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0일. 드디어 찾아온 52주차 최종장! 2012년 마지막 임진공성전.

연초 리니지 담당자의 패기 하나로 도전했던 임진공성전 시리즈.

 

 

이제 최종장을 써내려가는 상황에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우선은 이날의 공성전 결과를 여러분께 전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자의 소감이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들은 잠시 접고 공성전에 집중해 보도록 하겠다.

 

 

이날은 최근 세력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혼돈의 바포메트 서버.

그리고 균열이라는 변수가 크게 작용했던 반왕과 연합의 전투 파아그리오 서버.

마지막으로 내부 분열에 의해 대립이 시작된 데컨 서버의 공성전장을 오랜만에 찾아보았다.

 

 

 

2012년 임진공성전은 마무리로 접어드는 최종장이었지만,

전장의 병력은 또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세력의 변화. 그리고 내부 분열에 의한 대립의 시작.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마지막 임진공성전.

과연 이들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을지… 임진공성전 최종장! 지금부터 시작하겠다.

 

 


 

메롱혈맹 동맹 이적? 바포의 세력 변화. - 바포메트 서버 공성전.

 

 

최근 정개철혈맹이 대세를 이루던 바포메트에는 한 번 더 큰 변화가 일어났다.

 

 

정개철혈맹이 합류하기 이전 런/메롱/삼국을 주축으로 했던 동맹 연합에서

언제나 최전방에서 지원조의 구실을 했던 메롱혈맹이 독립을 선언하고,

그 자리를 자연스럽게 정개철혈맹이 이어갔었는데,

 

 

독립을 선언했던 메롱혈맹이 잠시간 정비 기간을 가진 후,

이번 주 전장에서 히어로/똘끼연합과 동맹을 이뤄 공성전에 참가했다는 것.

 

 

기존 바포메트 연합의 동맹은 평소 자유롭게 필드 전투를 즐기지만,

공성전 시간에만 동맹을 이뤄 함께 전투를 치르고, 성 세금을 분배받는 형식이었다.

 

 

서버의 특성상 PK가 특화되어있다 보니 어찌 보면 서로의 자유를 인정하면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올바른 형태라 볼 수 있었겠으나,

오히려 이러한 자유가 연합을 오래 유지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정개철혈맹이 합류하면서 연합은 더욱 거대해졌지만,

그만큼 분배받는 세금이 더 줄어들었고, 분배금에 불만이 생길 수도 있는 문제였다.

 

 

그렇게 기존의 대립 구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바포메트의 전세는 혼란에 휩싸였다.

이날 전투의 중심이 되었던 곳은 지난주 삼국혈맹이 차지했던 켄트 성.

 

 

양측연합의 최선봉으로 정개철혈맹과 메롱혈맹이 맞붙으면서 대규모 전투가 치러졌다.

 

 

 

 
               [ 21시 40분. 켄트 성 5시 외성문에서 전투 중인 양측연합의 모습 - BJ 정개철 ]

 

 

이날 먼저 외성문을 뚫고 진입한 측은 메롱혈맹.

그 뒤를 추격하면서 정개철혈맹이 메롱혈맹의 후방을 공격했지만, 이들을 막을 순 없었다.

 

 

 


           [ 21시 48분. 켄트 성 외성문 외각 지역을 점거한 정개철혈맹의 모습. -BJ 정개철 ]

 

 

양측 모두 오크 성과 윈다우드 성을 1개씩 점령한 상황에서 승패가 갈리는 지점인 켄트 성.

 

 

메롱혈맹의 선봉대가 켄트 성을 점령하면서 런/삼국/정개철혈맹은 다급해지기 시작했고,

정개철혈맹 특유의 화력으로 외성문을 점거한 뒤 압박해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메롱혈맹은 상대 측의 화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전면전을 피해 군주 교체를 선택.

결국, 공성전이 종료되기 직전. 켄트 성은 수호탑 레이스로 마무리되고 있었다.

