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6일 수요일, 서버 정기 점검 이후로 리니지의 '시장'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시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던 장사꾼들 중 태반 이상이 자취를 감추게 된 것!
한두개 서버에서만 발생한 일이 아니고 모든 서버에서 동시에 발생한 사건이다.


시장을 가득 메우던 장사꾼들은 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 이렇게 많았던 시장의 장사꾼들이 싹 사라져버렸다. 대체 무슨일이?





아덴 월드에서 사라진 장사꾼들



지난 수요일 서버 정기 점검 이후 각 서버의 백화점급 시장(기란, 글루딘 시장)에서
물건을 판매하던 수많은 장사꾼들이 갑작스럽게 종적을 감춰버렸다.


사실 모든 장사꾼들이 시장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장사꾼들 때문에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북적거렸던 시장을 생각하면,
점검 이후 시장의 풍경은 한적한 수준을 떠나서 필요한 물건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 정기 점검 이후에는 장사꾼들이 대폭 감소했다.




이 갑작스러운 장사꾼들의 행방불명의 원인은 무엇일까?

많은 유저들은 금번 서버 정기 점검과 함께 진행된 다중 접속 방지 패치를 첫 손가락에 꼽고 있다.


다중 접속이란 하나의 PC에서 여러 클라이언트를 실행시키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리니지는 하나의 PC에서는 하나의 클라이언트만 실행할 수 있다.
이를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중 접속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으로
장사꾼 등 한번에 여러 캐릭터들을 접속하는 유저들이 다중 접속을 많이 이용해 왔다.


이번 패치를 통해 다중 접속에 대한 제약이 생기면서
다중접속을 해오던 많은 장사꾼들의 접속이 막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한 PC에서 다수의 캐릭터를 운용할 수 있다.




▲ 좌측은 다중 접속 방지 조치 이전, 우측은 조치 이후의 아덴 서버 기란 시장





아덴 월드의 반응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나 기타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번 장사꾼 증발 사건과 관련해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들의 올라오고 있다.



▲ 장사꾼 증발 이후 유저들의 의문과 의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장사꾼들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유저들도 있으며,
이후 장비 시세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유저도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장사 캐릭터들에 대한 처벌이 아니라,
단순히 다중 접속만을 불가능하게 만든 조치였다면 향후 전체적인 아이템 시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타 유저들의 다른 의견으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장사꾼의 수가 감소하자
장사꾼들 사이의 경쟁이 줄어들어 물가 상승이 걱정된다는 의견과
장비를 구매할 때 선택의 폭이 좁아져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추가로, 지속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경매장과 비슷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자고 건의하는 유저도 있었다.




▲ 경매장 시스템은 시장 거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전부터 건의되고 있었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않기를..




리니지에서 '아덴'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단순한 게임머니 이상이다.
그렇기에 더 많은 아덴을 모으기 위한 작업장, 장사꾼 등 일반 '유저'가 아닌 '업주'들의 비중도 적지 않다.
그리고 이들이 사용하는 불법 프로그램은 게임의 수명을 깎아먹고, 일반 유저들의 즐거움을 빼앗고 있다.


지금까지 불법 자동사냥 프로그램은 개발사에 의해 수차례 막혔지만
또다시 뚫리는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왔다. 마치 창과 방패의 지루한 공방전처럼..
이번 장사꾼 증발 사건 또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오늘 당장이라도 다중접속 방지를 뚫고 시장에는 기업형 장사꾼들이 들어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다중접속 방지 패치와 같이 정말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패치가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Inven Co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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