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파멸의 여신 패치가 본 서버에 적용된지도 어언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다들 99레벨까지 풀린 만 레벨을 찍기 위해 밤을 하얗게 불태우는 와중에
25서버 아리아 서버에서 전 서버 최초 만레벨인 99레벨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전 서버 최초로 만 레벨을 찍은 유저는 신의혈맹 페오위자드 신의족랑


만 레벨을 달성했음에도 열심히 사냥하던 그를 찾아 오르비스의 전당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자기 소개를 해달라.


현재 25서버 아리아 신의혈맹 신의족랑이라고 합니다.








현재 생활하고 있는 신의혈맹은 어떤 혈맹인가?


신의혈맹은 생긴지 어언 7년이 되어가고 있는 전투 혈맹으로 총 군주는 "신의검수"가 맡고 있으며
총사는 현재 저 신의족랑이 맡고 있다.


우리 신의혈맹은 혈맹전쟁을 즐기는 전투 혈맹으로 각 서버를 돌아다니면서 원정식으로
전쟁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처음 바이움에서 출발하여 타르카이를 거쳐 카인, 지그하르트,
샤크툰 서버를 지나 현재 혈맹전쟁을 하고 있는 아리아 서버에 정착하였다.


혈맹전쟁을 좋아하는 혈의 특성상 분위기가 딱딱할 것 같지만
정말 가족과 같은 정이 있는 혈맹이고 현모 또한 시간이 되는 대로 자주 하고 있다.





만 레벨은 언제 달성하였는가?


아주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지만, 토요일 아침 7시경에 찍은듯하다.





만 레벨을 달성하는 하는 데 걸린 시간은 어떻게 되는가?


패치되고 처음에 버그 패치라던가 사냥터를 공략하기 위해
이리저리 옮겨 다닌 시간을 제외하면 총 27일에서 28일 정도 걸린 듯하다.





그렇다면 평균 사냥 시간은 어떻게 되는가?


보통 하루에 20시간가량 플레이를 한 거 같다. 거의 같은 파티원으로만
사냥을 했기 때문에 혈원이나 동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실제 플레이를 연속으로 20시간을 한 것은 아니다. 연속으로 20시간은 너무 힘들지 않은가.





시간당 경험치는 보통 어느 정도 들어오는가?


오르비스의 전당 2층의 97레벨 몬스터(동일한 이름의 95레벨 몬스터보다 HP가 2배)사냥을 기준으로
98레벨에 시간당 0.5%정도를 했었다. 그런데 99레벨을 넘기고 나니 1시간에 0.08%올리기도 힘들다.








98~99레벨 필요경험치가 대략 5500억 EXP로 알려졌는데 그럼 그 6배라는 건가?


6배 정도 되는 것 같다. 누적 경험치가 95렙 달성 시 1500억, 98렙 달성 시 7000억,
99레벨을 찍을 때 누적 경험치가 1조 2300억
을 기록했는데 이대로라면 99레벨 100%는
누적 경험치가 4조
는 넘을듯하다. 실제로 경험해본다면 경험치 패치 이전의 마의 79레벨은
정말로 장난처럼 느껴질것이다.





레벨업을 하면서 거쳐온 사냥터와 그동안의 파티구성은 어떻게 하였는가?


파티구성은 보시다시피 이스인챈터 1/에오로힐러 2/시겔나이트 1/페오위자드 3명으로
전형적인 위자팟으로 구성을 하였다. 사냥터는 하르나크의 지하유적에서88~89까지
레벨업을 진행하였으며 이후에는 93레벨까지 진멸의 씨앗에서 진행하였다.


93레벨을 달성한 이후에는 오르비스의 전당 1층에서 사냥을 진행하였으며
96레벨이 되고 나서는 2층의 HP와 경험치가 2배인 97레벨 몬스터들을 사냥하였다.








위자파티의 장점을 꼽자면?


먼저 위자파티의 장점은 사냥 속도가 빠르다는 데 있다. 사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자연히
레벨업 또한 빠르다. 타 파티에 비하여 레벨업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레벨 차이가
확연히 나서 혈맹 전쟁 시 매우 유리하다.


또한 궁수파티나 단검파티의 경우 위자파티의 레벨업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레벨업에 매진하여 혈맹전쟁에 잘 나타나지 않는데 같은 위자팟끼리 붙었을 때
레벨이 높은 우리 위자파티가 승리한다.


신의불탄: 레벨이 깡패라는 말이 실감이 된다. 레벨차가 나서 상대가 안된다.


