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인터뷰 내용이 길어 3편으로 나눠 게재를 하려 했으나, 후환(?)이 두려워 2편으로 올립니다.)


지하철 안. 약속 장소로 이동하는 내내 머리 속에서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고 있었다.
마치 신호등이 꺼져버린 교차로에서 자동차들이 엉켜있는 모습이랄까?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걸까? 하나하나 떠올려 보지만 이내 고개를 젓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새 도착 장소에 다다를 무렵에는 '그래 이참에 모든 걸 다 물어보자!'라는 생각만 맴돌 뿐.


약속 장소로 도착해 시계를 보니 저녁 7시 10분.
그러나 약속 장소인 카페에는 아직 봉 팀 군주라고 보여지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만나자고 해놓고 심경의 변화가 생겨 못나오는 것은 아닐까?'라는 조바심이 들 찰나.
'저기 인벤 기자님이신가요?'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봉 팀 군주 봉대표'였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인벤 약관에 의거해 사전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에 관해 다른 입장을 전하실 분이 있거나, 제보하실 분이 있다면 인터뷰를 통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린델 서버 통제와 작업장 지원금 실체




간단하게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아까 못다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 기자님이 얼마나 자세한 내막을 알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이야기를 이어서 가도록 할게요.
린델 서버에서 라던, 정무를 운영하던 작업장 사무실 측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전투를 즐기는 분들이 아데나 없이 어떻게 물약값을 마련하냐? 성의를 봐서라도 지원금을 받아달라. 도움줘서 고맙다.'
그리고 라던 사무실이 2억 아데나, 정무 사무실이 2억 아데나를 3월부터 주기 시작했습니다.


예. 사무실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던 건 사실입니다. 허나 제가 기자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따로 있습니다.


봉 팀의 일일 물약값과 복구비 등등 해서 하루 아데나 소비량을 따지면 약 4천만 아데나가 들어갑니다.
이걸 30일로 다시 계산하면 12억 아데나가 됩니다. 현금으로도 무시못하는 액수지요.


이런 봉 팀의 운영비에서 사무실 지원금을 받으면 물론 보탬이 되지만
나머지 비용까지 고려하면 솔직히 받으나 안받으나 상관이 없는 액수입니다.




[ 현실에서 만난 봉대빵님 - 사진찍는게 어색하다고 연신 딱딱한 포즈를 잡았다 ]


= 그리고 이 이야기는 첨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봉사장 큰형님께서 같이 모여서 전투를 즐기자고
말씀하시면서 오피스텔를 마련해 봉 팀 뿐만 아니라 봉 혈에 있는 유저들까지 종종 놀러오기도 합니다.


오고 싶을때 마다 방문가능한 오피스텔 비용부터 전기세, 그리고 같이 식사하는 비용
그리고 리니지까지 대략 한 달에 액수는 자세히 못 밝히겠지만 상상 이상으로 들어갑니다.


(지원금이) 단지 리니지 속 아데나로 생각하면 큰 액수로 보이겠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봉사장 큰형님이 정말 리니지를 좋아하고 전투를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봉 팀 또한 이렇게 리니지를 즐기면서 같이 어울릴 수 없을테니까요.




그간 작업장 사무실이 통제된 사냥터에서 사냥을 하게 되면 얼마를 준다는 식의 말들은
게시판을 통해서 많이 오고 갔다. 그럼 다른 서버인 경우 실제로 얼마를 받는다는 것이란 말인가?


특히나 현재 리니지는 크게 라바, 총군, 꽃단 연합으로 각 서버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
과연 거대 연합들은 서버를 장악하고 얼마 정도의 지원금을 사무실로 부터 받는 지가 궁금해졌다.



= 보통 라던인 경우 8억 아데나를 정무인 경우 3억 아데나 정도를 받습니다.
물론 확실하지는 않아요. 서버마다 상황이 다른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정무 같은 경우에는 라바나 총군 연합인 경우 본인들이 스스로 운영합니다.
왜냐고요? 정무는 컨트롤이 필요하지 않거든요. 아시죠? 무슨 의미인지? 그냥 컴퓨터만 켜두면 됩니다.


