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2뉴스] [8주년 기획]사건,사고로 알아보는 리니지2 8년 - 2부
한국 3D 온라인 게임의 시대를 열었던 리니지2가 올해로 서비스 8주년을 맞이하였다.
대만, 미국, 유럽 등에서 정식 서비스를 하며 누적 매출 1조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리니지2.
리니지2 8주년을 기념하여 리니지2에 있었던 굵직굵진한 업데이트와 사건·사고를 통해
그간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사건, 사고로 알아보는 리니지2 8년 2부를 시작하려한다.
크로니클 2 Part2 - 내복단의 등장
바츠 서버가 한창 Dragon Knights 연합(이하 DK)의 압제와 폭정으로 신음하고
소수의 바츠 연합만이 DK와 힘겹게 맞써 싸우던 2004년.
각 서버 게시판에는 내복단 궐기 호소문이라는 다소 생소한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바야흐로 때가 왔습니다. 그토록 일반유저의 참여를 외쳐왔는데 드디어 결실이 오기 시작하는군요.
제가 예전부터 늘 바츠서버 게시판에 말씀드렸습니다.
바츠서버의 이 전쟁은 일반 유저의 힘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 바츠동맹이 패배할 것이라고.
단 1랩짜리 케릭이라도 수십명이 모여서 DK연합과 바츠동맹이 싸우는 곳에서
DK연합에게 공격을 가하면 물리적으로만이 아닌 심리적으로도 큰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고.
드디어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중략)
▶ 내복단 궐기 호소문 : 전 서버 유저여 일어나라 - 전문을 보시려면 클릭! |
바야흐로 때가 왔습니다. 그토록 일반유저의 참여를 외쳐왔는데 드디어 결실이 오기 시작하는군요.
제가 예전부터 늘 바츠서버 게시판에 말씀드렸습니다.
바츠서버의 이 전쟁은 일반 유저의 힘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 바츠동맹이 패배할 것이라고.
단 1랩짜리 케릭이라도 수십명이 모여서 DK연합과 바츠동맹이 싸우는 곳에서
DK연합에게 공격을 가하면 물리적으로만이 아닌 심리적으로도 큰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고.
드디어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내복단. 유저들이 새로 만든 1랩 케릭부터 고렙 부케릭까지
수십명의 내복단 케릭들이 파티원구함을 켜고 견습사의 옷을 입은채
용던입구에 집결한 그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전섭 최초 만렙의 아키러스마저 쓰러뜨렸습니다.
내복단은 이제 1섭 사람들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닌 다른 섭에서 구경온 사람들까지
합류하여 서버를 초월한 정의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으며 다른 서버 사람들조차 정의를 부르짖으며
바츠서버에 케릭을 만들고 내복단에 속속 합류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입고 있는 옷이 비록 견습사의 옷일지라도 그들이 들고 있는 무기가
비록 견습사의 검이라 할지라도 정의를 향해 불타오르는 그들은 두려움없이
DK연합에게 달려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DK연합은 당황하고 있습니다. 바츠동맹마저도 크게 놀라고 있습니다.
그들도 설마 전 서버의 유저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겁니다.
이 것은 정말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복단의 활약은 그들의 강함이나 약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절대 강자의 앞에서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의미인 것입니다.
바야흐로 중립을 표방했던 많은 혈맹들이 심지어 군소혈맹 조차 바츠동맹과 함께
DK연합에게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 뒤에는 유저들을 대변하는 그 자체가 일반 유저들로 구성된 내복단이 있습니다.
내복단의 활약은 이번 바츠서버 해방전쟁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힘이 어떤 것인지 그들이 뭉치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이는 단지 바츠서버만의 전쟁이 아닙니다.
거대혈에 억눌려 있는 다른 저주서버들에 대한 커다란 메세지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 서버의 전쟁인 것입니다.
이 전쟁이 끝나면 그들은 길이 기억될겁니다.
아무리 거대혈이라 하여도 유저들의 민심을 잃으면 어떻게 되는지
유저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한 멋진 본보기로 기억될겁니다.