또한 캔슬의 존재로 인해 한 캐릭터를 캔슬 일점사를 할경우 버프를 다 날린다고 보면 된다.
이전의 버프에 비해 그 개수가 축소되었지만 매우 강력해진 현재의 버프를 생각하면
한 캐릭터가 힘을 못쓰는 건 순식간이다.


또한 블레싱 오브 노블레스 스킬도 날아가기 때문에 한번 죽고 나면 부활을 받아도
버프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에어라이더 스킬의 존재로 인해 기동력이 매우 향상되었고 헬 바인딩, 메스 헬 바인딩,
섀도우 헬 같은 스킬로 상대를 메즈하기가 매우 좋다.






그리고 데미지 또한 매우 강력하다. 속성 방어와 마법 방어가 잘 되어 있는 유저의 경우에도
매지션 스피릿을 사용하여 공격하면 크리티컬로 9000정도의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방어가 잘 되어 있지 않은 캐릭터의 경우 1만 데미지는 훌쩍 넘긴다.





범위 마법 딜레이 패치 등을 통해 중간에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엘레멘탈마스터의
세라핌 버프를 이용하여 극복하였다. 세라핌 버프가 없다면 힐러의 라이프 릴리즈나
범위마법의 딜레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효율이 없었을 것이다.





91레벨만 되도 진멸의 씨앗에서는 경험치 페널티를 받는데 참고 사냥한 것인가?


그렇다. 91레벨만 되도 진멸의 씨앗에서는 경험치 페널티를 받게 된다.
하지만 레벨이 상승함에 따라 탱커와 딜러, 힐러들의 버티기 능력이 향상되어
더 많은 수의 몬스터들을 몰아서 사냥하여 페널티 부분을 상쇄하였다.


진멸의 씨앗 코크라콘의 경우 방형식의 구조로 있어 몰이가 쉽지 않아
비스티콘에서 몰이 사냥을 진행하여 93레벨을 달성하였다.





99을 달성하면서 생긴 사냥노하우가 있다면?


가장 먼저 맘이 맞는 사람들을 찾는 게 중요하다.
현재 리니지2의 사냥방식은 파티형 레벨업이 가장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맘이 맞는 사람을 찾아 꾸준히 같이 레벨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


만 레벨 달성도 그렇다. 가장 먼저 내가 만 레벨을 이루기는 했지만
실제는 모든 파티원들이 같이 이루어준 만 레벨일 뿐이다.
특히 현 총군인 "신의검수"의 도움이 컸다.


리니지2 사냥에 왕도는 없다.
쓸데없이 소비해 버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집중하여 사냥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항상 같은 사람들과 레벨업을 하다 보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어서 정말 빠른 사냥이 가능하다.





굳이 노하우를 꼽자면 적절한 조절에 있다고 하겠다.
93레벨이 되자마자 2층에서 2배 몬스터를 잡는다고 생각해보라.


1마리당 경험치는 매우 많지만 데미지 페널티 등으로 인하여 실제로 잡는 시간은
매우 길어져 사실상 비효율적이다. 96레벨까지는 1층에서 사냥을 하다가
96레벨을 달성 후 2층
으로 진출하는 게 좋다.


그리고 96레벨에 오르비스의 전당 2층을 올라가서도 93레벨의 1층 몬스터를 잡는 속도가
나올 정도의 화력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몰이팟의 특성상 몬스터를 잘 모으는게 중요한데
이는 탱커의 역량에도 달려 있지만 몬스터의 속성도 중요하다.


몰이 사냥을 하는데 오르비스의 투척병을 잡는다고 생각해보라.
원거리 몬스터의 특성상 몬스터가 뭉치지 않아 범위사냥이 힘들뿐더러
오르비스의 투척병의 범위 스킬인 파워 재블린이 매우 강력해 전멸하기가 쉽다.


따라서 오르비스의 투척병을 피해 희생자나 경비병이 있는 곳이 사냥하기에는 가장 좋다.








몰이 사냥의 특성상 활력이 매우 빨리 소모되었을듯한데, 활력 유지는 어떻게 했는가?


보통 수요일 날 정기점검 후에 풀 활력으로 사냥하면 4시간 정도면 활력이 동이난다.
이후에는 파아그리오의 바람 등의 활력 충전 물약 등을 이용하여 활력을 유지했으며
일주일 분량의 활력 물약을 다 먹고 나면 귀환 파티용 케이크밖에 답이 없었다.








파티원분들이 생각하는 신의족랑님은?