라던인 경우 라던릴(릴레이)은 수동으로 진행되지만, 라던 중방과 막방으로 이어지는 지역도
마찬가지로 컴퓨터만 켜두면 됩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대부분의 육성이 이뤄지기도 하구요.


그리고 대부분의 작업장 사무실들은 필리핀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필리핀에서는 한 달 인건비가 8만원 정도 밖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벌어들인 아데나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게임내 환치기라고 표현해야 하나요?


린델 서버 통제 부분을 더 말씀드리자면, 사실 라던 3,4층과 정무 4구역 정도만 제한하고
군터 서버로 이전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습관이 무섭더군요. 너무 통제가 지속되다 보니
거기서 작업장을 운영하던 사무실들이 통제 분위기가 몸에 베어버린 겁니다.


고심끝에 린델 서버는 그대로 둔 채 군터 서버에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자라고 생각해서 넘어온거죠.
그런데 (9월) 28일인가요? NC에서 라던 패치를 본 섭에 적용하면서 이럴 필요조차 사라진겁니다.




[ 바위에 계란 던지는 꼴이라는 군터 서버 전투 모습 ]


= 솔직히 거대 연합과의 싸움은 '바위에 계란 던지는 꼴' 입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라바 연합 카페라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행동강령이 있었는데 바로 '일반 유저들을 총알받이로 사용해라'라는 문구였죠.


어떻게 보면 이들 거대 연합이 바로 리니지 GM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체계화되고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군터 서버로 이전하면서 같이 했던 작업장이나 많은 분들에게
같이 힘을 합쳐서 해보자라고 말을 건냈지만, 그대로 린델 서버나 자기 서버에
남아 있겠다는 입장을 보이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NC에서 이번에 단행한 라던 패치는 정말 우리에게 희망의 빛처럼 다가온거죠.(웃음)


사실 통제할 마음이 있었다면,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무슨 다른 꿍꿍이가 있다'라는
비난까지 들으면서 군터 서버로 올 필요가 있었을까요? 편하게 린델 서버에 남아 있었겠죠.


안그래도 린델 서버를 통해 알려진 이미지가 안좋았었는데 말이죠.





거대 연합(라바, 총군, 꽃단)과의 관계를 정리하다!




말을 마치곤 목이 탔는지 연신 커피를 몇모금 넘긴다. 그리고 그 때 그의 전화벨이 울렸다.
'응. 밀렸어? 후... 그래 어쩔수 없지. 저녁은 먹었어? 고생했다 그래.'


분명 리니지와 연관된 일임이 확실하다는 걸 직감하고는 넌지시 '무슨 일이라도 있냐'며 말을 걸었다.


= 린델 서버에 있는 봉 혈 동생이에요. 라바, 총군연합에게 균열 전투 밀렸다고 전화가 왔네요.
솔직히 군터 서버로 전투 봉 팀이 넘어오면서 혈맹원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한두번 드는게 아닙니다.


아까도 게임 상에서 말씀드렸지만 봉 혈 자체에 인원들은 그냥 일반 유저입니다.
마냥 봉 팀 전투하는 모습이 좋아서 혈맹에 가입한 인원들인 셈이죠.


처음에는 군터 서버로 와서 라바, 총군 연합과 대항해 싸우다 보면 이쪽으로 지원을 올줄 알았어요.
그러나 군터 서버는 뒤로하고 이 기회에 린델 서버를 와서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들어온거죠.




딱 여기까지만 말을 마치고 나더니, 잠시 기자의 눈치를 살피는 모양새다.
커피 한모금을 마시더니 이내 이야기를 다시 이어갔다.


= 어디까지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그냥 떳떳한 심정으로 말하겠습니다.


바로 거대 연합들의 관계 그리고 봉 팀 이야기인데요. 아까 게임상으로도 말씀을 드렸지만,
처음에 라바, 총군과 적대적 관계로 출발했던 꽃단 연합은 전투를 벌이가다가 현실에서
총군끼리 만나게 되면서 짜고치는 고스톱이 되어버렸다고 말을 했었죠.




