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에피소드 4의 업데이트중 하나로 유저들에게 소개되었던 '해적섬'은
해적섬 필드, 해적섬던전, 정령의 무덤등 총 4 지역의 사냥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을안에 있는 NPC들도 각각마다 흥미로운 퀘스트를 가지고 있어서
처음 해적섬이 등장하였을 때 많은 유저들이 해적섬에서 사냥을 즐기거나
퀘스트를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약 5개월이 지난 지금 해적섬은 예전의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취재를 위해 해적섬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간 기자는
'이곳이 해적섬 배를 타는 곳이 맞나?'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해적섬행 배를 타는 유저들의 수는 예전과 비교해 보았을 때
너무나 많이 줄어 들어 있었다.




'혹시 배 시간을 잘못 택해서 그런 것은 아닌 것인가'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도착해서 본 해적섬 마을의 풍경은 오픈 당시의 많은 유저들로 붐비던
해적섬 마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썰렁함으로 찬바람만 부는 현재의 해적섬 마을의 모습을 보니
그런 의구심마저 사라졌다.






[ 5개월 전의 해적섬 마을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





도대체 해적섬 마을은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서 해적섬 마을에서 만난 'Spir'라는 유저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해적섬에 이렇게 사람이 적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냥을 할 만한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 아닐까요?


처음 해적섬이 오픈 했을 당시에는 말 그대로 신규 지역이고
아무것도 정보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호기심에 오게 되지만,


지금은 유저들 사이에 해적섬은 돈이 안되고 레벨업이 안되는 사냥터라는
인식이 생겨서 해적섬을 잘 찾아오지 않는 것 같네요.“ 라며
유저들이 해적섬을 잘 찾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었다.









그와 말하는 도중에 만난 'HanQ'라는 유저와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그가 해적섬을 찾는 이유는 단지 지저호수를 가기 위해서 해적섬에 오고 있으며
그 외에 해적섬던전이나 해적섬필드, 정령의무덤에서는 사냥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그가 정령의 무덤 이나 해적섬 던전에서 사냥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앞서 인터뷰 했던 ‘Spir’와 거의 비슷한 이유로,


“지저호수를 제외한 다른 곳은 몬스터들의 경험치도 별로고 난이도에 비해
수입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별로 사냥할 만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는 앞서 인터뷰한 유저들이 그나마 지저호수는 사냥을 간다고 하여,
지저호수의 상황과 해적섬던전의 모습을 살필 겸 지저호수로 향하게 되었다.



지저호수로 가는 도중 보게 된 해적섬 던전의 풍경은
'정말 이곳이 예전의 그 해적섬 던전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한산했으며,


간혹 사냥을 하는 유저는 지저호수를 가기위해 왔다가 몬스터에게
둘러 쌓여서 할 수 없이 사냥을 하는 유저가 아니면 작업을 하는 중국인 유저들이었다.











지저호수는 다른 곳보다 많은 유저들이 사냥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지저호수를 제외한 나머지 사냥터에서 사냥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저호수를 제외한 나머지 해적섬 사냥터는 일반적으로 사냥을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해적섬 필드의 경우에는 경험치와 아이템 모두 그다지 썩 마음에 들지 않으며,


해적섬 던전 같은 경우에는 경험치와 아이템은 적은 반면 몬스터들의
공격력이 너무나 강해서 쉽게 사냥할 수 없는 곳이며,
정령의 무덤또한 해적섬 던전과 같이 일반 유저들이 쉽게 사냥을 하기는 힘든 곳이다.


그래서 인지 해적섬 던전이나 정령의 무덤, 해적섬 필드 같은 곳에는
중국인들이 거의 장악을 해 버린 상태여서 어차피 지저호수를 제외하고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굳이 다른 곳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또한 몇몇 유저들은 해적섬을 찾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배로 이동해야 되는 불편함 때문에 찾지 않는다고 응답한 유저들도 있었는데,


그렇다면 같은 방법으로 이동해야 하는 '잊혀진섬'과 비교했을 때
해적섬은 어떤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그들은 이렇게 답변하였다.



“해적섬은 기존에 있던 잊혀진섬과 마찬가지로 배를 타고 들어가서 사냥을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잊혀진섬과 다른점은 경험치와 아이템의 경우도 그렇고


잊혀진섬에 경우는 비싼 배삯을 들인 만큼의
아이템이나 경험치면에서 그만한 가치가 있지만


해적섬에 경우에는 너무 난해한 난이도와 경험치
그리고 드랍되는 아이템에도 큰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같다.'고 말하면서 해적섬 사냥터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유저들이 해적섬을 찾지 않는 이유를 정리해 보면,
가장 큰 이유는 유저들이 해적섬을 가는데까지 드는 수고에 비해 해적섬의 몬스터들이
주는 경험치와 아이템의 이득도 적기 때문으로 정리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준비를 통해 만들어진 EP4의 해적섬 사냥터가
이렇게 단시간안에 유저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것에 대해서
게임사는 한번쯤은 심각하게 고민하여 뭔가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해적섬 뿐만이 아니라 타 사냥터도 마찬가지인데 단발성에 그치는
이벤트 등을 통하여 유저들을 잠시 버려진 사냥터로 모을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원인을 분석하여 유저들이 스스로 사냥터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본다.


그 예로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얼마 전 이루어졌던 기란 던전의 리뉴얼같은
방식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









2005년 7월 테스트서버에서 처음 선보인 해적섬 사냥터,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5개월이 지난 지금은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냥터로 전락 되어 버린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게임사에서 말한대로 Ep5에서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다가올지는 모르지만
기존에 있던 것들과 달리 뭔가 새로운 흥미 거리로 다시 한번 유저들에게
재미난 해적섬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게 유저들의 생각이다.



- Tobi (tobi@inven.co.kr) -





[ 취재에 도움 주신 유저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