신의댄: 정말 사람다운 사람이다. 신의족랑형이 없었다면 이렇게 업하기도 힘들었을듯하다.
어떤일이 있어도 절대로 큰 목소리를 내지 않으며 자기보다 혈원을 먼저 챙긴다.
톡으로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아무리 화가 나도 저 나긋나긋한 목소리에서 톤이 올라가지 않는다.
혈의 정신적 지주이자 멘토이다. (사냥중인 점을 감안하여 토크온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신의빈랑 : 신의족랑 형님은 타이틀이나 감투 같은 걸 별로 않좋아하시고 동생들을 많이 챙겨주십니다.
나무같이 멋있는 분이세요. 그늘주고 비를 막아주고 나중에 나무의자까지 주는?
(이 질문동안 이구동성으로 신의족랑님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99레벨을 찍고 계획한 게 있다면?


먼저 발터스 기사단 - 안타라스 원정대 레이드에 1 파티로 도전하고 싶다.
이전의 이스티나나 발록, 발러같은 경우에 1 파티로 다 성공을 하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타라스에 도전하려 한다. 안타라스 귀걸이는 덤일 뿐이다!





두 번째는 아무래도 혈맹전쟁에 있다. 솔직히 혈맹전쟁을 하는 입장에서는
레벨업이라는 게 재미가 없다. 단지 레벨업은 혈맹전쟁에서 강해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쟁을 즐기기 위해 레벨업을 할 뿐이다. 현재 같이 레벨업을 하고 있는 동생들이
만 레벨을 달성하게 되면 1 파티로 다른 서버에 원정 전쟁을 하러 떠나고 싶다.


신의댄 : 음...만일...가게 된다면! 지그하르트 서버로 꼭 가고 싶다.
1 파티로 가니 상대 측 혈맹에서는 꼭 쌍방을 받아주시길 바란다. 피하진 않을 거라 믿는다.





차후 99레벨이 많이 나왔을 때 가장 신경이 쓰일만한 파티구성은?


아무래도 궁수 파티가 아닐까? 레벨 차가 많이 나는 현재 상황에도 궁수파티와
교전을 하게 되면 순식간에 누울 때가 있다. 99렙 파티라면 아무래도 궁수파티가 매우
강력해 질 듯하다.


위자파티에 세라핌이 있다면 궁수파티는 아르카나로드의 퀸이 있지 않은가.
퀸버프까지 받은 궁수파티의 크리티컬 공격은 정말 강력할듯하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남기자면?


아무래도 혈맹전쟁을 하는 입장에서 느끼는 바가 크다. 일단 PVP와 PK는 정말로 최악이다.
이제까지의 리니지2를 망쳤다고 할 정도로 최악의 패치였다. 완전 제조 양산시스템이다.


※ 제조 : 고의적으로 상대편의 카오를 유도하는 행위


PK 숫자 1회 하락에 명성치 50만은 너무 하지 않은가? 차라리 죄퀘나 다시 만들어주던가 해라.


그리고 99레벨 스킬이 이전 스킬에 비하여 너무 약하다. 이건 소원을 말해봐 행사 같은 이벤트 등을 통해
다른 직업을 플레이해본 유저들에게서도 한결같이 나오는 말이다. 패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스킬 인챈에 너무 많은 아덴이 소모되는 게 아닌가 싶다.
파멸의 여신 전 패치에서는 SP가 모자라서 스킬 인챈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21억 SP를 다 소모해도 하루면 다시 SP가 21억이 모인다.
(리니지2의 SP한계는 21억 4738만 3647이다)

스킬 인챈 또한 할만한 게 그리 많지는 않다. 98레벨에 액티브 스킬들이 5개정도 인챈 가능하며
99레벨에 7개 정도 새로 인챈가능해 SP부담은 적어진 반면에 아덴은...........
개수는 적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스킬인챈을 전부 하게되면 300억 아덴은 훌쩍 넘게 들 듯 하다.






사냥과 더불어 이루어졌던 인터뷰가 어느덧 2시간을 훌쩍 넘기며 끝을 맺었다.
인터뷰를 토크온으로 해서 그런지 딱딱하기보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넘쳤다.
(사실 토크온에 여성유저가 많아서라고...생각하기도 했다-_-;)


끝없는 레벨업에 지쳤을만도 하지만 항상 즐겁게, 가끔은 한명이 죽어도
서로 놀리며 재미있게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시간동안 함께 했던 그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접는다.









PS. 인터뷰에 찬조출연을 위해 오신 신의리지님.
날게해주시겠다며 디멘션 바운딩으로 하늘로 띠워주신것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