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과 단군의 개국일 개천절까지 황금연휴의 한 주.
이날은 리니지 월드에서도 공성 전장에 휴일을 지정해 공성전이 없었다.





명절 당일이 공성전인 경우에만 쉬는 리니지 공성전.
물론, 외국 문화인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공성전은 치러진다!(2011년 나의 크리스마스는...)


기자도 매주 일요일 저녁을 공성전 취재로 보내다 보니 이제는 당연한 일상으로
느껴질 정도인 터라 오히려 공성전이 없는 일요일 저녁이 허전하게 느껴질 정도.


매주 일요일 공성전을 취재하고 한주의 시작에는 공성전 기사를 작성했던
지난 9개월간의 임진공성전 일정. 이번 주는 그냥 넘어가도 될 거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최근 집중 받는 반왕의 이야기.




[ 최근 주목받고 있는 파아그리오 서버의 반왕연합. ]

리니지에 있는 3가지 세력. 성을 차지하고 서버를 통치하는 성혈.
그리고 그들에게 맞서 서버의 판도를 뒤집으려 일어난 반왕.
마지막으로 전혀 다른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친목 위주의 중립.


이 3개의 세력이 리니지 월드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탱해오고 있었는데,
단지 세월이 지나면서 각 세력의 인물과 단체의 이름이 변해왔을 뿐.
그 세력의 성향과 분류의 명칭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 중 반왕은 앞서 말한 세력 중 가장 빛나면서도 때로는 가장 비참한 운명으로
성혈을 몰아내고 정권을 차지하는 영웅이 되거나 반역자의 말로를 맞이하는
비참한 패배자로 지금까지 리니지 역사에 기록돼오고 있었다.




[ 승리한 반왕이었던 쥬드의 발해연합. 하지만 결국 이들도 총군연합 소속으로… ]

최근 반왕은 현재 리니지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양대연합인 꽃비와 총군에서
내분에 의해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내부 마찰로 생겨난 반왕으로 인한 전투의 시작.


이러한 이야기는 과거 양대연합이 생겨나기 전에도 번번이 일어나곤 했는데,
어찌 보면 세력과 인물관 변했을 뿐. 그 안의 이야기나 상황은 반복되는 상황.


오늘 임진공성전 번외편에서는 본 기자가 독자이던 시절. 정확히 말하면 청소년 시절.
현 인벤 CEO이자 1대 게임 기자인 'Z씨즈Z' 님이 남겨둔 반왕의 이야기를 꺼내보려 한다.



11년 전 리니지의 최강자 포세이든의 지휘 아래 스피드혈맹이 정권을 차지했던 군터 서버.
그리고 이에 맞서 단일 혈맹들이 힘을 합쳐 이루었던 반왕의 이야기.


과연 그때의 반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커다란 세력에 맞서 불타올랐던
그때 그 시절 반왕의 이야기. 그 이야기 속으로 지금부터 들어가 보도록 하자!



※ 본 기사는 오랜 시간이 지난만큼 기사 원문은 남아있었으나, 사용된 이미지는 훼손되어
첨부할 수 없었습니다. 이를 대처에 유사한 그때 그 시절 사진을 첨부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반왕은 살아 있다. 천의 혈맹 합류? - 2001년 11월 20일. 작성자: Ssizz



떠나는 반왕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지난 군터 서버뉴스로 내보낸 뒤..
실질적으로 군터에서는 뚜렷한 반왕 들의 활동 소식은 들어오지 않았었다.


서버를 통일한 막강한 성혈들의 탄탄한 동맹구조와 자체 능력은 반왕의 자리를
지키기 어렵게 하고 있으며 군터 서버가 그 대표적인 예가 되었던 것이다.


대표적 반왕이었던 천룡이 떠난 뒤 화산이나 대박도 활동이 주춤한 가운데..
엊그제 군터 서버에서는 스피드 혈맹이 협찬한 군터사랑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 2001년 11월. 군터서버 1000만 아데나 군터 사랑 이벤트를 개최한 스피드혈맹. ]

그런데 이벤트를 진행하던 기자의 눈에 켄트 성 꼬장에 열심인
다수의 캐릭터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간 많이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었으므로 기자는 오늘 그 사정들을 알아보았다.


이 대규모 꼬장과 전투의 촉매제가 되었던 것은 일년이상
스피드 혈맹의 동맹중 하나였던 천의혈이 스피드 혈맹을 공격하는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이 동맹을 깨게 된 천의와 스피드 양측이 발표한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천의군주의 말은..
"동맹으로서 성을 준다는 약속을 믿었다.
그러나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결국은 토사구팽처럼 우리 천의를 버렸다.
"는 것이었고



스피드 포세이든 군주에 따르면
"자체 능력이 되지 않는 혈맹이며 동맹간의 싸움을 자주 일으키기에 일단 기다려보자.
그리고 관여하지 않을 테니 트러블이 생긴 동맹끼리 해결을 하라.
하지만 원만히 해결 되도록 힘써보겠다.
" 라고 말했다.




[ 켄트성앞에 꼬장 중인 유저들과 반왕 ]

어찌되었거나 이 천의혈맹이 스피드에 반대하고 나서자 반왕 쪽의 행보도 빨라졌다.
오랜 시간 적으로 만나던 혈맹과 이제는 같은 길을 걸어야 하니 당황스럽기도 했을 것.


이번에는 군터의 반왕중 두 혈맹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천왕 혈맹과 Forever 혈맹의 입장이다. 양측의 이야기를 묶어서 올린다.


- 천의 혈맹이 스피드와 적이 된 사실에 대해 반왕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우리로서도 갑작스런 사실이라 당혹감이 들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제 필드전이나 공성전에서
우리에게 칼을 겨누는 혈맹이 하나 줄었다는 것이다.