저는 이에 정의를 아는 전서버의 유저분들에게 함께 궐기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당장 바츠서버에 케릭을 만들어 내복단에 합류하기를 강력히 요청합니다. 혹자는 그럴지도 모릅니다.
다른 서버 일이라고 바츠 서버 사람도 아닌데 왜 나서느냐고.
네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십시오.
이번 전쟁은 바츠 서버만이 아닌 전 서버가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대혈에 억눌려 있는 많은 저주서버 유저들이 함께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자신감을 주어야 합니다.
다시는 어떤 서버에서도 이러한 독재가 없도록 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버와 관계없이 우리는 궐기해야 합니다.
이 것은 단순히 바츠서버가 아닌 향후 모든 서버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리니지2 전체를 위한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전 지금 이 순간 바로 바츠서버에 케릭을 만들어 내복단에 합류할 것입니다.
제 가슴 속에서 끓 어오르는 피를 주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말할겁니다.
그 거대했던 바츠서버 해방전쟁에 내복단의 일원으로서 그 자리에 있었노라고.
- 9서버 타이런트 겸댕이대왕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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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에게 종속당한 바츠 서버의 현실을 폭로하고 그 지배를 풀기 위해 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한
힘을 빌려달라는 이 호소문에 자극받은 다른 서버 유저들은 DK연합의 폭정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자기 서버의 캐릭터를 잠시 봉인하고 바츠 서버의 대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내복단이라는 조직을 만든다.
전 서버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이 내복단이라는 조직에 바츠 서버뿐만 아니라
리니지2 전 유저의 눈이 쏠리게 된다.
(이들이 내복단이라 불린 이유는 그들의 아이템이 생성 초기의 기본 아이템이기 때문에
마치 내복을 입은 것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 내복단의 필수품 뼈단검을 지급받기위해 줄을 선 내복단 유저들
바츠 서버라는 리니지2의 한 서버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리니지2를 넘어서
MMORPG사상 전례가 없는 큰 사건으로 불리우는데 이는 기존 MMORPG를 즐기던 유저들의
목표를 뒤흔들었으며, 최초로 민중 계급에 의해 일어난 정치적 혁명이었기 때문이다.
내복단이라 불리우는 이들이 이런 큰 의미를 가지게 된 이유는 뭘까?
보통 유저들이 MMORPG를 즐기는 이유는 비슷하다.
"남보다 강해지고 싶다."
비록 가상세계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바탕에 깔리는 현실 세계의 사회성이
그대로 투영되는 아니.. 오히려 더 비정한 약육강식이 우선된 사회의 축소판이 MMORPG이다.
그러한 MMORPG 중에서도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캐치프레이즈를 건 리니지2.
그런데 내복단의 등장은 이러한 리니지2의 게임성과는 정반대로 움직인다.
남보다 우월하고자 하는 욕구를 억누른 채 얼굴도 모르는 다른 서버의 유저들을 위하여
가장 낮은 캐릭터로 그 서버의 최상위층을 상대로 체제전복을 시도하였고,
개인주의와 씨족사회(혈맹)였던 리니지2에 민주주의적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싸웠다.
이러한 내복단의 참여로 바츠 연합은 마침내 DK 연합의 손에서 아덴성을 탈환하는 기적을 이루었다.
▲ 포스터로도 제작된 내복단의 활약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권력의 속성은
부패라고.
권력을 잡은 바츠 연합은 부패하였고, 결국은 오만의 탑에서 힘을 키운 DK연합에 의해
치욕적인 패배를 맞이하였으며, 총 군주였던 아키러스가 물러나며 혈맹을 해체하던 그날까지
기나긴 암흑기에 빠지게 된다.
(또한, DK연합의 폭정에 맞서 싸우기 위해 일어났던 붉은혁명이 DK연합 해체 이후
바츠 서버의 권력을 잡고 오히려 DK보다 더한 압정을 펼친 것은 아이러니라 하겠다)
크로니클 3 - 눈뜨는 어둠
■ 최고의 레이드 보스 안타라스 레이드 최초 성공
그동안 난공불락으로 여겨져 왔던 지룡 안타라스가 그 크나큰 몸을 대지에 뉘었다.
지룡 안타라스를 쓰러트린 곳은 바로 바츠 서버의 DK연합.
