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레벨 초반에서 28레벨까지는 글루딘 아지트와 버려진 야엉지를 왕복하며
장원과 퀘스트 보상을 하염없이 반복하고,
29레벨부터는 글루딘 아지트와 바람의 언덕을 반복하며
마찬가지로 퀘스트와 씨뿌리기를 반복한 결과 32레벨이 되자 제법 많은 작물이 모였습니다.


이제 남은것은 이 작물들을 어떻게 처분할까 하는 것이었지요.


혈맹원 중 한분께서 장원의 작물을 훌륭히 처리하려면
수매가격이 높은 곳에 파는것이 제일이라고 하시길래
장원지기에게 말을 걸어 각 성의 수매가격을 알아보았습니다.
당시 오후 7시경이었는데 수매하는 성의 숫자가 2군데밖에 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적을까...하고 한참을 생각해본 결과, 장원지기의 처음 인삿말이 생각났습니다.
수매는 저녁 8시부터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수매는 8시부터】



저녁 8시에 바로 팔면 팔 수 있는 목록이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8시에 바로 장원지기를 클릭하고 팔아보려고 했더니 역시 여러 곳에 팔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8시에 팔려고 하자 장원 점검중이라며 팔리지 않던 것이죠.
자칭 장원의 달인이라 부르는 혈맹원께서 말씀하시길
그것이 바로 장원 수매경쟁이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기가 높은 재료의 경우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팔기 위해 경쟁을 하는 것이라네요.


다행히 부지런한 클릭시도로 모아둔 재료를 전부 가장 비싼 성에 팔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수확한 곳은 글루디오성 지역이었지만 다른 성에 팔았습니다.
수확한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 팔 경우는 작물 1개당 10~25아데나의 수수료가 붙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같이 처음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수매시의 판정 방법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아이템들에는 기본적인 상점 가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피혁을 예로 들면 NPC 상점에 팔았을 경우 75 아데나를 받게 됩니다.
상점에 팔 때는 기본 가격의 50% 에 구매하기에
피혁의 실제 가격은 150 아데나입니다.

만약 수매하는 성에서 보수로 피혁을 주는 작물을
450 아데나에 수매한다고 한다면,
그곳에 작물을 팔았을 경우 450÷150=3 이 되어
작물 1개당 3개의 피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같은 작물이라고 해도 수매가격이 높은 곳에 팔수록
더 많은 보상을 얻는다
는 뜻이 되는 것이죠.



이렇게 잔뜩 끌어모은 기본 재료를 들고 기란 마을로 행했습니다.
이 서버(19서버)에서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와보는 기란 마을이었습니다.
사람이 적은 서버라고는 해도 역시 기란 마을은 북적북적댔습니다.



【기란 마을의 개인상점들】



우선 목표인 강화 롱보우와 사이클론 보우의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상점으로 향했습니다.
상점에서는 강화 롱보우까지만 판매하고 사이클론 보우는 개인상점으로 구입하거나
마몬의 대장장이에게 고대 아데나를 주고 강화 롱보우를 바꾸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강화 롱보우의 기본 상점가격은 140 만 아데나지만
이런저런 세금이 붙기 때문에 140 만 아데나로 구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최대한 세율이 낮기를 빌며 상점 가격을 확인해 보았더니 160 만 아데나에 육박하는 가격이었습니다.



【강화 롱보우의 상점가격】



다음은 개인상점에서 사이클론 보우의 가격을 알아보니 300만 아데나를 약간 넘었습니다.
우우....역시 손이 닿지 않는 가격입니다...
얌전히 강화 롱보우로 2차전직까지 사용해야 할 모양입니다.


수중에 가지고 있는 재산은 60 여만 아데나 밖에 없었는데
강화 롱보우를 구하려면 100 만 아데나 이상이 들어갑니다.


분명히 1차 전직 후 21레벨때의 재산이 50만 아데나였는데 10여레벨이 오르도록
10만 아데나밖에 벌지 못한것이 아닌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버는 돈은 모두 씨앗과 디정탄을 사는데 사용했기에 순수 아데나는 그렇게 늘어나지 않은 것이죠.


남은 100만을 벌어보기 위해 개인상점을 켜놓고 팔 재료들을 올려놓아본 결과
100만을 조금 넘는 금액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모두 팔린다는 가정 하에서지만요....;;;;


그렇게 개인상점을 켜놓고 제발 잘팔리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 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개인상점을 확인해 보니 모두 팔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판매액 100만여 아데나까지 손에 들어오게 되었죠.
전속력으로 상점으로 달려가서 강화 롱보우를 구입했습니다.



【장비 완료!!】



부유하거나 고레벨의 플레이어들께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 것이겠지만
빈손으로 시작해서 드워프도 아닌데도 레벨다운 없이 장원과 퀘스트만으로
고급 장비를 마련했다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누구나 게임을 시작해서 처음으로 목표했던 아이템을
스스로 노력해서 손에 입수했을때의 그 즐거움이라고나 할까요.


이것으로 2차 전직을 위한 레벨업에 조금 더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장비를 입수했으니 2차 전직을 향해 부지런히 전진입니다.


☞ 제 1탄, 신입에 대한 배려, 1년만에 다시 찾은 아덴대륙

☞ 제 2탄, 내가 바로 골목대장, 1차 전직을 향하여

☞ 제 3탄, 1차 전직 완료, 혈맹 아카데미 입학

☞ 제 4탄, 퀘스트도 전략이다. 무기 마련 프로젝트!

☞ 제 5탄, 20 후반 ~ 30 초반 사이 최고 퀘스트는 ?


Ou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