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공성전. 이날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던 하루였다.
아기 예수가 태어난 크리스마스임과 동시에 2011년의 마지막 공성전이었고,


특히, 크리스마스 이벤트 아이템인 '시원한 체력 물약'으로 공성전은 더욱 치열했다.




[ 물약의 무게가 거의 존재하지 않고, 복용 대기시간이 없다. 물약이 떨어지기 전에는 무적에 가깝다. ]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지만 각 진영의 병력들은 이벤트 동안 열심히 상자를 모으고
대장 오크 산타 레이드에 참여해 든든하게 공성 물자를 챙겨온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는 잠시 뒤로하고 2011년의 마지막 공성전이라는데 큰 의미를 둔 이날의 전투.
이벤트 물약으로 상대 간 밀고 당기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 가장 치열한 전투를 보여준 서버는 어디였을까?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서버는 서로 비슷하고 연관된 인물이 존재하는 두 서버를 다뤄보려 한다.


반왕연합과 라바연합이 대치 중인 군터서버.
발해연합과 꽃비연합이 대치 중인 쥬드서버.


두 서버에서 치러진 치열한 전투의 현장 속으로 지금부터 들어가 보도록 하자.





2011년 우리의 마지막 결투는 기란 성이다. - 군터 서버 공성전.




한때 쥬드 서버의 발해연합해서 꽃비연합과 맞서 가장 선봉에 섰었고,
지금은 군터 서버의 반왕연합 쥬드팀 선봉을 맡은 쥬드대장 BJ싸울.


반왕 연합은 이날 각 성에 최소 수성인원만을 남겨 두고, 그 외 모든 병력은 각 성의 전투에 투입시켜,
전투의 초반부터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 20시 01분. 반왕연합의 아덴 성 포위 모습. -BJ 싸울 방송 ]

공성전이 시작되기 무섭게 반왕연합은 지난주 간발의 차로 획득하지 못했던 아덴 성을 시작점으로 삼았다.
아덴 성의 수호탑에 진입한 반왕연합. 하지만, 이들이 보여준 아덴 성의 모습은 단순한 예고에 지나지 않았다.


반왕연합이 이날 목표로 삼은 곳은 기란 성. 그들은 공성전이 시작되고 10분 후 전원 기란 성으로 머리를 돌렸다.




[ 20시 13분. 기란 성을 공격 중인 반왕연합. -BJ 싸울 방송 ]

현재 반왕연합을 이끌고 있는 싸울. 기란 성은 반왕연합에게 여려 모로 의미가 많은 성이다.
그가 쥬드서버에서 발해연합으로 활동할 당시 발해연합이 필사적으로 지켜냈던 자존심 중 하나가 기란 성이다.


그래서일까? 반왕연합은 기존의 이동 전술이 아닌. 기란 성의 외성문을 정면에서 공격하였다.
전면전이 펼쳐진 기란 성에서 시작된 본격적인 소모전. 이벤트 물약의 효능으로 전세는 좀처럼 기울지 않았다.




[ 20시 43분. 기란 성 7시 외성문 전투 모습. -BJ 싸울 방송 ]

전투의 핵심은 상대 진영의 물약 소진, 또는 각종 매즈기를 활용해 물약 복용을 방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보통 일정 시간 전투 후 전세를 파악하고 이동 또는 돌파하던 기존의 전술과 다르게,


기란 성의 각 진영은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전투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전투에는 끝이 있는 법.


기란 성의 전투가 시작된 지 30분 후. 화려한 물약 이팩트를 보이며
조금씩 전진하던 반왕연합은 결국 수성병력을 무너트리고 외성문을 돌파하는 데 성공하였다.