 

 

 


            [ 21시 57분. 수호탑 지역에 진입 중인 양측연합의 모습. 그 승자는? - BJ정개철 ]

 

 

남은 시간은 1분 내외. 양측연합이 수호탑 지역으로 진격해 나가는 상황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1분. 수호탑을 중심으로 잠시간의 난전이 치러졌고,

각 1선 격수들의 공격에 수호탑이 파괴. 잠시 후 고요한 적막이 흐르면서 공성전은 종료되었다.

 

 

그렇게 전투가 끝나고 켄트 성에 오른 깃발에 새겨진 승자의 이름은 바로 메롱혈맹이었다.

 

 

 


                            [ 공성전 종료 후, 켄트 내성에 집결한 메롱혈맹의 모습. ]

 

 


▲ 2012년 12월 30일. 바포메트 서버 공성전 결과.

 

 

그렇게 2012년 임진공성전 바포메트 서버의 마지막 승자는

메롱혈맹의 이적이라는 변수로 히어로/똘끼/메롱연합이 왕좌에 오르게 되었다.

 

 

꾸준히 세력 구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바포메트 서버 공성전.

2012년 마지막 전투라는 점에서 오늘의 승패에 큰 의미가 담겨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까지의 변화를 지켜본 결과. 지금의 결과가 지속하리란 보장은 절대 없다고 볼 수 있다.

 

 

한 해 동안 다른 서버와 달리 계속해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던 바포메트 서버.

2013년에도 더욱 뜨거운 전투의 열기로 리니지를 달궈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런, 삼국의이름으로, 메롱, 정개철, 히어로, 똘끼, 마르스, 천우.

그리고 그 외 바포메트의 공성전을 빛내준 모든 혈맹에게 박수를 보낸다.

 

 

 

 

 


반왕의 마지막 도전 지저성. - 세바스챤 서버 공성전.

 

 

지난주 지저 성 공략에 실패하면서 기존에 차지했던 윈다우드까지 빼앗겨

오크 성만 어렵사리 지켜낼 수 있었던 패배의 반왕연합.

 

 

아직 공격과 방어 모두를 갖추기에는 병력이 부족했던 반왕연합이기 때문에,

이들은 공격과 방어 중 단 하나만을 선택해 모든 것을 걸어야만 했었다.

 

 

이날 공성전은 사실 중계가 없어 전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기존 중계 BJ키라님의 제보 메일을 받게 되어 간단하게 결과를 전해보려 한다.

 

 

세바스챤 서버는 이날 공성전과 시간의 균열이 동시에 열렸고,

균열 전투는 레이드 직전 21시 25분에 총군연합이 반왕을 제압하면서 승리. 

 

 

반왕은 이날도 지저 성을 목표로 진격했으나

공성전 종료까지도 지저 성을 차지할 순 없었다고 전했다.

 

 

 


                       [ 지저 성 외성문에서 대치 중인 양측 연합의 모습 - BJ키라 ]

 

 


▲ 2012년 12월 30일. 세바스챤 서버 공성전 결과

 

 

이날 반왕연합은 오크 성과 윈다우드 성을 차지하였고,

기란 성과 하이네 성, 지저 성, 아덴 성, 켄트 성은 총군연합에서 지켜낼 수 있었다.

 

 

2주 전부터 지저 성에 강한 집착을 보이기 시작한 반왕연합.

무엇보다 연합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성이기 때문에,

반왕은 당분간 지저 성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고 계속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공성전 취재를 직접 가지 못했음에도 메일을 통해 공성전 결과를 전해준 BJ키라와

의지의 반왕연합. 2013년에는 꼭 연합의 억압에서 벗어나 비상하길 바라본다.

 

 

 

 


마지막은 화려하게 총군연합 총 공격! - 파아그리오 서버 공성전.

