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직후 신규 사냥터에 추가되거나 보상이 좋은 몇몇 퀘스트들은
유저들의 입소문에 의해 빠르게 퍼져나갔지만,
신규 지역인 마그멜드에 새롭게 추가된 퀘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유저들이 모르고 있는 퀘스트가 하나 있다.
바로 '빛과 어둠의 기로'라는 일회성 퀘스트이다.
▲ 신규 퀘스트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빛과 어둠의 기로'는 퀘스트 아이템을 먼저 습득하고, 그 후에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이며,
그 퀘스트 아이템이란 마그멜드 지역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면 랜덤하게 얻을 수 있는 '썩어가는 어둠의 흔적'이다.
▲ 썩어가는 어둠의 흔적 - 출처 : 리니지2 공식 홈페이지
'썩어가는 어둠의 흔적'을 NPC 요나, 또는 의문의 사제 중 한명에게 가져다주면
보상으로 경험치와 아데나, SP, 4종류의 헤어 액세서리 중 하나를 랜덤하게 얻을 수 있다.
참고로 요나 또는 의문의 사제 선택에 따라 선한 선택과 악한 선택으로 구분되며,
고도 아르칸의 연출 이펙트에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 '빛과 어둠의 기로' 퀘스트 바로가기
▲ 고도 아르칸 전경에 변화가?
사실 이 퀘스트를 유저들이 모르고 있는 이유는
퀘스트 아이템인 '썩어가는 어둠의 흔적'이 드랍되지 않아 퀘스트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게임사에서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으로 '알려진 문제 안내'를 통해 공지한 바 있다.
▲ '알려진 문제 안내' 공지 발췌
퀘스트 아이템의 미드랍 문제로 퀘스트 진행은 할 수 없지만, 마그멜드에 머무르고 있다보면
'어두운 기운과 함께 심장을 옥죄이는 진동이 느껴집니다.' 라는 메시지와 함께
의문의 사제와 그 주위를 원 형태로 둘러싼 캣족과 의식 집행자 요나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 의문의 사제와 요나의 출현!
의문의 사제에게 말을 걸면 '위대한 여신이 다시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실 것이다.'라며
썩어가는 어둠의 흔적을 가져오면 어둠이 깃든 선물을 주겠다고 한다.
▲ 의문의 사제
반대로 요나에게 말을 걸면 어두운 기운이 몰려와 그것을 막는 의식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 의식 집행자 요나
여기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의문의 사제가 말하는 위대한 여신으로
위대한 여신은 실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퀘스트는 실렌의 부활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유저들의 선택에 따라 마그멜드의 연출 이펙트가 변한다고 했는데, 그 변화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퀘스트 진행이 되지 않아 직접 확인할 수는 없지만, 기존 시스템이나 타 게임과 비교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몇 가지 유추를 해볼 수는 있다.
먼저 헬바운드의 신뢰도 시스템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헬바운드는 기존의 사냥터들과는 그 접근 방법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 사냥터로
헬바운드에 거주하고 있는 원주민들과의 신뢰도에 따라 헬바운드에 출현하는 몬스터들의 종류와 특색,
원주민들 또는 캐러밴과의 거래 물품까지 바뀌게 된다.
☞ 헬바운드 신뢰도 시스템 바로가기
'빛과 어둠의 기로' 퀘스트를 통해 헬바운드의 신뢰도 시스템처럼 유저들의 선택에 따라
마그멜드와 그 주위 사냥터들의 시스템이 점차 바뀌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 볼 수 있다.
▲ 헬바운드 전경
또는, 타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안퀴라즈 퀘스트와 비슷한 시스템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볼 수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호드와 얼라이언스 진영으로 나뉘어 끝나지 않는 전쟁을 벌이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만
안퀴라즈 퀘스트만큼은 진영의 구분없이 힘을 모아 안퀴라즈의 열쇠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열쇠를 얻어 안퀴라즈의 문을 열어 레이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유저들이 의문의 사제와 요나 중 누구에게 썩어가는 어둠의 조각을 받치느냐에 따라
실렌의 부활과 관련된 새로운 사냥터가 출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예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 안퀴라즈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 스카라베 제단과 흐르는 모래의 홀
이처럼 '빛과 어둠의 기로' 퀘스트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될지 예상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지만
지금처럼 퀘스트 아이템이 드랍되지 않는다면 그저 탁상공론에 그칠 뿐이다.
이미 게임사에서 퀘스트 아이템이 드랍되지 않는 문제점을 알고 있다면,
하루빨리 해결해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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