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각12월 2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코드 S 결승전에서 '스나이퍼; 권태훈이 '고베르만' 고석현에게 4 : 3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에서 고석현의 올인 전략에 패배하며 5분만에 한 경기를 내준 권태훈은 그 뒤의 경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운영을 보여주며 연달아 2승을 챙겨갔다.

특히 불리한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빈 본진을 계속해서 노려주는 플레이로 시간을 벌며 뛰어난 감염충 컨트롤과 위치 선정 능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교전에서 승리하며 이득을 불려나가는 플레이는 그가 외 '저격수'로 불리는지 알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4,5 세트에서 고석현의 타이밍 러쉬와 빠른 체제 변환에 흔들리며 위기의 순간을 맞은 권태훈은 5경기에서 이전 세트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뮤탈리스크 체제를 사용하며 다시 한 번 고석현의 약점을 파고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불리한 순간에도 적의 약점을 저격하는 권태훈의 능력은 특히 마지막 7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경기 초중반 강력한 화력의 대규모 병력을 구성한 고석현에게 위기를 맞이한 권태훈은 고석현의 병력이 무리하게 달려드는 틈을 노려 반격에 성공, 거기에 뒤이어 벌어진 전투에서도 주 병력 전투에서는 계속 후퇴하지만 감염충과 바퀴를 이용해 고석현의 확장 기지를 끉임없이 견제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소모전을 유도했다.

거기에 5시 확장 기지를 들키지 않고 활성화 시킴으로서 소모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권태훈은 고석현이 더이상 회전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을 노려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7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결승전의 승리로 권태훈은 GSL 우승과 함께 이번 시즌 최고의 저그라는 영예를 얻었다.





2012 핫식스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시즌 5 우승자 권태훈 선수 인터뷰


= GSL 4강과 결승 일정이 연달아 있어 논란이 많았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연이어 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래더 게임을 많이 했다.


= 현장에서 연습을 하는 모습보다는 다른 선수의 경기 보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마냥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손을 많이 풀어 놓는게 중요하다. IPL을 진행하면서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충분했다.


= 코드 S 성적과 오늘의 성적을 두고 봤을 때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저그라고 생각하나?

아직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스로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높아졌다.


= 처음으로 GSL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이기고 나서 그렇게 기뻤던 적이 그렇게 없었고, 이겨도 크게 와 닿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늘 마지막 경기는 정말 많이 긴장해서 이겼을 때 기뻤다.


= 다음 시즌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우승을 해서 자신감이 많이 차 있다. 다음 시즌에서 '거품'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높은 곳 까지 올라갈 것이다.


= 지난 두 시즌에서는 32강에서 탈락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나?

내 실력을 믿을 수 있게 됐다. 수호 형이 옆에서 많이 조언을 해 준 것이 실력을 믿게 된 데 큰 도움이 됐다.


= 첫 경기에서 전략을 펼치다 올인을 당해 졌는데 그 뒷 경기에도 같은 전략을 썼다. 그 부분에 대해 걱정을 안 했나?

올인은 너무 극단적인 빌드라 한 번 쓰고 나서는 다시는 안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 유리하던 중 고석현 선수에게 따라잡혔을 때 자신감을 잃지 않았나?

굉장히 많이 불안했다. 올인에서 진것도 아니고, 운영에서 졌다. 게다가 운영에 대한 자신감이 있던 상태라 많이 불안해졌다. 하지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는 않았다.


= 7세트에서 감염충을 다 잃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유리한 상황이어서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싸움 한 번을 자신감 없이 하는 바람에 큰 손해를 봤고 나도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 코드S 우승을 했는데, 앞으로 게이머로써의 목표는?

우승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다.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 요즘 저그가 강세다 보니 오늘 우승에 대해서 팬들은 또 한명의 저그 유저가 우승했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본인에게 영향이 있나?

맞는 얘기다. 사실 어제 인터뷰에서 테란 분들이 너무 뻔뻔하다라고 썼다가 욕을 먹고 있다. 그 내용은 그냥 한 번 말해보고 싶었던 부분이니 큰 오해는 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 오늘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뮤탈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식으로 운영하게 된 이유가 있나?

고석현 선수와 심리전을 할 때 뮤탈을 썼다. 전 날 인터뷰에서 저저전에서는 뮤탈이 좋다라고 서로 말을 꺼낸 터라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 저그 챔피언들을 보면 스타일이 다양하다. 저그 유저로써 모든 스타일을 잘 하는 것이 유리한 것 같나? 한 가지에 특화 된 것이 유리한 것 같나?

당연히 다양한 스타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운영을 하는 것은 래더게임에서도 느꼈지만 힘들기 때문에 가장 자신 있는 스타일을 선택했다.


= 박수호 선수가 조언을 해줬다고 했는데 어떤 조언을 해줬나? 또, 박수호 선수의 에이스 자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나?

수호 형과 감독님이 와서 많은 말을 해줬는데,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니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분명히 도움이 되는 말은 해줬다. 수호 형 커리어가 IPL할 때 봤는데 나랑 급이 다른 것 같다. 아직 나는 멀었다고 생각한다.


= 경기 시작 전에 팬들이 '스나이퍼'를 연호했다. 한국에선 보기 드문 장면인데, 경기에 도움이 됐나?

아직까지 인기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았고, 도움이 많이 됐다.


= 한국에서 일주일이라도 시간을 가지면서 대회를 진행하는 것과 이번처럼 빡빡한 일정 중 어떤 것이 도움이 되나?

이런 식으로 바로바로 경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분석하면서 경기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바로바로 상황에 맞춰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 12월 17일에 열릴 GSL 그랜드 파이널에 잘하는 선수들이 쟁쟁하게 나오는데 거기에서도 우승할 것 같나?

어떤 선수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연습을 열심히 하다보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 아마도 자유의 날개 마지막 챔피언이 될 수 있다. 군단의 심장은 연습을 많이 해보고 여러 시도도 해봤나?

한 번도 플레이를 안 해 봤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같이 와주셔서 고생하시고 챙겨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나한테 자극이 많이 되고, 열심히 연습 했던 팀원들에게도 고맙다. 항상 응원해주고, 경기를 잘 챙겨봐주시는 부모님과 가족들, 친척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나를 해외로 보내주신 곰TV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스폰서인 레이저, 곰TV, 롯데 칠성과 파트너쉽인 MYM, 화이스파이더에도 감사한다. 마지막으로 팬 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싶다.









2012 Hot6ix GSL S5 Code S 결승 결과

1set TSL_Hyun 고석현 승 : MVP_Sniper 권태훈 안티가 조선소
2set TSL_Hyun 고석현 : MVP_Sniper 권태훈 승 벨시르 잔재
3set TSL_Hyun 고석현 : MVP_Sniper 권태훈 승 심해 도시
4set TSL_Hyun 고석현 승: MVP_Sniper 권태훈 묻혀진 계곡
5set TSL_Hyun 고석현 승: MVP_Sniper 권태훈 돌개바람
6set TSL_Hyun 고석현 : MVP_Sniper 권태훈 승 여명
7set TSL_Hyun 고석현 : MVP_Sniper 권태훈 승 구름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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