 

 

반왕의 성공 신화로 시작했던 파아그리오 서버 공성전 소식.

하지만 3/4분기에 접어들면서 총군연합의 지원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 반왕은 열세를 겪고 있었다.

 

 

6:4 정도의 근소한 차이라고는 하나 공성전 참여 병력은 총군연합의 월등히 우세한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도 반왕은 포기하지 않고 총군의 빈틈을 계속해서 노려왔다.

 

 

특히, 시간의 균열과 공성전이 동시에 일어나는 병력 분산의 틈을 활용한 반왕은

매시간 균열이 겹치는 전투 때마다 승리를 거둬왔고 그 결과 패배라는 치욕은 벗어날 수 있었는데,

2012년 마지막 임진공성전에서도 역시나 천운이 따라 이들의 전투는 시간의 균열과 겹쳐졌다.

 

 

반왕은 이날도 총군연합의 틈을 노려 보스 레이드에 성공. 하이네 공격까지 기세를 몰아 갔으나,

뒤이은 전례에 없었던 총군연합의 대반격에 모든 성이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 21시 30분. 반왕의 하이네 성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총군연합. 그리고 시작된 대반격. ]

 


                     [ 21시 42분. 켄트 성을 공격 중인 총군연합의 모습. - BJ단이 ]

 


                [ 21시 43분. 반왕의 윈다우드 성을 공격 중인 총군연합의 모습. - BJ단이 ]

 

 

하이네 성 방어에 성공한 직후, 반격을 시작한 총군연합은 반왕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방어는 신경 쓰지 않은 체 오로지 돌파와 수호탑 지역 점령만 반복하며 반왕을 흔들었다.

 

 

지난 주 기란 성 함락과 이날의 균열 차지까지 기세가 오를 만큼 올라있었던 반왕연합이었지만,

총군연합의 총공격에 당황했고, 막아낼 여력이 없던 이들은 초토화된 성을 뒷수습하는 데 급급했다.

 

 

결국, 공성전 마지막까지 총군은 반왕의 모든 성을 휩쓸었고,

폭주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았던 총군연합의 질주는 아덴 성 점령을 끝으로 잠잠해졌다.

 

 

 


               [ 21시 51분. 아덴 성 수호탑 지역을 점거 중인 총군연합의 모습. - BJ단이 ]

 

 

아덴 성을 점거하면서 수성진을 구축했던 총군연합.

이제 아덴 성 방어를 마지막으로 마무리 질 것이라 예상했건만, 총군연합의 질주는 끝이 아니었다.

 

 

매번 아덴 성을 노려왔던 반왕의 병력이 아덴 성에 진입하자.

이를 바라본 총군연합은 바로 병력의 머리를 돌려 오크 성으로 이동했던 것이다.

 

 

 


                        [ 21시 55분. 오크 성을 공격 중인 총군연합의 모습. - BJ단이 ]

 

 

반왕연합을 정신없이 흔들었던 총군연합의 질주.

이날의 질주는 아덴 성에서 머물지 않고, 마지막 행선지로 오크 성을 선택했다.

 

 

결국, 이날 공성전이 종료 신호가 울렸을 때 총군연합은 마지막 공격으로 오크 성까지 차지.

성 점령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들의 공격은 매우 광범위했다.

 

 

 


▲ 2012년 12월 30일. 파아그리오 서버 공성전 결과.

 

 

확인 결과, 이날 반왕연합은 총군연합의 무차별 공격 속에 켄트 성과 아덴 성을 지켜낼 수 있었고,

총군연합은 기란과 하이네, 윈다우드와 지저, 최후의 오크까지 5성을 차지할 수 있었다.

 

 

임진공성전 마지막 전투를 가장 치열하고 지나치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총군연합.

언제나 같은 장면의 장기 소모전을 바라보았던 그 어느때보다 기자의 손은 바쁘게 움직였다.

