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을 위해 GM이 간다!


2011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GM들이 직접 찾아가 의견을 듣고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준비한 'GM이 간다!' 이벤트!



▲ GM이 간다! 지금 만나러갑니다~!


부산, 인천 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펼쳐지는 'GM이 간다' 이벤트는 구체적인 위치가 이벤트 한 시간 전에 홈페이지와 트위터등을 통해 발표함으로써 깜짝 이벤트의 형식을 취해 취재 계획을 세우는데 곤욕을 겪기도 했지만, 인벤이 위치한 가 산디지털 단지 부근의 가리봉동 PC방에서 이벤트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리니지2 인벤팀도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구로구 가리봉동 이벤트 현장으로 취재를 떠났다.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수요일 오후. 이벤트가 벌어지는 구로구 가리봉동 소재의 피씨게이트 PC방에 도착한 기자.
이벤트 취재를 나간다는 기쁜 마음에 발걸음도 빨라서일까? 무려 40분이나 먼저 이벤트 현장에 도착해버린 것이다.



▲ 이벤트 현장인 피씨게이트 PC방



▲ PC방 한가득 리니지2 화면이!


"아 너무 빨리 왔나?? 사람들이 없으면 어떡하지?"
하지만 PC방에 들어간 기자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PC방의 전 좌석에 리니지2 화면이 가득했다.


많은 리니지2 유저분들로 인해 북적인 PC방. 각 자리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레벨이나 서버 등이 궁금했지만, 리니지2라는 공통점 이외에는 처음 보는 유저들의 어색함으로 인해 옆자리, 뒷자리에서 플레이하는 유저의 화면을 가끔 힐끔힐끔 쳐다볼 뿐이었다.


기자 또한 유저분들의 나이대나 서버, 직업 등이 궁금하여 질문할 유저분들을 매의 눈으로 찾아보았지만, 손에 무기를(커다란 사진기) 들고 돌아다니는 기자의 험악한 인상이 무서워서인지(?) 다들 시선을 피하는 분위기. 3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무엇인가 꽉 찬 커다란 상자를 들고 빨간 캣더캣 후드티의 그들! 드디어 리니지2 GM이 이벤트 장소에 당도했다.



▲ GM들이 들고 온 커다란 선물상자


GM들이 당도하자 어색하게 게임화면만 쳐다보던 것도 잠시. 평소 GM들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유저들은 GM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강화 이벤트에 앞서 미리 준비했던 설문지를 나누어주는 GM원정대. 9장이라는 엄청난 양의 설문지 앞에 잠깐 놀라는 모습을 보이는 유저들이었지만 넘치는 열정으로 설문지 작성을 시작했다.



▲ 설문지를 나누어주며 의견을 듣고 있는 GM원정대



▲ 설문지 9장의 위엄!!


설문의 시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행사는 평소에 지르기 어려웠던 무기들을 잔뜩 쌓아놓고 마음껏 질러보는 인챈트 종결자를 찾아라 이벤트였다. +10이상 인챈트를 달성 시 인챈 수치에 따라 GM의 마음이 담긴 특별한 헤어 액세서리를 선물로 주는 '인챈트 종결자를 찾아라' 이벤트에 참가하려는 유저들의 열기로 PC방 내부는 후끈 달아올랐다.



▲ 내가 바로 인챈트 종결자!



▲ 인첸트 종결자 이벤트에 도전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유저들



▲ 매의 눈으로 이벤트를 지켜보는 GM들



▲ 오오! +10 인챈트 성공!!



▲ 오늘의 최고 인챈트! +13 베스페르 슬래셔



▲ +13 베스페르 슬래셔의 주인공! GM에게 아이디와 서버를 적는중!



▲ 또다른 +13 강화의 주인공



▲ +12강화 주인공의 노하우! 무기는 땅에 던지며 인챈해야 제 맛!



▲ 이벤트 상품 리니지2 무릎담요



▲ 이벤트 상품 캣더캣 비누



▲ 이벤트 상품 아덴 지도를 본딴 리니지2 마우스 패드


수많은 인챈트 도전 끝에 탄생한 +10 이상을 성공한 유저들! +13 2명, +12 1명 등 기자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고인챈에 성공한 그들을 보며 자극을 받아서일까? 턱도 없는 저주받은 손의 소유자인 기자의 마음에도 스멀스멀 인챈에 대한 욕심이 피어올랐다.



