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패치를 통해 추가된 아바돈을 포함해 총 102명의 영웅으로 구성된 도타2.


"도타2에는 고인이 없다"라는 말처럼 102명의 영웅이 전부 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고인이라기보다는 취향에 따라 혹은 영웅의 재미에 따라 선호도가 나뉘는 편입니다.


이에 인벤에서는 이런 선호도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각 최다 픽률/승률/KDA를 조사해 비교해보려 합니다.


※ 해당 기사는 8월 1일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다 픽률 부문






수많은 도타2의 영웅 중 꾸준히 유저들의 사랑을 받은 영웅이 바로 퍼지입니다.


퍼지의 고기 갈고리로 멀리 있는 적을 당겨오는 마치 낚시와도 같은 손맛과 궁극기인 사지 절단[R]을 사용하면 전 맵에 울려 퍼지는 "Ahhh...fresh meat!"라는 퍼지의 목소리는 마치 새X깡과도 같이 자꾸만 퍼지로 손이 가게 합니다.


물론, 퍼지라는 영웅의 특성상 중급 이상의 게이머가 선택했을 때 전 맵을 휘저으며 상대편의 멘탈 붕괴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퍼지가 사랑받는 이유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또한, 퍼지는 [가장 많이 고른 이달의 영웅], [유저들이 가장 많이 고른 영웅]에서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앞으로 특별한 하향 패치가 없는 한 퍼지의 독주는 계속될 듯합니다.





최근에 가장 마지막으로 추가된 신영웅인 아바돈! 생명력이 일정 수준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발동되는 궁극기인 시간 왜곡의 존재로 인해 위급한 순간에도 죽지않고 살아나가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고는 합니다.


아바돈은 7월 11에 첫 모습을 선보인 이래 꾸준히 영웅 선택률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었는데요, 이는 아바돈의 마치 바퀴벌레와도 같은 생존력과 서포터와 탱커로서 사용가능한 특징도 반영되었겠지만, 가장큰 요인은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나온 신 영웅이라는 후광 효과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광 효과라는 것이 그리 긴 시간 동안 지속될리는 만무했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3주의 시간이 지나자 선택률이 5위에서 22위로 17계단이나 하락했습니다.


최다 승률 부문






금주 최다 픽에서 아바돈이 5위에서 22위로 떨어진 큰 변화를 보인 것에 비해, 금주 최고 승률에서는 큰 변동이 없는 편입니다. 지난 주 순위에서 9위였던 우루사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복수 혼령이 9위로 올라왔는데요, 이번 주에 특별한 버프 혹은 너프 사항이 없는 것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일반적인 순위권 다툼으로 보입니다.


금주 최고 승률에서 눈여겨봐야 할 영웅은 바로 흑마법사입니다.


흑마법사는 죽음의 결속[Q]을 이용해 레인에서 상대 영웅을 지속적으로 견제하고, 어둠의 주문[W]을 사용해 아군 캐리형 영웅을 보조할 수 있습니다.






특히, 궁극기인 혼돈의 제물[R]이 상대 진영에 제대로 떨어진다면 그 한타는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고, 설사 궁극기 사용 후 흑마법사가 사망한다고 해도 혼돈의 제물로 소환된 골렘은 조종할 수 있어, 존재감이 큰 편입니다.


이런 관계로 흑마법사가 있는 쪽이 한타를 개시하거나 한타가 벌어졌을 때 보통 유리한 입장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승률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다 KDA 부문









금주 최고 KDA는 1위에서 10위 내의 약간의 순위 변동만 있을 뿐, 큰 변화를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이중 난이도가 가장 높으며, 극한의 파밍을 요구하고, 하드 캐리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는 악령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픽률이 50위권에 머무는 것에 비하여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악령이라는 영웅 자체가 상급자용 영웅이기 때문에 상급자들이 많이 잡아 킬이 높다는 점과 궁극기인 악령 불러내기를 사용해 모든 영웅을 공격할 수 있어 제우스와 더불어 어시스트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요, 제우스가 약한 맷집으로 인해 킬과 어시스트를 모두 이기고도 높은 사망 수치를 기록해 악령에 밀려 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높은 픽률을 보여준 영혼 파괴자가 7위권에 머무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영혼 파괴자의 특성상 다이브로 인한 사망이 많다는 것과 혼자서 영웅을 갱킹하는 경우가 많아 어시스트를 많이 챙기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