 

 

최초 반왕의 승전고 소식과 제보로 시작되었던 파아그리오 서버의 공성전은

결국 마지막에 총군연합의 우세와 취재 도움으로 끝을 맺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수많은 반왕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었던 파아그리오 반왕연합.

그리고 연합의 위엄을 보여주었던 총군연합. 양측연합 모두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 감사할 따름이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대다수 전투가 종료됨에 따라 잠시간 슬럼프에 빠졌던

임진공성전을 다시 불태워준 파아그리오 서버.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갔던 서버였다.

 

 

최종장까지 멈추지 않고 달려준 양측연합의 열기와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전투의 끝에서 시작의 불꽃이 피어오르다. - 데컨 서버 공성전.

 

 

아! 이게 얼마 만인가? 너무도 오랜만에 찾은 꽃비연합의 전투.

공성전 기사의 시작을 알렸던 양대 연합 중 꽃비연합 BJ혁이의 전투를 오랜만에 찾았다.

 

 

이들이 전투를 치르고 있었던 서버는 예상밖의 데컨 서버였다.

데컨 서버는 이미 소수 반왕의 반란 이후, 꽃비연합의 합세로 마무리되었던 서버이거늘.

 

 

전투는 매우 치열했고, 오히려 꽃비연합이 상대 측의 공격에 밀리고 있었다.

 

 

 


                    [ 21시 40분. 외성문 수성진이 무너진 꽃비연합의 모습. - BJ혁이 ]

 

 

전투 중인 양측의 병력을 비교해 보아도 꽃비연합이 밀리고 있었고,

외성문은 수성진은 거의 붕괴 직전까지 몰리고 있었다.

 

 

데컨 서버는 켈로스와 더불어 꽃비연합의 본진이었던 곳.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확인 결과. 반왕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동맹 혈맹 간 마찰로 일부 혈맹이 반왕을 선포.

기존의 반왕연합과 동맹 혈맹이 힘을 합치게 되면서 6:4까지 밀리는 상황이 찾아왔던 것이었다.

 

 

병력 차에서는 이미 꽃비연합이 밀리는 상황. 하지만 그나마 꽃비연합에게 다행인 점은

공성전의 명장 BJ혁이가 직접 공성전 지휘를 맡아 전술로 병력 차를 극복하고 있었다는 점.

 

 

연합과 작업장이라는 불명예로 칭찬보다는 비난을 더 많이 받아 온 BJ혁이.

하지만 공성전 지휘나 잠입 능력만큼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역사 속에서 확인해 왔다.

 

 

이날도 역시나 2파티도 되지 않는 병력으로 기란 수성을 감행.

무너져가는 수성진을 조금씩 메꿔가면서 상대 측을 밀어낸 끝에 외성문을 장악할 수 있었다.

 

 

 


           [ 21시 47분. 기란 성 외성문 밖으로 상대 측을 밀어낸 꽃비연합의 모습. - BJ혁이 ]

 

 

단 2줄의 수성진으로 외성문을 틀어막은 이들은 후방 지원으로 끝내 기란 외성문을 지켜냈다.

 

 

소수 병력으로 기란을 막아낸 이들이지만, 기란의 전투만 봐서는 꽃비연합에게 매우 분리한 상황.

하지만 확인 결과. 점령 중인 모든 성에 수성진을 구축하기 위해 병력을 분산시켜

기란의 병력이 부족했다는 대답을 들어 볼 수 있었는데, 이 작전은 자칫 허울에 무너질 위험이 있었다.

 

 

포기 없이 거의 모든 성을 균등하게 분배해 수성한다는 것은 웬만한 병력으로는 꿈도 못꿀 일.

이들은 이런 무모한 작전을 오로지 전술로 극복하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욕심이 과하면 반드시 탈이 나는 법.

소수 병력의 한계를 넘어 기란 성 수성에 성공했다는 기쁨도 잠시…

 

 

저 멀리 하이네 성이 함락되어 상대 측에게 넘어 갔다는 소식이 기란으로 들려왔다.

