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5일 두 번째 도타2 국내 공식 리그인 넥슨 스폰서십 리그가 신도림 인텔 e스타디움에서 그 시작을 알렸다.


넥슨 스폰서십 리그 시즌1 본선이 16강으로 진행됨에 따라 이날 예선에 참가한 모든 팀들이 본선으로 직행하기는 했지만,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티어 1과 티어 2로 구분되어 본선에 유리한 위치를 배정받았다.


지난 넥슨 스타터 리그와 마찬가지로 FXOpen의 강세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신규 프로팀 잇달아 창단됨에 따라 넥슨 스폰서십 리그 본선에서 우승팀을 점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도타2 인벤에서는 넥슨 스폰서십 리그 본선 진출팀 중 주목할 만한 팀을 모아 분석해보았다.



목표는 전승이다! - FXOpen



지난 국내 첫 대회인 넥슨 스타터 리그의 우승팀이자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저력의 FXOpen.


소문난 강팀답게 넥슨 스폰서십 리그 예선전에서도 전승을 거두며 FXOpen이 강팀임을 입증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박태원 선수가 캡틴의 자리를 맡아 전체적으로 팀을 조율했다면, 넥슨 스폰서십 리그에서는 Febby 김용민 선수가 캡틴의 중임을 맞아 대회에 입하고 있다.


이제는 MVP나 스타테일 등 여러 도타2 프로 게임단들이 창단되기는 했지만, 가장 먼저 창설된 프로 게임단답게 체계적인 관리 및 거듭된 합숙을 통해 서로 기량을 충분히 파악한 FXOpen은 이번 리그에서도 타 팀과 비교하면 완숙한 경기 실력을 선보였다.



넥슨 스타터 리그 준우승 - EoT



넥슨 스타터 리그에서 FXOpen에게 아쉽게 패해 준우승의 자리에 머물렀던 EOT(Eye of Tiger).


지난 대회의 주역이었던 "MafiA" 김병훈 선수와 "baNhwA" 윤덕수 선수가 MVP 팀으로 소속을 옮긴 터라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기존 멤버인 "Reisen" 이준영 선수와 "Fabruary" 정대영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해 넥슨 스폰서십 리그에 참가했다.


넥슨 스폰서십 리그가 열리기 이 주전에 팀멤버가 교체되는 홍역을 앓기도 했던 EOT는 짧은 연습 기간 때문인지 언더레이티즈를 만나 1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넥슨 스타터 리그의 준우승팀답게 이후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티어 1의 자리를 차지했다.


멤버 교체로 인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레이센 선수와 페브러리 선수의 활약이 돋보인 EOT는 앞서 언급한 FXO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팀원과의 호흡이 과제! - MVP



지난 9월 1일 창단 이후 첫 공식 대회를 맞이한 MVP.


첫 공식 대회 참가이기는 하지만 MVP의 경우 지난 대회 당시 EOT 소속이었던 "MafiA" 김병훈 선수와 "baNhwA" 윤덕수 선수를 주축으로 전 Tiger Power의 팀장이었던 "Wifi" 이대환 선수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한 터라 처녀 출전한 타 팀보다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또한, 도타2 팀의 감독인 임현석 감독은 동종 AOS 장르인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게임단인 MVP Ozone의 감독을 맡아 챔피언스 스프링 2013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팀을 이끌며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왔던 임현석 감독의 노하우와 더불어 국내 최대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인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으로 이끈 경험은 도타2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다만, 팀이 창단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터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던 스타테일(전 Bird Gang)과 FXOpen을 상대로 예선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얼마나 팀원들의 호흡을 맞춰가느냐가 앞으로 MVP팀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더이상 버드갱이 아니다! - 스타테일



넥슨 스타터 리그에서 4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던 버드갱이 스타테일로 새롭게 창단해 돌아왔다.


지난 대회 당시 많은 강팀이 다크 호스로 꼽으며 견제했던 스타테일은 "Hellsymphony" 박민준 선수가 탈퇴한 것을 제외하면 큰 변동 없이 팀 전력을 유지했다. 이는 4강전 경기에서 버드갱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결승전 문턱에서 좌절하게 했던 EoT가 큰 선수 변화를 가져온 것에 비해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제막 스타테일의 후원을 받은터라 합숙 훈련을 시작하지 않아 팀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 한 점은 같은 프로팀인 FXOpen이나 MVP와 비교할 때 약점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한 바,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 스타테일팀이 안고 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용개가 창단한 도타2 게임단 - Virtual Throne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흑마법사 유저로 유명세를 떨쳤던 용개(DrakeDog)가 이끄는 VTG(Virtual Throne Gaming)소속인 Virtual Throne팀은 팀 창단 초기부터 용개가 창단한 게임단 소속이라는 점으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전에 아마추어 팀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기도 했던 Virtual Throne팀은 3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순위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EoT를 상대로 패배하며 티어 2군에 속하게 됐다.


지난 9월 1일 Virtual Throne Gaming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도타2 팀 구성원을 모았던 Virtual Throne은 얼마 되지 않은 연습 및 합숙 기간으로 인해 다소 불안한 모습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상위 4팀인 MVP, EOT, FXO, 스타테일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은 모습을 선보이며 다크호스의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신생팀이라는 특성상 팀원들 간의 호흡이 상위 4팀보다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선보인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넥슨 스폰서십 리그 태풍의 눈 - UnderRateds`



넥슨 스폰서십 리그 예선전에서 4승을 거두며 티어 1에 안착한 UnderRateds`는 시즌1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팀이라고 할 수 있다.


UnderRateds` 가 속한 넥슨 스폰서십 리그 A조에 지난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던 EoT가 배정된 터라 많은 이들이 EoT가 무난히 전승을 기록하며 A조 1위로 나갈 순위 결정전에 나갈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막상 A조에서 진행된 경기는 달랐다. UnderRateds`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EoT와의 경기에서 승리했으며, 순위결정전에서도 Sushi and Yasha를 껔고 4전 전승으로 티어 1에 안착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결국,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4전 전승이라는 성적으로 티어1에 안착한 UnderRateds`는 넥슨 스폰서십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랜 합숙 훈련을 거쳐온 FXOpen의 벽을 넘기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넥슨 스폰서십 리그 시즌 1의 본선은 9월 28일(토)부터 진행되며, 약 3개월 간의 경기 일정을 거쳐 11월 10일(일)에 시즌 1 우승자가 결정된다. 특히 이번 시즌1의 경우 가장 높은 금액인 1억원이 우승 상금으로 걸려있기에 우승을 향한 각 팀들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넥슨 스타터 리그 4강이었던 FXOpen, 준우승팀 EoT, 새로 창단한 MVP, 스타테일 등 쟁쟁한 팀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도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에 임하고 있는 각 팀의 선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 투표는 후보 중 하나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