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기사는 9월 둘째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매일 저녁 6시만 되면 한 남정네에게 몰려든다.
바로 올림피아드를 관장하는 올림피아드 운영자이다.
올림피아드는 서버내의 클래스별 최강자를 가리는 것인 만큼
많은 유저들의 참여가 이루어지며 서버만의 문화와 특징이 녹아들어 있는 편이다.




▲ 매일 저녁 6시가 되면 그들은 올림피아드로 향한다.





올림피아드를 지속적으로 참여하면 올림피아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영웅이 된다면 전용 무기, 전용 스킬 등 엄청난 혜택들을 받을 수 있다.
선발된 각 클래스의 영웅들은 혈맹전, 공성전 등에서 큰 위력을 발휘한다.



전쟁이 활발히 일어나고, 세력의 균형이 계속해서 변하는 서버의 경우에는
영웅을 얼마나 보유했는가에 따라 세력의 판도가 바뀌기도 하였다.
따라서 전쟁을 즐기는 혈맹은 영웅을 많이 보유하도록 노력한다.
한 세력이 독점하고 통제하는 서버의 경우에는 올림피아드와 영웅 콘텐츠의 접근을 막기도 했었다.




▲ 몇몇 서버는 강력한 혈맹에 의해 올림피아드 콘테츠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이처럼 어떤 혈맹에서 영웅을 배출하였는가를 보면 세력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고,
그 서버의 문화와 분위기도 점쳐볼 수 있다.



14서버 스타리스의 올림피아드의 분위기와 영웅들이 어떻게 배출되었는지 되짚어 보면서
스타리스의의 과거를 떠올려 보고, 현재의 서버 분위기를 알아보려고 한다.





‘서버이전 서비스’ 이전의 스타리스 서버





스타리스 서버는 과거 사람이 많고 항상 ‘혼잡한 소위 말하는 ‘축섭’이었다.
이 시기의 스타리스 서버 유저들 올림피아드에서 '클래스 무관 개인 경기'(이하 무관전) 보다는
주로 ‘클래스별 개인 경기’(이하 클래스전)를 즐기는 편이었고 클래스전이 활성화 되어 있었다.



클래스전을 통해서 선발된 최강자가 영웅이 되었고,
이렇게 선발된 영웅들에 대한 평가와 대우도 높은 편이었다.
아마도 올림피아드 콘텐츠의 목적에 가장 부합했던 시기였을 것이다.



비록 유저간의 분쟁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매너도 좋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면서 스타리스만의 문화를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에
축서버로 알려지며 다른 서버의 유저들로부터 부러움을 받았다.




▲ 일대일의 짜릿한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올림피아드. 정말 강한자가 영웅이 될 수 있었다.






‘서버 이전 서비스 이후의 스타리스 서버





서버 이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스트리스 서버로 이전해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그 중 한 무리의 쟁혈이 유입되는데, 이때부터 스타리스 서버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이들은 레이드를 하려면 게시판을 통해 공지하는 서버내의 암묵적인 룰을 무시하고,
고 레벨의 레이드를 몰래 선점해버리는 일명 ‘도둑 레이드’를 하였다.
심지어 레이드가 진행중일때 난입하여 유저들을 죽이고 레이드를 빼앗기까지 하였다.



당연히 기존에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은 도둑 레이드에 항의하였다.
하지만 항의하는 중립 혈맹과 일반 유저들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척살을 단행하는 등 다소 폭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를 견디지 못한 유저들이 스타리스를 떠나 다른 서버로 이전해 가기 시작하였다.



각종 이권을 가로채고 점차 세력이 커진 혈맹은 거대 작업장 세력과 연결되면서
스타리스서버의 대부분의 성을 장악하고 사냥터의 통제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강압적인 모습은 올림피아드에서도 나타났다.
과거와는 달리 클래스전보다는 승부조작이 가능한 무관전, 단체전등을 통해서 영웅을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공성전에서 중요한 역활을 하는 영웅을 많이 보유하기 위해서
혈맹 자체에서 인원을 선발하여 이들을 영웅으로 만들어주는 소위 '올림 밀기'를 한 것이다.
혈맹내에서 팀을 만들어 일부러 져주기도 하고, 무관전에서는 대전 상대에게 져줄 것을 요구했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올림피아드에서 자신들에게 이겨버리는 경우에는
전쟁과 척살을 단행하였고, 힘없는 중립혈맹과 개개인은 어쩔 수 없이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거대 쟁혈들이 영웅을 독식하는 기간이 있었다.
점점더 압박이 심해지자 이미 스타리스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이
중립혈맹을 중심으로 비난을 쏟아내었고, 서버를 거의 장악했던 혈맹에게 대항하기 시작하였다.