 

 

 


                [ 21시 55분. 빼앗긴 하이네 내성으로 진입 중인 꽃비연합의 모습. - BJ혁이 ]

 

 

소수 병력 수성에 특화된 하이네 성도 결국, 기란 전투가 집중된 틈을 타 그 한계를 드러냈던 것.

 

 

남은 시간은 3분 내외. BJ혁이는 기란의 병력을 추스르고 소수 정예조를 구성.

기존 하이네 병력과 합류해 상대 측의 외성문 수성진이 구축되기 전 내성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아마도 상대 측은 하이네 성 수호탑 지역을 점거하고 있을 터.

BJ혁이는 잠입을 위해 잠시 중계화면을 닫고 오로지 소리만으로 상황을 알렸다.

 

 

그리고 들려온 것은 몇 차례의 공격이 오가는 검의 굉음과 칼끝에 쓰러지는 병력들의 단말마.

잠시 후, 중계 화면이 돌아왔을 때 수호탑에는 꽃비연합의 병력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 21시 57분. 하이네 성을 되찾은 꽃비연합의 모습. - BJ혁이 ]

 

 

대체 무슨 요술을 부렸길래 하이네 성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일까?

성을 되찾은 꽃비연합의 모습에 의문이 생겼지만, 그것도 잠시…

 

 

남은 최후의 1분을 되찾기 위해 밀려오는 상대 측의 병력으로 수호탑 지역에 다시 난전이 펼쳐졌다.

 

 

 


          [ 21시 58분. 하이네 수호탑 지역을 중심으로 전투 중인 양측연합의 모습. - BJ혁이 ]

 

 

수호탑 내부 지역까지 진입한 반왕연합의 병력. 그리고 이를 소환 몬스터로 막아내는 꽃비연합.

소환된 몬스터를 빙결시키기도 전에 반왕연합의 전체 마법이 몬스터를 쓸어버렸고,

반왕은 칼끝은 이미 수호탑을 무너트리기 위해 날아가고 있었다.

 

 

이대로면 하이네 성의 왕좌를 다시 반왕에게 빼앗기게 되는 상황.

서서히 수호탑에는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곧 무너져내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하늘은 결국, 반왕연합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치열했던 양측연합의 외침을 집어삼키며 리니지 월드 전역에 공성전 종료 신호가 울려 퍼졌던 것.

 

 


▲ 2012년 12월 30일. 데컨 서버 공성전 결과

 

결국, 마지막 하이네 성까지 되찾게 되며 꽃비연합은 이날

켄트 성을 제외한 모든 성의 수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데컨 서버에서 일어난 반전.

 

 

마지막 전투답게 파아그리오와 바포메트, 세바스챤, 끝으로 데컨 서버까지…

그 어느 때보다 무리한 공격과 무모한 방어. 배신, 그리고 끈질긴 도전을 보여준 이날의 공성전.

 

 

이제는 속 편하게 전투를 마무리 짓고 승패를 정해 전투를 끝내줬으면 좋겠건만…

이날 보여준 모습은 전례에 드문 치열한 모습을 보이면서 새로운 시작을 외쳤다.

 

 

마치 이제는 휴식기에 접어들기 위해 무게를 잡는 기자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쉴 생각일랑 하지 마라!" 라고 협박하는 것 처럼 말이다.

 

 

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길었던 1년간의 임진공성전이 드디어 막을 내린다.

그 시간을 함께 호흡하고 함께 즐겼던 아래의 모든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壬辰攻城戰(임진공성전)의 숨겨진 집필자 ◑

쇼핸 / Expo / 한지민사랑해 / 온누리구경 / 태풍스타일 / 위너

방송 참고 : 혁이 / BJ홍구 / BJ피해봐 / BJ아리 / BJ원재 / BJ대부 / BJ메롱
BJ성진 / BJ미르 / BJ정개철 / BJ위너 / BJ케이 / BJ나체포스 / BJ유익 / BJ승주 / BJ똘끼
BJ 단이 / BJ 키라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가 리니지의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임진공성전을 마치며… 이제는 최종장인데 무슨 말이든 해보렵니다.

