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두근거리는 그 이름 레이드!


하지만 리젠과 함께 언제나 빛의 속도로 잡혀서 사라지는 레이드 몬스터들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


그런데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레이드 몬스터를 마음껏 사냥할 수 있는GM의 이상한 던전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 GM의 이상한 던전 이벤트


이벤트는 전 서버의 유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보통 이런 이벤트의 경우 앞쪽 서버부터 시작하지만,
이번 이벤트는 특이하게도 뒤쪽 서버부터 진행하였다.


뒤쪽 서버부터 진행한다는 소식에 앞쪽 유저인 기자는 부랴부랴 캐릭을 만들고는 타르카이 서버에 입성.
초보자 버프를 받기 위해 재빨리 말하는 섬 퀘스트를 진행하고는 파티 모집 장소인 기란 항구로 이동하였다.


홈페이지에보다 안내된 모집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였지만, 이미 기란 항구는 만원사태!
레이드 몬스터를 잡는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기란 항구에는 유저들로 인해 북적북적하였다.



▲ 이벤트 참가를 위해 기란 항구에 운집한 유저들


60레벨대 이하도 참가 가능한 이벤트였지만 저레벨 유저의 참가는 찾아볼 수 없었고
이벤트 참가자들은 거의 다 각성 캐릭터들만이 보였다.
(레이드는 80레벨대, 90레벨대만 진행되었다)


잠시 후 번쩍번쩍한 황금색 아이디를 가진 GM 펜벨로딘이 출현하여 레이드에 참가한
유저들을 인솔하기 시작하였다.


80레벨대 1개 연합, 90레벨대 3개 연합 총 4개의 연합이 짜이고, 잠시 후 지엠의
외치기와 함께 던전으로 이동되어 가는 연합원들!



▲ 레이드를 잡으러 Let`s Do IT!!



무려 5레벨이었던 기자는 연합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기자라는 신분을 이용,
GM펜벨로딘 님을 매수(-_-;;)하여 90레벨 연합팀과 함께 던전로 이동할 수 있었다.


잠시간의 이동 렉이 지나고 기자가 도착한 곳은 바로 이제는 폐쇄되어 버린
글루디오 성 마을 부근의 열사의 네크로폴리스!



▲ 도데체 얼마만에 와보는 열사의 네크로 폴리스란 말인가!



예전에 열사의 네크로폴리스에서 무기 강화 주문서 - B 그레이드를 뽑기 위해
밤을 하얗게 지새우던 추억에 빠지는 것도 잠시..


눈앞에 나타난 레이드 보스 하프의 위용에 어느덧 압도되어 있었다.
하지만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레이드 보스는 때려잡아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우리의 용감한 90레벨 이상 유저분들은 하프를 향해 돌격하였다.



▲ 리니지2에서 아수라 백작을 담당하고 있는 하프라고 합니다.


하프와 하프의 부하를 처치하고 이정표 삼아 흩뿌려진 창세기 정원 몬스터들을
처치하며 다음방으로 이동하니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바로 레이드 보스 플린트!



▲ 무자비한 유저들에게 유린당하고 있는 플린트


하프에 비해 더럽게 생긴.....외모를 지닌 플린트였지만, 자비따위란 불국사 대웅전에서나
찾으라
는 우리의 냉혹한 유저앞에서는 쏟아지는 칼날에 한줄기 고혼이 될 뿐이었다.


잠시간의 시간이 흐르고, 카데이라 방어구를 떨구고 사라져간 플린트를 뒤로 한채,
두근두근한 마음을 안고 다음 레이드로 이동하는 유저들.


그 유저들을 맞아준 것은 바로!!!!!!!!!!!!!! 레이드 보스 하프였다. 어.....(-_-?)



▲ 이봐! 겹치기 출연은 좀 자제하라고!


이번 GM 이벤트는 그 레벨의보스가 아니라 "필드 레이드 보스"를 잡는 것.
따라서 열사의 네크로폴리스에는 플린트와 하프밖에 없었던 것이다!


내심 발록, 발러, 키에치등을 기대했었지만, 기대를 단지 기대로만 끝나게 만든 레이드였다.


결국 열사의 네크로폴리스 안의 모든 몬스터들을 잡아내기보다는 지쳐서 종료된 GM의 이상한 던전 이벤트.
정말 지엠의 말마따나 필드 레이드 보스는 원 없이 잡아볼 수 있던 이벤트였다.


이벤트가 끝나고... 아쉬운 점



리젠과 동시에 빛의 속도로 사라졌던 레이드 보스를 원 없이 잡아볼 수 있는 이벤트였지만
몇몇 가지 부족한 점이 눈에 띄어 아쉬운 이벤트이기도 했다.


먼저 홈페이지 상의 안내와 진행하는 GM의 안내에 혼선이 있어 불편했다.


홈페이지 상에는 아래와 같이 90레벨의 경우 3파티 이상으로 연합을 구성하라고 안내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로 GM이 나와 레이드를 진행할 때 최대 3파티라고 공지를 하여
출발 전 연합조정으로 말미암아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 공지와는 다른 GM의 안내로 유저들이 혼란에 빠졌다.


또한 레이드 보스의 비 다양성으로 인하여 단 두마리의 보스 몬스터를 배치하고
그 보스 몬스터만을 잡으라고 한 것은 유저들의 재미를 무시한 무책임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 같은 보스 몬스터를 계속 잡아야 한다니 생각만해도....



마지막으로 네크로폴리스와 카타콤에 보스를 소환시켜 놓고 잡는 이 이벤트에 많은 유저들이 참가하였지만,
목적성이 없는 이 이벤트에 의문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았다.


또한, 이벤트를 진행하다고 하여도, 결국 보상은 레이드 보스가 드랍하는 물품만이 나오고
모든 레이드 보스를 다 잡는다고 하여도 색다른 보상이 없는 이 이벤트에 많은 유저들이 지쳐갔다.



▲ 이벤트의 목적성에 의구심을 품은 유저들


실제로 90레벨 레이드의 경우 모든 레이드 보스를 잡기도 전에 연합을 해체하고 포기하기도 하였다.
(특별한 보상이 없이 이모탈 급만 보고 똑같은 보스만 잡아가기란 솔직히 힘들었다)


마지막 지엠의 말처럼 다음번에는 좀 더 즐거운 이벤트를 고민해서 유저들에게 지겨움보다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