4월 9일 토요일, 바츠 서버 기란항구에서는 Ancient Kingdom을 새롭게 맞아 4혈 동맹에서
5혈동맹으로 출범하는 5혈 동맹식이 있었다.
D.K/신의기사단/정/Winners/A.K로 구성된 이들은 동맹식을 마치고
안타라스 레이드를 하기 위해 안타라스의 레어로 진입하였다.
▲ 5혈 동맹 발족식 (출처 : 구글)
5혈 동맹 창설을 기념한 이번 안타라스 레이드는 대략 1000여명으로 추산되는 인원이 참가하였으며
레이드 시작 1시간 30여분 만인 11시 20분, 본 서버 최초로 유저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동아 안타라스가 S급을 준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실제로 안타라스가 떨군 아이템은 A급이었다.
바츠 서버의 5혈 동맹이 최초로 잡은 안타라스 레이드를 필두로 하여, 2번째로 리오나 서버가
1200여명의 인원으로 성공하였으며, 같은 시각 레이드에 진입했던 지그하르트 서버는 아쉽게도
실패의 쓴잔을 맛보았다.
최초의 안타라스 레이드 성공은 바츠 서버에서 이루어졌지만,
기자는 아무래도 리오나 서버의 안타라스 레이드가 더 기억에 남는다.
▲ 리오나 서버의 안타라스 레이드 현장(출처 : 구글)
바츠 서버의 안타라스 레이드는 서버를 제패하는 한 동맹에 의해 무력과시 형태로 정벌되었지만,
리오나 서버의 안타라스 레이드는 말 그대로 축제였다.
리오나 서버의 안타라스 레이드는 서버의 거의 모든 인원이 참가하였으며,
혈전으로 인해 참가가 불투명했던 양대 연합 또한 혈전을 잠시간 멈추고
안타라스 레이드에 참가하였다.
한 동맹의 무력 과시와 혈맹전쟁을 초월한 서버 전 유저의 축제의 장.
어떤 것이 더 보기 좋았을지는 뻔한 이야기일 것이다.
■ 인챈트 효과 부여
최고의 패치이자 최악의 패치로 불린 인챈트 검기 효과 부여 패치가 크로니클3에 업데이트 됐다.
이 인챈트 효과 부여 패치는 원래 본 서버보다 프리 서버에서 먼저 도입한 것으로
리니지2가 동접자 14만을 돌파하면서 사설 불법 서버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이러한 프리 서버의 경우 유저를 유치하기 위하여 클라이언트를 조작하여
특수효과나 날개 등을 줄 때가 많았는데 이 중 인챈트 효과 부여등이 인기를 끌었고,
본 서버 유저들 또한 이러한 인챈트 효과를 부여해 주기를 희망하였다.
이에 게임사 측에서는 유저의 의견을 반영하여 인챈트 효과를 부여해 주었다.
이제까지의 무기 인챈트가 자기만족과 능력치 상승을 위해서였다면,
이 시기부터의 무기 인챈트는 자기만족보다 과시욕이 좀더 커지는 시기였다.
▲ 인챈에 따른 검기의 변화
인챈트 효과가 +4 부터 부여됨에 따라 +4로 강화하기 위해 인챈트를 하다가
무기가 파괴되는 일이 빈번했으며, A급 이상 무기에서 +7 인챈트시 나타나는 검기를
보기위하여 지르는 경우도 많았다.
극단적으로 +16 이상에서 나오는 빨간 검기를 보기 위하여 +15라는 걸출한 무기를
인챈트하다가 파괴되어 게임을 접는 경우 또한 속출하였다.
■ 사상최악의 보안 사고
2005년 5월 리니지2 사상 최악의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2005년 5월 11일 업데이트를 적용한 클라이언트에서 발생했던 이번 사고는,
접속한 사용자의 ID와 패스워드가 I2. ini에 암호화가 되지않고 그대로 노출되어
L2.ini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계정이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다.
▲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집에서만 게임을 하던 유저의 경우에는 피해가 없었지만 PC방에서
리니지2를 즐기던 유저들은 계정노출로 인해 큰 피해를 보았다.