기존의 인원이 많았던 만큼 서버를 장악했던 혈맹들도 중립 혈맹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기존에 있었던 쟁혈들도 이들에게 반발하면서 점차 세력이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세력의 이원화와 대결구도





이주해온 쟁혈들과 기존부터 스타리스에서 있었던 형맹간의 전쟁이 활발할 때쯤,
다른 서버에서 새롭게 쟁혈들이 이주해오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기존에 스타리스 서버의 몇몇 토착 쟁혈들과 힘을 합치면서
자연스럽게 서버 내 세력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대결구도는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두 세력은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하기위해서
영웅을 많이 보유하기위해 노력하였고, 여전히 올림 밀어주기는 성행하고 있다.



이렇게 세력의 이원화되고, 대결구도가 지속되면서
게시판을 통한 여론조성 및 상대세력에 대한 비방이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영창을 통해서 수위 높은 인신공격과 성적인 농담을 일삼는 영웅들이 나타났으며,
실력으로 영웅이 된 것이 아니라 밀어주기로 영웅이 된 경우에게는 그 강도가 심했다.



이렇게 비 신사적인 행동을 하는 영웅들에게는
적대 혈맹뿐 아니라 중립의 위치를 고수하는 유저들로부터
'올림 밀어주기로 만들어진 영웅들은 실력도 없으면서 노매너에 언플만 한다'
는 식의 비난과 야유를 받아야 했다.




▲ 영창과 게시판을 이용한 언쟁들에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있다.





이렇게 점차 실력과 자격이 검증되지 않은 영웅들을 불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자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려는 영웅들이 나타났으며,
자신의 실력으로 영웅에 오르려는 움직임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쟁혈 내에서도 자신이 영웅이 되려는 경쟁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비 전쟁용 클래스들부터 점차 클래스전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클래스전의 재미를 선호하는 유저가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밀어주기를 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입증받는 게 중요해지고,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던 클래스전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쟁혈 연합들뿐 아니라 중립혈맹, 소규모 전쟁 혈맹 출신의 영웅들도 간혹 나오는 중이다.




▲ 9월 스타리스 서버 영웅들. 대부분 쟁혈에 소속된 유저들이며, 밀어주기로 높은 승률을 유지한다.






다시 도약하는 스타리스 서버





스타리스 서버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고의 축섭에서 독재체제, 양강 체제를 거치면서 서버만의 분위기와 문화가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사실 당시를 직접 겪었다거나 눈으로 봤던 유저가 아니면 자세한 내막과 세부적인 상황을 알 수는 없다.



단편적으로나마 그 당시의 올림피아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떤 식으로 영웅들이 배출되었는지를 알아보면서
당시의 서버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인구가 가장 많았던 시기에는 공명정대한 영웅들이 선발되었고 가장 합리적으로 영웅이 선발되었다.
선발된 영웅은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거대 작업장을 등에 업은 세력이 서버를 거의 장악했을 때는
영웅을 독식하려고 협박, 밀어주기 등의 방법으로 영웅을 만들었고, 유저들의 반발도 거셌다.
이후 14 서버는 기존에 있던 전쟁 혈맹과 이주해온 혈맹들이 합쳐져
서버를 장악했던 세력과 전쟁을 하면서, 현재의 이원화된 세력구도를 가지게 되었다.


서버의 세력구도가 팽팽하게 유지되면서 상대 세력에 대한 비난의 정도가 높아졌다.
특히 '올림 밀어주기'로 만들어진 영웅들은 대부분의 유저로부터 비난을 받아야 했으며,
실력을 인정 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점차 실력으로 인정받으려는 움직임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클래스전을 즐기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밀어주기 식의 영웅이 아니라 진짜 강자가 인정받고, 영웅이 되는 14서버가 되리라 예상한다.




▲ 조금씩 실력으로 영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