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의 세계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뽑자면 여러 정령들과 함께 싸우는 소환술사가 빠질 수는 없다.


이런 매력적인 직업인 소환술사를 리니지 2 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그중 소환수에 대한 버프와 다양한 소환수를 보유하고 있는 직업은
휴먼은 워록, 엘프는 엘리멘탈 서머너, 다크엘프는 팬텀서머너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리니지2에서의 소환 술사는 우리가 꿈꾸었던 것만큼 강하거나
환상적인 효용성을 자랑한다기 보다는 소환수가 경험치의 일정 퍼센트를 가져가기 때문에
다른 직업들 보다 힘든 레벨업과 파티사냥시에 들어가는 비용은 큰 반면 적은 경험치를 먹는
비효율성으로 인해 비인기 캐릭터의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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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2 공식홈페이지의 정젼님이 올려주신 팬텀서머너입니다. ]



리니지2가 오픈베타에서 크로니클3이 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공개적으로 팬텀서머너가 75레벨, 소위 만 렙이라고 이야기하는 레벨까지 올린 유저가 없었던
흐름의 맥을 끊는 유저가 14서버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 만나보았다.






에루
소개를 부탁한다.

불만고양이
현재 14서버(스타리스)에서 플레이 하고 있는 75레벨 팬텀서머너 불만고양이라고 한다.
현재 한마음 혈맹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직장을 다니면서 취미로 리니지2를 플레이 하고 있다.


에루
팬텀서머너를 키운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불만고양이
오픈베타부터 리니지2를 시작하면서는 팬텀서머너를 할 생각은 별로 없었다.
팬텀서머너보다 스펠하울러를 하려고 했는데, 그때 스펠하울러의 능력치가 상당히 떨어져
결국에는 팬텀서머너를 선택하게 됐다.


에루
오픈베타 때부터 지금까지라면 오랜 시간동안 플레이를 한건데 중간에 힘들었던 적은 없나.

불만고양이
힘들었던 적이라고 한다면 경험치 패널티가 생기고 나서부터이다.
그래도 오픈베타에는 소환수가 가져가는 경험치 패널티가 없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경험치 패널티가 생긴 다음부터는 레벨업을 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졌다.
그때 포기한 유저들도 상당수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에루
사냥이나 파티를 하는 것은 어떤가?

불만고양이
파티매칭을 키면 실리엔엘더인줄 알고 귓속말이 종종 들어오고는 한다.(웃음)

실제로 파티에서는 별로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다.
용의 계곡이나 안타라스 던전 같은 곳에서 2시간 이상 외치기를 해도 파티하기가 힘들다.

소파티에서의 효력은 격수2명 정도의 효과를 보이지만 솔로 플레이를 할 때보다
아데나의 소모나 경험치의 효율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파티사냥보다는 솔로 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이다.


에루
팬텀서머너 최고 레벨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가.

불만고양이
처음 67레벨에 잠시 팬텀서머너를 포기 했다가 크로니클3 이 업데이트 되면서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새로운 몬스터들이 나오면서 경험치 보상이 좋아진 덕분에
최고 레벨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다시 시작했다.


한 3개월가량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사냥을 해서 75레벨에 도달하고 나니 시원섭섭한 느낌이 든다.
아마 이 느낌은 소환사가 아닌 이상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img=2]
[ 팬텀 서머너가 부리는 소환수들 ]



에루
실제로 소환수의 효과는 어떠한가?

불만고양이
그런대로 쓸 만한 것 같다.


각 소환사들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팬텀서머너의 경우에는
큐빅을 2개 소환하고 반응이 빠르기 때문에 상당히 쓸모 있는 것 같다.


한번은 큐브를 빼고 소환수로만 워록과 대결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공격력 자체 수치는 팬텀서머너가 높은편이지만 막상 대결을 한 결과는 50%정도로 나왔다.
객관적으로 봤을때 팬텀서머너의 소환수가 다른 소환수에 비해서 명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에루
최고 레벨이 됐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불만고양이
서브 캐릭터로는 트레져를 생각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솔로플레이를 즐기다가 보니 이제는 파티사냥을 하고 싶다.
레이드도 참가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하는 사냥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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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아 있는 모습이 사뭇 요염하다 .]



불만고양이가 말하는 팁과 노하우

-육성-

한가지 말하자면 60후반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소환사들이 60레벨 초반이나 중반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 더 레벨업을 해서 60후반으로 넘어가면 레벨업이 조금 수월해진다.
이때부터는 외로움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
홀로사냥 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사냥장소로는 마도의 카타콤에 있는 가고일 4마리 방에서
무기를 헬스 옵션으로 맞춘뒤 사냥하면 74까지 수월하게 레벨업을 할 수 있다.


사냥시의 팁이라면 소환사는 키울 때는 한자리에서 오래 사냥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냥퀘스트나 장원퀘스트 같은 것들을 병행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


더욱이 다른 유저들에 비해 2배정도의 사냥을 해야 하는 특징상
완제품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직업에 비해서 높은편이라는 사실이다.


[img=4]
[ 큐브가 공격을하면 번개가 떨어진다. ]



-장비와 문신-


소환수들은 로브와 경갑마스터리가 다 있지만 법사클레스와는
다른 방식의 사냥을 하는 이유로 경갑을 착용하는 편이다.


기본적인 사냥방법이 소환수와 데미지를 나누어 가지며
같이 공격하는 식의 사냥법을 대부분이용하고 있다.


문신의 경우는 60레벨 초반까지는 상당히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좋다.
다른 문신들도 여러가지 사용해봤지만 사냥에 도움이 되는 문신은 +위트 -인트 문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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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만고양이님의 장비들 ]






서머너라는 직업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파티도 힘들고 돈도 많이들어가는데다가
레벨업마져 느린 직업이다.


이런 캐릭터지만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의 캐릭터들에게 많은 애정을 보이는 모습들을
종종 보여주고는 한다. 비단 서머너가 아닌 암울하다라고 평가받는 직업들로 플레이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파른 산을 올라가는 등산인이 생각난다.


아무런 대가도 없고 보상도 없지만 그들은 왜 힘든길을 택해서 갈까
세계적인 등산가인 에드워드 힐러리의 "산이 거기에 있으니까 올라간다"는
이야기처럼 자신이 선택했고 사랑하고 있기때문에 그 끝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어떠한 직업이든 자신의 캐릭터를 사랑하는 한은
암울한 직업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에게는 최고의 직업이 된다"는
한 유저의 말이 생각난다.



Inven - Eru
(Eru@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