[ 연합간의 관계에 대한 많은 유저들의 글들 - 출처 공식 홈페이지 ]


= 사실 서버만 바꿔치기 할 뿐이죠. 꽃단 연합을 나올때도 한 편으로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꽃단 총군주와 부군주를 현실에서도 만나봤지만 정말 좋은 사람들이였기 때문이었어요.


사실 라바, 총군 연합과는 만나보지 못했지만 그 사람들도 아마 리니지를 떠나서
현실에서 만났다면 아마 좋은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만난 사람 중에 정말 나쁜 놈이라고 느껴지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사실... 너무 무거워진 분위기 탓에 분위기 전환을 하려 '봉대빵님이 그래요!'라고 하려다가 참았다. :D)



= 왜 꽃단 연합부터 치지 않고 라바, 총군 연합부터 공격하냐고 많이 물어봅니다.


대답을 하자면 간단합니다. 몇 년 동안 같이 지내왔던 정이
남아 있어서 아직은 꽃단 연합이랑 전투를 벌이지 않는 겁니다.
적어도 남자인데 꽃단 연합을 탈퇴했다고 바로 뒷통수를 칠 수는 없었으니까요.


꽃단 연합 총군주 입장을 최대한 배려한 상황은 맞습니다. 꽃단 연합 총군주도 처음에는
정말 좋은 뜻으로 시작했지만, 계속해서 꽃단 연합에 사무실이 들어오다보니 그간 쌓인
정때문에 자기 사람들을 못버리는 경우가 된거지요. 린델 서버에서 우리 또한 그랬구요.




[ 꽃비 연합 탈퇴 후 무수한 말이 오고 갔지만... 꽃단 연합을 치지 않은 이유는! ]



=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봉 팀과 마프르 슈퍼 팀, 쥬드 싸울 팀,
가드리아 제우스 팀까지 한 뜻으로 뭉치게 되면서 결정한 게 있습니다.


정말 예전으로 돌아가 전투를 즐기면서 리니지 자체를 즐기기로요.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 거대 연합이나 사무실과의 연계는 안하기로 말이죠.


절대로 타협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우리의 모습을 돌이켜봤을때, 이런 마음들이
사라졌다면 후회 없이 리니지를 접자라고 결정을 했습니다.


만일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기자님도 그렇고 수많은 유저들의 눈이 있으니
분명히 이야기들이 나올테죠. 한번 지켜봐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상황이 오면 '리니지를 떠나며?' 라는 인터뷰 한번 다시 하면 되겠네요.(웃음)




슈퍼&싸울&제우스 팀 그리고 BJ 인범과 멸망 활피단




그렇게 뜻을 같이해 군터 서버에서 뭉치게 되었다는 일명 '반왕 연합'.


그러나 이들에 대한 비판 또한 만만치가 않은 건 사실이다.
더군다나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서로 만났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 각 대표의 나이 순으로 이야기를 해야 하나요? 누굴 먼저 해야 하려나?(웃음)


일단 다 같이 만난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모임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당한 후폭풍을 낳기도 했죠. '어디가서 술을 얼마먹고 모했다더라.' 라고 말이죠.


모인 자리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뜻이 한 곳으로 모아졌어요.


싸울 팀인 경우 솔직히 오지말라고 말렸습니다.
군터 서버로 오면 아무래도 득보다는 실이 많은 상황이였죠.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좋은 소재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았고,
쥬드 서버 또한 꽃단 연합과 전투에서 역대 최장기간을 버텨내며 많은 유저들의 지지 또한 있었구요.




[ 불과 몇 주 전까지 쥬드 서버에서 꽃단 연합과 치열하게 전투를 펼쳤던 싸울 ]


= 그런데 싸울 형님이 그러시더군요. 3개월마다 돌아가면서 서버로 들어오고
우린 계속 막아내야 하는 입장이고 그렇다고 힘이 더 커지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리니지를 할 바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싸우겠다구요.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싸울 팀은 이번 주 군터 서버로 이전을 하게 된거죠.


제우스 팀 또한 꽃단 연합에 밀려 가드리아 서버에 있다가 이번에 합류하게 된 경우입니다.
마찬가지로 더 이상은 이런 상황 속에서 리니지를 즐길 수 없다고 판단을 하여 오게 되었구요.