▲ +12, +13의 주인공들


"그래. 오늘은 왠지 잘 뜨는거 같아!!! 가보자!" 그렇게 기자 또한 인챈트 이벤트에 참가를 했고 그 결과,



▲ 그래 가는거야!!



▲ 역시나!! 저주받은 손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True


기자를 마지막으로 PC방 이벤트는 막을 내렸고, 다음 일정을 위해 바쁜 걸음을 옮기는 GM 중 한 명과 잠시 말을 나눌 수 있었다.


"이번 이벤트는 고객들과의 만남을 위해 순수히 GM들만의 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보통 GM이라고 하면 유저들이 느끼기에 진정서비스를 통해서 만나는 먼 사람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고 또한 GM들에게 유저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업데이트나 게임 전반적인 상황 등에 대하여 건의 등을 받아 개발팀에게 피드백을 전달하는 등 좀더 고객 친화적인 GM이 되고 싶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부산, 인천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은 리니지 2를 아껴주는 유저들이 정말로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산, 인천에서 만난 유저들의 경우 대부분 유저들이 짧게는 3년, 길게는 무려 오픈 베타 때부터 현재까지 즐겨오는 유저분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언제나 리니지2를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이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인터뷰에 응해준 GM 카니드


이미 그들은 부산, 인천을 거쳐 마지막 종착역인 서울에서 이벤트를 3일째 진행하고 있었다. 피곤함이 들기도 하려만, 많은 유저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재미있던 추억이 생겼나 보다.


"부산, 인천 등을 진행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수고한다' 였습니다. 진정서비스 등을 진행하면서도 수고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기는 했는데 고객과 직접 만나서 수고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부산에서는 특히 유독 회를 사준신다고 밥을 먹자고 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웃음) 부산에서 회사주신다는 분들하고만 식사를 같이했으면 평생 먹을 회를 다 먹을 정도 였으니까요. 촉박한 일정 등으로 인해 식사는 같이 하지 못했지만 마음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어제 인천지역에서 이벤트를 진행할 때는 연세가 지극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같이 오시더군요. 저는 처음에 어르신들이 PC방에는 어쩐 일이신지 약간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자리에 앉으셔서 같이 리니지2를 키시는데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리니지2를 즐기는 유저층이 정말로 다양하다고 그때 비로소 느꼈습니다. 어르신들이 같은 서버에서 리니지2를 즐기시는 모습이 어찌나 보기 좋은지 제가 다 샘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두 어르신들이 계신 PC방을 아쉬운 맘으로 뒤로하고 다음 일정이 잡힌 PC방에 도착했는데요, 그 PC방에서는 50대의 나이 지긋하신 어머님이 계셨습니다. 아까 어르신들의 경우를 봤던터라 리니지2를 즐기시는 것이라 직감을 하고는 먼저 다가가 이곳에는 어쩐 일이시냐고 조심스레 물었더니 어머님이 말씀하시기를 리니지2 게임을 아들이 먼저 하고 있었는데, 아들이 컴퓨터로 하는 게 무엇인지 계속 궁금하던 차에 계기가 생겨서 리니지2를 배우게 됐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아들보다도 레벨이 높다고 강조하시며 웃음을 지으시더라구요. 이번 이벤트에 참가하겠다고 아들한테 말하니 엄마가 거기를 왜 가느냐고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어머님이 +11을 띄웟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머님이 기쁜 마음에 그 자리에서 아들한테 전화를 걸어 +11을 띄워서 헤어액세서리를 받는다고 자랑을 막 했더니 아들이 하는 말이 '엄마, 진짜야? 아이템은 내 캐릭터로 받아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님 말씀이 더 대박입니다 '됐다. 이 엄마가 쓸거거든~' 이러시는데 참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는 분 같았습니다.


부산에서는 +16, 인천에서는 +15가 최고 강화 였는데, 서울의 첫 시작이 +13이라 좀 아쉽네요. 하지만 아직 첫 시작일 뿐이니 남은 세 군데 이벤트 피씨방에서는 고인챈 강화 유저가 꼭 나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희는 아이템들 많이 드리고 싶어요"




▲ 달려라 GM원정대! 가리지마세욧!