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로 새롭게 선보인 자동 대타 시스템이 생겼다.


일일이 채팅창으로 대타를 구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대타를 구해야 하는 파티원의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대타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이전의 수동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자동 대타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자동화로 편리함을 강조하는 시스템이지만,
많은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출처 : 리니지 2 파워북 (http://power.plaync.co.kr/lineage2)
[ 왜 많은 유저들이 자동 대타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




무엇이 문제인가



◆ 유저에 대한 정보 부족


현재의 자동 대타 시스템에서는 파티에 참여하려는 유저와
파티 상태의 유저 모두 서로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


레벨과 직업으로 맞추어 매칭되기 때문에
파티 상태의 유저들은 대타로 들어오게 되는 유저의 레벨대와 직업만 알 수 있다.


그 외의 유저의 캐릭터명이나 어느 혈맹인지와 같은 정보는 물론,
파티가 사냥하고 있는 사냥터에 맞는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파티 사냥을 하는 데 필요한 컨트롤은 가능한지 전혀 확인할 수 없다.


혈맹이나 제조 등으로 다른 유저들과의 다툼도 많고 이해관계도 필요한 게임이지만
어떤 유저와 함께 사냥하는지 직접 소환돼서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자동 대타로 쟁혈이나 제조가 파티에 들어오게 되어
파티를 더 유지하기 난감하다는 글들은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에서도 볼 수 있다.



출처 : 리니지 2 파워북 (http://power.plaync.co.kr/lineage2)
[ 서로가 난감한 상황이 계속 발생한다면... ]




이는 파티에 참여하려는 유저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대타로 들어오게 되는 유저도 현재 파티가 어느 곳에 있는지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어떤 유저들이 파티에 소속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 파티원들이 있는 사냥터만 확인할 수 있다. ]



파티원들이 나에게 어떤 역할을 요구하는지
파티를 구성하고 있는 유저는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 역시 알 수 없다.


또한, 로그인하게 되면 자동으로 자동 대타 매칭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파티 상태에서 게임이 강제 종료되고 난 후, 다시 접속한 뒤 받게 되는 자동 대타 매칭 성공 메세지를
강제 종료되기 이전의 파티에서 보낸 파티 초대 메세지로 잘못 알고 수락을 누르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자동 파티 매칭 ]



그리고 시스템이 악용되어 pk를 하는 파티에서 자동 대타로 유저를 소환한 후,
소환되는 족족 죽이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 인터페이스의 불편함


대타를 구하는 파티원과 같은 직업의 유저만 매칭이 되기 때문에
수동으로 대타를 구하던 이전보다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탱커와 힐러의 역할을 하는 직업은 다소 제한이 있지만,
딜러 역할에는 많은 직업이 포함되어 있다.



[ 이것은 일부분. 리니지2에는 상당히 많은 직업이 있다. ]



하지만 대타 신청자와 같은 직업의 유저만 매칭이 되기 때문에 이전처럼 같은 직업이 대타가 힘들다면
2차적인 대안으로 다른 직업의 대타를 구할 방법이 없어 유연성 있게 다시 파티를 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 파티원 강제 교체


대타 유저가 구해지면 해당 유저는 파티가 있는 사냥터로 소환되는 동시에
자동으로 파티에 속하게 되고 대타를 신청한 파티원은 자동으로 파티에서 탈퇴하게 된다.


이때, 파티 상태의 유저들은 언제 대타 유저가 소환되는지 알 수 없으며,
대타를 구하는 유저가 버퍼일 경우, 파티가 풀리자마자 버프가 사라지는 일도 있게 된다.


물론 대타를 구하는 유저가 버퍼라면 파티에 들어오게 되는 유저도 버퍼이겠지만,
소환에 소요되는 로딩 시간과 갑작스러운 이동으로
소환 즉시 버프를 주거나 스킬의 끊김 없이 실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또한, 몬스터가 갑자기 몰리게 될 때 파티장이 힐러나 버퍼일 경우
파티원 상태창에 있는 자동 교체 버튼을 누르게 되어 파티원이 자동 교체되어 파티가 전멸하는 일도 있다.



출처 : 리니지 2 파워북 (http://power.plaync.co.kr/lineage2)
[ 몬스터들이 몰렸을 때 자동 교체가 된다면 전멸은 순식간이다. ]



대타 유저가 언제 소환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타 유저를 구한다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면
많은 유저들은 바쁘고 정신없더라도 이전의 수동적인 방법을 고수할 것이다.




