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배틀토너먼트 본선 무대(4강)에 오를 최종 4개 팀이 확정되었습니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후까지 살아남은 팀은 콜라보레이션, Ranger, LEADERS, 육개월 팀입니다.



▲ 리니지2 배틀토너먼트 4강 진출팀



본선 경기는 12월 3일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에서 진행되며,
4강전에 진출한 콜라보레이션과 Ranger, LEADERS와 육개월이 맞붙어
두 경기의 승자가 결승전에서 최고의 자리를 놓고 운명적인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본선 경기에서 3, 4위전은 치르지 않고, 2개 팀이 공동 3위를 수상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리니지2 배틀토너먼트 4강전 대진표



4강에 진출한 4개 팀 중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는 팀은 어느 팀일까요?
본선 무대에 대한 설명을 듣는 사전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본 서버로 돌아가
현재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배틀토너먼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 등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4강전 진출팀 '육개월' 인터뷰




Match 4의 승자로 4강전에 진출한 카스티에 서버의 육개월팀은
유명한 '악인'혈맹 소속이며, 부전승의 운까지 따라준 행운의 팀입니다.


32강 예선전이 시작되기 전에도 인터뷰 요청을 하였지만 4강에 올라가서 인터뷰를 하겠다던 그들!
당당히 약속을 지킨 '육개월'팀을 만나기 위해 카스티엔 서버의 아덴성으로 향했습니다.



▲ 아덴성 내성에서 만난 '육개월'팀





안녕하세요. 약속대로 4강에 진출하셨네요. 축하드려요!
지금 소감이 어떠신가요?



악인시후 : 감사합니다.

기자님과 약속은 했지만 4강까지 올라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아직 실감이 잘 안 나네요. 그래도 이긴 건 이긴 거니깐 기쁩니다. (웃음)





4강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악인시후 : 배틀토너먼트 예선전이 시작되기 전에 연습을 많이 했어요.
팀원들끼리 상의해서 스킬 트리도 만들고, 서로 격려해 주면서 마인드 컨트롤도 했죠.

그 결과, 경기하면서 팀원들 간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았어요.
팀원들 개개인의 실력이 워낙 출중해 잘해줄 거라 믿었던 거죠.
서로에게 믿음이 있었기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4강 진출을 확정한 후 기념 촬영!





예선전을 거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느 팀과의 경기인가요?


악인시후 : 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는 카인 서버의 메르소나팀과의 32강전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다 같은 생각일 거라 생각해요. 그렇죠? (팀원들 동의)

첫 경기인데다가 상대 팀 실수로 재경기까지 했거든요.
긴장을 많이 한 상태로 경기해서 그런지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습니다.





배틀토너먼트를 참가하면서 생긴 에피스드가 있나요?


데이시나 : 개인적으로는 적혈과 같이 참가하게 된 게 에피소드라고 생각되네요.


악인시후 : '데이시나'님 말이 맞네요. 이번 배틀토너먼트를 계기로 조금(?) 친해졌어요. (웃음)





앗! '데이시나'님은 악인혈맹과 적대 관계신가요?


악인하운비 : 배틀토너먼트 참가에 적이 어디있나요. 다 같은 리니지2 유저인거죠. (웃음)


데이시나 : 사실 3년전에도 배틀토너먼트에 적혈과 나가서 준우승 했어요.

배틀토너먼트가 일종의 서버 대항전 개념이고, 참가팀은 서버를 대표하게 되잖아요.
서버 대표로 참가하는 데 아군이니 적이니 하는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강한 분들로 팀을 꾸려 좋은 결과를 내는 게 더 중요하죠. (웃음)


악인시아 : 공지에 팀원들의 경험치 합으로 참가팀을 뽑는다고 했는데
팀원 중에 98레벨이 두 분 있어서 신청하기 전에 정말 미친 듯이 사냥을 했답니다. (웃음)


데이시나 : 뜨끔(-.-;)



▲ 적과의 동침(?) '데이시나'님 단독샷!





준결승에서 만나는 'LEADERS'팀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악인하운비 :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 드리고 싶을 정도로 잘해요. 솔직히 제일 잘해요. (웃음)


악인은유 : 방송서버에서 연습 경기를 몇 번 해봤는데,
그 팀은 손발도 잘 맞고, 일점사도 잘되고, 우승 후보답게 굉장히 잘했어요.
연습했던 팀 중에서 제일 힘들었어요. 제가 생각해도 제일 잘하는 거 같아요.



▲ '육개월'팀과 준결승에서 만나는 'LEADERS'팀





그럼 준결승에서 만나는 대진운이 조금 실망스럽겠네요?


악인하운비 : 아니요. 어차피 한번은 만날 상대고, 조금 빨리 만나는 거 뿐입니다.

