동은 패널티로인해 우수착용보다 발동확률이 낮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



* 마비신석, 공격 8 0 0 회 ( 쌍수 타격 ) ( * 성공율 : 1 을 기준 )






▲ 마법 저항 1488, 마법 적중 각각 1100 / 1450








▲ 마법 저항 1944, 마법 적중 각각 1100 / 1450








▲ 마법 저항 2274, 마법 적중 각각 1100 / 1450







2%라는 낮은 확률 때문에, 마비신석의 실험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 침묵실험에 비해서
횟수를 800회로 늘리고 쌍수로 타격하기는 했으나, 2%라는 수치가 말해주듯이 발동 빈도 수가 다소 낮았다.
그럼에도 전승마비와의 발동 빈도 수는 2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실험1과 실험2를 통해서 보듯이 신석의 발동 이후, 효과의 성공 여부는
마적과 상대의 마저에 긴밀한연관이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래서 비록 20초뿐이지만 마적 500을 올릴 수 있는
명중의 서약을 쓰고 따로 실험해 보았다.


명중의 서약 쿨이 5분이고, 2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신석이 발동해야 해서,
자료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횟수를 확보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명중의 서약을 사용하여 발동 시, 효과발생 100% 성공률을 보였다





▲ 명중의 서약을 통해서 마법적중이 신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쯤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하나 있다.
신석의 발동은 매회 독립적이어서 랜덤의 요소가 강하다는 것이다.


가령 침묵의 경우 5%라는 옵션은 100회 공격 시 5번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매회 5%의 확률이 적용되어 100회를 공격해도 0번 발동할 수도 있고, 수십 번 발동할 수도 있는 시스템을 뜻한다.
실제로 전승신석이든 유일신석이든 발동이 뜸하다가도 짧은 간격 동안 신석의 발동이 집중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 연속해서 신석이 발동할 때가 잦았고, 반면 뜸할 때도 있었다.






실험1과 실험2에서 차이점이 있다면 침묵과 달리 마비에서는 유일이 전승에 비해서
높은 마저 수치를 뚫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이로 미루어보아 신석의 등급만으로는
신석효과발생 성공률과 저항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실험을 통해서 분명히 알 수 있었던 차이점은, 유일신석이 전승신석보다
월등한 발동 빈도수를 보여주면서 등급에 따른 적중 확률이 분명히 구별된다는 것이다.



신석의 발생 빈도수가 2배 이상 차이라면, 4배 차이의 가격은 결코 거품이 아니다.
그 희소성으로 보아 어쩌면 미래에는 더 고가에 거래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기자뿐일까?


뜻밖의 수확이 있다면, 신석과 '마법적중, 마법저항'에 얽힌 의구심을 풀었다는 점이다.
마법적중이 상대방의 마법저항 보다 높을수록 신석이 발동했을 때, 효과가 발생하는
횟수가 늘어났었다. 이와 반대로 마법저항이 마법적중보다 높을수록 신석이 발동하더라도,
효과에 저항하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석등급 = 유일신석이 전승신석에 비해서 발생 빈도수가 높다
마법적중 = 신석 발동 시, ( 마적 수치가 높을수록 )신석효과의 성공확률을 높여 주는 역할
마법저항 = 적의 신석 발동 시, ( 마저 수치가 높을수록 )신석 효과의 저항확률을 높여주는 역할




※ 유일신석에 관한 루머 중 실험을 통해서 검증이 가능한 것이나, 자신만이 알고 있는 차이가 있다면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주변에 이색적이거나 따뜻한 사연이 있다면 쪽지를 남겨주세요.






▲ 12시간 이상 도움을 주시고도 보상을 사양하신 긔염둥이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








▲ 긔염둥이님의 권유로 마지못해 잠깐 가입한 RexTeam 레기온, 브리트라 마족 명문이라고...





Inven Nurii
(Nur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