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하지 않겠는가?...메시를 전면 모델로 부각시킨 피파13 부스]


피파시리즈의 최신작 '피파13'의 최신 데모 플레이가 '게임스컴 2012'에서 공개되었습니다. 매년 나오는 시리즈인 까닭에 이젠 예전만큼의 큰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신작이 나왔으니까요 .오래된 팬의 입장에서 연말정산하는 기분으로 패드를 잡아 보았습니다.

피파시리즈는 진짜 팬이 아니면 전작과의 차이점를 찾기 힘들만큼 매 시리즈마다 미묘하게 조금씩 변화를 줬습니다. 혁신을 기대했던 팬들이라면 아쉽겠지만 이번 신작 '피파13'에서도 당장 눈에 드러날 만큼 큰 변화를 주진 않았습니다. 당장 느끼기엔 움직임이 조금 부드러워졌고 전작에 비해 좀더 세밀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 까진 알았는데 글쎄요. 달라진 부분을 알아차리기까지 데모플레이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좀더 조사해 봤습니다.


■ 피파13에서 크게 변화된 3가지 변경사항

일단 첫 번째는 리얼해진 드리블링 시스템입니다. 짧은 패스를 통한 세트 플레이보다는 단독 드리블 플레이를 즐겨하는 저에게는 꽤 큰 변화였습니다. 전작에서도 나름 괜찮은 드리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용성 보다는 친구들에게 고수의 호연지기를 과시하는 용도로 더 큰 역할을 했죠.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날아오는 태클을 눈으로 보고 피하거나 1:1 대치 상황에서 앞뒤양옆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드리블하는 세밀한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두 번째는 강화된 몸싸움입니다. 이 부분은 좀더 현실적으로 변했다고 할까요? 선수간 몸싸움은 전작에서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덩치 큰 선수가 작은 선수를 몸을 비벼서(?) 공을 빼앗는 장면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굳이 태클을 하거나 중간에 패스를 가로채지 않아도 밀착마크를 통해서도 편하게 공을 스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물리효과는 공격·수비 모두에게 통용되기 때문에 현실 축구처럼 리얼한 경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세 번째는 패스와 볼컨트롤의 정교한 변화입니다. 이 때문에 게임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올라갔습니다. 전작에서는 일정 거리만 맞추면 자연스럽게 패스가 이루어졌지만 ‘피파13’에서는 거리는 물론 공을 바라보는 방향도 중요해졌습니다. 즉, 내가 패스한 상대가 다른 방향으로 서있으면 트래핑할때 미묘하게 딜레이가 생기거나 패스 미스가 자주 일어나게 됩니다. 좀더 현실적으로 변했다고 할까요.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아니지만 역시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익히고 가면 꽤 도움이 되는 슛 튜토리얼 모드]


[▲일단 그래픽은 전작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군요]



■ 리얼축구를 꿈꾸는 ‘피파13’

이번 시리즈의 포커스는 역시 ‘리얼리티’입니다. 드리블이나 패스, 몸싸움, 프리킥 등 게임에서 이루어지는 주요 액션 등이 물리엔진의 강화로 더욱 정교해졌으며 현실적으로 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미드필드에서 뻥패스로 이루어지는 골 사냥은 조금 어려워졌고 오히려 단독 드리블이나 숏패스를 이용한 측면 돌파가 상당히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상대가 어떤 포메이션을 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겠죠.

골키퍼의 인공지능도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냥 가만히 서서 잡으면 될 공을 괜히 덤블링해서 골을 내어주거나 나의 아트슛을 경공 수준의 도약으로 잡아내는 신기의 연출은 많이 줄었습니다. 요컨대 누가 봐도 잡을 볼은 그냥 잡고 영혼이 담긴 불꽃슛은 골로 연결됩니다. 이는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놀라운 변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패스나 프리킥을 통해 골을 예술로 연결하려는 유저들이라면 환영할만한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이 밖에도 강화된 심판 인공지능, 프리킥시 수비선수 조절 기능, 다양하게 추가된 골 세레모니 등 신작으로서 갖춰야할 요건들은 대충 충족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아! 나왔습니다. 강민우 선수의 단독 드리블]


[▲불 같은 드리블에 이은 강기자의 전매특허 야근 면죄 슈~웃!]


[▲아... 그러나 팀장님의 영혼이 담긴 펀칭... 패자는 김밥천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