[ 20시 47분. 기란 성의 외성문을 돌파한 반왕연합. -BJ 싸울 방송 ]

이벤트 물약의 효능이 아무리 좋아 전투에 유리하다 하여도 그것은 양 진영에 모두 동일한 메리트였다.
30분이 넘는 소모전 속에 결국 외성문을 방어하는 수성 측의 물자가 바닥났다는 결과.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반왕연합은 무너진 외성문을 넘어 기란 성의 수호탑까지 진격하였다.
하지만, 그 사이 이미 재정비를 마치고 수호탑의 방어에 집중한 라바연합의 방어진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데…




[ 20시 53분. 기란 성 수호탑에서 벌어진 반왕연합과 라바연합의 전투 모습. -BJ 싸울 방송 ]

수호탑부터 내부를 가득 메운 라바연합의 수성 병력은 그 모습이 매우 견고해 보였다.
외부를 둘러 쌓긴 했으나, 밀집된 진영의 수성 측과 달리 지형의 특성상 밀집된 공격이 불가능한 공성 측.


네 방향에서 동시에 공격을 가하며, 한쪽이라도 무너지길 바래보지만 쉽지 않아 보였다.
외성문에 이어 다시 시작된 장기 소모전. 양측의 밀고 당기기는 전투가 시작되었다.




[ 20시 55분. 기란 성의 수호탑을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라바연합과 반왕연합의 모습. -BJ 싸울 방송 ]

1시 방향과 5시 방향의 통로에 집중적인 공격을 가하며 조금씩 수호탑으로 진격하는 반왕연합.
점차 안으로 죄여오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라바연합은 원거리 공격에 수호탑이 무너지자.


수호탑 내부에서 왕관을 동맹혈에게 넘기며, 공성전 상황을 초기화시켰다.
반왕연합은 빠르게 재정비를 마치고 내부로 진격해 보지만 이미 원점으로 돌아가 버린 상황.


외성문까지는 수성병력을 복구하지 못한 라바연합은 수호탑 주변으로 수성 진을 갖추고 기다렸다.
공성 종료 30분 전. 그들의 기란 성 2차전투는 그렇게 수호탑을 두고 다시 시작되었다.



[ 21시 35분. 수호탑으로 진격한 반왕연합과 내부 인원을 콜 클랜으로 충원중인 라바연합. -BJ 싸울 방송 ]

빠르게 공격해온 반왕연합은 원거리 공격으로 수호탑을 다시 무너트리는 데 성공하였지만,
라바연합의 공주캐릭터가 콜클랜을 사용하여 내부 수성병력을 보충하기 시작했다.


이벤트 물약으로 엠탐이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 빠르게 내부 수호탑에 수성병력을 채워가는 라바연합.
10분 후 수호탑 내부 전체를 빼곡하게 채우게 되며, 반왕연합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게 되었다.




[ 21시 45분. 수호탑 내부를 가득매운 라바연합의 수성진과 대치중인 반왕연합. -BJ 싸울 방송 ]

남은 시간은 15분. 기란 성 수호탑의 내부가 점차 견고해지자. 반왕연합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대로 소모전 속에 최후의 반전을 노릴 것이냐. 아니면, 기란 성에 병력이 집중된 틈을 타 다른 성을 노릴 것이냐.


21시 50분. 반왕연합은 결국 기란 성을 포기하고, 아덴 성을 택하게 되었다.
전례에 없던 기란 성에서의 선전이긴 하지만, 상대 측이 기란 성에 집중한 탓에 더 이상의 전진은 힘든 상황.


상황을 역으로 이용하여 상대의 빈틈을 노리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상대도 이를 예측했던 탓일까? 라바연합은 반왕연합의 불특정한 공격에 대비해 소수 인원으로
아군의 지원이 올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소나무 막대와 프리징 블리자드를 이용해 내부 진입로를 막아둔 것.