 

 

기획 당시부터 도전하고자 했던 것은 1장부터 52장까지 시리즈로 구성하는 것이었고,

그런 이유로 명절일 때를 제외하고는 매주 일요일마다 공성전 취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10~20장까지는 조금씩 쌓여가는 공성전 기사를 보면서 뿌듯했지만,

30장이 넘고 40장을 넘기면서부터는 다소 지쳐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1장을 작성할 때의 상황과 10장을 작성할 때의 상황. 그리고 그 이후까지 매번 상황은 달랐고,

상황마다 편할 때도 있었는가 하면, 도저히 취재가 어려웠던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누가 억지로 시켰던 것도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선택했던 길이기 때문에

누구를 원망할 수도, 누군가에게 떠넘길 수도 없는 신입 기자의 패기이자 객기어린 도전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전혀 관심없는 컨텐츠 였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비판받던 컨텐츠인 공성전.

기자도 물론 실제 게임 내에서는 공성전 근처에도 갈 수 없는 중립 유저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처음 공성전 기사를 쓸 때만 해도 이해도 안 갈뿐더러 사실 재미를 느끼기조차 어려웠다.

 

 

그러던 중 중계 BJ. 그리고 시청자들의 친절한 설명과 각 연합 군주들의 상황 설명.

그리고 반왕의 하소연까지. 결국, 공성전도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와 다를 게 없었다.

 

 

극적인 승리와 뼈아픈 배신. 어제의 친구와 적이되고 어제의 적과 친구가 되는 곳.

승리에 열광하고 패배에 안타까워할 때면 편파적인 기사라고 욕을 먹기도 했다.

(꽃비가 이기면 기자가 꽃비. 총군이 이기면 기자가 총군이 되는 불편한 오해…)

 

 

 

그래도 언제나 로그인의 수고를 감수하면서까지 잘 읽었노라 댓글로 격려해준 독자들과

초짜의 공성전 취재를 친절하게 설명해준 독자들, 그리고 악플이나마 관심을 보여준 이들.

그리고 비록 댓글을 없어도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함께해준 이들까지.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 관심 덕분에 그래도 2012년 1월.

기자로서 처음으로 도전해 본 임진공성전이란 약속을 무사히 지켜낼 수 있었다.

 

 

 


                               [ 1장부터 52장까지. 2012년을 함께했던 임진공성전. ]

 

 

감히 부족한 실력으로나마 리니지 역사의 한편을 남겨보고자 했던 도전.

그리고 그 안의 이야기와 전설이 되어주었던 총 20개의 서버, 18명의 BJ와 혈맹들.

이 자리를 빌어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제 기자는 다가오는 첫 주말을 1년 만에 처음으로 전장에서 벗어나 보려고 한다.

물론, 2013년의 공성전은 더욱 치열하고 재미있어질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떠날 순 없겠지만, 

 

 

계사년 공성전은 좀 더 깊게 다가가고 단순히 공성전 과정과 결과를 알리는 것이 아닌

그 안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좀 더 몰입감 있는 공성전 소식을 준비하도록 하겠다.

 

 

2013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한 공성 전장.

그 안에 있을 사람들의 이야기. 계사년 공성전도 언제나처럼 응원 속에 지켜봐 주기 바란다.

 

 

 

 

※ 전투의 현장! 어디든지 찾아가는 리니지 인벤 Dalin 입니다.
취재나 제보! 인터뷰를 원하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이메일이나 쪽지를 통해 연락해주세요!!


Inven Dalin(리니지 인벤) - 이강희 기자
(Dali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