이 사태는 이후 소송으로까지 이어져, 게임사인 NC soft가 피해자들에게
각각 1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는 판결을 받기도 하였다.
■ 리니지2 라이브 2005 개최
리니지2의 동시 접속 인원이 10만명을 넘기며 한창 게임 순위 상위권들 달리고 있었던 2005년.
"아름다운 게임의 즐거운 상상"이라는 문구 아래 리니지2 라이브 2005 파티를 개최하였다.
리니지2와 관련된 여러 팬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존과, 현실에서 즐기는 몬스터 경주장과
무기, 방어구를 마음껏 인챈할 수 있는 인챈트 게임이 있는 럭키존, 타로점과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는 고다드/루운 마을 등 컨셉에 따른 여러 존으로 이루어진
리니지2 라이브 2005 행사에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런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일요일과 개천절인 월요일 양일에 걸쳐 펼쳐진
이번 행사에 몰린 많은 유저들로 인해 행사장인 코엑스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 입장권을 바꾸기 위해 줄을 선 유저들
월요일에 펴쳐진 배틀토너먼트 결승전은 각 서버의 자존심을 걸고 임한 선수들로 인해
그 열기는 매우 뜨거웠고 리니지2 코스프레와 업데이트가 예정된 크로니클4를 미리볼 수 있었던
크로니클4 존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또한 인 게임 이벤트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축제의 아데나를 이용하여 간단한 간식이나
여러 물품을 구매하는 이벤트 등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인기를 끈 코너는 인챈트 존이였다)
▲ 특별 초청 게스트 캔의 배기성씨
크로니클 4 - 운명의 계승자들
■ 노블레스/영웅/3차전직의 등장
3차 전직과 노블레스,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웅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었다.
크로니클4 : 운명의 계승자들이라는 부제의 의미처럼 진정한 나의 운명을 찾는다는 3차 전직은
2차 전직에서 세분됐던 클래스들의 개성을 좀 더 돋보이게 하였다.
하지만 2차 전직이 일정 레벨이 되어 3개의 전직 퀘스트를 마치면 되는데에 반하여
3차 전직은 퀘스트를 연동하여서 해야 하기에 악명이 높았다.
3차 전직은 전설의 식재료 - 빙정 (빙정 퀘스트), 물의 마력 - 녹색의 토템(동맹 퀘스트) 등
퀘스트 아이템들을 중간에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직을 위해서는 위의 퀘스트를 미리 수행하였어야했다.
지금이야 퀘스트가 조정되어 난이도가 쉬워졌지만 물의 마력 퀘스트의 경우 물의 마력 퀘스트를
받기 위해서는 동맹 퀘스트를 2단계 까지 완료해야하는데 이 때의 동맹 퀘스트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수의 증표를 필요로 했다.
게다가 이 때의 두 퀘스트 모두 퀘스트 아이템인 빙정과 녹색의 토템을 얻기 위해서는
레이드 보스를 잡아야하는데(빙정 - 고드름 대왕 움팔루파, 녹색의 토템 - 물의 혼령 아슈타르,
불의 혼령 나스타르), 이 보스들의 리젠 주기가 3일에 이르기 때문에 한 때 전직을 위하여
레이드 보스 몬스터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유저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 물의 혼령 아슈타르와 불의 혼령 나스트론
이러한 힘겨운 퀘스트를 마치고 3차 전직에 성공한 유저들은 영웅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영웅(HERO)
각 클래스의 최고만이 될 수 있다는 단 한명. 영웅
영웅의 증거인 빛나는 이펙트와 최고의 옵션, 데미지를 자랑했던 영웅 아이템과
아덴 월드 전역에 울려 퍼지는 영웅 채팅의 존재는 모든 유저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크리티컬 시 캔슬이 발동되었던 영웅창, 영웅만이 쓸 수 있던 히로익 드레드와
히로익 미라클 등의 영웅 스킬들은 혈맹 전쟁에서 엄청난 이점으로 작용하였고
이에 영웅의 자리를 탈취하기 위하여 올림피아드는 각 서버의 내노라하는 혈맹들의
힘의 각축장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엄청난 이점때문일까? 올림피아드는 비리로 얼룩지기 시작했다.