아직 까지 동맹제의나 협조에 대한 공식적인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므로
우리로서도 지켜볼 뿐이다.
또 현재로서는 천의 혈맹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



- 만일 천의혈맹이 공성전을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연히 스피드와 적이므로 우리는 스피드 혈맹을 친다.
동맹은 아니되 같은 적이므로 도와서 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군터의 반왕으로서 우리와 뜻을 함께 하는 혈맹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
"




[ 2003년. 2월 17일. 대규모 인원이 참여했던 아덴 성 전투 모습. - 촬영: Ssizz ]

- 반왕들이 사라지는 듯 했던 군터가 활기 있어 보인다.


"반왕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서버초부터 스피드와 싸워왔다.


지난 군터에서 반왕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기사를 보고 불만이 많았다.
힘을 키우기 위해 주춤했을 뿐 늘 반왕은 군터와 함께 시간을 같이 해 왔다.
"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해 달라.


"이달 말쯤 본격적인 공성에 들어갈 것이다. 같은 뜻을 가진 많은
혈맹들의 참여를 바라며 4 성 통일 독주 서버는 전서버에 그리 많지 않다.


군터 서버가 활기 있고 한 혈맹의 독주를 막기를 희망한다면 우리를 지지해 달라.
많은 군터 유저들이 우리를 지지해 줄 것을 믿는다. 기자도 잘 지켜봐 주기 바란다.
"



천의 혈맹이 스피드에 반기를 든 후 군터의 각성은 이와 같은 뜻을 가진 많은 반왕들의
꼬장에 성문 앞은 늘 북적 거리고 있었다.


기자가 접속했을때는 몇 캐릭터들이 보이지 않았으나
저녁 쯤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꼬장과 공성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4 성의 통일 서버가 옳으냐 그렇지 않으냐는 그 누구도 결정을 내릴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선과 악 흑과 백의 논리로 규정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유명한 역사의 정반합의 논리처럼
한 세력의 독주 그리고 와해 다시 새로운 세력의 등장은
역사의 필연과 같이 리니지의 역사에도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리니지의 유저들 역시 살아 움직이는 인간에 의한 아바타 들이므로...
군터에서의 전투와 대규모 공성을 오랜만에 볼 수 있을 듯 하다.




파리텍사스 - 군터(Z씨즈Z)





현재 7성과 달리 4성에서 치러졌던 2001년 리니지 공성전.
당시는 지금처럼 큰 연합이 각 서버를 옮겨다니며 전투를 벌이는 상황이 있을 수 없었고,
서버마다 그 세력과 성향의 색이 매우 독특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그렇다 보니 전성 통일의 서버는 보기 힘들었고, 그 중 유일하게 전성 통일을
이루었던 것이 포세이든과 스피드혈맹이 있던 군터 서버다.




[ 2004년 7월. 79레벨을 달성한 스피드혈맹 군주 포세이든의 모습. ]

위 기사의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4성 통일을 한 스피드 혈맹 측의 동맹 중 천의 혈맹이
성을 차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만을 느끼고 반왕을 선언.


기존 반왕과 동맹을 하진 않았으나 공공의 적인 스피드 혈맹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상황.


"군터 서버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한 혈맹의 독주를 막기 희망한다면 우리를 지지해 달라."
라는 반왕 군주의 말이 매우 인상적이지 않은가?


포세이든의 레벨업 소식에 경악하고, 반왕의 승리 소식에 통제 해제의 희망을 품던 시절.
나 또한 힘을 키워 성혈의 일원이 되리라. 반왕의 일원이 되리라. 생각하던 그 시절.


지금처럼 결과 중심의 기사가 아닌 각 세력의 감정과 상황 전달이 잘되었던 그 시절 공성전 소식.
본 기자도 어린 시절부터 예전 공성전 기사를 읽으며 자랐고, 지금도 틈틈이 다시 보며,
그때의 이야기를 다시금 이어갈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최근 들려오는 반왕 소식이 그 시작이나 이유가 어떻든.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렘을 느낀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그 색을 많이 퇴색되어 버린 리니지 공성전.
다시 금 예전처럼 전장의 열기에 환호하고 결과에 울고 웃던 그 시절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앞으로 남아있는 임진공성전의 일정동안 최선을 다해 전장의 열기를 그대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각 서버의 성혈과 반왕. 그리고 전투를 꿈꾸는 중립 유저들 이야기는 계속된다!






리니지. 추억의 사진관!




[ 2003년 6월. 시를 읊어주는 지엠..유저들이 GM이 술마셨다고 놀리기도.. ]


[ 2003년 5월. 판도라 서버 작업장의 중국인 노역자와의 인터뷰 모습. ]


[ 2001년 7월. 그대여 수련장의 버그 베어 시장을 알고 있는가? ]


[ 2001년 9월. 로데마이 서버 윈다우드 성 전투 모습. ]




격돌의 바람 2주차 마무리. 달인의 용기사 근황!




[ 격돌의 바람 2주차를 마무리하면서…찰칵! ]

지난 2주간 평균 1일 1시간 이내로 플레이했던 용기사.
바쁜 일정 속에 점심시간에만 기회가 날 때마다 틈틈이 했을 뿐인데,
퀘스트만으로 43레벨을 달성했다! 이러다가 소드 레벨인 군주를 앞지르는 날이 곧 올지도?!



※ 전투의 현장! 어디든지 찾아가는 리니지 인벤 Dalin 입니다.
취재나 제보! 인터뷰를 원하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이메일이나 쪽지를 통해 연락해주세요!!








Inven Dalin(리니지 인벤) - 이강희 기자
(Dali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