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일 리니지에서 공지가 올라왔다. 공지는 한 때 일확천금의 기회를 주는
캐시아이템으로 주목받은 '판도라의 유물 주머니'에서 나온 소모성 일반 아이템의 삭제에 관한 공지이다.


유물 주머니에서 나온 아이템은 최초 공지와 이번 공지대로 9월 5일에 삭제될 예정이다.




[ 8월 3일 공식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사항 ]

남은 기간은 한 달. 하지만 대량구매를 한 유저들은 아직 남아있는 소모성 일반 아이템을 다 쓰지 못한 상황.
그렇다면 어쩌다가 이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일까?




판도라의 유물 상자 프로모션. 게임사의 판매 목적은?


[ 판도라의 유물상자 이벤트 당시 소개 배너. ]

사진 상단 부분에서 초기 목적은 인던에서 나오는 유물을 보완한 좀 더 좋은 유물을 이벤트성으로 판매함으로써
유저들에게 '룬 시스템'의 편리함과 장점을 부각하기 위함이었다.


기존의 유물 능력에서 얻을 수 없던 AC-3, MR+10, 추가 타격치, 그리고 SP 향상까지 한 번에 올려주는 아이템을
4주간 판매. 유저들이 좀 더 즐겁게 혹은 신명 나게 전투나 사냥에 큰 도움을 주는 가치 있는 소비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유물이 주 서비스인데 어찌하여 필요 사용량 이상의 대량구매가 이루어졌을까?



주객전도. 부가 아이템으로 일확천금을 겨냥한 대량 구매!

하지만 아직 룬 활용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판도라의 유물'은 그 가치를 홀로 내세우기
어려웠고,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부가 아이템과 확률 아이템이 추가되었다.




[ 엄청난 떡밥을 던져놓은 보너스 아이템 ]

'확률 아이템'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리니지를 하는 유저들마다 공통적으로
'아! 득템이다', '부럽다'라는 감탄사를 자아낼 수 있는 희귀 아이템들이었던 것.




[ 이 얼마나 화려한 아이템들인가? ]

위의 스샷을 대충 훑어보기만 하여도 '대박을 노릴만한' 아이템들이다.
예를 들어 카운터 베리어의 가격은 거진 아덴월드 화폐단위로 따져도 몇억에 호가하는 엄청난 아이템이다.


용의 심장의 경우에도 최소 1억아데나에 가까운 아이템이다. 이러한 아이템을 '보너스 아이템'으로 추가하여
유저들에게 오랜만에 큰 희망을 심어주었다. 정말 순수하게 유물만을 위해 구매한 유저는 극히 드물 것이다.


아마 다수의 유저들은 이 확률에 기대를 걸고 구매하였으리라 생각이 든다. (물론, 필자도 마찬가지!)
적게는 몇만 원을 결제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120만 원까지 결제한 유저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 득을 한 사람도 있는가하면 대부분은 득을 못하고 유물 주머니만 잔뜩 얻었다. ]

또한, 이벤트 당시 유물주머니에서 얻은 아이템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지속해서 메인에 띄우면서 유저들의
기대심리와 꿈은 커져만 갔다. 물론 일각에서는 확률 아이템은 사행성이라는 이유로 비난하기도 했지만,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하는 '유물 아이템'에 더해진 이벤트 성 아이템이라는 점과 이벤트 당시부터 현재까지
아이템 삭제 공지와 주의 사항을 알렸다는 점에서 게임사도 필요 이상의 구매를 제한하려고 했다는 점.


하지만 게임계의 수많은 아이템 이벤트에 대한 좋지 않은 전례로 유저들의 시선이 고울 순 없었다.



[ 유물상자 프로모션 파워북 게시글 ]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이 그렇듯 계획한대로 또는 의도한대로 상황이 전개되기란 쉽지 않은 일.
현재를 보았을 때, 아이템의 구매 목적이 주객전도 되어 일확천금을 노리고 대량 구매를 한 상태.


그안에서는 실제로 엄청난 보물을 얻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면에 얻지 못한 이들은 '유물' 자체 성능에 만족하며
위안을 삼고 있었을 것이다. 허나 여기서 변치 않는 진실은 유저들의 가방에 유물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




대량 구매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게임사의 노력. 그리고 유저들의 실천.

게임 상품을 사는 것은 유저들의 자유이다. 하지만 사용기간에 제한이 있는 아이템의 경우
아무리 좋은 기회라고 하더라도 주가 되는 아이템의 사용기간을 파악하고 결제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