슈퍼 팀은 ... 참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드는 팀입니다.
모임이 있을 당시 슈퍼 팀 군주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라바 연합만 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다 버려도 좋다.'
아시는 분들은 알겁니다. 왜 그토록 슈퍼 팀이 라바 연합을 싫어하는지.


마프르 서버에 있었다면 그대로 모든 것을 누리면서 지낼 수도 있었지만, 힘든 싸움에 동참을 한겁니다.
꽃단 연합을 시작할 때도 같이 시작했고,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지만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BJ 인범과 멸망 활피단 이야기.
군터 서버로 넘어오면서 부터 BJ 인범과 봉 팀의 관계에 대한 글 뿐만 아니라
온갖 비난과 옹호 글들이 섞이면서 군터 서버가 한층 더 이슈가 되는 계기가 되었던 인물들.


= 솔직히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하소연 보다는 설명을 하겠습니다.


예전부터 서로 알고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사전에 이야기가 되었다.'
또 'BJ 인범이 봉 팀 하수인이다.'라는 말은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꽃단 연합을 탈퇴하기 전, 라바와 총군 연합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군터 서버로
이전을 결심한 상태였고, 그 상황에 마침 인범이 군터 서버에서 멸망 활피단을 모으며 활동했죠.


그리고 혹여 물어도 봤습니다. '지금 하는 모습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냐?' 라고요.
'지금 내가 보여주는 행동들이 진실입니다.' 라고 인범이 대답하더군요.




[ 군터 서버 이슈의 시작 - BJ 인범과 멸망 활피단의 모습 ]


= 또한 멸망 활피단 분들에게 군터 서버로 넘어와서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왜 군터 서버로 와서 이렇게 리니지를 하고 있냐고?'


그러더니 답하는 말이 '비록 큰 힘은 안되지만, 인범이와 이렇게 싸우는 자체가 즐겁다' 라고 말하더군요.
얼마나 거대한 벽이랑 싸우는지 이 분들은 그저 흘러가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들어서 잘 모를수도 있지만,
즐겁게 리니지를 즐기려고 하고 어떻게 보면 우리보다 더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인범이와 멸망 활피단 그리고 우리는 모두 같은 상대를 목표로 리니지를 하고 있습니다.




봉 팀 오피스텔을 가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답을 하는 가운데 시계는 어느 덧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정말 우연찮게 마련된 자리지만,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나 혹은 확실한 답변을 들을 필요가
있었기에 대답을 하는 중간중간마다 확연치 않은 부분이 있으면 재차 질문을 반복하길 여러번.


몇 가지 질문을 더하고 자리를 일어서려고 하는 찰나.
"기자님. 봉 팀이 현재 사용하는 오피스텔로 가보시겠어요?"


"네?" 라는 외마디와 함께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봉대빵님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아무리 솔직히 털어놓겠다지만, 봉 팀 오피스텔이라니... 사람 놀래키는 재주는 타고 났나보다.


= 하긴 봉 혈맹원들도 첨에는 기자님과 같은 반응이었습니다.(웃음)
근데 막상 와서 보면 머리 속에 박혀 있던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재미있게 놀다가 가죠.


인근에 있으니 구경 한 번 해보세요. 솔직히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한 번 방문해 보기로 했다. 오피스텔로 가는내내
머리 속에서는 사진 속에서만 봐왔던 컴퓨터만 잔뜩 있는 그런 이미지가 떠올랐다.


도착을 한 곳은 복합 상가 오피스텔. 비용면에서 만만치 않으리라는게 느껴졌다.


= 어떠세요? 솔직히 그냥 외진 곳에 있어도 상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봉사장 큰형님이 혈맹원들 놀러오고 그러면 맛난 것도 먹고 놀기도 해야한다면서 이 곳을 선택하셨어요.


덕분에 봉 팀이나 이 곳을 놀러오는 분들은 정말 재미나게 같이 웃고 즐기다가 갑니다.



