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지역 비하 닉네임이 전파를 타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 PGR21


매주 화요일 '액션 토너먼트' 사이퍼즈 대회를 중계하는 온게임넷에서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듯한 부적절한 자막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타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선수 소개 과정에서 발생했다. 방송 경기에서는 선수의 본명으로 바뀐 ID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선수를 소개하는 중 한 선수가 실제 게임에서 쓰던 닉네임인 '북괴멀티전라도'가 자막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장면을 캡쳐한 스크린샷은 빠르게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다. 이를 본 유저들은 해당 닉네임을 사용한 유저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자막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를 수정하지 않은 온게임넷 측의 의도를 알 수 없는 행동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방송을 본 한 유저는 "방송을 보면서 상당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앞으로 온게임넷 방송은 보지 않겠다는 보이콧을 밝히기도 했으며, 다른 유저들도 부적절한 방송 자막에 대한 비슷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온게임넷은 비슷한 장르의 '리그오브레전드' 리그 중계에서는 방송 경기 이전에 불건전한 닉네임 외에도 팀명에 대해서도 수정할 것을 요청, 사전에 이런 문제를 차단했었다. 사이퍼즈 측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닉네임 변경권을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했지만, 실제 변경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점에서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많은 팬들은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이 막 e스포츠로의 날개를 막 꺼내든 사이퍼즈에 걸림돌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