영웅이 되기 위하여 시스템 적인 허점을 이용한 일명 "밀기"로 불리우는
특정 캐릭터 어뷰징은 예사였다.
심한 경우에는 힘 있는 쟁혈의 영웅 도전 혈맹원이 중립이라고 지칭되는
일반 유저를 올림피아드에서 만날 경우에 패배 권고를 하고 만일 이 패배 권고를
들어주지 않을 시에는 아이디와 혈맹을 기록했다가 전쟁 선포, 척살 선언 등으로
상대가 게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혔다.
▲ 따르지 않는 자에게는 처절한 응징만이 기다린다.
게다가 아덴 월드 전역에 들리는 영웅 채팅의 특성 때문인지 영웅 채팅창은
좋은 글 보다(마몬 위치 제보등) 적 혈맹에 대한 비방, 욕, 성희롱등 부작용이
더욱 많아서 많은 유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레어 액세서리의 출현
드디어 레어 액세서리가 크로니클4 업데이트로 그 찬란한 모습을 드러냈다.
코어, 여왕개미, 안타라스 등의 월드 보스들은 여타 레이드 보스와는 달랐던 리젠 시간이나 드랍율 등
보통의 흔한 레이드 보스와는 다른 취급을 받았었다.
하지만 아이템 드랍율과 몇 가지 특정 아이템을 빼고는 레이드 보스와 크게 다를바가 없어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안타라스의 경우는 A급 아이템을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인기를 끌기는 했다)
하지만 크로니클4에서 레어 액세서리가 추가됨에 따라서 이들 월드 보스들은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게 되었다.
▲ 레어 액세서리인 바이움의 반지
서버 내 힘 있는 쟁혈들의 바이움의 반지나 여왕개미의 반지의 빠른 수급을 위하여
레어 액세서리를 주는 보스들의 통제는 예사일뿐만 아니라, 오토들의 무분별한
월드 보스 레이드 진행으로 레이드 진행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하였다.
또한 적 혈맹이 월드 보스 레이드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오만의 탑,
안타라스의 동굴 등은 혈맹 전쟁으로 인해 피가 마를날이 없었다.
크로니클5 - 피로 맺은 결의
■ 안타라스 레이드 먹자 사건 용의자 유죄판결
2006년 1월 13일 아이린 서버에서 발생한 "안타라스 레이드 먹자"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R부자'와 '너나랑살래' 중 R부자에 대한 소송의 결론이 났다.
(피해 금액 41억 아데나, 현금거래 시세로 1,100만원)
R부자의 주인으로 밝혀진 강모씨는 재판부로부터 횡령죄에 대하여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배임죄에 대하여 유죄로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 받았다.
(횡령죄 : 타인의 재물을 사실상 / 법률상으로 보관하는 자가 재물을 소유자에게 돌려주지 않는 행위
배임죄 :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함으로써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행위)
▲ 아이린 서버 안타라스 레이드 진행자 서소리스
이런 사건의 특성상 보통 흐지부지 끊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사건의 경우,
R부자가 소속되었던 백의민족의 군주인 '100년변비' 유저의 극고의 노력 끝에 범인이 밝혀졌다.
공교롭게도 사건의 당사자인 '너나랑살래'의 본주가 원고인 100년변비와 친분이 있었던 사이였고,
이게 계정을 구매했던 김모씨의 연락처를 확보하여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계정을 처분했다고
말한 김모씨에 의해 미궁에 빠지는듯 했으나, 계정을 구매했던 김모씨가 구매자의 신원을 모른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원고에 의해 피고로 고발되어 이 후 수사를 계속한 경찰의 IP추적등에 의해
범인으로 밝혀졌다.
레이드 보스가 드랍한 아이템은 모든 유저가 습득할 수 있었던 시스템적인 약점을 파고들은
이 사건은 이렇다할 대책이 없었다. 또한 그간의 업데이트로 지휘 채널장에 속한 파티원만
아이템들 습득할 수 있게하였지만 지휘 채널장이 습득후 잠적하는 사례도 다수였다.