엘리베이터를 오르고 난 후, 봉 팀이 있다는 오피스텔에 도착하자
전투가 끝이 난 것인지 나갈 채비를 하는 봉 팀 일원들이 모습을 보였다.


알고 봤더니 전투를 마치고 늦은 저녁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가려고 하는 중이란다.
간단한 인사를 하고 난 후, 나가면서 '오늘은 누가 쏜다' 라며 연신 시끌벅적하게 현관문을 나섰다.


그들이 자리를 떠나자 보여준 일명 봉 팀방. 컴퓨터가 더도말고 덜도말고 10대가 놓여져 있다.
그리고 그 중 한 자리에 봉대빵님이 앉더니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 일명 봉 팀방 한 쪽에 자리잡고 앉은 봉대빵님의 모습 ]


= 한쪽 방에서 이렇게 모여서 전투를 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모여서 하니
서로 화면을 보거나 얘기를 하면서 호흡이 맞을 수 밖에 없지요. 그러다 보니 전투가 더욱 재미있구요.


이렇게 지내다보면 여러가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봉사장 큰형님이 다 지원을 하고 있어 매번 미안한 마음이 앞설 뿐입니다.



문득 '봉 팀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활을 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혹시 많이 알려진 다른 사무실처럼 알바비(?) 명목으로 돈을 받는 것일까?


= 봉 팀은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나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일을 보러 갑니다. 그냥 이 팀이 좋아서
같이 와서 하고 즐기다가 일도 보고 데이트도 하는 거죠.


물론 큰형님이 용돈으로 누구 생일 혹은 누구 데이트 비용 등을 주시기도 하지만,
그 비용이 알바비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게 매번 주시는 것도 아니구요.


솔직히 봉 팀을 위해서 지원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우리가 리니지로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돈을 받는다면 너무 염치 없는 행동 아닐까요?




앞으로 봉 팀과 반왕 연합은 ...




너무 생소한 광경이었기에 이 곳 저 곳 무언가 있지 않을까 둘러보다가
일명 '봉 팀방'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것이 없어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이제는 인터뷰를 마무리 해야 할 시간. 봉대빵님께 마지막 질문을 건냈다.


= 다 털어놓고 솔직하게 말씀드리긴 했지만, 이래도 비난이 나올꺼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왜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구요.


하지만 저희 봉 팀을 응원안하시는 분이 있더라도 시간을 가지고 한 번 지켜봐 주십시오.


예전에 꽃단 연합이 만들어지게 된 초심.
리니지를 '돈'으로 보는게 아니라 '게임'으로 즐기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부분을 항상 명심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구요.
혹여 실수를 할 때가 있다면 꾸짖어 주시고 잘한 부분이 있다면 칭찬을 부탁드립니다.


모든 것이 제대로 안지켜졌다고 생각이 드실때면 말씀해주세요. 언제나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투를 벌이고 있는 군터 서버가 끝이 아닙니다.
이걸 계기로 다른 서버에서도 최선을 다해 싸울테니 많이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하느라 고생했다는 말을 서로 건낸 뒤 집으로 가려니 어느새 12시가 넘어있었다.
지하철도 끊긴 상황.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머리 속에는 '이 모든 말들이 사실인지' 또한
'말한대로 행동에 실천을 해나갈 것인지?' 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차 있었다.



[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 화려한 불빛 속에 머리 속은 복잡하기만 했다 ]


어찌됐든 결론은 하나.


인터뷰 내용에 진심이 담겨 있고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유저들이 먼저 알아볼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유저들의 원성과 함께 기자의 펜이 다시 움직일 것이라는 사실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봉 팀이 그리고 반왕 연합이 어떻게 행동해 나갈 것인지 다함께 지켜보자!


끝으로 장시간에 걸쳐 인터뷰에 응해준 봉대빵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인벤 약관에 의거해 사전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인터뷰 내용에 관해 다른 입장을 전하실 분이 있거나, 제보하실 분이 있다면 인터뷰를 통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취재하는 KumA 입니다.
취재나 제보를 원하실 경우 주저하지 마시고 이메일이나 쪽지를 통해 연락주세요. ^^





Inven KumA - 강태혁 기자
(kuma@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