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11년, 리니지에 이런 업데이트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이 진행되었는데
여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지만, 그 중 가장 화두가 되었던 의견은 바로 용기사 밸런스 문제들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용기사 유저들은 이토록 상향을 외치고 있는 것일까?
유저들이 말하는 용기사의 문제점을 이야기해본다.




시즌3 - 에피소드1, 용기사 업데이트!






지난 2008년 12월, 시즌3의 개막을 알리며 '시간의 균열'의 업데이트와 함께 용기사, 환술사가 등장하였다.


다크엘프 이후 오랜만에 등장하는 신규캐릭터였기에,
또한 용의 힘을 계승하여 '각성을 통해 숨겨진 힘을 끌어내는 클래스'라는
강렬한 용기사의 설명에 반해 많은 유저들이 용기사 캐릭터를 육성하기 시작하였다.






'각성'이라는 용으로의 변신! 판타지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로 흔히 등장하는 용이니 만큼
업데이트 초반, 저레벨 사냥터에서는 용기사와 환술사밖에 볼 수 없을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으나,
초반의 인기와는 달리 약 3년이 지난 현재는 부정할 수 없는 비인기 캐릭터 1위가 되어버렸다.



◆ 용기사의 특징


시즌 3에서 새롭게 등장한 클래스인 용기사는 독특한 체계를 가진 독자적인 용기사 마법,
각성을 통한 변신, 전용 무기인 체인 소드 등 기존의 클래스와는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용기사는 기사와 마찬가지로 STR(힘), CON(체력)의 2가지 스탯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사보다 약간 적은 최대 HP를 보유할 수 있다.

2. 용기사는 한손검과 양손검, 한손둔기와 양손둔기, 건틀렛, 전용 무기인 체인 소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방어구는 사슬 갑옷 계열까지만 착용할 수 있다.

3. 용기사 마법은 다른 클래스들처럼 MP를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HP를 소모해서 사용하게 된다.
  참고로 용기사의 MP는 각성을 통해 용으로 변신했을 때만 소모된다.

4. 용기사는 마법 중 각성 계열을 통해 다양한 특성을 가진 용으로 변신할 수 있다.
  현재는 각성(안타라스), 각성(파푸리온), 각성(발라카스)의 3가지 변신이 존재한다.

5. 용기사는 양손 무기를 사용할 때 다른 클래스보다 공격 속도가 빠르며,
  전용 무기인 체인 소드를 착용해 공격하면 약점 노출이라는 보너스를 받게 된다.







용기사 유저들이 말하는 용기사의 문제점




▲ 공식홈페이지의 현재 진행 중인 토론



1월 25일까지 진행되며 665명이 참여한 '2011년, 리니지에 이런 업데이트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댓글 중
용기사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유저들의 의견을 조사하여 통계를 내었다.





조사결과 현재 용기사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느린 이동속도(29%)'이였으며,
이어서 '느린 공격속도(15%)', '허약한 방어력(11%)'등이 각각 2위와 3위로 조사되었다.


이 외에 기타로 '라이트 마법을 못써 밤마다 불편하다', '변신주문서를 안 쓰면 사람들이 놀린다' 등이 있었다.





가장 많이 지적된 용기사 밸런스 이야기







도망도 못 가잖아! - 느린 이동속도

가장 많은 유저들이 용기사의 문제점으로 꼽은 '느린 이동속도'.
공격력 등도 중요하지만, 이동속도 역시 사냥속도와 즉결되는 만큼
캐릭터 밸런스에 크게 작용하는 민감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느린 이동속도로 인해 PK에서도 때리기는 커녕 쫓아가다가 맞기만 한다면,
느린 이동속도로 인해 필드 PK 지원을 나가도 길막지 말라는 핀잔이나 들어야한다면
애정을 갖고 키우는 용기사 유저라도 자신의 캐릭터에 회의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을것이다.





▲ 느린 이동속도 탓에 길막지 말라고 핀잔을 받는다면?




▲ 아크레벨이 55 레벨에게 때리지도 못하고 농락을 당한다면?









용기사인데 용으로 변신을 안 해? - 필요 없는 각성





용기사만의 특징은 역시 '용으로 변신'하는 '각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각성 역시 용기사들에게 철저히 외면받는 중이다.


각성을 하면 용기사 전용 마법 및 강한 마법 방어력, 브레스 공격력을 갖추게 되지만
문제는 앞서 꼽은 느린 이동속도로 인해 사용을 꺼리게 된다는 것이다.


변신을 안 한 용기사의 이동속도도 느리지만 용으로 변신하면 더욱 느려지기 때문에
몬스터를 찾으러 돌아다니기 힘들어 사냥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질 수밖에 없다.


또한 각성시 지속적으로 MP를 소모하게 되는데,
보편적으로 용기사는 WIS 스탯을 올리지 않아 각성 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짧은 편이다.
이 탓에 용기사들 사이에서 각성은 '있으면 배우고, 없으면 말고' 정도의 의미 없는 스킬이 되고 말았다.





▲ 각성은 그저 아지트에서 자랑용 스킬?









힐좀 사용하게 해주세요, 네?! - 부담되는 물약값

용기사의 경우 30레벨에 배우는 '블러드러스트'라는 공격속도 버프를 사용하여
느린 공격속도를 보완하며, '포우 슬레이어'라는 빠른 3연타 공격스킬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블러드러스트는 지속시간이 1분, 소모 HP 30이며 꾸준히 사용해줘야 하는 '포우 슬레이어' 역시
사용할 때마다 HP를 20씩 소모하기 때문에 사냥 시 물약값 부담이 매우 크다.


타 캐릭터의 경우 힐이 가능하기 때문에(기사/환술사 제외) 어느 정도 물약 사용을 줄일 수 있으나
근접캐릭터인 용기사는 1단계 마법조차 사용할 수 없어 일명 '힐사냥' 자체가 불가능하여 많은 불만을 토하고 있다.




▲ 소모되는 HP량은 많은데 힐 마법을 못쓰니..









용기사 밸런스, 만족할만한 조정안이 필요하다






현재 대다수의 용기사들이 이토록 밸런스의 문제점을 짚고 수정을 요구하는 상황이지만
묵묵부답인 개발사에게 실망한 용기사들은 하나 둘 캐릭터를 봉인하고 있다.


또한, 올해 뿐 아니라 작년 2010년 1월에 진행된 '우리가 예상하는 2010년의 리니지 변화는'의 토론에서도
용기사의 밸런스 관련 부분이 지적되었지만, 현재까지 개발사에서는 뚜렷한 패치 방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11년 신묘년, 한 해의 시작인 설과 연휴가 끝나고 있다.
이제는 용기사를 비롯한 기존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현실적인 조정안이 필요하지 않을까?









Inven - Darc기자
(darc@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