원래 저희 팀명이 '재미삼아'였습니다.
리니지2를 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늘 추구하는 편인데, 배틀토너먼트도 그 중 하나인거죠.

승패보다는 팀원들끼리 재미있게 즐기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강한 팀을 만난다는 건 행운이죠. 그만큼 긴장되고 즐겁지 않겠어요? (웃음)



▲ 재미를 추구하는 팀 성격 탓일까?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 다른 준결승은 'Ranger'팀과 '콜라보레이션'팀이 경기를 합니다.
결승전에 나가신다면 두 팀 중 어느 팀과 경기를 했으면 좋겠나요?



악인은유 : 서버 동맹인 신의 혈맹의 '콜라보레이션'팀에 한표!


악인시아 : 네. 아무래도 서버 동맹인 신의 혈맹분들과 경기를 하면 더 즐거울 거 같습니다.





오프라인 경기가 열리는 12월 3일 전에 따로 모이실 계획은 있으신가요?


악인하운비 : 하루 전날인 12월 2일에 일부는 모일 생각이고, 나머지는 엔씨톡에서 만나 연습을 할 예정입니다.


악인시아 : 팀원들이 전국에 퍼져 있어서 다 모이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그럼 지금 팀원들끼리는 모두 한 번씩은 만나본 사이인가요?


악인은유 : 만나본 사람도 있고, 아직 못 만나본 사람도 있고, 하지만 별로 기대되진 않아요!


데이시나 : 저는 아무도 못봤어요. 적혈분들이라..(-_-;)



▲ 홍일점 우대 컨셉의 스샷





본선 경기는 3판 2선승제에 5:5 릴레이 방식도 있어서
예선전과는 경기 양상이 다를 거라 생각되는데, 연습은 어떻게 하실 계획인가요?



데이시나 : 파티 vs 파티 연습은 서버 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할 거 같습니다.


악인하운비 : 아마 다른 팀들도 지금은 공황상태일 거라 생각되는데요.
저희도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5:5 릴레이 경기에 나갈 팀원은 아직 미정입니다.


데이시나 : 올림피아드 경기와 다르게 소나타 버프를 주고,
스킬 딜레이가 초기화되지 않는 릴레이 방식이라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에오로힐러와 윈서머너가 강자라 순서 배치도 크게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되네요.





우승을 하면 우승 상품 분배는 어떻게 하실건가요?


악인시아 : 팀원 중에 여성 유저가 한 분 있어서 노트북은 그분에게 드릴 예정이며,
아이템은 각자 원하는 걸 받으면 되고, 상금으로 남자 팀원들끼리 여행(?)을 갈 생각입니다. (웃음)


악인시후 : 전 빼주세요!(?)


데이시아 : 저도요!(?)


악인은유 : 노트북은 제꺼랍니다~ (웃음)



▲ 리니지2 배틀토너먼트 우승 및 준우승 상품 내역





이유는 모르겠으나, 왠지 다음 질문으로 빠르게 넘어가야 할 거 같네요.(?)
우승을 하면 혈 자체적인 이벤트나 서버 이벤트 등을 계획하고 있으신가요?



악인하운비 : 작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네요. 고려해 보겠습니다.





배틀토너먼트를 참가하시면서 불만점이나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었나요?


악인은유 : 예선전이 모두 단판승으로 진행되서
조금만 실수해도 탈락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했습니다.


데이시나 : 예전에 배틀토너먼트에 참가했을 때는 4강까지 올라오려면 최소 100경기는 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단판 승인데다가 풀 리그도 아니라서 운 요인이 상당히 컸다고 생각합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따라줘야 4강에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악인하운비 : 솔직히 이번 배틀토너먼트의 우승자는 진정한 우승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 일정도 너무 촉박했고, 진행팀의 준비, 진행 능력 등 모든 면에서 많이 미흡했습니다.


데이시나 : 팀원들의 경험치 레벨의 합으로 참가팀을 결정한다는 공지도 불공정한 처사라 여겨집니다.

직장 다니면서 취미로 즐기시는 분들은 참석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잖아요.
참가를 원하는 유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서버 대표를 뽑는 서버 자체적인 경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생한 팀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악인킬진 : 너무 고생했고, 최고였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데이시나 : 실력으로 올라왔든, 운으로 올라왔든 기왕 올라왔으니 우승합시다. '육개월'팀 화이팅!


악인하운비 :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본선 무대에서 만나자.
육개월 팀원들이여~ 바지 팀장을 위해 봉사하라! (웃음)


악인은유 : 저는 이분들에게 별로 할말이 없네요. (-_-;)





마지막으로 본선 무대에 오르는 각오와 목표는?


악인하운비 : 말씀드렸다시피 승패에 연연하기보다는 재미있게 즐기고 오겠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해야겠지요. 이왕 올라온 거 목표는 우승입니다.!!



▲ '육개월'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