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레벨 48 환술사 Uni***,
오늘도 리니지에 접속하여 버림받은 자들의 땅으로 이동한 후, 묵묵히 사냥을 시작한다.


접속한지 한 시간 정도 흘렀을까,
어디선가 나타나 버프를 캔슬시키고 공격을 시작하는 한 명의 법사 유저.
뭔가 오해가 있는듯하여 다가가 대화를 시도해 보지만 돌아오는 건 말없는 공격 뿐.


몇 번의 베르 끝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결국 맞상대를 해 보지만,
분명 비슷한 레벨일텐데도 이건 도무지 상대가 되질 않는다.


아차 하는 순간에 다이, 날아간 경험치에 한숨을 쉬며 부활 후 조용히 재정비를 하고 있는데,
채팅창 여기저기에서 올라오는 막피에 대한 일반 유저들의 성토.
그리고 스쳐가는 생각, '아... 나만 당한 게 아니었구나.'



오늘도 버림받은 자들의 땅(이하 '버땅')에서
데스를 꿈꾸며 레벨업에 열중하는 리니지 유저들이 종종 겪게되는 상황이다.


유저간 비교적 자유로운 PVP가 허용되는 리니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PK를 즐기는 막피행위와 이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은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했지만
유독 버땅에서의 막피가 지속적인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단기 데스코스, 그러나 렙따 막피가 지존인 땅





유저보호, 저레벨 육성을 위한 사냥터 - 버림받은 자들의 땅


버땅은 45레벨 부터 51레벨까지만 입장이 가능한 지역으로
높은 몬스터 사냥 경험치와 평판 보상으로 인기있는 사냥터이며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들이 빠른 데스레벨(LV.52) 달성을 위해 반드시 거쳐가는 관문이다.


[ ▲ 대표적인 레벨업 사냥터 버림받은자들의 땅(그림자신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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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땅의 진입 레벨 제한은 고레벨 유저들의 개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일종의 보호장치 역할을 하여
52레벨을 달성하기 전까지 유저들은 버땅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사냥하며 레벨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


또한, 데스레벨까지 갈길이 바쁜 각자의 사정과 비슷비슷한 레벨대에서 오는 유대감으로 인해
버땅에서는 되도록 서로간의 마찰을 피하고 레벨업에 열중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접하게 되는 평화로운(?) 버땅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레벨업 사냥터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버땅에도
렙업을 도외시하고 무분별한 PK에 열중하는 막피들이 출현하기 시작하면서
버땅도 더이상은 마음놓고 사냥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게 되었다.




렙따 막피는 버땅에서 지존, 일반 유저들은 막피 때문에 괴롭다


버땅에서 만나게 되는 막피 유저들에게는 일반적인 막피 유저와는 다른 특징이 발견된다.
그것은 바로 이들의 대부분이 일부러 레벨을 낮추는 작업(Level Down)을 거친 소위 렙따 캐릭터라는 점이다.


버땅의 진입가능 레벨인 51레벨까지 사망 패널티를 이용해 레벨을 낮춘 이들은
표면적인 레벨은 낮지만 레벨 다운 이전에 습득한 높은 스탯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다.


특히 10~15렙 이상을 낮춘 렙따 캐릭터의 경우
정상적인 버땅 사냥 레벨인 45~51레벨 유저들에 비하여 압도적인 능력치를 갖추고 있어
이러한 렙따 캐릭터의 막피행위에 일반 유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 ▲ 정상적인 레벨업 과정을 거친 유저들은 버땅 렙따 막피에 대적하기 힘들다. ]



적어도 버땅 지역에 한해서는 지존이라 불리워도 손색이 없는 이들 렙따 캐릭터들은
버땅 진입레벨 제한 시스템을 고의적인 레벨 다운이라는 방법으로 우회하여 무력화시키고
자신들만의 즐거움을 위해 저레벨 육성 사냥터인 버땅의 기능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버림받은 자들의 땅이 추가되었을 때를 떠올려보자.
라인의 사냥터 통제에 치여 적당한 레벨업 사냥터를 찾기 힘들었던 일반 유저들에게
버땅은 고된 레벨업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주는 축복받은 땅으로서 열렬한 환영과 지지를 받지 않았던가.


대다수의 유저들에게 환영받았던 레벨업용 사냥터가
레벨 다운이라는 편법을 통해 몇몇 유저들의 재미를 위해 유린되고
본래 의도했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이러한 상황을 언제까지 마냥 지켜만 볼 것인가.



[ ▲ 일부 버땅 막피는 공홈 서버게시판에 막피일지를 작성하기도... ]




버땅의 무법자 렙따 막피, 그 해결방법은?





버땅막피 문제를 해결하고 레벨업 사냥터로서의 버땅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그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게 발견할 수 있다.


던전 입장 스탯 제한


현재 버땅의 입장제한 조건이 일정 레벨 구간의 빠른 레벨업을 돕기위한 목적이라면,
이를 현행의 단순 레벨 제한에서 정상적인 레벨에서 보유하는 스텟을 기준으로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버땅 진입가능 최고 레벨인 51레벨은 정상적인 레벨업 시
기존 초기 설정 스텟에서 +1의 보너스 스텟이 주어지는 상태이다.


따라서 기존 초기 스텟에서 보너스 스텟+2 이상을 보유할 시 버땅 진입이 불가능하도록 조정하면
52레벨 이상 유저 뿐만 아니라 레벨 다운을 통해 레벨을 버땅 입장 가능 레벨까지 낮춘 유저도
스텟을 초기화하여 해당 레벨대의 정상적인 스텟치로 조정하기 전에는 버땅 진입이 불가능해진다.


[ ▲ 버땅 입장 조건을 스텟으로 제한하면 랩따 막피의 입장을 막을 수 있다. ]



물론 엘릭서로 추가된 보너스 스텟이 있다면 이는 제외하여 입장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며,
레벨을 다운시킨 캐릭터라도 스킬 초기화를 통해 스텟을 해당 레벨 정상 수치로 복구하면 다시 버땅 진입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약간의 수정만으로도 렙따 캐릭터가 버땅에서 지존으로 군림하면서
레벨업에 목마른 일반 유저들을 괴롭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버땅 막피 문제, 이젠 개발사가 나설 때





혹자는 막피도 렙따도 게임 내에서 시스템적으로 허용된 것을 이용한 것인데,
버땅 막피가 어째서 비난받을 행동이냐고 반박할지 모른다.


그러나 허용된 것정당한 것은 엄연히 다른 개념의 문제이다.
게임 내 사기도, 제조도, 약탈도, 무한PK도, 통제도 시스템적으로는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은 유저 개개인의 선택이며,
게임상의 잘못된 행위에 따른 비난과 책임 또한 유저 개개인이 감수해야할 몫인 것이다.


한편, 개발사에게도 유저들에게 다양한 선택지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되,
좋은 기획의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를 감시하고 개선할 책임이 있다.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받는 버림받은 자들의 땅이 레벨업용 사냥터로서
계속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개발사의 몫인 것이다.


버림받은 자들의 땅이 축복받은 저레벨 사냥터로서 그 역할을 계속 이어나갈수 있을 것인지,
개발사의 현명하고 신속한 후속조치를 기대해본다.



※버땅 막피 문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이나 해결책을 댓글로 제시해 주시면
 후속 기사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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