[ 21시 55분. 아덴 성으로 진격한 반왕연합을 가로 막은 동빙상태의 몬스터들. -BJ 싸울 방송 ]

막판 시간 벌기의 최고 전략 중 하나인 소나무 막대와 동빙. 그리고 제일 안쪽에는 수성병력을 배치한 라바연합.
반왕연합이 빠르게 돌파하며 공격을 감행해보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충원되는 라바연합의 수성병력으로 결국 반왕연합은 아덴 성을 빼앗는 데 실패하게 되었다.


군터서버의 2011년 마지막 공성전은 이렇게 성의 주인이 바뀌지 않은 채 끝이 났다.
금일 공성전 결과만을 본 사람이라면, "공성전이 그냥 조용히 끝났나 보다."라고 생각 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그 어느 때보다 불타올랐었다.
크리스마스 밤의 강추위를 녹여버릴 만큼 뜨거웠던 그들의 공성전.


다음 공성전은 2012년의 첫날에 치러진다. 군터서버의 2012년 첫날의 공성 모습. 기대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2011년 한 해 동안 우리에게 흥미진진한 전투를 보여준 반왕연합과 라바연합에게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불태우자! 발해연합! - 쥬드 서버 공성전.




앞서 소개했던 군터서버의 쥬드팀의 선봉장인 싸울. 그리고 그의 팀이 말해주듯.
그의 고향이자 그의 시작이었던 쥬드 서버. 그곳의 전투가 시작된지 어언 1년이 되어가고 있다.


소이 작업장이라 일컬어지는 전 서버 곳곳에 배치된 거대 사무실 꽃비연합.
그리고 그들에 맞서 싸우는 쥬드서버 중립 유저들의 자존심. 발해연합.


리니지인벤이 그들의 이야기를 다룬 지도 6개월이 넘었다. 그들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을까?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그들은 매우 힘겨운 상황 속에 자존심 하나로 전투에 임하고 있었었다.




[ 2011년 5월. 필사즉생 필생즉사 발해연합과의 인터뷰. - (클릭) 인터뷰 보러 가기. ]

힘겨운 사투 속에 많은 사람의 응원으로 점차 세력을 키워나간 발해연합.
그들과 함께하게 된 혈맹. 그들을 떠나간 혈맹.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발해연합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까지도 싸우고 있다. 2011년 쥬드서버의 마지막 공성전.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날 공성전은 역시 하이네 성에서 시작되었다. 꽃비연합의 전면전과 게릴라 공격으로
하이네 내성까지 침투한 꽃비연합의 병력이 있었으나, 이내 상황이 마무리되었다.




[ 20시 13분. 하이네 성에서 치러진 발해연합과 꽃비연합의 전투 모습. -BJ 요정피해봐 방송 ]

하이네 수성을 마친 발해연합은 잠시간 재정비를 갖은 후에 공격에 나섰다.
그들이 택한 성은 지저 성. 고무연합 요정피해봐의 2파티 전투조는 빠르게 지저 성의 수호탑까지 진격하였다.




[ 20시 46분. 지저 성의 수호탑까지 치고 들어간 발해연합의 모습. -BJ 요정피해봐 방송 ]

별다른 진형을 갖추지 않은 발해연합의 공격진은 개인의 역량을 발휘하며 상대 진영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 또한 이벤트 물약의 힘이 작용했으리라. 그들은 풍족한 물자를 바탕으로 맘껏 전장을 누빌 수 있었다.


하지만, 수호탑까지 무너트렸음에도 성을 차지하지는 못한 채 계속되는 전투가 치러지는 상황.
전투가 치러지는 시간만큼 그들의 물약도 빠르게 소비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들려온 이벤트 알림.


대장 오크 산타가 나타났다는 제보에 모두가 잠시 전투를 멈추고 빠르게 이벤트 몬스터를 찾아 나섰다.
잡는 데 성공한다면 최소 물약 500개는 추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무시할 순 없었던 것.




[ 21시 10분. 공성 중 물자 수급을 위한 최고의 몬스터 산타 오크 대장. 아이 아파라! -BJ 요정피해봐 방송 ]

이벤트 몬스터를 처치하여 얻은 추가 물자로 가방이 든든해진 상황.
다시 재정비한 그들은 전투가 시작되었다는 오크 성으로 발길을 옮겼다.


