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시작한 약 3개월간의 대장정의 중반을 넘어선 배틀토너먼트는
8월 20일 부터 방송용 서버에서 32강전이 열린다.





[ 일반 서버와 다르게 캐릭터를 만들지 않고 자신이 있는 서버에서 복사해오는 방송용서버 ]





방송용서버에서의 진행은 일반서버에 있는 캐릭터들을 방송용 서버로 복사를 한뒤
그 캐릭터로 진행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즉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캐릭터와 장비 상태 그대로 겨룸으로써
순수하게 실력을 서로 가늠해보자는 것이 원래의 의도였을 것이나,
그간 배틀 토너먼트에서의 실제 모습은 그와는 좀 다른 상황이었다.


즉,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장비 뿐만 아니라 인벤토리에 있는 아이템들도 복사되었기에
혈원이나 그동안 친목을 쌓아왔던 다른 유저들에게 복사되는 시간동안만 아이템을 빌린 후
다수의 무기, 방어구와 무기강화주문서 및 방어구 강화주문서를 방송용 서버에서 소지하여,
경기에 참여하기 앞서 보유한 물량으로 인챈트를 시도한 후 참여하기도 했다고 한다.





7서버 대표 배틀토너먼트 진출자 상처받은하루(워스미스)는
자신이 보고 들은 내용을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며 배틀토너먼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ㅁ 아이템을 빌리는 문제는 서버예선전부터 있었던 문제였다.
이런 문제들이 배틀 토너먼트 초기라 생기는 문제이고 곧 수정될 것이라 여겼는데,
이 상황들이 수정되지 않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것이 아쉬웠다.

ㅁ 약 3개월간의 큰 이벤트이니 만큼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생각하고
그에 대한 충분한 대책이 세워져있어야 하는데 이번 방송용 서버에서의 진행은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하는 유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ㅁ 그 예로는 캐릭터가 방송서버로 복사되기 때문에
자신이 들고 있는 아이템이 그대로 옮겨진다는 것을 이용해
타인에게 장비를 빌려 그 복사되는 시간동안 가지고 있다가 돌려주는 경우도 많이 있으며,

ㅁ 무기와 무기마법 주문서를 인벤토리에 가득 채우고
경기에 나가기 전에 인챈트를 하는 경우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

ㅁ 방송용 서버에서 치뤄지는 32강부터는 배틀토너먼트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혈맹원이나 친목을 쌓아왔던 사람들에에게 고인챈된 아이템과 다량의 무기들을
가져오는 것이 전략과 전술을 짜는 것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현재 배틀 토너먼트는 단순한 장비 토너먼트 일뿐 그 이상의 의미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보통 경기에 참여하는 마음가짐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갖는다며

"송용 서버에서 무기강화주문서를 산다며 외치던 사람들이 기억난다.
방송용 서버까지 와서 거래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웃고 넘어갔지만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한

9서버 대표인 부드러운당신손길(팬텀레인저) 뿐 아니라



"이번 캐릭터의 복사가 이루어지면서 잡다한 아이템들의 이동이 되지 않고
무기와 방어구등만 이동이 되서 안되는 것인줄 알았다." 며

이후 자신의 팀원에게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인벤토리에 있는 아이템들이
모두 이동이 되었다는 말을 들어 방송용 서버에서도 인챈트 시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

만약 경기 전 방송용 서버로 이동된 캐릭터가 소지한 무기강화 주문서로 빌려온 무기들에
인챈트를 시도해 실패한다 해도 그것은 단지 방송용 서버에 복사된 캐릭터일 뿐이고
실제로 플레이 하는 본 서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으니 손해볼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은 7서버 대표인 (프로핏) 등


유쾌하고 즐거운 경험이 되었어야 할 배틀 토너먼트가
행사의 취약점을 파고든 변칙적인 방법으로 인해
여러 참가자와 유저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기는 공정하게 이뤄지는 것이 기본이다.


게다가 3개월의 대장정을 거쳐 리니지2 32개 서버의 각 대표자들이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자리에
부정시비가 발생하고 근본 취지와는 다른 경기가 되면 안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배틀 토너먼트에서는 현재 자신의 노력과 땀의 결실로 구한 아이템이 아닌 방송용 서버의
특수성을 이용해 시도한 무기 및 방어구의 인챈트와 빌린 장비의 갯수로 승패가 판가름되고 있으며
이런 승리가 과연 영광스럽고 명예로울까?





한 유저는 이런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방송서버에서 경기가 끝난 유저들은 다른 서버의 유저들에게 자신들이 가져온 무기나
방어구들을 전달하는 과정도 예상할 수 있다. 이는 동등한 캐릭터를 가진 유저들에게 전략이나
전술보다는 아이템의 인챈트율이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방송용 서버에서 경기를 진행하는데에 있어 인챈트나 아이템의 교환등의 비정상적인
방법들을 제제해야하는 것이 옳다."라며 앞으로 배틀 토너먼트가 보다 투명화된 진행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서로간의 전략과 전술을 겨루는 장인 배틀토너먼트....


이제 모든 서버의 예선은 끝났다.
전서버의 지존을 가리는 그 장대한 서막이 드디어 울린 것이다.


그 곳에서 단순히 장비에 의존한 지존결정전이 아닌
개개인의 이제까지의 땀과 노력의 결실을 보고 싶은 것은
기자를 포함한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Inven - Eru
(Eru@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