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중순 성황리에 종료된 TI 2013의 영향으로 다소 변동이 있던 영웅들의 픽, 승률 등의 순위가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의 주목할만한 변동 사항은 대회 이후 2주 동안 순위권을 유지하던 연금술사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데 반해, 영구 은신을 활용한 짜릿한 암살 플레이가 가능한 리키는 순위권 재진입에 성공한 점입니다.


그럼 9월을 앞둔 8월의 마지막 주 영웅들의 픽, 승률, KDA 상황은 어떨까요?



※ 해당 기사는 8월 30일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각 순위는 dotabuff.com을 참고하였습니다.


최다 픽률 부문


순위영웅 이름KDA순위 변화
1퍼지1,587,174회 (승률 48.43%)변동 없음
2영혼 파괴자1,181,583회 (승률 59.39%)변동 없음
3현상금 사냥꾼1,054,844회 (승률 48.85%) 1
4자연의 예언자1,019,492회 (승률 48.35%) 1
5드로우 레인저900,683회 (승률 55.22%)변동 없음
6저격수888,100회 (승률 48.42%)변동 없음
7흡혈마790,329회 (승률 50.98%)변동 없음
8리키782,197회 (승률 52.04%) 3
9바람순찰자773,320회 (승률 46.01%)변동 없음
10길쌈꾼760,244회 (승률 51.62%)변동 없음
12연금술사745,641회 (승률 46.14%) 4
▲ 8월 마지막 주 픽률 순위



금주의 최다 픽률 1, 2위는 퍼지와 영혼 파괴자로, 8월 한 달 동안 단 한 번도 순위 변동 없이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반면 대회 이후 순위가 급상승하여 지난주까지 3위에 머물렀던 자연의 예언자는 한 계단 하락하면서, 현상금 사냥꾼에게 그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현상금 사냥꾼의 경우 스킬들의 성능이 좋고, 비교적 초, 중반 갱킹을 통해 상대 영웅의 킬을 따기 쉽다는 장점 때문에 초보 유저분들도 많이 선택하는 편인데, 이런 점이 어느 정도 순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 저렙 구간에도 킬을 기록할 기회가 많은 현상금 사냥꾼


특히 순위 변동이 심한 연금술사는 후반을 책임지는 하드 캐리로 대회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와 픽률이 급상승했지만, 금주 픽률에서는 무려 4단계나 하락했습니다.


아무래도 대회가 막 종료된 시점에는 플레이해 보려는 유저들이 많았겠지만, 성장을 위한 파밍과 중, 후반 운영이 중요한 영웅이라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을 느껴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예상됩니다.


이외에 꾸준하게 순위권에서 사랑받던 암살형 캐리 리키는 지난주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쓴맛을 봤지만, 이번 주에는 당당히 8위로 재진입 했습니다.




▲ 순위권에 재진입한 리키!




최고 승률 부문


순위영웅 이름KDA순위 변화
1흑마법사승률 59.49% (435,435회 픽) 1
2영혼 파괴자승률 59.40% (1,037,306회 픽) 1
3아바돈승률 57.97% (372,895회 픽)변동 없음
4제우스승률 56.57% (450,862회 픽) 1
5나무정령 수호자승률 56.33% (261,568회 픽) 1
6강령사제승률 55.77% (307,944회 픽)변동 없음
7우르사승률 55.70% (470,510회 픽) 1
8리치승률 55.64% (341,284회 픽) 1
9자키로승률 55.50% (352,160회 픽)변동 없음
10드로우 레인저승률 55.22% (788,843회 픽)변동 없음
▲ 8월 마지막 주 최고 승률 부문


이번 주 승률은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하락한 경우 없이 순위권 내에서 약간의 변동만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1위의 자리를 재탈환한 흑마법사는 60%에 육박하는 높은 승률을 자랑하며, 지난주 1위였던 영혼 파괴자와 근소한 차이를 벌리며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무래도 게임의 승패는 라인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파밍을 하여 영웅을 성장시키느냐는 것과 중반 이후 한타 싸움에서의 기여도 부분이 결정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고루 갖춘 흑마법사가 높은 승률을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물론 공방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혼 파괴자 역시 흑마법사처럼 팀의 승리에 이바지하는 부분이 커서, 앞으로도 상위권 순위 다툼은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아가님의 홀과 재생의 구슬까지 보유한 흑마법사는 한타를 파괴한다!


그 밖에 우르사의 경우 잘만 크면 두 사람의 몫은 충분히 할 정도로 생명력, 공격력, 순간 화력까지 겸비한 영웅인데, 8월 초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매주 꾸준하게 한 계단씩 순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다 KDA 부문


순위영웅 이름KDA순위 변화
1악령KDA 3.91 (K 8.2/D 6.3/A 15.1)변동 없음
2제우스KDA 3.46 (K 8.7/D 7.4/A 15.2)변동 없음
3환영 창기사KDA 3.41 (K 6.7/D 4.7/A 9.0)변동 없음
4길쌈꾼KDA 3.28 (K 8.8/D 5.8/A 10.3)변동 없음
5아바돈KDA 3.05 (K 6.1/D 6.0/A 11.9)변동 없음
6미라나KDA 3.04 (K 7.1/D 6.2/A 11.5) 1
7바이퍼KDA 3.02 (K 10.3/D 7.0/A 10.4) 1
8영혼 파괴자KDA 3.00 (K 10.0/D 7.5/A 11.5)변동 없음
9강령사제KDA 2.96 (K 7.6/D 7.3/A 14.4)변동 없음
10리키KDA 2.95 (K 10.6/D 6.3/A 8.0)변동 없음
▲ 8월 마지막 주 최다 KDA 부문


8월 넷째 주 까지의 KDA 현황은 TI 2013 대회의 영향이 남아 있었는지, 어느 정도 순위 변동 폭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금주는 순위권에서 이탈하거나 새롭게 등장한 영웅 없이 대부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안정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유일하게 미라나와 바이퍼만이 근소한 차이로 순위 변동이 이뤄졌습니다.




▲ 갱킹 능력이 좋은 원거리 캐리 영웅, 바이퍼!


특히 악령, 제우스, 환영 창기사는 4주 연속 나란히 KDA 1위에서 3위를 기록하며 하드 캐리의 위용과 인기를 과시했습니다.


이 영웅들의 인기 비결을 하나씩 간단하게 살펴보면, 제우스의 경우 강력하면서 재사용 대기 시간까지 짧은 스킬들을 보유했는데, 초보자도 쉽게 사용이 가능해서 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악령은 성장을 통해 중반 이후 노리는 적은 반드시 죽일 만큼 강력한 갱킹 능력으로 숙련된 플레이어에게 가장 사랑받는 영웅 중 하나고, 환영 창기사 역시 환영을 생성하는 스킬들을 바탕으로 생존과 공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전천후 캐릭터라서 당분간은 상위 영웅들의 순위 변동은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 크면 상대하기 정말 힘든 하드 캐리, 악령! (이미지 출처: http://www.polycount.com)






한국 서버를 플레이할 수 있는 베타키가 배포된 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만큼, 공방에서는 다양한 영웅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도타2 대회나 방송을 통해 선수 혹은 BJ들이 다루는 영웅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앞으로는 독특하거나 비인기 영웅도 적이나 아군으로 만나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경우도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이런 부분이 100개가 넘는 영웅들의 승률이나 픽률 등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9월 첫째 주 순위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