발해연합의 오크 성. 상대 측인 꽃비연합이 입구에 진을 치고 매섭게 공격하고 있었다.
반면, 화려한 이팩트 속에 꽃비연합의 전후방을 공격하는 발해연합.


물약의 복용 대기 시간이 없는 만큼 소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양 진영은 본격적인 소모전을 벌였다.
잠시 후, 공성측의 전후방을 공격하여 적을 압박한 발해연합은 끝내 오크 성을 지켜낼 수 있었다.


전투와 이벤트 속에 공성전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30분. 발해연합은 빠르게 머리를 돌려 지저 성으로 향했다.
지저 성에서 치러진 2차전. 조금씩 밀고 나가던 발해연합은 어느새 수호탑에 근접해 있었다.




[ 21시 34분. 지저 성을 공격중인 발해연합과 방어중인 꽃비연합의 모습. -BJ 요정피해봐 방송 ]

흑자는 이들의 전투를 보고 2 파티 전투는 발해가 최고다! 라는 찬사를 남겼다.
계속되는 전투 속에 양 진영모두 인원을 충원하였고, 수호탑 내부는 점차 발해연합의 병력으로 채워지게 되는데…




[ 21시 42분. 계속되는 전투 끝에 지저 성을 함락시킨 발해연합. -BJ 요정피해봐 방송 ]

공성전 종료까지 18분. 점차 승기를 잡아가던 발해 연합은 결국 지저 성의 왕관을 차지하였다.
이벤트 물약의 효능으로 전세를 기울이기 힘들 거란 주변의 예상을 뒤엎어 버린 결과.


이들은 입성의 기쁨을 잠시 뒤로한 채 우선으로 수성 진을 갖추어 공격에 대비하는
모습과 동시에 남은 시간을 활용하여 급습할 곳을 고민하고 있었다.


곧 정비를 마친 그들이 정한 마지막 장소는 꽃비연합의 켄트 성.
5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에 그들은 전투 조를 모아 켄트 성을 급습하였다.


갑작스러운 발해연합의 공격에 무너져버린 켄트 성의 수성 병력.
눈 깜짝할 새 에 수호탑 까지 진격한 발해연합은 기세를 몰아 수호탑을 무너뜨리고 공성전 종료 2분 전.


켄트 성의 왕관을 차지할 수 있었다.




[ 켄트 성을 차지한 발해연합. 기자의 요청에 기념 촬영에 응해준 고무연합의 요정피해봐. -BJ 요정피해봐 방송 ]

마지막에 차지한 켄트 성을 포함한 지저 성, 하이네 성, 오크성 을 차지한 발해연합
아덴 성, 기란 성, 윈다우드 성을 차지한 꽃비연합.


이날 이들이 치른 공성전의 결과는 수적으로 보았을 때 4:3으로 발해연합의 승리다.
하지만, 아직 기란과 아덴과 같은 주요성을 차지하지는 못한 상황.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다.


쥬드 서버의 공성전. 이들의 전투는 시간이 지나도 안정화되거나 정리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주마다 변하는 공성전의 승패와 필드의 전투 상황으로 조용할 날 없는 쥬드 서버.


2012년에는 과연 진정한 승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인가? 이들의 전투를 내년에도 흥미롭게 지켜보도록 하자.
2011년 한해 동안 고생한 발해연합과 꽃비연합에게 박수를 보낸다.





공성전 사진관





[ 마프르 서버 - 화려한 물약 이팩트로 장식된 공성전 -BJ 정개철 방송 ]


[ 마프르 서버 - 꽃비연합 ▶ 총군연합 ▶ 꽃비연합 ▶ 개철연합.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격? -BJ 귀남유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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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Dalin - 이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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