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5일 오후 6시 30분경 공식 홈페이지에
오랫동안 많은 리니지2 플레이어들이 기다리던 '임시 서버이전 서비스 오픈' 공지가 올라왔다.


2월 서버이전 서비스 임시 오픈 공지 바로가기 [클릭]


서버이전 서비스는 제한없는 서버이전으로 올림피아드 어뷰징(영웅 밀어주기)하거나
레이드 팀 단위로 서버를 이전한 후 도둑 레이드를 진행해 레어 아이템을 독식하는 행위,
특정 혈맹 연합이 서버 내 사냥터와 레이드를 통제해 원활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난 2010년 3월부터 중단되었다.


이번 서버이전 임시 오픈은 2010년 4월과 5월,
두 차례의 이벤트성 임시 서버이전 후 10개월여 만에 진행되는 서버이전 서비스이다.






임시 서버이전 서비스 오픈 소식에 리니지2 플레이어들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버이전은 지인과 같은 서버에서 플레이하기 위한 목적이거나,
작년 서버이전 시 미처 옮기지 못했었던 본인 캐릭터를 이동시키는 등 개인적인 이유도 많지만,
리니지2의 특성상 서버를 이동해 서버의 주도권을 두고 싸우는 혈맹 단위의 이동이 많다.


서버이전 서비스가 중단되기 전 많은 혈맹과 연합이 특정 서버를 정해
일시에 서버를 옮긴 후 해당 서버에서 혈맹전을 치루곤 했다.
하지만, 10개월여간 서버이전이 중단되며 많은 리니지2 플레이어들이
목적을 잃고 게임을 접거나 지루한 시간을 보내왔다.


그러던 중 서버이전 공지가 뜨자 플레이어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서버이전을 신청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서버이전이 허용되지 않는 아이템은 팔아서 아데나로 바꾸고,
허용되는 아데나 소지량을 초과할 경우 아데나를 아이템으로 바꾸는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덕분에 서버이전 임시 오픈 공지 이후 각 서버에서는 아이템 거래가 활발해졌다.


타 서버 게시판에 혈맹/연합 단위의 선전포고문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대규모 서버이전과 혈맹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서버 이전 현황은 리니지2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부가 서비스 조회 페이지에서
주차별, 캐릭터명으로 서버이전 신청 반영 결과를 조회해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이후 각 서버별 환경의 변화와 쟁혈 대립구도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아직 2주의 기간이 더 남아있지만 서버 이전이 마무리되기 전
중간 점검의 의미로 1주차, 2주차 서버이전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2월 9일 서버이전 1주차 이전 결과



1주차 서버이전은 공지 후 준비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신청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많은 플레이어들이 활발하게 이전을 신청해
오랜시간 서버이전을 기다려온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럼 2월 9일에 확정된 1차 서버 이전 현황을 살펴보자.






주의깊게 보아야할 곳은 녹색으로 표시된 드비안느, 아리아, 엘카디아 서버
주황색으로 표시된 테온, 티아트 서버이다.


이들 서버는 각각 200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새로 유입되거나 빠져나갔다.
특히 '드비안느 서버'는 빠져나간 인원은 171명인 것에 비해 630명이라는 엄청난 인원이 유입되었고,
반면 '테온 서버'는 450명이 빠져나가고 203명이 유입되어 거래 및 매칭이 활발한 서버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이 느끼는 서버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1주차 서버이전 현황을 살펴보면 비교적 서버내 동접 인원이 많고 매칭 및 거래가 활발하며
쟁혈의 횡포가 심하지 않은 서버를 찾아 이전을 진행한 플레이어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 1주차 이전 신청 기간동안 NS, 악인, 리더스, 독종 등 혈맹 연합이
12서버인 카스티엔 서버로의 이전을 예고하며 신경전을 벌였으나
실제 이전 현황을 살펴보면 카스티엔 서버는 유입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아
이는 심리전이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첫 주에 혈맹 연합 단위 이전은 많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이전이 허용되지 않는 이아나, 칼린트 서버로 유입된 인원이 조금씩 있다는 사실이다.
이아나 서버로 유입된 인원은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를 앞두고
릴렉스 서버의 특징인 빠른 레벨업이나 장비 마련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1주차 서버이전 신청 총원은 6574명으로,
많이 빠져나간 만큼 많이 들어와 큰 변화가 보이는 서버는 색깔로 표시된 곳 정도이다.




2월 16일 서버이전 2주차 이전 결과







2주차 서버 이전 결과를 살펴보면 지그하르트 서버와 아리아 서버가 가장 눈에 띈다.
'지그하르트 서버'는 558명이 빠져나가고 85명이 유입되어 서버 인구가 473명 줄었고,
'아리아 서버'는 136명이 빠져나갔으나 954명이라는 엄청난 수가 유입되어 합 818명이 늘어났다.
2주차 서버이전 결과를 보면 쟁혈의 본격적인 서버이전이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NS, 리더스, 악인, 독종, 붉은혁명 등 리니지2를 오랫동안 즐겨온 플레이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쟁혈 연합들이 1주차 이전이 마감된 후 아리아 서버로의 이전을 예고했으며,
2주차 이전이 종료된 현재 각 서버에 흩어져있던 연합원이 이동해온 상태이다.


또한, 각 연합의 본진이 아리아 서버로 이전하면서 혈맹전에 목말라있던 중립 플레이어들도
이들을 따라 대거 이전하면서 인구 변화폭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단, 혈맹전의 양상은 서로가 같은 인원과 환경을 갖추고 싸우는 것이 아니고
필요할 때에 뭉칠 수 있는 동원력과 오랜시간 혈맹전을 치루며 장비 및 소모품을 지원할 지구력에 달린것이므로
현재의 쟁혈 이전 현황으로 아리아 서버의 세력구도를 점치는 것은 이르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아직 2주의 신청 기간이 남아있다는 점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서버 이전 후 대립 연합간 머리수를 가늠하고 아리아 서버로 조금 더 지원이 있을 것인지,
전면전을 포기하고 다른 서버로의 재 이전을 신청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1, 2주차 서버 이전 현황 합계



1주차와 2주차 서버이전 현황을 합쳐 살펴보자.






가장 큰 변화는 2주차에 대규모 유입이 일어난 '아리아 서버'로 서버 인원이 1192명 증가했다.
다음으로 '드비안느 서버'는 1주차에 459명, 2주차에 212명으로 총합 671명이 증가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리아 서버는 쟁혈 연합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과 대립하는 쟁혈 역시 따라 이동하며 인구수가 크게 증가한 상태이다.


반면, '지그하르트 서버'는 2주차에 473명이 빠져나가며 서버 인원이 640명 감소한 상태이고,
'테온 서버' 역시 1, 2주차 합산 479명이 감소한 상태이다.


이 두 서버는 특정 혈맹 연합이 서버의 주도권을 잡고 있던 서버들로,
이번 임시오픈을 계기로 다른 서버로 이전하려는 일반 플레이어들과
특정 서버로 결집하려는 쟁혈 연합의 이전이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2주의 서버이전 신청 기간이 남았다.
리니지2 개발진에 의하면 서버이전 서비스는 일부 악용하는 플레이어들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적 보완 후 임시 오픈 형태가 아닌 상시 서비스로 돌아 올 것이라고 했지만,
2주 후 임시 서버이전 서비스가 중단되면 언제 다시 기회가 올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기약은 없는 상태이다.


쟁혈 연합이 특정 서버에서 만나 전면전을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이전처럼 소규모 혈맹전 양상을 보일 것인지는 2주를 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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