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3 관전의 여파인지 평소 때보다는 비교적 적은 경기가 펼쳐진 8월 2주차 집계였는데요, 비록 경기 수는 줄었지만, 큰 순위 변동은 없었습니다.
※ 해당 기사는 8월 8일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다 픽률 부문
이번 최다 영웅 픽의 영광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퍼지가 1위의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역시 낚시하는 듯한 손 맛과 더불어전 맵에 울려퍼지는 "Ahhh...fresh meat!"라는 퍼지의 목소리는 꾸준히 1위의 자리에 머무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이번주의 최다 픽 부문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바로 이오와 첸이 101등과 102등을 기록해 사실상 꼴등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입니다. 이오와 챈의 경우 극악의 컨트롤이 필요한 터라 일반 경기에서는 이런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대회에서 이들의 위치는 180도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도타 2 챔피언십 매치 예선전에서 첸은 픽 43회로 최다 픽 순위 5등을 기록하고 있고, 이오의 경우 81회의 밴으로 최다 밴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프로 선수들이 즐겨 기용하는 영웅입니다.
이는 챈이 최대 3마리의 중립 크립을 조종해야하고, 궁극기를 이용해 아군의 HP를 조절하며, 신념의 시험으로 위험에 빠진 아군을 구출하는 등 엄청난 멀티 태스킹 능력을 요구하지만, 이런 능력이 갖춰진 플레이어라면 무시무시한 능력을 뽐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오도 첸과 마찬가지로 전 맵을 살피며 아군을 구출하거나, 아군 영웅을 동반해 상대방을 급격히 습격하는 등의 맵 리딩 능력과 상황 판단력이 필요해 이오의 진정한 능력을 꺼낼 수 있는 프로 선수들에게 많이 사랑받는 편입니다.
최고 승률 부문
이번 주 최고 승률 순위는 최다 픽율과 마찬가지로 지난주와 비교해 볼 때 큰 변동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고 승률 부분을 잘 살펴보면 한가지 재밌는 결과를 볼 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서포터로도 사용되는 영웅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승률 1위의 흑마법사를 비롯해 나무정령 수호자, 강령사제, 자키로, 복수혼령, 아바돈,리치 등 서포터형 영웅들이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고, 이러한 추세는 현재 개최 중인 TI3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TI3 최고 승률 부분에서는 1~4위까지를 모두 서포터가 차지하고 있으며, 그림자 마귀와 길쌈꾼, 흡혈마를 제외하면 승률 TOP 10은 서포터의 세상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로 미루어볼 때 후반을 책임질 하드 캐리의 존재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 하드 캐리를 키우며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는 서포터의 존재가 승리에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최다 KDA 부문
8월 2주차 KDA 부문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픽/승률 부문과 마찬가지로 큰 순위 변동은 없는 편입니다.
다만, 4위에 랭크된 길쌈꾼의 경우 TI3에서 유럽의 강호 Na'Vi의 XBOCT선수가 무려 29킬을 기록하는 기염을 보였는데요, 길쌈꾼의 경우 TI3 예선전에서 최다 픽 2위, 밴/픽률 8위, 승률 8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길쌈꾼이 하드 레인에서의 생존력이 좋고, 파밍을 통해 아이템을 장만하면 이중 공격으로 인해 높은 DPS를 보여주며 캐리 능력 또한 우월하며, 시간 거스르기와 축지술을 사용해 한타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어 자주 선택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현재 시애틀에서 성황리에 벌어지고 있는 TI3.
TI3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몇몇 영웅의 경우 유저들의 주목을 받으며 일반 경기에서도 자주 보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부동의 1위인 퍼지, 흑마법사, 악령의 자리를 넘보기는 힘들겠지만, 다음 주 순위에 영향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어떤 영웅이 다음주 순위에 깜짝 등장할 것인지, 8월 3주차 순위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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