이러한 먹자사건이 자주 발생되자 현재의 리니지2에서는 사건 발생 시 GM이 개입하여
해결을 해주어 더 이상 발생한 수 없는 사건이 되었지만, 게임으로 인해 한 명의 범죄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 리니지2로 인한 살인사건 발생
리니지2에서의 다툼이 현실로도 이어진 살인사건이 벌어져 큰 충격을 몰고왓다.
국내 서버가 아니라 북미 서버에서 벌어진 사건진 이사건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모스크바에서 리니지 2 유저가 게임 내에서의 원한 관계를 참지 못해
현실에서 상대측 유저를 살인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22세의 우크라이나인 알렉산더 포나모렌코(22)는 평소 자신이 즐기던
MMORPG인 리니지 2 내에서의 원한을 참지 못해 현실에서 상대측 유저를 살인한 혐의로
징역 최고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1월 12일 저녁 모스크바의 한 카페에서 혈맹원들끼리 현실 모임을 가지던 중에 발생했으며
목격자에 따르면 알렉산더 포나모렌코가 현모가 벌어지는 카페에 들어왔고
그는 빌료스킨과 게임 내에서 라이벌이었다.
가해자 포나모렌코의 게임 아이디는 DVP이며, 리니지2 내에서는 ‘RedSquad’ 혈맹원으로 활동했었다.
가해자 포나모렌코는 habrahabr.ru의 포럼에서 게임 원한 관계에 있던 알렉산더 빌료스킨
(아이디 Shtai)의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 포나모렌코는 우크라이나에서 빌료스키를를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로 왔으며
카페 안에 있는 모두가 DVP(알렉산더 포나모렌코)가 Shtai(알렉산더 빌료스킨)를 바라볼 때
표정이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목격자는 밝혔다.
한 때 얼마없는 리니지2 PVP 동영상으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던 Dvp는 이 일로 인해
다시는 리니지2에 복귀할 수 없었다.
또한 2008년에 벌어진 러시아에서의 집단 린치에 의한 또다른 살인 사건 또한
리니지2의 원한이 발단이 되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되어 큰 충격을 안겨줬다.
■ Dragon Knight 혈맹의 해산
바츠 서버의 "악", 절대 권력의 상징이 었던 Dragon Knight(이하 DK)혈맹이 5월 21일 해산하였다.
▲ Dragon Knight 혈맹의 해산식 현장 (만지면 커집니다)
사냥터 통제와 연좌제의 실행, 이에 따란 내복단이라는 민중적 반발에 직면하기도 했던
바츠 서버 악의 축 DK혈맹의 해산식은 DK 혈맹의 조직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해산식 또한 질서정연했다.
내복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좌절의 시간을 보내고,
심기일전하여 다시금 바츠 서버의 패권을 잡은 DK혈맹.
무엇하나 아쉬울 것 없었던 DK의 혈맹 해산은 큰 이슈를 남기기도 하였다.
총군주였던 아키러스의 말 마따나 최고의 자리에서 악을 표방했던 DK.
▲ 아키러스가 자유게시판에 남긴 혈맹 해산 전문
그들의 말대로 힘과 혈맹의 안정성에 있어서는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것은
만인이 인정하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바츠 연합과 붉은 혈명, 제네시스 등 그 동안 닥쳐왔던 수많은 도전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지켜낸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의 자리는 찬사나 질투를 받는 최고의 지위가 아니라 다수 유저들의 미움을 받는
강자의 자리였을 뿐이며, 이는 강자여서 미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강자임을 근거로
거리낌없이 "악"을 행하기에 미움을 받는 자리.
그들 스스로 말했던 것처럼 악, 그것도 당당한 악을 말하고 있을지라도,
그 악으로 인해 바츠 서버 다수의 유저들은 오랜 시간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고,
그로 인해 전 서버 유저들이 몰려들고 일간지까지 소개된 내복단 사건도 발생했었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 "악역을 선택한 것이다" 라고 말을 할지라도, 굳이 그 악역을
리니지2 역사상 최강으로 꼽히는 혈맹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했어야만 했느냐 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굵직굵직한 사건과 업데이트를 통해 리니지2를 추억해 보았습니다.
이어지는 혼돈의 왕좌부터 파멸의 여신까지의 기억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