그에 대한 개선안은?



자동 대타 시스템을 새로 바꿔야 하는 것보다
본래 있던 파티 매칭 시스템과의 연계를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는 각각 별도의 시스템으로 되어 있지만, 굳이 둘을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



◆ 양쪽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


대타를 구하는 파티 상태의 유저들은 대타가 구해졌을 때 상대방이 어떤 유저인지 알 수 있도록
소환 전에 유저의 소속 혈맹과 캐릭터명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여기에 "어격 가능한 대타 구합니다."와 같은 현재 파티에서 필요한 유저를
제대로 구할 수 있도록 간단한 요구사항도 적을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그리고 파티에 참여하려는 유저에게도 자신이 가도 괜찮은 파티인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현재 파티가 몇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파티에 있는 유저들의 직업과 혈맹에 대한 정보와
파티장이 작성했던 대타 유저에게 원하는 요구사항에 대해 미리 알 수 있다면
파티 상태를 먼저 알고 들어가게 되니, 소환 후 적응하기까지의 시간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자동 대타 시스템에서 대해 바라던 이 정보들은 파티 매칭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파티 매칭 창에서는 파티의 구성인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굳이 자동 대타 시스템에 살을 덧붙이는 것보다
이미 많은 유저들이 사용하는 파티 매칭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 자동 입장 시스템 개선!


파티 매칭에는 자동 입장이라는 기능이 있다.


자동 대타는 직업까지 맞춰 매칭이 되지만,
자동 입장을 하면 자신의 레벨대와 맞는 곳으로만 입장이 된다.


하지만 굳이 자동 입장과 자동 대타를 나눌 필요가 있을까?


파티원을 구하는 광고글을 작성할 때 더 세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을 추가해
탱커나 힐러, 딜러 등으로 파티에서 필요한 클래스를 선택하게 하고,
파티를 구하는 유저들의 직업도 클래스로 묶어 자동 입장 기능을 개선시키면 될 것이다.


본래 파티 매칭 시스템에서도 파티방에 입장을 하더라도,
파티장이 초대를 하지 않거나 유저가 파티 초대를 거부하면 같은 파티가 되지 않으니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파티에 참여시키거나 참여할 일은 없게 된다.


그리고 파티 매칭 창에서 자동 입장 기능을 On/Off로 설정할 수 있다면,
접속하자마자 받게 되는 자동 파티 매칭 메세지로 서로 곤란해지는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 자동입장 버튼으로 현재 자동 파티 매칭이 된다면! ]





◆ 파티원 소환 기능 추가!


계속해서 파티 사냥을 유지하기 위해 사냥터로 대타 유저를 소환해주는 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그다음, 파티원이 강제로 교체되는 부분은 지나치다.


지금처럼 유저가 이동되자마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작별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이제껏 열심히 사냥하던 파티원은 바로 탈퇴가 되고 새로운 유저와 사냥을 하는 모습은 매정하다 싶기까지 하다.


대타 유저의 소환 시간을 알 수 없으니 생각보다 대타가 빨리 구해져서
아직 버프나 활력이 조금 남았을 때에는 대타 유저에게
"이번 탐까지만 하고 갈게요."라고 양해를 구하고 조금 더 사냥하다가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파티 매칭 시스템에 자동 대타 시스템의 소환 기능을 추가시킨다면,
파티방에서 함께 이야기하면서 소환 시기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몬스터들이 한참 몰려 있는 상황에 버튼을 잘못 클릭해 대타 유저가 소환되어
갑작스러운 파티원 교체로 파티 전체가 전멸할 일은 없어지지 않을까.



[ 파티 매칭 시스템에 소환 기능이 추가된다면! ]






지금처럼 모든 일이 자동화되어 편해 보이더라도,
정작 시스템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절대 '편리한 자동화 시스템'이 아니다.


아직 리니지2 유저들에게 자동 대타 시스템은 생소하다.


파티 매칭 시스템도 처음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업데이트로 기능이 개선되고 편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파티 매칭 창으로 파티를 관리하게 되었다.


지금의 자동 대타 시스템도 생소한데다가 사용이 불편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앞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면, 대부분의 유저들이 당연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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