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혈맹의 의미는 무엇인가?
군주란 무엇이고 혈맹원이란 무엇인가?



최근 리니지에서는 혈맹이 지닌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만한 사건이 발생하여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다름아닌 로데마이 서버유별난 혈맹.


로데마이 서버의 라인 혈맹 중 하나인 유별난 혈맹은
최근 군주진과 혈맹원의 분쟁 사건으로 폭풍의 핵이 되었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기에 혈맹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
전 서버를 아우르며 성지순례를 일으킬 정도로 큰 사건이 되었던 것일까?


기자는 유별난 혈맹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직접 로데마이 서버를 찾아가 사건의 진상을 알아보았다.



▲ 혈맹이란 리니지의 커뮤니티 시스템 중 하나로 타 게임의 길드나 클랜, 레기온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글루딘 마을에 나타난 생일 케이크 괴물






사건이 일어난 시발점은 다름아닌 "글루딘 마을에 나타난 생일 케이크"


갑자기 생뚱맞은 생일 케이크라니?


리니지에서는 생일을 맞은 캐릭터에게 특별한 생일 축하 선물이 지급되는데,
이 아이템으로 특수 몬스터인 생일케이크 괴물을 소환할 수 있다.


이 생일 케이크 괴물은 각종 버프와 함께 플레이어를 변신 시켜주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생일 케이크 괴물이 등장하면 함께 이벤트를 즐긴다.



▲ 생일케이크 괴물이 등장하면 많은 유저들이 모여든다.




사건 발생 당시 로데마이 서버의 글루딘 마을에서는 생일케이크 괴물이 나타났다.


유별난 혈맹원 중 하나인 별난사람은 게임에 접속한 후
생일케이크 괴물이 등장했다는 것을 알게되고 혈창을 통해 그 소식을 알리게 된다.


하지만 당시 유별난 혈맹의 다른 혈맹원들은 테베 사막의 티칼 신전에서
등장하는 보스를 잡기 위해 바리케이트 중이던 상황.


별난사람의 혈창 메세지를 본 유별난 혈맹 군주의 측근인 별난까망
"혈맹은 바리케이트를 왔는데, 케익이란 말은 뭐냐. 어이가 없다" 라는 식으로 말을 하게 된다.



▲ 글루딘 마을에 케이크가 나타난 사실을 전했던 별난 사람




접속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상황을 모르고 있었던 별난사람은
"어이가 없네" 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냐며 감정을 실어 말을 하게 된다.


이 메세지를 본 별난까망도 격한 감정을 실어 함께 별난사람을 비난했고,
곧 이어 별난사람에게 혈맹마크를 내리고 혈맹을 탈퇴하라고 요구한다.


실제로 별난사람은 별난까망의 말을 듣고 혈맹을 탈퇴하게 되고,
별난까망은 혈원들에게 별난사람이 보이는데로 공격하라며 척살령을 내린다.



▲ 이때 잘 대처했다면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사건이 확대된 것은 바로 이때.


곧 이어진 별난까망의 말은 혈맹에 큰 파문을 일으키게 된다.


"별난사람을 공격하지 못할 것 같은 혈맹원은 함께 혈맹을 탈퇴하라"


그 말을 듣고 있던 혈맹원인 별난난별은 별난까망의 행동에 도가 지나친 처사라며
"이건 조금 아닌 것 같다." 라 말하며 이의를 제기한다.


하지만 서로간의 다툼이 이어지는 상황 속의 대화는 결코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 법.


결국 별난까망은 이의를 제기한 별난난별에게도 혈맹 탈퇴을 요구한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분쟁으로 인해 별난난별이 혈맹을 탈퇴하자
별난까망은 별난난별마저도 함께 척살령을 내리게 된다.



▲ 별난 사람이 탈퇴하자 척살령을 내린 별난까망. 뒤어 공격을 하지 못할 사람들도 탈퇴하라고 말한다.




끝나지 않은 사건.


이번 사건 대처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던 것은 탈퇴를 당한 둘만이 아니었다.


비교적 소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던 혈맹원인 별난총알별난총발까지
강제 추방을 당하게 되고, 사건은 되돌릴 수 없을만큼 커지게 되면서 서버에 알려지게 된다.


결국 게시판을 통해 다른 유저들에게도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로데마이 서버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성지 순례와 함께 이슈가 되었다.



▲ 성지 순례가 이어지면서 로데마이 서버 게시판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 서버에 사건이 알려지면서 군주진에 대한 비난이 지속되면서
성지 순례가 이어지자 일부 혈맹원들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해명글을 올렸지만,
유저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비난의 목소리만 더욱 커지게 되었다.


당시 사건으로 혈맹을 탈퇴한 유저들은 현재 new신제주 혈맹으로 소속을 옴겼고,
유별난 혈맹의 경우에는 특별한 대처 없이 사건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탈퇴하거나 추방당한 혈맹원들은 현재 타 혈맹으로 이동했다.






혈맹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





한 가족처럼 지내던 혈맹원들이 작은 다툼으로 인해 되돌릴 수 없을만큼 멀어진 사건.


이번 사건은 혈맹이란 말이 뜻하는 의미를 퇴색시켜버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수 없다.
약간의 양보와 배려심만 있었다면 이번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사건 뒤에 남은건 상처입은 유별난 혈맹의 전/현 혈맹원들과 군주진들.
아직까지도 당사자들의 상처는 서로 지워지지 않은 채 서로를 적대시하고 있다.


처음으로 혈맹에 가입하면서 설레였던 마음을 기억하는가?
혈맹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금 돌아볼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 피를 섞어 술을 마시던 그들에게 ..혈맹의 의미는 무엇이었던 걸까?



"혈맹이란 피의 서약입니다.종이에 쓰여진 약속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지요."
- 아덴 마을의 혈맹 집행인 -





Inven Coby
(Coby@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